산술 추천 시스템의 함정

Ring Idea 2007/02/27 17:18 Posted by 그만
요즘 링블로그에서 이런 종류의 글이 별로 없었죠?^^

나름 바빠서 올블 이슈나 메타 블로그 내부의 블로거들끼리의 다툼과 논쟁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을 많이 못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 올블과 관련해서는 티셔츠 받았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려 저도 일조한 면이 있고 해서 이 문제를 약간 근본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올블의 추천 서비스는 알고리즘으로 움직이죠. 어떤 알고리즘이 어떤 계산식에 의해 되는 것인지는 판단이 약간 힘들지만 겉으로 봐서는 그 알고리즘을 알기는 쉬워 보입니다.

1. 추천을 많이 받으면 올라간다.
2. 자추도 허용된다.
3. 이메일 아이디 기반이므로 여러 아이디로 추천 가능하다.
4. 최근 200건 내에서 추천이 가장 많은 것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5. '나의 추천글'을 사용하면 지속적인 노출을 보장한다.
6. 이슈도 앞의 방식과 유사하다.
7. 태그는 수정 가능하다. 변경이 반영되므로 '인기태그로 보는 블로고스피어' 영역에 지속 노출이 가능하다.

이 정도는 올블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역이용해서 실시간 인기글로 진입시키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올블로그 이용법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합니다.

모든 기계적인 '추천' 알고리즘은 선의의 사용자에게는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반면 '악용'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다시 평판 시스템을 적용한 올블Top100 마크를 붙여놓으니 이것도 문제가 생기죠. '블로거 신뢰도'에 의한 추천은 '맹목적인 추천'을 낳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신생 블로거나 갈아탄 '올드 신입' 블로거들에게는 '역차별'을 낳기도 합니다.

추천과 평판에 대한 포스팅은 예전에 써 둔 적이 있습니다.

2006/11/27 언론과 홍보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링크 따라가기 귀찮으시면 다음을 누르세요.

more..


콘텐츠 영역은 언제나 인간적인 영역입니다. 콘텐츠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고도의 자기 판단 능력은 인간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재능이니까요. 그래서 늘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의한 순위 매기기는 함정을 안고 있습니다.

구글폭탄이나 네이버 광클의 경우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집단지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일찍부터 제기해왔던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겠죠. 인간의 표리부동한 행동 패턴과 인지의 개별성은 이러한 메타 사이트나 대중 서비스를 표준화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웹 2.0 정신이 말해주는 '참여'와 '공유'의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이라면 여전히 수동적인 방어와 일방적 주장만 내뿜는 올드미디어들의 속성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선의의' 집단이 문제를 인식하고 이 인식을 바탕으로 개선을 도모한 뒤 직접 참여하고 그 개선책에 대한 공유를 해 나가야 합니다.

매우 선동적으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백이면 백 사람들의 평가와 추천 기준은 다릅니다. 버튼 하나로 우리의 인식을 동일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죠.

얼마 전 그만이 겪었던 재미있는 사례 하나 또 알려드리죠.

2007/02/05 올블 인기글 1위, 이유가 있나?
역시 내용 자펌합니다. 편의를 위해..^^

여기서 포스팅 보기..


댓글까지 이어지는 대략 난감 촌극이 벌어진 이유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일률적인 알고리즘에 의한 시스템에서 누구나 추천하는 이유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추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우리는 '남들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외에도 '이거 한 번 이슈로 올려보자', 또는 '올커니 잘 걸렸다 욕이나 먹어라' 식의 생각이 꼬리를 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이 제안했던 것이 추천 블로그 릴레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습니다. 이 태그를 달면 되는 손쉬운 구조 때문에 누구나 악용할 수 있고 추천 받은 사람은 의외로 귀찮은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모든 일에는 일장 일단이 있고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올블 유저 모두가 '선의'의 사용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며 늘 선하다가도 어느 순간 (남들 기준에)악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는 근본적인 솔루션이 나올리 없다고 봅니다. 다만 좀더 선의의 사용자가 많을 것이란 가정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우리 스스로 겪어야 하는 것이죠. 그게 바로 참여 민주주의의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뢰도 있는 패널이 선정해 추천 포스팅을 골라주는 것도 문제요, 산술적인 평가에 의해 순위를 매기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아마 이 논쟁은 3000년 이후에도 계속될지 모르겠네요.

장단점을 인식했다면 사실 장점을 더 살려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점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자꾸 땜질식 처방만 하다보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2/27 17:18 2007/02/27 17:18

"구글코리아 R&D센터,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

구글 인터내셔널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캐넌 파슈파티 책임자는 2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내 R&D센터에서 일할 인력과 함께 책임자급 인선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파슈파티 책임자는 지난해 10월 한국내 R&D 센터 설립 발표 후의 진행사항과, 한국 R&D센터의 비젼 및 엔지니어들의 역할 그리고 앞으로 국내 인터넷 유저들을 위한 구글의 기술 개발 노력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R&D 센터 설립의 진척 상황에 대해 센터장을 포함한 구글코리아 책임자급의 인선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엔지니어 채용된 숫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이 십 여명 안팎의 엔지니어가 채용되어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R&D 부문을 포함한 구글코리아의 규모와 사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R&D센터의 연구인력 뿐 아니라 구글코리아의 전 부문에서의 직원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런 성장에 맞는 사무실 확장 계획도 내비쳤다.

파슈파티 책임자는 “한국R&D센터에서의 엔지니어들은 글로벌 제품 뿐 아니라 국내 인터넷 유저를 위한 한국 제품 개발에 모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국내 유저들의 니드와 특성을 아는 것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는 구글의 제품들과 기술 플랫폼들은 글로벌 제품으로 확장되어 런칭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구글코리아의 사업 전망에 대해 파슈파티 책임자는 “한국에서의 구글의 가장 큰 도전은 너무나 빨리 변하는 한국내 인터넷 시장에서의 기술과 유저들의 사용패턴을 어떻게 따라가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한국 R&D 센터를 통해 이 같은 도전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국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다양한 분야의 인재 채용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중이다. ⓢ
-------------------->
구글의 국내 진출과 구글 자체에 대한 묘한 감정들이 교차되고 있는 시점에 구글코리아의 소식은 재미있습니다.

구글코리아 정식 법인은 이미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조용히 사업만 하고 있어서 대외적으로 드러난 활동 소식이 없을 뿐 조직이 급속도로 팽창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내정자에 대한 소식도 있었고 구글 직원이 되기 위한 갖가지 풍문이 나도는 가운데 구글이 당분간 홍보와 마케팅에 좀더 신경을 쓰겠다고 합니다.

구글.. 외국계, 또는 글로벌 기업을 떠나서 신생 기업이므로 급속도로 불어나는 조직원들과 초기 조직 문화에 대한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이런 문제로 구글 채용이 까다롭다고 하는데요.. 뭐.. 어찌됐든 구글이 한국에 여러모로 많은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2/27 14:47 2007/02/27 14:47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이사 이원진 www.adobe.com/kr)는 ‘플래시 플레이어 9’의 리눅스 버전을 27일 발표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플래시 플레이어 9 리눅스 버전은 메모리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었으며 10배 이상 스크립팅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액션스크립트 버추얼 머신(AVM 2)’ 및 그래픽, 영상, 텍스트 기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도비는 핵심 구성요소의 하나인 AVM 2를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를 운영하고 있는 모질라 재단에 기증했으며, 모질라 재단은 현재 이를 이용해 ’타마린(Tamarin)’이라는 오픈소스 자바 스크립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래시 플레이어 9 리눅스 버전은 다운로드 페이지(www.adobe.com/go/getflashplaye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올해 말 레드햇 및 노벨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배포될 예정이다.

플래시 플레이어는 웹 브라우저에서 UCC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광고 등과 같은 플래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전세계 인터넷이 연결된 7억 대 이상의 PC 및 모바일 기기에 설치돼 있다. ⓢ

----------------------->
간단 소식입니다.

단.. 위에 굵게 표시한 부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구글보다는 사실 어도비일 것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도 자펌합니다. 아마도 궁극적으로는 MS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PC 수보다 어도비 제품이 설치된 PC 수가 많아질 것입니다. PDF, swf 파일 포맷을 잡고 있는 어도비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죠.

doc와 xml, ppt로 대변되던 클라이언트 중심의 PC에서 이제는 pdf, xml, swf의 인터넷 연결성 기반의 단말기로서의 PC가 주목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MS의 파일 포맷 주도권 잡기 전략은 사실 이런 시대적인 변화가 기저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차원의 '욕 먹지 않는 독점회사'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배워야 할 스승은 구글이 아니라 어도비일 것입니다.

2007/01/30 어도비, PDF 스펙 공개 '문서표준 굳히기'[★★★★☆]

포스트 바로 보기..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2/27 11:01 2007/02/27 11:01
얼마 전 IT 전문 팀 블로그인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WebOS가 IT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스마트플레이스]

내용을 보면서 이 내용을 오래 전에 다뤄봤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 번 하드디스크를 뒤져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기사가 발견됐습니다.

<아하!PC>라는 잡지에 2000년 3월호, 즉 2000년 2월에 그만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그냥 추억으로 생각하시고 요즘 웹OS 이야기가 7년 전, 2000년 2월에는 어떻게 비쳐졌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원문 그대로 싣습니다.^^

* 별 내용은 없지만 꽤 깁니다... 그림도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리..~

기사 보기..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2/27 01:06 2007/02/27 01:06

카테고리

전체 (1951)
News Ring (644)
Column Ring (295)
Ring Idea (1004)
Ring Blog Net (8)
Scrap BOX(blinded) (0)

달력

«   2007/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그만'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 Supported by TNM
Copyright by 그만 [ http://www.ringblog.ne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