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이슈&이슈]UCC, 민주주의에 도전장을 내밀다 동아일보 2007.02.13 (화) 오전 9:31
아무래도 한마디 해줘야 할 것 같다.
언론에서 UCC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과 비례해 위기감이 퍼지면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측한 바 있다.
2007/01/13 언론의 쓰레기 UCC 논란에 대비하며
일단 동아일보에 이 글을 기고한 중동고 교사는 과연 UCC에 빠져 본 적이 있는지, 아니면 신문에서 알려주는 소식만 듣고 이 글을 썼는지 내용에서 너무 쉽게 드러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은 웹 2.0 속 미디어 2.0을 민주주의라 칭한 바 있다.
2006/11/20 미디어 2.0은 □□□□□다
이 교사는 더 많은 목소리를 경계한다. 더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 평가하고 가치를 내리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통적 오피니언 리더의 추락을 경고한다.
그러나 그게 민주주의를 우민주의로 추락시킨다고 할만한 근거는 전혀 아니다. 신문 산업이 위기라고 저널리즘이 위기가 아니듯이 말이다.
엘리트들이 낮은 데로 임하기 전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선하다. 똑똑하다는 사람들, 사회를 자신의 손으로 움직인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이같은 경계는 그야말로 기우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진 말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해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댓글을 읽거나 작성하는 이용자들은 '댓글이 본문보다 더 재미있다고 느끼고(74.2%), '댓글이 본인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생각을 바꿔주기도 한다'(67.5%)고 생각하며, '때로는 댓글만 골라 읽는 사람'도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댓글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35.7%, 악의성 댓글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신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는 34.8% 정도"로 나타났다.
악성댓글이 어쩌니 해도 네티즌들은 '자정 작용'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를 겁내는 엘리트 대의 민주주의자들이 펼치게 될 앞으로의 공격에 당당해도 된다. 물론 좀더 적극적인 자세도 요구된다. 시스템적인 보완도 필요하긴 하다. 그러면 이미 독자들은 정보 생산자들을 교화시킬만큼 똑똑하다.
이미 우리는 어떤 주제에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판단할 능력을 갖춘 네티즌들끼리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은가. 엘리트, 너희들이 주는 것만 받아 먹던 시대는 지났다.
아무래도 한마디 해줘야 할 것 같다.
언론에서 UCC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과 비례해 위기감이 퍼지면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측한 바 있다.
2007/01/13 언론의 쓰레기 UCC 논란에 대비하며
일단 동아일보에 이 글을 기고한 중동고 교사는 과연 UCC에 빠져 본 적이 있는지, 아니면 신문에서 알려주는 소식만 듣고 이 글을 썼는지 내용에서 너무 쉽게 드러난다.
부어스틴은 정보사회에서 유명함(fame)과 위대함(greatness)의 구분이 흐려지는 현상에 주목한다. 과거 영웅들은 위대했기에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의 스타는 유명하기에 위대하다. UCC도 그렇다. 예전에 비싼 정보는 정확하고 유익한 지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돈 되는 정보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따지고 보면, UCC의 속성은 과거 언론의 특징과 별다를 게 없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많이 봐야 돈이 된다는 속성은 언론의 생존 법칙이 아니던가. 치우치고 잘못된 보도는 견제 언론과 지식인들의 반박으로 바로잡아졌다. 하지만 UCC 세상에서 이 역할은 누가 하는가? UCC 세상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여론은 맹목으로 흐르기 쉬운 탓이다. 그래서 깨어 있는 시민 의식은 중요하다. 논술교육과 철학이 이 시대에 왜 각광을 받는지 새삼스러워지는 대목이다.다음의 대목은 이 분의 UCC를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성공의 여신은 항상 이미지 편이다. 그래서 UCC는 민주주의를 우민(愚民)주의로 추락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UCC 쓰나미’는 이를 걱정하는 신조어이다.과연 UCC는 우민주의로 추락시키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은 웹 2.0 속 미디어 2.0을 민주주의라 칭한 바 있다.
2006/11/20 미디어 2.0은 □□□□□다
이 교사는 더 많은 목소리를 경계한다. 더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 평가하고 가치를 내리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통적 오피니언 리더의 추락을 경고한다.
그러나 그게 민주주의를 우민주의로 추락시킨다고 할만한 근거는 전혀 아니다. 신문 산업이 위기라고 저널리즘이 위기가 아니듯이 말이다.
엘리트들이 낮은 데로 임하기 전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선하다. 똑똑하다는 사람들, 사회를 자신의 손으로 움직인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이같은 경계는 그야말로 기우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진 말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해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댓글을 읽거나 작성하는 이용자들은 '댓글이 본문보다 더 재미있다고 느끼고(74.2%), '댓글이 본인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생각을 바꿔주기도 한다'(67.5%)고 생각하며, '때로는 댓글만 골라 읽는 사람'도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댓글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35.7%, 악의성 댓글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신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는 34.8% 정도"로 나타났다.
악성댓글이 어쩌니 해도 네티즌들은 '자정 작용'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를 겁내는 엘리트 대의 민주주의자들이 펼치게 될 앞으로의 공격에 당당해도 된다. 물론 좀더 적극적인 자세도 요구된다. 시스템적인 보완도 필요하긴 하다. 그러면 이미 독자들은 정보 생산자들을 교화시킬만큼 똑똑하다.
이미 우리는 어떤 주제에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판단할 능력을 갖춘 네티즌들끼리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은가. 엘리트, 너희들이 주는 것만 받아 먹던 시대는 지났다.
2007/02/13 17:29
2007/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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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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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0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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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N's note 삭제다양성을 걱정하기 전에 참여부터 하라는 글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제안을 하였다. 거기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내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참여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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