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재미있는 원고를 찾았네요.
2001년 4월에 쓴 기사이니 아마도 그만이 <아하!PC>라는 잡지에 다닐 때였나 봅니다. 그 잡지는 폐간되고 사라졌으므로 당시 그만이 직접 쓴 원고들을 공개합니다. 사진은 사라지고 없으므로 텍스트만 공개하겠습니다.
보시면서.. 당시에는 이런 뜻 풀이가 필요했던 신조어들이 현재 어떻게 쓰이는지 회상해보시라는 뜻으로..^^
네티즌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두자
인터넷 신조어 풀이
21세기의 문화적 특성은 인터넷으로 대변할 수 있다. 최근에 생겨나 급속히 생활 속에 파고들면서 낯선 단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네티즌의 기본은 네티켓을 잘 지키는 것이다. 심심할 때 채팅을 하고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P2P 방식으로 음악을 즐겨보자.
**** | <아하!PC> 기자 *******@ahapc.com(지금은 사라진 계정..ㅠ.ㅠ)
98년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이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전세계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묶여 있는 것을 인터넷(International + Network)이라 부른다. 세계 각국이 한 울타리로 묶여 있다는 것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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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민, 네티즌
'익명성'으로 대변되는 네티즌이라는 단어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네트워크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가상의 시민을 통칭하는 말로 네트워크(Network) 시민(citizen)이란 말의 합성어가 네티즌(Netizen)이 된 것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풍부한 정보가 인터넷에 올려져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익명'이라는 특성을 악용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망가뜨리거나 욕설을 남기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존재하지 않는 사이버 공간도 사람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인만큼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말이 네트워크 예의범절(Network + Etiquette)이란 뜻의 네티켓(Netiquette)이다.
새로운 문화, 커뮤니티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면 사람들은 점점 개인적이고 고독하게 바뀔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나 연인을 사귀고 단체를 만든 일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채팅(chatting)방이다. 채팅은 사람들이 가벼운 이야기나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문자로 얘기를 나누다 지금은 음성과 PC 카메라를 이용한 화상 채팅까지 등장했다.
또 지역, 연령, 언어별로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에서 동아리나 또는 클럽 정도로 불렸던 동호회인 커뮤니티(community)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직접 만나 취미를 함께 즐기고 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것을 '오프라인 행사'라고 한다.(결연함이 보이는 문장..--;;)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미국의 국방계획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밑바탕에 '자유'와 '공짜'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 하지만 전세계 컴퓨터가 하나로 묶이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것을 이용해 수익을 얻으려는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상업활동을 e-비즈니스(e-Business)라고 한다. 비즈니스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네티즌을 대상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것을 B2C(Business-to-Consumer)라고 부른다. 비슷한 개념으로 B2B가 있다. B2B는 Business-to-Business를 줄인 말로 회사끼리의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이다. 회사의 물품 조달, 경매, 정보제공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정말 그때 즈음이군요..^^)P2P라는 개념도 일반화되고 있다. P2P(Peer-to-Peer)의 대표는 음악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리바다'(지금과 많이 다르죠?)나 '냅스터' 서비스가 여기에 속한다. 이것은 단순히 음악파일을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정보든 개인끼리 주고받을 수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P2P의 경우 불법복제 자료나 불순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상의 세상, 사이버 문화
인터넷이 퍼뜨린 말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네트워크와 사이버(가상)라는 말이다. 사이버는 접두어로 뒤에 다른 단어가 붙어 사이버 머니, 사이버 캠퍼스, 사이버 범죄 등이 생겨났다. 사이버는 '조타수', '통치자'를 뜻하는 그리스어 'kybernetes'에서 유래한 것으로 과학자인 노베르트 위너(Norbert Wiener)가 인공두뇌학 분야에서 처음 썼다. '상상 속에 있는 것'을 뜻한다. '사이버'라는 단어가 붙으면 가상공간 즉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사이버 캠퍼스는 사이버 대학이라고도 하며 인터넷을 이용해 게시판이나 채팅방 형식으로 수업을 받는 것을 말한다. 사이버 범죄는 인터넷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무형의 재산을 망가뜨리거나 빼돌리는 행위다. 사이버 범죄의 특징은 사람이 다치거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을 맞닥뜨리지 않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