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 들어보셨나요?
구글, 한국 R&D센터에 1000만달러 투자 전자신문 [IT/과학] 2006.09.20 오전 10:23
와.. 대단한 사건임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잠잠하죠?
다음 기사도 한 번 보시죠.
흠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다음엔 어떻게 되나요?'란 질문이 나올 것 같은데요.
사실 전자신문의 이 기사가 문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구글 측에서는 "공식 발표 이전에 정보가 누설되면 계약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협박이라기보다 1000만 달러라는 금액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기업공개가 돼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말로 풀면 '공정공시' 내용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불거지면 좀 골치 아파질 수 있습니다.
사실 외국계 업체들을 취재하다 보면 '정보보안'에 대한 그들의 민감성을 느끼게 되죠.
예를 들면 모 대형 외국계 기술 업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전에 한 두달 전에 기자을 소수를 모아 놓고 이런저런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때 서명을 받습니다. '보안유지'에 대한 것이죠. 자기들이 공개하기 전까지 공공에게 누설하지 말것. 일종의 엠바고 요청 정도로 보면 됩니다.
전자신문이 엠바고를 깼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만일 이 투자건이 되돌아 가거나 축소되거나 하면 정부 측 입장도 난처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일단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저도 링크를 달아 우회적으로 공개하지만 .. 께름칙한 것은 사실이네요.
이 보도로 인해 구글이 난리를 쳤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구요.
P. S. 처음 글을 쓴 다음 덧글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도 보시고..
쿨한 구글, 진부한 구글 한국?(링크가 이상하게 걸리네요..http://www.ringblog.net/264)
그리고 ZDNet Korea의 삽질 기사(? 죄송.^^) "구글과 시만텍이 물었다!「한국에선 왜 성공 못 하나?」" 도 보시죠.
구글이 초미의 관심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한국에서 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스스로 구글이라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무지막지한 큰 일'로 생각할 것 같진 않습니다.
한국의 한 장관이 인터넷 기업에 가서 MOU를 체결하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지만 그리 흔한 사건도 아니죠. 과연 한국은 구글에게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구글이 한국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구글의 한국 진출이 더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큰 의지가 있진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인터넷 담당 기자 중에 구글 본사에 메일 하나 보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확인해보겠다. 추후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시기가 올 것이다' 정도의 답변만 들었을 겁니다.
구글은 지금 해외에서 '중국', '인도', '유럽'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만, 뭔가 차려진 밥상을 원하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그다지 근사한 상을 내밀 것 같진 않네요. 그도 그럴 것이 몸집이 적은 한국에게서 받을 밥값이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R&D 센터를 세운다잖냐. 왜 그리 삐딱하게 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의 R&D 센터가 고급 인력 유출의 전초 기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한국내 외국계 R&D 센터의 성과에 대해 들어보신 것이 있나요?... 안습입니다.
구글, 한국 R&D센터에 1000만달러 투자 전자신문 [IT/과학] 2006.09.20 오전 10:23
와.. 대단한 사건임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잠잠하죠?
다음 기사도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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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다음엔 어떻게 되나요?'란 질문이 나올 것 같은데요.
사실 전자신문의 이 기사가 문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구글 측에서는 "공식 발표 이전에 정보가 누설되면 계약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협박이라기보다 1000만 달러라는 금액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기업공개가 돼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말로 풀면 '공정공시' 내용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불거지면 좀 골치 아파질 수 있습니다.
사실 외국계 업체들을 취재하다 보면 '정보보안'에 대한 그들의 민감성을 느끼게 되죠.
예를 들면 모 대형 외국계 기술 업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전에 한 두달 전에 기자을 소수를 모아 놓고 이런저런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때 서명을 받습니다. '보안유지'에 대한 것이죠. 자기들이 공개하기 전까지 공공에게 누설하지 말것. 일종의 엠바고 요청 정도로 보면 됩니다.
전자신문이 엠바고를 깼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만일 이 투자건이 되돌아 가거나 축소되거나 하면 정부 측 입장도 난처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일단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저도 링크를 달아 우회적으로 공개하지만 .. 께름칙한 것은 사실이네요.
이 보도로 인해 구글이 난리를 쳤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구요.
P. S. 처음 글을 쓴 다음 덧글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도 보시고..
쿨한 구글, 진부한 구글 한국?(링크가 이상하게 걸리네요..http://www.ringblog.net/264)
그리고 ZDNet Korea의 삽질 기사(? 죄송.^^) "구글과 시만텍이 물었다!「한국에선 왜 성공 못 하나?」" 도 보시죠.
구글이 초미의 관심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한국에서 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스스로 구글이라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무지막지한 큰 일'로 생각할 것 같진 않습니다.
한국의 한 장관이 인터넷 기업에 가서 MOU를 체결하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지만 그리 흔한 사건도 아니죠. 과연 한국은 구글에게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구글이 한국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구글의 한국 진출이 더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큰 의지가 있진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인터넷 담당 기자 중에 구글 본사에 메일 하나 보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확인해보겠다. 추후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시기가 올 것이다' 정도의 답변만 들었을 겁니다.
구글은 지금 해외에서 '중국', '인도', '유럽'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만, 뭔가 차려진 밥상을 원하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그다지 근사한 상을 내밀 것 같진 않네요. 그도 그럴 것이 몸집이 적은 한국에게서 받을 밥값이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R&D 센터를 세운다잖냐. 왜 그리 삐딱하게 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의 R&D 센터가 고급 인력 유출의 전초 기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한국내 외국계 R&D 센터의 성과에 대해 들어보신 것이 있나요?... 안습입니다.
2006/09/21 16:26
2006/09/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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