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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1 구글 한국 R&D 센터 진출? 7
  2. 2006/09/21 올블로그 "고품질 UCC란 이런 것" 10

구글 한국 R&D 센터 진출?

News Ring/SpotNews 2006/09/21 16:26 Posted by 그만
이 소식 들어보셨나요?

구글, 한국 R&D센터에 1000만달러 투자   전자신문 [IT/과학]  2006.09.20 오전 10:23

와.. 대단한 사건임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잠잠하죠?

다음 기사도 한 번 보시죠.


[앞과뒤] 구글에 구겨진 'IT 코리아'의 자존심   아이뉴스24 [IT/과학]  2006.09.20 오후 16:29

흠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다음엔 어떻게 되나요?'란 질문이 나올 것 같은데요.

사실 전자신문의 이 기사가 문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구글 측에서는 "공식 발표 이전에 정보가 누설되면 계약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협박이라기보다 1000만 달러라는 금액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기업공개가 돼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말로 풀면 '공정공시' 내용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불거지면 좀 골치 아파질 수 있습니다.

사실 외국계 업체들을 취재하다 보면 '정보보안'에 대한 그들의 민감성을 느끼게 되죠.

예를 들면 모 대형 외국계 기술 업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전에 한 두달 전에 기자을 소수를 모아 놓고 이런저런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때 서명을 받습니다. '보안유지'에 대한 것이죠. 자기들이 공개하기 전까지 공공에게 누설하지 말것. 일종의 엠바고 요청 정도로 보면 됩니다.

전자신문이 엠바고를 깼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만일 이 투자건이 되돌아 가거나 축소되거나 하면 정부 측 입장도 난처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일단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저도 링크를 달아 우회적으로 공개하지만 .. 께름칙한 것은 사실이네요.

이 보도로 인해 구글이 난리를 쳤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구요.

P. S. 처음 글을 쓴 다음 덧글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도 보시고..

쿨한 구글, 진부한 구글 한국?(링크가 이상하게 걸리네요..http://www.ringblog.net/264)

그리고 ZDNet Korea의 삽질 기사(? 죄송.^^) "구글과 시만텍이 물었다!「한국에선 왜 성공 못 하나?」" 도 보시죠.

구글이 초미의 관심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한국에서 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스스로 구글이라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무지막지한 큰 일'로 생각할 것 같진 않습니다.

한국의 한 장관이 인터넷 기업에 가서 MOU를 체결하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지만 그리 흔한 사건도 아니죠. 과연 한국은 구글에게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구글이 한국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구글의 한국 진출이 더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큰 의지가 있진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인터넷 담당 기자 중에 구글 본사에 메일 하나 보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확인해보겠다. 추후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시기가 올 것이다' 정도의 답변만 들었을 겁니다.

구글은 지금 해외에서 '중국', '인도', '유럽'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만, 뭔가 차려진 밥상을 원하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그다지 근사한 상을 내밀 것 같진 않네요. 그도 그럴 것이 몸집이 적은 한국에게서 받을 밥값이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R&D 센터를 세운다잖냐. 왜 그리 삐딱하게 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의 R&D 센터가 고급 인력 유출의 전초 기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한국내 외국계 R&D 센터의 성과에 대해 들어보신 것이 있나요?...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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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09/21 16:26 2006/09/21 16:26

[인터뷰]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사장


24살 청년은 수백만개 블로그가 운영되는 포털 블로그들이 무섭지 않다. 2만개 블로그가 자발적으로 등록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올블로그(www.allblog.net)를 운영중인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사장(24)의 말이기에 꽤 무게감이 느껴진다.

올블로그는 지난 9월 19일 2주년을 맞이한 매우 작은 사이트이지만 이땅의 블로거들에게는 네이버나 다음만큼의 무게감을 주는 이름이다. 특히 글을 써놓아도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는 설치형 블로그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게다가 올블로그에 자신의 블로그를 당당하게 올릴 정도라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블로깅을 해야 한다는 무언의 '가입 조건'이 올블로그를 고품질 블로그 포털로 변모시켰다. 블로그 아이디 '하늘이'로 통하는 박영욱 사장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의 10분의 1도 못해봤다"며 이제 시작임을 강조한다.

고품질 콘텐츠 검색, 올블로그 검색 선보여

지난 주 16일 대형 포털 기업의 회의실을 빌려 올블로그 2주년 파티를 열었던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블로그 검색'(search.allblog.net)을 선보였다. 아직 '베타'도 아닌 '알파' 수준인 이 서비스로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 등 쟁쟁한 검색엔진 기반 포털과 당당히 검색 품질을 비교하기도 했다. 결과는 압승. 온통 뉴스나 다른 블로그를 서로 복제해오는 일명 '펌질'로 가득한 포털 블로그 검색과 달리 올블로그 검색에는 '순수한 UCC'가 보였기 때문이다.

"올블로그 회원은 2만개이지만 포털의 700만 블로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어요."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때에는 단순히 검색 기술이 뛰어나다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뭔가 믿고 있는 것이 있다는 소리다. 그가 믿는 것은 무엇일까.

박 사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미니홈피 열풍이 오히려 블로그의 품질을 높여놓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미니홈피가 워낙 잘 돼 있어 개인간 사적인 네트워크 용도로 사용되고 블로그는 점차 전문화되고 좀더 공식적인 의견 표현 창구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역할 분담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블로그 검색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이 좋으니 검색을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른 포털형 서비스 블로그는 블로그 초보자들이 올려 놓는 '펌질' 콘텐츠가 난무하면서 검색 결과를 방해하지만 올블로그에 블로그를 등록할 정도면 웬만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중급 이상의 블로거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이기 때문에 다른 포털 블로그 검색보다 결과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긴 검색 사용자 입장에서도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면서 기성 언론의 기사가 그대로 튀어나오면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1년도 안 된 초미니 회사가 '사는 법'

사장 포함 직원수가 고작 8명인 회사에 찾아가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질문을 건넸다. 올해 초 법인으로 등록한 1년도 안 된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느냐고, 식구도 느는데 월급은 제대로 주고 있느냐고. 그는 솔직하게 말해줬다.

"직원들이 원하는 수준을 모두 맞춰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죠. 하지만 현재 제휴 등을 통해 서버 비용이나 네트워크 회선 비용 등을 충당하면서 비용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저나 직원들 모두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도전에 대한 보상은 스톡옵션제도 등을 통해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또 이어지는 어리석은 질문, 혹시 박 사장에게 다른 대형 업체로의 인수 가능성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는 잘라 말한다.

"절대 없습니다. 누가 회사를 팔기 위해 세우겠습니까. 게다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차렸는데 그걸 다 해보기도 전에 중도 하차한다면 너무 억울할 거 같아요."

물론 지금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휴와 인수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제휴 제안은 늘 환영하지만 그는 인수 제안에 대해서는 별로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박 사장은 블로그들를 모으는 메타사이트 기획으로 출발해 서로 연결시키는 트랙백 서비스, 그리고 검색 서비스까지 순차적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지만 기자에게 섣불리 '언제까지 무엇이 나올 것'이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해주진 않았다. 그게 맞다. 8명이 일하는 벤처회사에 빡빡한 일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요즘 박 사장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내년까지 회사 규모를 30명까지 키울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레 동아리 같은 분위기를 회사다운 분위기로 변모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쉽지 않지만 다들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를 보좌하는 많은 직원들이 사장인 그보다 나이가 많다. 유정원 부사장은 박 사장보다 11살이나 더 많다. 하마터면 '띠동갑'이 될뻔했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유 부사장은 박 사장에게 깎듯하게 '사장님'이라 부른다. 어쩌면 이들 모두가 블로거라서 호칭에 '님'을 붙이고 서로를 높여 부르는 것에 익숙한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블로거들에게 블로그칵테일 직원들의 아이디인 '골빈해커', '하늘이', '봄날', '유쪼파', '홍커피', '여름날' 등의 이름은 너무 익숙하다.

작은 거인, 올블로그의 새로운 도전

사이트는 2년 됐지만 법인 설립은 올해 초였다. 이런 회사가 지금 올블로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주에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 중국에 다녀왔다. 빠르면 올해 안에 중국 올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브랜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블로그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국측 협력사와 공동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사실상 먼저 기획했던 일본 진출도 서두를 작정이다.

그런데 문득 박사장의 나이가 다시 떠올랐다. 현재 광운대학교 4학년 재학중이고 내년이면 졸업이다. 아직 군대를 가지도 않았다. 군대를 가야 할텐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군대 문제가 걸려 있긴 한데 제가 빠져도 회사가 제대로 굴러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CEO의 '후계구도'에 대한 답변에 실소를 흘렸지만 그의 경영자다운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나이'에 대한 선입관이 얼마나 부질 없는 시각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작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 때 상대방이 어리게 보고 무시한다는  때문에 썬글라스를 끼고 다닌다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이제 썬글라스를 낄 필요도 없어요. 많은 제휴사들과 대화해보면서 회사대 회사로 말하기 편해진거죠. 오히려 지금은 나이 어린 게 더 좋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올블로그 다음 버전은 무엇일까. 그는 "블로거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운을 뗐다. 고품질 UCC를 확보하기 위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노력과 달리 그는 고품질 UCC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블로거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올블로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팸성 게시물과 지나치게 상업적인 홍보성 블로그에 대해서는 적극 차단할 계획이지만 오히려 기업들이 위기 관리 차원에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할 생각이다.

"일부 순수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업들이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말이죠.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일반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한 현상이다. 이런 마케팅용 블로그에 대해서는 따로 모으는 식으로 마케팅 블로그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2만개의 블로그가 자발적으로 올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지만 최근 유사 메타 블로그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블로그로서는 위기일 것 같은데도 그는 대형 언론사나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메타 블로그 사이트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기회'라고 설명한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보이지만 2건의 RSS 수집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광운대학교 창업보육센터 4층에 있는 올블로그 사무실은 2개로 좁은 복도를 마주보고 있다. 두개의 사무실에는 각각 '생각이 솟아나는 방'과 '열정이 가득 차는 방'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디어가 넘치고 열정으로 가득 찬 것일까. 아마도 이 초미니 인터넷 기업이 대형 포털과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은 매일 고품질 UCC를 뿜어내고 있는 블로그들이 든든하게 서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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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09/21 11:17 2006/09/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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