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들이 속속 메인화면을 새단장하고 있다. 포털들의 '가을 개편' 쯤으로 해석되지만 단순히 색깔과 배치 바꾸는 것 외에 몇가지 감지되는 흐름이 있다.
우선 포털 이용자들이 화면을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는 선택사항을 늘렸다는 점과 손수제작물(UCC, 또는 UGC)의 노출 확대, 광고 및 비즈니스 영역과 콘텐츠 영역을 분명하게 구분짓는 등이 포털 메인화면 개편의 특징이다.
"마음드는 대로 바꿔보세요" 개인화 UI 적극 채용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지난 17일 정식으로 메인화면을 바꿨다. 다음은 사용자 중심의 UI(User Interface) 개편 및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사용자 각각의 관심사 및 서비스 사용 패턴에 적합한 초기화면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본인이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 영역의 구성을 변경할 수 있으며 주로 가는 서비스 목록을 한자리에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콘텐츠 박스의 소스를 외부 사이트에도 게재할 수 있도록 ‘외부로의 복사’ 기능 및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를 제공해 타 홈페이지 및 카페 대문, 블로그 등에서도 초기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를 걸어 둘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왼쪽에 배치된 로그인 박스도 변화를 주었다. 빠르고 간편한 초기화면 서비스 이용을 위해 차세대 신기술인 에이젝스(AJAX,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기술을 적용, 로그인 이후 해당 서비스로의 이동 없이도 수신된 메일 확인 및 업데이트된 카페·블로그 소식들을 다음 초기화면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상단 메인 검색 영역의 색깔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스킨' 기능도 눈에 띈다.
이번 다음의 메인화면 개편은 최근 앞서 개편한 야후코리아나 MSN의 메인화면과도 비슷하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시범서비스를 거쳐 이달초 정식으로 메인화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야후 역시 가장 큰 변화로는 에이잭스(AJAX) 기술을 도입한 개인화 서비스. 블로그 새 덧글, 새로 도착한 이 메일, 마이허브 통계, 관심 주식 종목,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 날씨 등의 신규 콘텐츠를 마우스를 올려 놓는 것만으로 초기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야후는 뉴스, 쇼핑, 야미, 이미지, 스포츠 등의 주요 서비스에도 초기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홈페이지 색상 및 서비스 구성 등을 기호에 맞게 직접 구성할 수 있으며 전체 색상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MSN(www.msn.co.kr) 역시 지난 6일부터 메뉴 구성에서 화면 배치까지 대대적으로 손을 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MSN의 개편은 현재 베타 서비스중인 개인화 포털 플랫폼인 라이브닷컴(www.live.co.kr)과 미디어 네트워크로서의 MSN의 역할을 확실히 이원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터페이스로 기존보다 배너 광고를 대폭 줄여 콘텐츠 중심으로 사이트를 개편했고, 그간 고수해오던 ‘왼쪽 정렬’에서 한국 네티즌 정서에 부합하는 ‘가운데 정렬’로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했다고 MS는 밝혔다. 다만 MSN 본사(www.msn.com)에서 보여준 애이잭스 기술의 전면 도입은 한국 사이트에서 이뤄지지 않았으며 각 뉴스 콘텐츠 영역에 노출되는 항목의 수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는 등의 기능이나 상단 검색 영역 스킨 기능도 적용되지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파란닷컴(www.paran.com)은 전체적으로 직선 모양인 포털의 영역 구분 디자인을 탈피해 둥글게 처리했다. 상단 검색 영역에 'the 트렌드' 서비스로 바로 갈 수 있는 태그를 구현해 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네이트(www.nate.com)도 소폭 개편을 단행해 로그인 영역에서 자주 가는 페이지를 제시해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각 콘텐츠와 서비스 영역마다 노출되는 항목의 개수를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아예 개인화 포털을 구성할 수 있는 'My 네이트' 베타 서비스를 따로 마련해 사용자가 콘텐츠 영역을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UCC 콘텐츠 전면 배치, 위에서 아래까지 3단 구성이 기본
최근 UCC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포털들도 저마다 UCC를 전면에 내세우는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한다. 다음, 야후, MSN, 네이트, 파란 등 최근 메인화면 개편을 단행한 곳들은 모두 UCC 데이터를 좀더 많이 노출되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아예 순서를 바꿔 뉴스보다 블로그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UCC 우선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다음은 이번 개편에서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신 인터넷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뉴스 및 카페· 블로그·동영상 등 UCC 관련 콘텐츠 섹션을 중앙 상단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 광고, 쇼핑 등 시선의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UCC 콘텐츠 섹션을 중심으로 구성해 사용자들이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한다.
또 하나의 흐름은 MSN이나 야후 등 외국계 포털의 구성이 왼쪽에 카테고리를 배치하고 가운데 콘텐츠 영역, 오른쪽은 비즈니스 영역으로 구분한 것과 달리 국내 포털들은 대부분 왼쪽에 로그인 영역을 배치하고 왼쪽고 오른쪽을 프로모션 및 광고 비즈니스 영역으로 설정하고 가운데를 뉴스, UCC 콘텐츠, 동영상 콘텐츠를 배치하고 있다.
이는 중앙 정렬과 가운데 콘텐츠 영역의 집중도에 치중하는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www.naver.com)의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서로 벤치마킹해 닮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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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포털들이 첫 모습을 새단장하고 있는데 좀 묶어 봤습니다.
각자 별점은 다음에 따로 매겨보겠습니다만몇 몇 블로그에서 다음의 개편을 두고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시던데.. 전 좋던데요..^^; 제 경우에는 별 네개 이상 주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동안 시선의 흐름을 방해하던 요소를 없앴다는 점에서 인터페이스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몇가지 자질구레한 기능은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포털 입장에서 콘텐츠 위치를 배열하고 메인 영역에 사용자가 꾸밀 수 있는 여지를 점점 많이 주면서 포털의 장점과 개인화 포털의 장점을 두루 섭렵하는 느낌도 들구요.
코리아닷컴 개편도 넣을까 하다가 고민 끝에 넣지 않았습니다. --; 안습..
사실 개인화 포털은 누구나 다 쓰려는 서비스는 아니잖아요.. 일단 메인화면을 다들 개편하느라 바쁜데 우리 네이버씨는 뭐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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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네이트 그리고 야후의 첫화면
Tracked from 지민아빠의 해처리 삭제최근(2009년 2월 말)에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가 합쳐져서 새로운 네이트로 개편되었는 데요. 첫화면이 네이버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첫화면 네이트의 첫화면 이런 논쟁은 예전에도 있었는데요. 다음이 작년 이맘때(2008년 2월)쯤 다음이 개편 했을때도 네이버를 배꼈다는 논쟁이 있었죠. 당시 네이버 첫화면 당시 다음 첫화면 야후코리아는 2006년 5월 26일 첫화면을 개편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큰 변화가 없는데요. 생각..
2009/03/11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