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열풍이 남길 것들

Ring Idea 2010/01/29 11:1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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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단상들이 엉킨다. '이렇게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아이폰에 대한 과열, 아이패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

아마 다들 이제는 뭔가 느낌 같은 것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이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 28일 하루 네이버에 공급되는 언론사들의 뉴스 가운데 '아이패드'를 포함하고 있는 기사가 무려 492 건이었다. '단 하루'였다. 네이버 검색에 공급되는 언론사가 약 100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두 세 꼭지씩 기사를 쏟아낸 셈이다.

물론 블로그의 열기는 더 대단했다.

각종 포털에서 블로그 검색을 돌려보면 대략 28일 하루만에 1000건에서 많으면 2500여 건이 넘게 검색됐다. 물론 이 중에는 기사를 퍼가거나 남의 블로그를 퍼담은 '뉴스 전달형' 내용까지 포함한 수치다.

트위터는 과열 그 자체였다. 가급적 다양한 트위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만이 팔로워한 수가 무려 1500여 개에 이르는 계정에서 28일 오전에 쏟아 놓은 아이패드에 대한 이야기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였다. 그만이 팔로워 하지 못하는 수까지 합하면 수십만 개의 '수다'가 인터넷을 달구었다는 이야기다. 트위터 메인 화면에 나타난 'Popular topics right now'에서 아이티와 올스타 다음으로 애플 아이패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 대화 규모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다.

이 엄청난 정보 유통의 규모를 보면서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1.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기다려 왔다는 점과,

2. 사람들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하고 그 대화에 끼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1에서 말하는 '시장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이나 몇 개 더 팔릴 것이냐 하는 문제나 제품의 스펙(사양)이나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냐의 수준을 뛰어 넘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미 미국은 '킨들'이라는 시장 혁명가를 맞이 한 적이 있으니 얼마나 긴장하고 아이패드를 바라볼 것인지 짐작이 간다. 더구나 더이상 기다릴 것도 준비할 것도 없이 하염없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올드 미디어나 출판사 들에게는 구세주든 독재자든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2에서 말하는 '대화에 끼고 싶어하는 현상'은 놀라운 규모의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에전부터 인터넷 세대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현상이라고 지적해온 바 있다.


정규화되고 기획된 기존 미디어들이 따라올 수도 넘볼 수도 없을 정도의 대화 규모가 쓰나미처럼 몰려다니고 있는 가운데 기존 미디어들은 자신도 모르게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거나 괜히 역주행하다 흔적도 없이 휩쓸려 버리는 상황은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제는 누구의 해설이나 해석도 필요 없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 이런 와중에서도 아직 정리되진 않았지만 내 속에서 고개를 드는 의문은 킨들이나 아이패드(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전략적 포지션) 등의 '토탈 솔루션 서비스'가 과연 시장을 건전하게 만들 것이냐다. 독점현상을 부추기고 과잉 소비를 조장하고 시장의 중소 경쟁자나 새로운 차원의 도전자의 싹을 잘라버리는 '게임의 룰'을 정하는 사태를 '환호'하며 지켜 볼 것이냐 하는 것이다.

제품 좋고 서비스 좋고 가격 좋은데 뭘 더 바라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세상 그렇게 순진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특정 회사가 전세계를 상대로 독점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부러워해야 할 이유는 또 없다.


애플 아이튠즈의 파행적인 모습(곧 유통 예정이지만 국내 가요 유통 불가, 해외 카드 사용 달러 결제, 국내 결제 시스템 부적절, 게임 유통 불가하지만 해외 계정으로 다운 가능, TV 프로그램 등 동영상 유통 엉망 등)까지도 감싸안을 소비자들이 많을수록 애플의 국내 시장 홀대와 국내 규제법 무시하기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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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9 11:14 2010/01/29 11:14
제목 낚시입니다. 그냥 웃자는 거니까 달려들지 마세요~ㅋ 그냥 저도 아이패드 이슈에 묻어가려고 소개하는 동영상입니다.

자, 아이패드 다음버전은 무엇일까요?

아이랙이라고 하는데.. 두둥.. 그리고 마지막 '아이랜'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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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8 15:42 2010/01/28 15:42
* 이 글은 삼성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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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웹 서비스로 올리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 같아서는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앱스)을 사용하면 전용 업로더를 통해 사진을 손쉽게 웹에 올릴 수 있다.
M8400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고 나서 왼쪽 옆을 보면 [옵션]이란 버튼이 보이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KT 포토앨범 서비스와 연동된 기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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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포토앨범] 서비스는 사실상 '공개'를 위한 서비스라기보다 PC나 특정한 타인과의 사진 '공유'를 위한 서비스여서 웹 서비스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더구나 100MB의 용량 한계는 상당히 아쉽다.
포토앨범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지난 번에 몇 번 설명해 둔 바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진을 찍고 나서 보이는 화면 오른쪽  에 있는 [보내기] 버튼이다. 여기에서는 '문자 메시지' 즉 MMS를 통해 사진을 첨부해 보내거나 이메일로 사진을 첨부시켜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블루투스로 사진을 전송시키는 것도 있는데 자주 쓰는 기능은 아니니 일단 건너 띄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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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커
[이메일]로 사진을 어딘가로 보내면 웹에 공개되는 방법은 이미 예전 옴니아 때도 플리커를 중심으로 설명한 바 있다.
이렇게 이메일로 보내면 웹에 공개되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기능은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플리커는 200장의 사진이 넘으면 유료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이전 사진부터 보여주지 않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미리 기억해두길 바란다.
■ 미투데이
요즘 같아서는 트위터에서 사진을 바로 올리는 것도 쉽지만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고 미투데이를 사용한다면 역시 괜히 100원, 200원씩의 사용료를 물어가며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이 와이파이(무선랜)로 접속된 지점에서 바로 용량 큰 사진을 보내면 요금 추가도 없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포토나 동영상을 휴대폰에서 미투로 보낼 때는 #2212로 MMS를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만 각 통신사별 MMS 비용와 정보이용료 100원 정도를 부과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아쉬운 것은 미투데이 앱스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께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사진을 첨부해 올리는 기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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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방식은 쉽다. 미투데이 환경설정에서 [휴대폰] 탭으로 가면 'me2PHOTO' 항목이 있는데 여기서 MMS 인증 메일을 등록하고 이제부터 M8400에서 post@me2day.net로 사진을 보내면 된다. 이때 이메일의 본문이 미투데이의 포스트 본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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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와도 연동돼 있으니 미투데이와 플리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도 있다.
■ 피카사
뭐니뭐니해도 해외 포토 서비스의 쌍두마차는 플리커와 피카사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는 피카사 자체는 사진정리 소프트웨어였는데 사진을 웹에 올리는 기능을 갖추고 난 다음부터는 여러가지 쓰임새가 늘어났다.
피카사는 1GB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어 임시 저장용이나 웹 포스트용으로 용량도 적당해 보인다.
이 서비스는 얼굴 인식 기술이라거나 댓글 자동 번역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꽤 재미있는 웹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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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플리커와 비슷하지만 피카사는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다르다. 플리커는 등록 이메일 주소가 랜덤하게(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
페이스북 역시 메일로 사진 보내기가 가능하다.
자신의 계정과 연동돼 있는 이메일은 페이스북 모바일 섹션에서 볼 수 있다.
이 이메일은 언제든 다른 이메일로 바꿀 수 있다. 플리커와 유사한 방식이다.
특별히 페이스북의 윈도우 모바일 앱스를 설치하고 싶다면 윈도우 폰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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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후! 메일
무슨 뜬금없는 이야긴가 하겠지만 야후! 메일은 메일로 사진을 등록시켜 PC로 관리하기 가장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손쉽게 자기에게 사진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면 모든 것이 끝난다. 너무 쉽다. --;
그리고 나서 야후! 계정에 접속하고 메일 서비스를 들어가보면 왼쪽 아래에 '어플리케이션' 영역이 있다.
여기에 등록돼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야후!이메일과 사전에 연동돼 있어 간단하게 연결하기만 하면 재미있는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바로 편집해서 웹으로 공개하는 것도 쉽다.

물론 PC에서 수행해야 하지만 놀라운 것은 마이 포토나 Edit Photos(Picnic) 서비스에서 보여지는 사진들은 모두 내 편지함 안에 들어 있는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들이라는 점이다. 나에게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모든 게 끝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기능적 특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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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후! 메일로 보낼 때 가장 좋은 점은 용량이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M8400 처럼 1MB 이상의 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고해상도 사진이라도 찍고 나서 바로 내 메일로 보내고 나면 용량 걱정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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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10:48 2010/01/28 10:48

포털아! 언제까지 이렇게 살텐가?

Ring Idea 2010/01/27 15:55 Posted by 그만

*덧4, 제가 이 문제를 확인 없이 확산시켰다는 것에 대해 사과 요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상호 오해로 빚어진 일을 섣불리 전파한 블로거로 당사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먼저 반응하고 제가 중간에 이 문제를 확산한 데에 따른 책임이 제게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포스팅이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사족입니다만 웹 서비스의 상호 베끼기 의혹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제 나름대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였고, 이 내용의 문제제기 자체가 결과적으로 엉뚱하게 흘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포털의 타 서비스 베끼기 의혹이 완전한 면죄부를 획득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덧2, 당사자의 요청도 있었고 해서 내용을 가려놓겠습니다. 전면 삭제하기보다 나중에 사례로 삼기 위해 접어만 놓겠습니다. 당사자들이 문제 확산을 원치 않으셨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남겨 놓는 것이오니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야후와 파란의 분점에서는 삭제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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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5:55 2010/01/27 15:55

지난 주 토요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태터앤미디어가 공동주최한 <블로거들의 2010 경제 쾌도난담>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경제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쉽지 않은 주제와 번거로운 참가 방법으로 인해 참여가 적을 것으로 걱정을 했었지요. 하지만 현장은 뜨거웠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주제였지만 자연스럽게 현장 분위기는 청년 문제로 귀착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에서 잘 드러납니다.

'낭만 죽은' 20대, '한전 주식'이 희망될까[오마이뉴스]

고용없는 성장의 그늘에서 대학졸업과 함께 실업자의 길로 자동으로 편입되거나 영원한 캥거루족이 되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경제 문제는 '현실' 그자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발표자이기도 하면서 트위터로 현장을 중계하기도 했던 이정환닷컴의 이정환 기자의 트위터 가운데 이 내용이 있었습니다.

왜 20대 블로거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입식 교육의 결과, 콘텐츠의 부재다." "지금 20대는 블로그나 트위터를 붙잡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걸 부담스럽게 느낀다."
"블로그도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다" 고 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leejeonghwan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고 뭐고 이제는 생존이 걸린 문제로 인해 학점과 영어공부가 대학생활의 전부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학자금 융자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채무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하고 학교 주변 재개발로 인해 자취비나 하숙비마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하소연이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선택은 오로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준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지금 20대들에게 블로그와 트위터는 '여유로운 자들의 희희낙락' 정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20대 청년들의 무기력증과 집단 패배의식은 단순히 '그렇구나' 하고 지나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가 경쟁력이란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국가 존립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취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결혼도 늦어지고 안정적인 시기마저 놓쳐가면서 자꾸만 늙어가버립니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퇴출될 것이고 이들의 잠재된 불만은 미래의 또다른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야 말겁니다.

이들 청년들에게 창업을 권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부모님들은 창업자들의 실패를 봐왔고 우리나라에서 기업 창업자들의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로 돌아오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대기업들의 횡포를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서 두려워하고 말죠. 그래서 말합니다. '넌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안정된 직장을 다녀라'라고 말이죠.

얼마 전부터 매일경제에서 기업가 정신과 벤처에 대한 기획 시리즈물이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매우 반가운 기획물입니다.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풀어가기 위한 여러 해법이 도드라져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2001년 이전에 창업한 기업가의 창업 당시 평균 나이는 37.3세였다. 하지만 2001~2004년에 창업한 기업가의 평균 연령은 43세였고. 2005년 이후 창업가들은 평균 45.2세를 기록했다. 창업 연령이 5년 만에 약 8세나 높아진 것이다.
늦깎이ㆍ생계형 창업많아 안정 선호[매일경제]


중소기업청이 한국은행이 고안한 기업가정신지수를 계산해 본 결과 2000년 53.2였던 지수는 2007년 18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제조업체 증가율과 실질 설비투자 증가율,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민간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감안해 계산한 것이다.
기업가정신지수 53→18로 뚝…도전 실종된 한국경제[매일경제]

청년들의 창업 기피 현상도 심각해 2002년 56.2%였던 20~30대 벤처CEO 비중이 지난해에는 11.8%까지 급락했다. 창업 위축으로 한국경제도 활력을 많이 잃었다. 외환위기 이전까지 7%대였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후반 들어 3%대로 반토막났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지난 30년간 독립 기업으로 출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웅진과 NHN 단 2개에 불과하다.
추락하는 기업가정신…벤처혼 되살릴 때[매일경제]

그리고 2010년. 벤처 2기 시대를 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지금 벤처는 미완이다. 벤처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인수ㆍ합병(M&A) 활성화로 기업인 퇴로를 열어주고 재기해서 성공하는 벤처인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벤처 창업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연대보증도 점차 철폐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일정 가산보증료를 납부해 보증을 면제해 주는 새로운 신용대여 제도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망하면 대표가 무한책임…연대보증 족쇄 없애야[매일경제]

언론사의 이런 기획 시리즈와 함께 정부와 사회 각층의 관심이 절실할 정도로 지금 청년과 벤처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그나마 최근들어 벤처 1세대들과 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젊은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어떻게든 역할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대기업의 횡포입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기업 계열 SI 회사들이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오늘 프레시안을 통해 보도가 되었더군요. 이런 사례들은 사회 시스템의 정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큰 것은 큰 이유가 있다'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대세론을 확장시키고 패배의식의 골을 더 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매우 속이 쓰립니다.

중소기업, 삼성과 인연을 맺어 망가지다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시스템 사장 [프레시안]

청년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이야기하려면 기성세대, 또는 사회의 중견들이 최소한 '정정당당함'을 보여주어야 하고 '사업 실패'가 '인생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 '벤처들의 꿈과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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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6 14:25 2010/01/26 14:25

스마트폰, 체험 간증의 시대 열다

Ring Idea 2010/01/25 11:56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삼성전자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인 주관과 판단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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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열리나 했다. 그리고 언제쯤 시장이 바뀔까 했다. 하지만 열리고 있고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미 10년 전에 IT산업은 모바일을 화두로 꺼내놓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았다. 기기들은 거대했으며 사용하기 불편했다. 어떤 식의 입력 방식을 쥐어줘도 사람들은 입력하는 것을 불편해 했다. 기기는 느려터졌으며 쓸만한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작은 화면에 무엇이 동작해야 할지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전에 지쳐갔다.

걸어다니며, 또는 차 안에서 손안의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이메일은 소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으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외근이나 이동 중에 상대방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할 수 없음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렇게 형편없었고 사람들은 실망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더뎠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궁합은 엇박자인데다 그 사이 음성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사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공고해졌다.

2010년 작년에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마트폰 단말기라고 해봤자 쓸만한 것은 10가지도 안 되는 국내 시장에서 이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에 IT산업계가 다시 흥분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욱 강력한 단말기를 원하고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를 원하며 더 다양한 서비스를 원한다. 공짜폰을 찾던 손길에서 휴대폰이 인터넷 단말기로서 손색 없다는 경험은 새로운 차원의 발전과 개혁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마도 강력한 스마트폰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의 변신이 IT 세상을 바꿔놓을 것만 같아서 일 것이다.

스마트폰, 다시 콘텐츠와 SW를 생각하다
쉽게 생각해보면 삼성 M8400 같은 스마트폰이나 소니에릭손, 노키아 엑스페리아, 애플 아이폰, LG 인사이트, RIM 블랙베리 등이 차지하는 시장은 고작해야 5%도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2000만대 정도의 휴대폰이 팔리는데 2009년 연말에 화끈한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 해도 고작 연간 50만대에서 70만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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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피처폰(음성통화 등 휴대전화 기능에 충실한 휴대폰)은 무서운 속도로 팔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음성과 단문 메시지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며 휴대폰을 고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의 잠재성을 높게 보는 것은 결국 그 안에서 유통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때문이다. PC통신 시절 그랬다. 많은 사람들은 굳이 비싼 돈을 내야 하는 그림 전송을 거부하거나 반감을 갖고 있었다. 산업은 한없이 더디게 움직이는 것 처럼 보였고 당시의 PC통신 현실은 더없이 안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비싼' 인터넷을 맛본 사람들은 슬그머니 텍스트가 아닌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그림과 멀티미디어를 원했다. 인터렉티브를 원했으며 마우스로 클릭하며 정보를 탐색하길 원했다.

갇혀 있는 곳에서 통로 하나가 열리자 하나 둘씩 그 구멍으로 빠져 나가 넓은 마당을 발견했으며 그들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그렇게 인터넷은 PC통신의 담장을 허물었으며 IT 산업은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고 그 사이 콘텐츠 산업과 소프웨어 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되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마치 스마트폰 기기가 정치적인 함의를 갖고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해방감'이고 '자유로움'이며 그 것에 대한 대가가 '돈'과 '시간'이라면 기꺼이 내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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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새로운 환경을 바라다
모바일 환경을 접한 사람들이 오지랖 넓게 자꾸만 스마트폰에 큰 관심을 두고 흥분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음성과 문자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을 자꾸만 비싸고 불편해 보이는 스마트폰으로 등을 떠미는 것일까.

어찌보면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한 개화기를 거쳐 성숙 단계에 들어가는 초입이라고 봐야 하겠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1, 2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서비스 수준은 금방 평준화 될 것이다. 결국은 제도와 문화의 영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 옹호자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로움'이며 이 자유로움은 '장소'에 대한 자유로움이고 '이야기하는 주제와 형식'의 자유로움이다. 또한 IT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갈망이다.

모바일로 할 수 있는 일을 단순히 단문 메시지와 다운 받아 놓은 게임 몇 판 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할 수 있다는 기대(실제로 그런지 여부와는 별개로)로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것이다.

작은 화면 안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증강현실과 3D, 그리고 우리의 기억과 소통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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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대감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와의 밀월 관계 속의 제 3자로 물러나 있던 고객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간증하고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나은 휴대폰의 조건을 설파한다. 종교로 말하자면 간증한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써오면서 최근 M84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법을 터득하며 스마트폰을 간증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고객들은 제조사에게는 더욱 강력한 기능과 빠른 속도를 요구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한다. 또한 요금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정액제 요금과 더욱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 그리고 제조사들이 눈치보지 않고 재주를 뽐낼 수 있는 단말기 공급 환경을 요구한다.

요구한다기보다 그런 이동통신 환경 속에서 펼쳐지게 될 새로운 차원의 소통 현실과 그로 인해 바뀌게 될 세상의 모습을 지켜보고 체험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전도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간증의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나는 오늘도 그랬듯이 내일도 출근길 전철과 버스 안에서 M8400을 손에 들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블로그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달며 트위터로 주말 있었던 수다쟁이들이 남긴 흔적을 읽고 응답할 것이다. 사진을 찍은 즉시 남들과 공유하고 뉴스를 읽는 즉시 내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구할 것이다.

누군가 급하게 송금을 원하면 은행에 들르지 않아도 모바일 뱅킹으로 돈을 보낼 것이다. 월급날 내 통장에서 얼마의 카드값이 빠져나가는지 확인하고 어제 사둔 주식이 올랐는지 확인한다. 오늘 약속을 확인하고 지도로 바른 방향으로 길을 찾아 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매일 스마트폰과 세상은 내 손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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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5 11:56 2010/01/25 11:56
소셜 미디어의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는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 블로그가 마케팅 도구로 과연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마이크로는 지극히 작은 단위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이들의 관계 속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되고 나면 매스 미디어를 뛰어넘어 상상하기 힘든 파괴력을 보여준다는 믿음, 또는 현대적인 신화의 범주라서 더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질문이 나왔으면 답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조금은 멀리 돌아가면서 왜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마케팅 하는 사람들에게 연구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부터 말을 해나가야 겠다.

마이크로 블로그, 왜 주목 받는가
너도나도 트위터가 무엇이냐고 묻던 때는 사실 3년 전이었다. 소셜미디어에 미쳐 있던 필자에게도 트위터는 획기적인 소통수단이며 새로운 인프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잠잠했다. 그리고 2009년 하반기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국민 요정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트위터 계정이 알려지고 이외수 작가가 등장하고 언론에서는 너도나도 마이크로 블로그에 관심을 가진다. 물론 사이드에 2NE1과 빅뱅이 한다는 국내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미투데이'가 트위터 열풍에 불을 지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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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인기를 점화시킨 김연아 선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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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빅뱅으로 인위적인 띄우기를 감행했던 미투데이>
 
국내 벤처로 시작된 미투데이를 인수한 NHN이 뜬금없이 트위터가 뜬다 싶으니까 발을 담가 놓고 선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늘 그렇듯이 '연예인'을 대동한 마케팅은 거품이 끼게 마련이다. 더구나 그 거품이 자신에게만 끼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인 시장에 모호한 거품을 끼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그 낯선 환경과 복잡해보이는 활용법에 1개월 안에 손을 뗀다. 유입율을 기준으로 잡기 힘든 이유이고 나중에 되돌아보면 '하던 사람만 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하게 된다.
 
즉, 새로운 서비스든 회사든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에 몰락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케즘의 존재를 일찍 발견시켜준 것이 마이크로 블로그와 관련된 마케팅이었다. 어차피 환경이 더 중요했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지난 해 10월 이후 마이크로 블로그의 트래픽이나 관심이 주춤했던 이유는 이런 거품이 걷히고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환경을 준비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9, 10월까지 하루 1만 개에 육박했던 트위터 신규 계정(한 사람이 여러 개 계정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사람 단위인 '명'이라고 세지 않는다) 생성이 연말에 이르러서는 급격하게 거의 1/3토막 나더라는 트위터 솔루션을 준비하던 인터넷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 3천건 정도로 폭락 추세였던 신규 유입 수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면서 예전 회복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생겼다. '아이폰'과 '옴니아2폰' 등 스마트폰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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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 블로깅은 모블로깅, 즉 모바일로 블로그하라고 만든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은 좀더 쉽게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초기 연예인 마케팅'이니 '스마트폰이 나와서 트위터가 활성화 되었느니'하는 고리타분하고 식상한 분석은 멈춰야 하겠다. 독자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인터넷이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지고 주목받게 되는 시스템이 트위터류의 소셜미디어이자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이자, 모바일 서비스인 셈이다. 좀더 다양한 이유들이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주목하게 한다. 차근차근 그 이유를 들면 이렇다.
 
1. 검색되기 시작했다
트위터에 대한 관심은 사실 '관계'와 '소통'이었으며 그 '속도'에 있었다. 블로그는 조금 느린 듯 싶었고 이제 힘 있는 블로거와 대접받지 못하는 블로거가 나뉘는 것 처럼 보인다. 실시간성이 특징인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사적인 내용이 오가는 장소다. 뜬금 없이 단체로 '요즘 나 외롭다'고 독백을 해보일 수도 없지 않은가. 싸이월드와 가장 닮았다는 마이스페이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뒤엎고 페이스북이 뜨고 있다지만 여전히 '끼리끼리'일 뿐이다. 상대가 나를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면 난 그에게 접근하기 힘들다. 공개적이지만 덜 인간적인 블로그와 폐쇄적이지만 지나치게 인간적인 페이스북. 그 사이에 트위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처음에 잘 나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시절을 겪기도 했다. 꾸준히 늘기는 하는데 폭발하지 않는 것이었다. 무엇이었을까. 발화점은.
 
빙고! 바로 검색이었다. 얼마 전부터 트위터는 최근 검색 엔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에 리얼타임 업데이트 자료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2천500만 달러를 받는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 빙은 트위터로부터 업데이트 자료를 받는 대신 각각 1천500만 달러와 1천만 달러를 트위터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이 관련성에서 관계성 수다까지 검색해주게 된 것이다. 트위터에 있어도 누군가 날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마치 블로그가 검색에 포함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그리고 반대로 검색이 블로그를 검색해내기 시작하면서 컨텐츠가 풍부해졌듯이 그렇게 검색과 소셜 미디어는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관계다. 여기서 감을 잡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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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빙에서 트위터 내용이 검색된다>
 
'검색된다'는 것이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면 여기서 이 글을 읽는 것을 멈추고 '검색'과 관련된 글을 '검색'해보기 바란다.
 
2. 유명인이 가세했다
드디어 오프라인에서의 강자가 온라인에서도 별다른 저항 없이 강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랫 동안 온라인은 또 하나의 세계로 여겨졌다. 오프라인의 강자라고 해서 온라인으로 뛰어드는 것은 오프라인의 명성을 일부 훼손하거나 온라인에서의 피곤한 평판 시스템 편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평등한 시스템이라는 환상계 영역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유명인, 또는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 부르는 사람들은 오프라인에 고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젊은 유명인(특히 연예인, 방송인, 기자 등)일수록 자신이 향유하고 있는 미디어가 좀더 인터넷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온라인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 일종의 '엮음' 같은 느낌으로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연장선으로 여길 수 있는 확장된 관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이 페이스북이고 트위터인 셈이다. 심각하거나 폐쇄적으로 사이트를 구성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의무감을 갖고 운영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존재하고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만 해도 온라인 군중들은 팬으로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쿨한 커뮤니케이션(우리 말로는 소통으로 굳어진 듯 싶다)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은 팬들의 충성도를 더 높여줄 수 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 역시 유명인과 중간 과정, 예를 들면 유명인을 만날 때의 느낌이 TV를 시청하는 1000만명 가운데 한 명이 아닌 100명 가운데 한 명, 심지어 초기에는 수십 명 중에 한 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단문 문자메시지를 십년 넘게 써온 네트워크 세대에게 있어서 유명인과의 친교는 자랑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고로 유명인과의 관계는 자랑하고 싶은 '액세서리'이고 그 액세서리를 골라준 친구가 트위터류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된 것이다.
 
여기서 유명인이라고 하는 것을 '기업'이라고 치환해보길 바란다.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럼 좀더 읽어주길 바란다.
 
3. 가상계와 현실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연결해준다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는 취재(촬영)와 생산, 유통의 과정을 거쳐야 최종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길이 제한적일수밖에 없다. 매스미디어의 이런 약점을 파고 든 것이 '소통'을 무기로 한 퍼블리싱 툴인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그래서 미디어 혁명의 삼촌 뻘쯤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로그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 블로그는 구조 독립적이고 일부 확산성을 염두에 둔 시스템이어서 그 연결 고리 자체가 느슨하거나 단절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처럼 폐쇄적인 종합포털 블로그들의 군집이 없는 미국 등의 독립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에는 더욱 이런 외로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보를 내놓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순서는 매스미디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단지 턴제 방식(댓글이나 트랙백을 주고 받을 때 순서대로 반응하는 방식)의 소통이 매스미디어와의 차이였다. 매스미디어는 어차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 신뢰가 높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이니까.
 
트위터류의 마이크로 블로그는 '턴제 방식'인 것은 확실하지만 '퍼블리싱 단계' 자체를 아예 즉시성에 의존하도록 시스템화 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SNS의 특징인 연결성에 의존하는 확산성을 잘 구조화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슈를 말하고 어떤 이슈든 내 판단에 의해 나에게서 이슈 확산을 멈출 것인지 이슈 확산의 단계를 거치게 할 것인지 칼자루를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즉 가상계 영향력을 현실계 영향력으로 치환하거나 현실계 이슈를 가상계 이슈로 전달하는 역할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즉시성과 즉흥성을 부여하면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여 게재 여부를 따져야 하는 매스미디어를 뛰어 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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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여객기를 촬영해 화제가 된 트위터 사진>
 
미국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여긱기를 촬영한 사진이 바로 트위터로 전송된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전세계는 순식간에 소식을 전달하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파이낸스 빌딩의 화재를 중계하는 등 매스미디어나 블로그로 전달할 수 없는 종류의 소식 전달 매체 역할을 한 거 역시 트위터였다.

마찬가지로 가상계와 현실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영향력자, 또는 이슈 전달 및 확대 재생산자들이 트위터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트위터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4. 타 서비스와의 연동할 수 있는 유연성
웹의 강자가 몇 번 바뀌었다고는 하나 새로운 서비스를 들고 기존의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뭔가 개념이 달라야 하고 뭐든 유용할만한 가치를 주어야 한다. 오픈API와 모바일은 아마도 트위터에게 큰 영감을 준 모티프였을 것이다.
 
오픈API란 특정 서비스가 보유한 데이터의 값들을 외부에서 불러와서 다른 서비스와 뒤섞는다든가(매쉬업) 새로운 독립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변형시키거나(앱스, 또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로 전송하는 등의 부가 서비스(애드온, 또는 플러그인) 형태로 변형 가공이 가능하도록 일부 기능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구조 자체가 간단해서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서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나 모바일로의 진출은 획기적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충분한 가치를 보여줬다. 원체 140자 제한이 미국 내 존재하는 단문 문자 메시지의 최소단위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가 갈 정도다. 단말은 지극히 개인화 돼 있는 휴대폰이 되고 입력은 불편하지만 140자 정도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문자를 보내고 서로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여러 서비스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PC에 떠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이러다 보니 전통적인 특정 사이트 URL에 접속하는 PV나 UV를 기준으로 한 웹 트래픽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외부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계정을 활용하는 경우가 70%가 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내막을 잘 모르는 기자들은 '트위터 성장세가 꺾였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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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무장한 트위터, 오픈API를 통해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아도 외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를 구동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모바일에 특화됐다.>
 
이용할만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체크 포인트
 
조금 돌아왔다. 그러나 분명해졌다. 트위터 당장 시작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은근히 '트위터'나 '미투데이' 정도는 감당이 될 거 같은데 앞으로 뭐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걱정된다. 얼마 전까지 싸이월드 계정 운영하고 포털에서 카페 몇 개 만들고 블로그만 운영 잘 하면 될 것 같던 온라인 마케팅이 자꾸 뭔가 끼여드는 것 같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래 체크 표를 들여다 보고 과연 지금 우리 기업이나 당장 내가 이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도 될지, 적어도 준비를 해야 하는 플랫폼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쓸만한 것'을 고르는 기준들이다.

v 개인과 집단간 소통을 원할히 할 것
개인들끼리의 소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트위터가 지금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업과 조직, 정치인, 단체 등이 계정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트위터를 좀더 부각시켜 준 요소였다. 그런 점에서 국내 소셜 미디어나 SNS류는 단체나 조직 등의 집단 아이덴티티에 지나치게 '공적'인 캐릭터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v 열린 플랫폼을 지향할 것
앞에서 말했듯이 이제 다수가 특정 URL의 사이트에 동시에 모여야 가치를 만들어내던 전통적인 인터넷은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개인들끼리의 연결성을 강화시켜주고 사이트 단위가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 단위로 인터넷의 구조 자체가 변화 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v 개인 영향력자에게 최적화될 것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끼리 대화하는 일이다. 기계가 대신 해줄 수 없으며 내가 전체를 대변하던 시대도 아니다. 개인들은 개인들끼리의 영향력을 견주어 서로에게 영향력을 나눠주거나 관심을 배분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특정 영향력자에게 관심과 영향력을 집중시켜주는 유기적인 상황을 만든다. 이때 이런 시스템이라면 최소한 이들 영향력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라도 이 플랫폼에는 뛰어들어 참여해야 한다.
 
v 상시 대화 도구를 제공할 것
모바일이나 기타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자들이 어떤 단말, 어떤 환경에 있든 시스템에 접속하여 자신과 남과의 관계와 소통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런 도구가 없는 웹에서만 존재하는 서비스는 이제 가난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v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일 것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 것인가. 다만 여기서 오해하지 않도록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개인들의 잡담'이 아닌 '개인들끼리의 정보 소통'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잡담은 시간을 소비하도록 하지만 정보 소통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v 직간접적인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공개할 것
몇 명이 이 글을 봤는지, 이 사람과 연결된 사람은 몇 명인지, 얼마나 빠르게 이슈가 확대되는지 등의 통계와 자료가 웬만큼 공개된 시스템이어야 한다.
 
v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말 것
가급적이면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시스템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될 가능성도 높고 서비스 자체에 대한 기대도 높아 기업들의 찬조와 협찬, 마케팅 협력 등을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짜 서비스에는 대부분 관대하다.
 
v 대화규모를 상업적 가치로 환원할 것
최소한의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수치와 물리적인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좀더 대화가 다양하고 깊이 있게 진행되는 서비스여야 하고 여기에 더불어 상업적인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존재, 즉 신뢰할 수 있는 영향력자의 수가 많이 포진돼 있느냐도 선택의 기준이어야 한다.
 
이런 체크 포인트를 놓고 따지다 보면 왜 NHN의 미투데이가 기업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지, 또는 왜 젊은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접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향력자들의 네트워크로 거듭나기 힘든가도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기업이나 조직이라면 트위터를 선택하는 면이 나을 것이다. 물론 두 가지 종류를 모두 운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인기가 신뢰로 연결될 수 있을까?
마케터들이 늘 고민하는 주제가 있다. 인기와 영향력, 그리고 이슈 주도하는 힘을 갖췄다고 한들 그것이 제품과 서비스, 또는 브랜드의 신뢰도로 실질적인 연결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더구나 그동안 비용과 시간과 인력 등 소위 말하는 리소스를 투입해 신뢰도 면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어쩌면 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사안이 아닐까 싶다.
 
또한 마이크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결국 또 '나누고 구분하기' 범주화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단순히 싸이월드니 네이버 카페니 다음 블로그니 하면서 영역 구분을 나누는 자세부터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 해외의 트렌드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독자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온전히 꾸미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 링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아바타 개봉에 맞춰 준비해둔 코카콜라 제로 마케팅 사이트를 보면 동영상은 유튜브로, 이미지는 플리커로, 실시간 대화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서비스를 연동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에서는 이미지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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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TR.com 페이지,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뒤섞어서 새로운 콘텐츠 사이트로 구성했다>

아마 여기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멋지고 신나고 친근하다고 해서 이 제품이 곧 '내가 살만한' 또는 '꼭 사고 싶은' 제품으로 바로 치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미국은 물론 각국에서 큰 수의 팔로우어 수를 갖춘 트위터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급하고 마케팅 이슈나 홍보 이슈에 대한 링크포스트를 약속 받는 형태의 마케팅도 시작되고 있다.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아마도 트위터가 기업 트위터나 기타 부가 서비스와 데이터를 유료화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소셜 미디어 캐릭터로 안착 시키고 싶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러한 유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마이크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기업 마케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급적 소셜 미디어에 진입할 때는 '수치적 성과'가 아닌 '정성적 성과' 지표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며 그러려면 좀더 장기적으로 관계를 통한 신뢰를 쌓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하여 마이크로 블로그와 마케팅 사이의 궁합을 고려한다면 '천생연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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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일부는 IM 2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원고가 길어서 일부만 실릴 것 같은데요. 원래 보낸 원문 그대로 링블로그에 싣습니다.

조금은 초보적인 내용입니다. 그동안 정리해보고 싶었던 글이라서 좀 길어졌습니다. 가끔 행하는 소셜미디어 관련 강의 때 소개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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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3 22:50 2010/01/23 22:50
어도비에서 개최하는 업무 혁신 관련 행사가 오는 2월 4일에 열리네요.

제목 : 그린오피스를 위한 업무혁신 세미나
일자 :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오후 1시
장소 : 양재동 EL타워 [약도]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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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2 12:57 2010/01/22 12:57
솔직히 말하면 이제 좀 슬슬 지겨워질 때가 됐다. 아니, 적어도 이제 쌀로 밥 짓는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거 같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해야만 한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인가를 말이다.

인터넷 언론, 또는 인터넷 뉴스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지난 2008년 말 쯤 언론사 대선배이기도 하면서 언론학자로 변신하신 교수님 한 분이 그만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그 사이에 2008년 초에 발간된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그만이 쓴 책의 후일담이 이어졌다.

핵심은 이거였다. "인터넷 뉴스,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

정말 긴 이야기를 했지만 우린 서로 막막했다. 그만은 현재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처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박사님은 인터넷 뉴스 이전의 언론인들과 조직, 그리고 현재의 산업 구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첩되는 부분은 서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과거를 내가 이해 못하듯이, 이 분에게 '플랫폼'이란 용어를 이해시키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묻고 대답했다. "인터넷 뉴스, 살아남기나 할까요?"

사실 어쩌면 서로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 현재의 인터넷 뉴스라는 거 꼭 있어야 하는 겁니까?"

침묵....

그 인터뷰가 있은 뒤 모 언론사 자회사 출판부 소속 간부 기자가 찾아왔다. 역시 같은 질문이었지만 노골적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였다. 자기 앞가림도 안 되는 사람에게 찾아와 그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은 십분 이해하고도 남았다. 이미 그의 머리 사이에는 미처 염색약의 기운을 받지 못한 흰 머리가 희끗희끗 보였다.

나름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고 현실에 대해 진단하고 몇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뒤 긴 대화가 정리 될 때쯤 이런 말을 했다.

"인터넷에 꼭 대응하셔야겠어요?"

"아니, 인터넷이 지금 대세니까"

"근데, 투자를 하실 생각은 사실 없잖아요."

"투자를 하기엔 좀 힘들고..."

"근데 왜 하시려고 하세요? 안 하시는 것도 옵션으로 넣어두셔요. 매체 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옵션 가운데 하나가 내가 하지 못할 것 같은 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 놓지 않는 거에요. 굳이 잘 못할 거 같은 거 억지로 하다가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노력과 스트레스만 쌓이고 나중에 가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버려진 서비스로 남겨두는 것은 오히려 독자들에 대한 모독이에요.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그 대선배님의 눈에 하찮은 언론계 출신 후배의 이런 이야기는 자칫 당돌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제아무리 천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고 미디어 경영의 최고 권위자라고 해도 기자 4명에 편집 디자이너 사진기자 합쳐봐야 3명, 나머지 광고부 직원까지 다 합해봤자 10여 명 남짓인 출판사에서 주간 잡지를 펴내는 노력 외에 어떤 리소스가 남아서 인터넷에 대응한다는 말인가.

이제 인터넷은 단순히 오프라인 지면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컨버팅'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인 작업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 시장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지면과 같은 '사이트'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는 죽었다 깨도 모를 '소셜 미디어'와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네트워크의 영향력' 따위는 어차피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지 않은가.

뭘 더 바라는가. 아예 안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괜히 10년 먹고 살 수 있는 거 엉뚱하고 효용성 없는 투자 낭비로 5년도 못 버티면 그것은 종사자들에게 더욱 죄악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지난 수년 동안 언론계 내부의 TFT는 계속되고 더 많은 젊은 기자들과 더 진취적인 기자들은 조직 내부의 변화에 대한 욕망과 절대 변하려 하지 않는 조직원들의 수구적인 마인드의 현실 속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어찌됐든 경영진이 자꾸만 뭔가 내놓으라고 하면 뭐라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언론계 종사자들이 있다. 저마다 'TFT 때문에 죽겠다. 방송이니 새로운 뉴미디어니, 또는 심지어 새로운 포털이나 신규 서비스에 대한 TFT가 수시로 만들어진다'며 괴로와 한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은 지난 이야기이지만, 최소한 내부에서 보고서를 쓰기에 적당할 정도의 자료를 소개한다. 아무래도 해외사례니 국내 일부 사례니, 최소한 첨단 트렌드 용어나 미국 이야기 몇개 소개해줄 때는 출처가 필요할테니 말이다. 그것도 블로거들의 글이라고 소개하면 믿어주지 않을테니 종이로 발간된 자료여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벌써부터 소개하려다가 기회를 놓쳤는데 최근 누군가 다시 자료 도움을 요청해서 '내 블로그나 누구누구 블로그 보세요'하기 민망해서 이 책을 소개했다. 현재 신문방송학이나 언론 전공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웹 2.0시대의 인터넷 신문 발전 전략] 이민규·이완수·김양은, 신문발전위원회

* <신문발전위원회> 사이트(http://www.kcfp.or.kr) 에서 [온라인 자료실]-[간행물] 게시판에 올려진 PDF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건 뭐 퍼머 링크고 뭐고 없는 한국의 사이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

*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학자들의 고질적인 '미국 찬양'은 여전한데요. 오히려 성공한 쪽은 영국의 커뮤니티와 블로그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독립형 블로그와 커뮤니티는 신진세력이고 기존 올드미디어는 비실대고 있는 형국이니까요. 딱히 모델이 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면에서 가디언의 커뮤니티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아래 책도 권합니다.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
최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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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00:33 2010/01/20 00:33
옥션 해킹 이후 불거진 개인정보 관리 부실에 따른 업체들의 책임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결론은 옥션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을 낸 원고 측의 패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임성근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봤다며 옥션을 상대로 한 회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보통신망 서비스 제공자에게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도난당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면 제공자가 해킹방지 의무를 위반해 이를 예방하지 못한 경우에 한해야 한다"며 "옥션이 관련법에 정해진 기준을 어겼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했다.

더구나 "옥션이 방화벽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이 정한 의무가 아니며 당시 다수 업체가 방화벽을 신뢰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해 옥션에 책임을 물을만한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법이 요구하는 기술적 보안 수준과 해킹 당시 조치 내용, 해킹 기술의 발전 정도, 해킹 방지에 필요한 비용, 이용자의 피해 정도를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해킹을 막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옥션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만은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몇 차례에 걸쳐 본질에 주목하라며 아래와 같이 주장한 바 있다.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2008/04/18 걱정마세요. 이미 우리 정보는 다 유출돼 있으니
2008/03/06 옥션 해킹 사건 후폭풍, 집단 소송 위기

그리고

2008/02/11 사이버 인질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자신들이 보관중인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도난당했다면 얼른 고객들에게 알리고 보완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옳다. 그것도 개인정보 침해 수준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다면 반드시 '빠르게, 즉시'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지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개인정보의 원주인 역시 피해자이겠지만 도둑을 당한 옥션도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들끼리 소송을 거는 모습이 심히 못마땅했다. 그렇다고 옥션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기도 힘들었지만 우루르 몰려들어 집단소송을 주도하는 법무 법인의 행태가 그리 고와보이진 않았다.

옥션 해킹과 집단 소송 판결이 주는 교훈을 대신해 이 사건 발생 초기에 적었던 마무리 글을 그대로 인용한다. 잘못을 고백하는 자가 나쁜가 끝까지 쉬쉬하는 자들이 나쁜가! 단연코 숨기려고만 하는 이들이 오히려 소송감 아닌가.


비록 고객 정보 유출 단서와 징후를 발견한 뒤 뒤늦게 공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옥션의 자발적 공지는,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자신들의 책임을 뒤로 미루는 기업들과 다른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해커와 같은 범법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을 무마한다거나 해킹 징후를 발견하고 대외적으로 쉬쉬하는 국내 기업 풍토 속에 쉽지 않은 자발적 공지를 감행한 옥션 경영진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의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사이버 인질범들에게 거액을 움켜주는 행동은 범죄인들을 안심시키고 숨겨주는 것이므로 범죄 이상으로 나쁜 행동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아 이버즈에서 이 글을 송고했군요. ^^; 익명의 피해자 여러분께서 오셔서 항의해주셨네요. 역시 본질은 어디 가고 일단 옥션 족치고 보자는 의견이신 거 같네요. 네, 옥션 족치죠.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받아낼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일단 옥션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거 찬성합니다. 근데 그거야 개나 소나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 저는 가담할 생각이 없구요. 제가 옥션이 잘했다고 했나요?

제가 주목한 것은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의 옥션의 태도는 다른 해커와 타협하려는 이들과 쉬쉬 숨기려는 이들보다 그나마 낫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다들 얼굴 모르는 해커를 잡아들이지 못하는 당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한 마디를 안 하시네요. 그것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겁니다. 그리고 민간 업자들에게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보유하게끔 유도하는 당국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서로 흥분하지 않고 생각해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함의는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드러낸 것이구요. 흑백 논리나 양자 택일 논리로 보지 않길 바랍니다. 욕하러 들르신 여러분의 댁내에도 평안함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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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5 01:15 2010/01/15 01:15

M8400의 트위터, 모트윗이 정답!

Ring Idea 2010/01/14 07:33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삼성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새해 첫 출근 날인 4일 아침에 정말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어렵사리 언덕배기 집에서 두어번 넘어질 고비를 넘고 나니 지하철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더군요. ㅠ,.ㅠ

연착은 기본이고 국철은 아예 다니지 못할 정도였으며 더구나 사람들이 차를 두고 지하철로 몰려들면서 근래 보기 드문 자발적인 푸시맨들이 곳곳에서 보일 정도였습니다. 1, 2분씩 문 열어 놓고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였구요. 지하철 두 어 대는 그냥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 싶었습니다.

이런 지루하고 난감한 상황에 믿을 것은 책 읽기밖에 없지만 이날은 일찌감치 무료신문이 동이 나 있어서 한부 구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눈이 가는 곳은 '휴대폰' ^^; 그 안에서도 트위터였습니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용 트위터 프로그램을 여러 개 사용해 봤는데요. 솔직히 딱 맘에 드는 소프트웨어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골라보며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 보니 같은 서비스를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집니다.

일단 얼마 전에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것 역시 그 내용의 연장선이어서 당시 글을 그대로 자펌해오겠습니다.

2009/10/19 스마트폰 트위터, Twitula보다 Pocketwit

내용 보기..

M8400에는 한글화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불러오는 속도 빼고는 위의 글에 소개한 트위튤라이나 포케트윗보다 한글을 더 깔끔하게 지원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아무래도 리스트 기능이나 GPS 기능 처럼 약간의 부가 기능이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설정에서 WIFI 전용이나 WIFI+3G로 설정할 수 있어서 실시간 트위팅으로 인한 데이터 요금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보이네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트위터 사용자라면 모트윗(motweets)를 권합니다. 유료도 준비돼 있지만 무료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학주님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을 혜민아빠님이 인터뷰로 소개해주기도 했죠.

http://poem23.com/1760
[미니인터뷰] 학주니, “옴니아2 사용하기 적합한 트위터 어플은?” (혜민아빠 인터뷰tv)



아래는 모트윗 개발사에서 직접 소개한 내용입니다. 일부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다른 외국산 애플리케이션보다 깔끔한 한글로 설치된다는 점이 장점이겠죠. 앞에 소개한 기본 M8400 트위터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보면 GPS 등 몇 가지 기능이 추가돼 있고 인터페이스 측면에 있어서도 터치에 걸맞은 반응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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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설치하며 motweets 아이콘이 생깁니다. 보통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쇼옴니아의 주 메뉴 하단의 [더보기]를 누르면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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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설치하며 motweets 아이콘이 생깁니다. 보통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쇼옴니아의 주 메뉴 하단의 [더보기]를 누르면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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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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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초기 설정을 위해 로딩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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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화면인데요. 상당히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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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작성하는 UI 역시깔끔하네요. 짧은 URL이나 트윗 전용 이미지 서비스 등은 설정에서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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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글을 꾹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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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아래쪽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쉬운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속도 문제나 업데이트 딜레이 문제가 있긴합니다.

혹시 애플리케이션보다 웹 사이트에서 직접 온라인 상태로 트위팅을 실시간으로 맛보고 싶다면 M8400에 기본 내장된 브라우저인 오페라로 dabr.co.uk를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입력보다 보기 용도라면 훨씬 속도도 빠르고 RT(리트윗)이나 연결된 사이트 바로가기 등의 반응은 좀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가로 전체화면으로 본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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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07:33 2010/01/14 07:33
오늘 오전이었죠. 주부 대상 아침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방영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출근 시간과 겹쳐서 방송을 보지는 못했는데요. 다른 분들이 제보를 해주시더군요.

촬영은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다가 퇴근 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iMBC에 로그인 해보니 예전에 조금 쌓아둔 캐시가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기를 눌러서 제가 나온 방영분을 봤습니다. 솔직히 대단한 건 아니었구요.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관심을 갖는 '인기', '돈' 같은 것에 집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생방송 오늘아침이란 프로의 꼭지 이름도 거창하게 "2010년 평범한 주부들이 돈 버는 방법은?"였으니 말이죠. ㅋㅋ

어쨌든 이 내용을 보다가... --;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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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블로그' 기획사라고 합니다. --;(물론 'ㅌ'사 대표 뭐 이렇게 쓰기도 뭐했겠죠)

회사 이름을 바꿔야 할까봐요. 회사를 설명하기가 좀 복잡해서 '연예 기획사 비슷하다'고 말했더니 이렇게 회사 이름을 바꿔놓았네요. 직설적인 것이 은근 땡기는 걸요. 회사 이름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할까요? ㅋㅋ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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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22:29 2010/01/13 22:29

엉덩이에 대한 스토리텔링

Ring Idea 2010/01/13 14:33 Posted by 그만
이를 어쩌면 좋을까. --;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기자들을 상대하면서 온라인 스토리텔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하고 다녔다. 사실 근본적으로 다른 플랫폼 위에서는 당연히 그에 맞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멀티미디어 소스의 재활용과 관련성 기사의 연동을 강조하곤 했다.

일단 이 기사를 보자.

엉덩이와 허벅지 지방이 복부나 허리 지방보다 좋은 지방이라는 이색 보고서에 대한 내용이다.


이 뉴스는 뉴스캐스트의 적절한 제목으로도 올라갔다. 물론 낚시성 의도가 짙지만 내용이 충분히 그 낚시질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적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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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외신 베끼기라는 것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거나 추가 취재를 했다기보다 외신중 하나를 몇 문단 빼고 그대로 번역했다. 보통 이렇게 특정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올 때 주의할 점은 이 기사 처럼 번역 원문의 추가 취재내용, 즉 전문가 코멘트 부분 등은 웬만해서는 번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번역에 대한 권리도 저작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뭐 그냥 그렇다고 치자. 워낙 많이들 하는 짓이라 이젠 지적하는 것도 지겨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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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사를 다 읽고 그러려니 했는데 하단에 당혹스런 모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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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동아닷컴 특약이라는 설명으로 로이터 동영상을 링크시켜놓았다. 그리고 그 아래는 더 가관이다. 이런 맙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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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품질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이 기사에 붙어 있는 사진과 링크 내용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그리고 이것은 온라인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기만에 가까운 낚시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흉내를 냈다고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을 갖춘 기사가 되는 게 아니다.

1. 관련성
'엉덩이'라는 키워드 외에는 의학 기사인 이 기사와 하등 상관이 없는 동영상과 사진이다. 만일 사람이 뽑아냈다면 의도를 갖고 있었을 텐데 이런 식의 연결을 감행한 의도는 '아주 저질'이다.

더구나 만일(혹시라도) 자동화 되어 있거나 최소한 백엔드 입력기 상에서 '시스템 추천'에 의한 선택이었다면 더 엉망이다.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2008년 11월 13일 영상이다.

2. 기능성
기능적으로 빵점짜리다. 동영상에 플레이 버튼 처럼 보이는 것을 누르는 순간 새창이 뜨고 그곳에서 영상이 돌아가게 돼 있다. 즉 동영상 처럼 보이지만 낚시 그림이다. 마치 음란 사이트의 동영상을 흉내낸 이미지 처럼.

아래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능을 봤나. 기사 안에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더 보기 해서 넘어가는 것도 아닌 그냥 누르면 창이 아예 새로 뜬다.

3. 연결성
엉망진창이다. 본문의 링크는 모두 광고인데다 아주 끔찍할 정도로 관련성이 떨어지는 광고다. 그리고 광고 링크가 붙은 단어는 아예 누르지 말라는 식으로 새파란 링크 표시를 해두었다. 차라리 용어 설명이라도 붙어 있었다면 정보성 광고로 괜찮을 수 있었을 텐데 그것도 놓쳤고 UI 측면에서도 완전 허섭하다.

의학 건강 정보라면 이미 넘칠 정도로 갖고 있을 동아일보라면 관련 기사로 재방문이나 기타 관련 기사를 읽기 위한 시간을 오래 유지토록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텐데 '관련 기사'를 담은 모듈이 없다. 생뚱맞게 지금 인기기사라는 질 낮은 기사들만 도드라질 뿐이다.

한 마디로 '엉망진창 구덩이에 빠져버린 엉덩이 같은 기사다'. 빵꾸똥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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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4:33 2010/01/13 14:33

KBS 수신료 인상, 타이밍 잡기

Column Ring 2010/01/10 12:29 Posted by 그만
국내 유일의 공영방송(MBC도 가끔 필요할 때만 공영방송이라고 하는데 보통 MBC는 공영방송의 범주에 약간 걸쳐 있다고 봐야 한다)KBS 한국방송이 수신료 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팔 걷고 나섰다. 이번엔 분위기가 좋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정부나 국회나 호의적이다. 심지어 수신료 인상이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던 보수 언론까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용인하는 분위기다.

좀 뜬금 없긴 하다. 지난 수년 동안 수신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 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KBS의 수신료 징수 행위는 준조세 형태로 가뜩이나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고지서에 함께 포함되면서 전국 가구의 98%가 알게 모르게 방송 수신료를 내고 있다.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수신료가 현 2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되면 대략 매월 375억원의 수익원이 생긴다. 주위 사업하는 사람 있으면 물어보기 바란다. 이 돈이면 은행에만 넣어놔도 앉아서 수억원의 이자가 꼬박꼬박 생긴다. 연간으로 따지면 4800억원 정도의 순수입(이것저것 다 빼도 그냥 잔고로 남는 돈)이 된다. 월 수신료가 6000원이 되면 연간 6720억원의 순수입이 생긴다.

이 순수입은 당연히 지난 해 KBS의 흑자분이 쓰여졌듯이 KBS 직원들의 후생복지와 영리 자회사 투자에 쓰여질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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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오늘 만평 캡처(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265)

예전에는 'TV시청료'라는 말을 쓴 적이 있었다.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수납을 국가가 인정, 보장해주고 국가 지원금이 나오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었다. 광고방송까지 행했던 KBS로서는 국가기간방송(사실상 국영방송)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고 해도 정부가 임명하는 사람이 사장이 되는 구조였으니 끊임없이 '낙하산' 논란에 싸일 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로 바뀌었다.

지난 1981년부터 징수(?)되기 시작한 KBS 수신료는 그동안 몇 번의 인상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언론기관의 권력화를 견제하기 위해서였고 국민들은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가 'TV 보지도 않는데 돈 뺏어 간다'며 거부했다. 이 때문에 '시청하고 말고는 상관 없이 TV 수상기 있으면 내는 돈'이라는 뜻으로 수신료라는 말로 바꾸는 우여곡절도 거쳤다.

더구나 KBS1은 광고 없이 운영된다고는 하나 시청률이 제법 나오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KBS2에 몰아주고 상업광고로 떼돈을 벌고 있는 상업 방송사나 다름 없는 공영방송에게 수신료를 인상해줄 이유는 없다는 항변도 있었다. 특히! KBS 자회사들이 수신료 재원으로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을 영리목적으로 재판매하는 과정 자체가 부당 이득이라는 비판도 거세게 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도 TV 수상기를 들여놓지 않으면 한국전력에 TV 수신료 분리징수를 요구하고 납부를 거부해도 하등의 불이익은 없는 상태다.

그런데 하필 왜 이 시점에서 다시 이 이야기가 또 나오는 것일까. KBS 입장에서는 향후 공영방송 확대 KBS2 광고 중단, 디지털 전환 투자 등의 이유를 들며 수신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하고 있는데 보수 언론들까지 그동안 까칠했던 분위기에서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여기서부터 조금씩 인상이 쓰여진다. 모종의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라서 그렇다.

문제는 광고 물량이다. 지난 해 한국방송광고 공사의 독점 대행권한이 위헌 판결이 나면서 방송광고대행 시장이 변혁을 맞게 되었으며 이어 미디어법 '난리'를 거쳐 신문들도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방송광고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KBS의 퇴장은 그야 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프로그램 경쟁력이다. KBS가 공익에 치중하면 할수록 당연히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떨어질 것이고 방통위의 판단이 적중한다면 새로운 종합편성 채널이 누가되든 10번 이내 채널 번호를 당연히 부여받게 되면 새로운 종편은 안착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KBS로서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준조세로서의 수신료를 인상해 놓아야 다음 정권이 누가 되든 앞으로 어떤 사장이 오든 직업적 안정성을 해치지지 않는 '준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KBS의 5000여 명의 임직원 가운데 스스로를 '언론인'으로 포지셔닝 할 만한 기자와 PD가 1000명 내외라는 점 때문에라도 KBS 노조가 왜 요즘 저러나 싶은지 이해가 갈만 하다.

그렇다고 KBS 수신료 인상에 무조건 반대하기도 힘들다. 어차피 무한 방송 경쟁 시대에 적어도 공익과 시민의 방송 참여가 보장되어 있고 상업적인 컨텐츠의 물결 사이에서 고집을 지켜줄 수 있는 '빅 마우스' 하나쯤은 시민의 편에서 있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인재도 많이 모일 정도로 안정적이어야 하며 재원도 필요하고 조직 운영의 안정성도 담보되어야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질 높은 다큐멘터리와 지속적인 질 높은 교육방송, 해외 홍보 매체로서의 영향력 등도 국가적으로 필요하다.

신뢰나 공정성, 또는 언론의 표현의 자유 이면에는 이렇게 복잡한 '전략적 포인트'가 숨겨져 있고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 KBS 수신료 인상 추진의 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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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10 12:29 2010/01/10 12:29

초짜 CEO로서 지낸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ㅋ 정말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게 시간이 후딱 지나가네요.

일단 금요일 퇴근을 하고 나니 뭔가 숨가쁘게 달려온 듯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더 많다는 것을 이제서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사실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 몇 분의 선배 CEO와 주변 선후배, 가족들을 만나면서 격려와 함께 몇 가지 충고를 들었습니다. 주중에는 별로 기억이 안 나다가 이제서야 다시 기억을 더듬을 여유가 생겼네요.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합니다. 이른 바 초짜 CEO에게 주는 천금짜리 조언입니다. 물론 조언 받았던 정확한 문구는 아니지만 평소 품었던 제 생각과 뒤섞어보았습니다. 혹시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와 함께 이 말뜻을 맘속으로 해석해보시죠.

◆ "인건비를 무섭게 생각해라. 일은 없애기 쉬워도 사람을 내보내긴 어렵다. 그렇다고 임금 삭감을 반가와 할 직원은 없다"

◆ "A라는 일을 위해 채용된 사람은 어느 순간 B와 C라는 별로 필요도 없는 일을 만들어낸다. 직원은 채용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는 속성이 있다"

◆ "잘 나갈 때 조심해라. 동료들끼리 의가 상하는 경우는 서로 더 먹겠다고 다툴 때다"

◆ "일 못하고 원칙에서 벗어나는 직원을 감싸는 것보다, 잘 하는 직원을 칭찬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

◆ "타인의 조언을 금쪽같이 듣되 행동을 끼워맞추진 말아라. 그 사람이 당신 대신 직원들 월급을 주는 것은 아니니까"

◆ "거룩한 것은 살아남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무조건 살아남아라"

◆ "영혼을 팔 때가 온다. 생존을 위해서는 영혼을 팔아도 상관은 없다. 다만 대가가 반드시 온다는 것은 기억하라"

◆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고 직원은 직위로 부리는 것이 아니다. 사업도 인간이 하는 거고 직원들도 인간적으로 마음이 동해야 움직인다"

◆ "덜 먹으면 더 다양한 것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제휴나 협력은 일단 떼먹히고 덜 먹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 시작해야 한다. 근데 그러고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는가"

◆ "비전은 멀리 보되, 당장의 행동은 빠르게 하고, 자세는 낮추고, 돈부터 모으고, 일단 일이 벌어지면 수습하는 데 집중하라"

◆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막 떠오른다고 모두 당신 것이 아니다. 그럴 때는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나 혼자라도 할 수 있는 거부터 해야 한다"



어떻습니까? 공감 가십니까?

일주일이 지난 초짜 CEO로서는 잘 이해 안 가는 것도 있고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고 맘 속 깊숙히 넣어둘 금언으로 여기는 문구도 존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말을 스스로에게 되뇌이게 됩니다. 자기 확신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왜 이걸 하는지 잊지말고 아침마다 스스로를 설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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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23:43 2010/01/08 23:43

2010 인터넷 미디어 시장 인사이트

Column Ring 2010/01/03 13:44 Posted by 그만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난 10년은 산업사회를 정리하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산업사회 이후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굳이 정보사회라는 용어를 꺼내지 않아도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변이될 것이라고 봅니다. 며칠 전 회사에서 향후 미래에 대한 작은 워크숍이 있었는데요. 제가 발표한 내용 가운데 두 장을 꺼내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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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피부에도 와닿듯이 환경은 계속 변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일까요? 시장 환경은 물론 인간의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 환경 자체가 새로운 차원으로 변하고 있다는 거창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종말을 맞이 해야 새로운 차원의 문이 열리듯이 시장 역시 기존의 강한 세력이나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이상 새로운 차원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전기차 실용화가 이미 40년이 넘었음에도 석유 체제의 산업 구조로 인해 전기 산업은 지지부진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새로운 차원의 문이 열리고 있는 지금은 몇 가지 종말을 가늠하는 현상이 보입니다. 바로 산업사회의 가치가 종말을 맞게 되는 것이며 대량 표준화, 매스미디어가 종말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가 공격을 받고 인간의 능력으로 모든 지식을 수용할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암기력을 천재의 기준으로 삼았던 전통적인 가치 역시 흔들리고 있는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산업사회가 만들어 둔 '대량 생산을 위한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시스템'의 대명사인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이제 인간들에게 더이상의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이나 잘 하라는 국가와 사회의 명령은 지극히 일방적이었으며 폭력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명령으로 인해 개인들이 얼마나 짓밟히고 있는지를 시민들이 깨닫고 있는 상황에 국가 권력의 마지막 수단인 '법'으로 산업사회의 마지막 가치를 근근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새로운 리더십은 아마도 '컨베이어벨트'의 거부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사회적인 변화 흐름의 중요한 논점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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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터넷, 특히 인터넷 미디어 시장은 올해 어떤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많은 전망을 내놓겠지만 제가 이 시장에서 바라보는 핵심적인 흐름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터넷 미디어 시장이라 함은 포털을 비롯해 기존의 온라인으로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모든 매체사, 그리고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들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 Globalization : 의미 있는 규모화를 위한 국내외 미디어의 생존법
세계화는 곧 지역화를 의미합니다. 산업사회에서 세계화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내수 시장의 포화상태임을 역으로 반증한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화 추세가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대를 열었던 것이고 이 끔직한 세계화는 전쟁과 기아, 빈부격차를 낳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반대로 신자유주의는 기본적인 자본주의의 확산과 민주주의의 확산이나 관심 확대로 이어진 측면도 있어서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기도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세계화의 추세는 드디어 마지막 영역, 문화산업보다도 더 세계화에 뒤쳐져 있는 미디어 매체 영역에서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할 것입니다. 트위터 바람과 페이스북의 바람이 그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국내 네이버의 해외 진출 역시 이런 관점에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세계화의 다른 말은 지역화입니다. 해당 국가에 토착화되고 지역화 되지 않는다면 플랫폼의 세계화는 요원한 길이 될 것입니다. 아이폰이나 노키아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영역에서의 세계화 역시 우리가 편입되거나 우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세계 단일 시장의 흐름은 당분간 유지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 Open Standard : 개방형 플랫폼 활성화 및 매시업 플랫폼의 진화
지난 2년 동안 지도 플랫폼을 열어놓거나 몇명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오픈 플랫폼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한쪽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오픈 플랫폼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장이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라는 자괴감 섞인 푸념을 들어왔습니다. 기가막히게도 이 오픈 플랫폼은 상호 호환성을 담보로 특정한 세력이나 영역에서의 표준화가 일정부분 진행되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표준화 논의를 배제한 채 각 사업주체들이 자기들 멋대로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들이 쓰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꼴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것을 표준으로 만들고 지키고 따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상당히 지난하고 정치적으로도 피곤한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오픈 스탠다드, 시장이 선택하는 사실상의 표준을 따르거나 개방된 구조에서 자연스런 흐름으로 개방형 표준을 차차 만들어가는 데까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2010년은 이러한 흐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주목받는 계기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새롭고 다양한 개방형 플랫폼의 시대가 개화되는 시점이란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시간이 필요했단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방형 표준화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는 사실 제 관심 영역 밖입니다. 이 플랫폼과 표준의 영역은 이미 독과점 형태를 띄고 있으며 상당부분 시장 지배자들에게 종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떠오르겠지만 오늘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 Cost Cut : 성장성 정체에 따른 비용절감 압박 전방위 확산
아마도 올해는 인터넷 미디어 시장에 있어서 가장 잔인하면서도 가장 기회가 많은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퇴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설명을 하기 전에 인상적인 차트를 하나 소개하지요.

CHART OF THE DAY: The End Of News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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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시장의 고용 변화 추이 그래프입니다. 정권이나 정치적, 사회적인 탄압에 의한 것이 아닌 시장에 의한 자연스런 퇴출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신문산업의 빙하기가 닥쳤다고 봐야 합니다. 매스미디어는 산업사회가 만든 스타라는 점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정보 수용자들의 24시간을 나눠먹어야 하는 '미디어 패러독스'에 의한 이직이나 전직 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에 신문산업의 몰락이 이어지는 것이지, 미디어나 저널리즘, 또는 뉴스산업이 몰락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한 또 다른 차원의 소식 전달 매체들이 생겨나고 있을 따름이지요. 산업사회의 종말과 함께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은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굳이 미국의 예를 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신문 종사자들의 이직 러시는 벌써부터 있어왔구요. 신문산업은 겉으로야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전반적으로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신규 산업으로의 진출은 더디고 힘에 부치겠죠. 그렇다고 기자들이나 글쓰는 사람들, 또는 소식 전달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이미 우리나라 인터넷신문을 비롯한 언론인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매체수는 당분간 폭증할 것으로 봅니다. 딱히 이런 흐름의 범주에 블로그를 포함시키냐 마느냐를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블로그는 새로운 차원의 매체로 자리를 잡은 상태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곧 '비용절감'이라는 경영상의 요구 때문이라는 점인데요. 신문이나 방송, 또는 케이블, 잡지 등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비용 절감 추세가 포털이나 IPTV, DMB 등 뉴미디어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콘텐츠 생산과 편집 유통에 있어서 절대 강자인 포털 역시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과연 어디서 어떻게 줄이게 될지 조금은 걱정이 되는군요. 비용 절감과 비용 효율화에 대한 화두로 인해 대행업과 파견 등 미디어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은 점점 열악해질 것으로 봅니다.

또한 대형 미디어 업체들이 비용 절감 속에서도 새로운 뉴미디어 진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고용 시장은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방송 영상이 당장 눈에 띄지만 결국은 다시 인터넷 플랫폼과 기술력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인해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멀티형 콘텐츠 제작에 대한 요구가 다시 증가할 것입니다.

◆ Community : 소셜미디어 부각을 통한 온/오프 커뮤니티의 재발견
2005년에서 2009년까지는 웹 2.0을 비롯한 플랫폼 쪽의 개방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이는 곧 커뮤니티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트위터는 새로운 흐름에 관심이 많은 사회적 영향력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커뮤니티들이 온라인에 둥지를 틀거나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여론 주도층의 등장을 의미하며 이는 세력간 다툼을 준비하기 위한 규모의 경쟁에 치달을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나 서울시장 등 지방 선거가 있으며 축구나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형 이벤트들이 세력간 규합을 원할히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측면으로 미디어들이 이제는 일방향 메시지 전달(매스미디어)이나 단순한 메시지 유통(포털)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을 자신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부활이란 말을 쓴 것입니다.

커뮤니티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는 점, 활동성이 높고 사회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한번 둥지를 틀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어렵고 팬으로서 입소문을 내주는 전도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업이든 인터넷 매체든 이러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특정 관심사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등의 정치사회적인 활동을 비롯해 최근 아이폰 열풍 처럼 자신이 신뢰하고 자신이 확신하는 바를 온라인으로 강하게 주장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이에 대한 반발 역시 커지면서 온라인은 그야 말로 소셜미디어를 두고 치열한 이슈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 형성은 자연발생적이며 다음 아고라 청원 처럼 분산되고 비상설화된 커뮤니티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입니다.

◆ Reengineering : 사이트 중심에서 캐릭터 중심 네트워크 구조로 재설계 바람
이 말은 오래 전부터 제가 떠들던 말입니다. 인터넷이 재설계되고 있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기존의 인터넷이 사이트, 즉 URL 중심이었으며 사람들이 방문해서 활동해야 하는 공공재 영역이고 광장이었다면 지금의 인터넷은 개인중심적이며 개인을 중심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특정 생산자가 만들어둔 지식과 정보를 찾아다녀야 했다면 새로운 차원의 인터넷은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가 저절로 취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인터넷은 어쩌면 산업사회의 끝자락을 반영한 채로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의 인터넷이 사람들을 마을 회관에 모이게 하는 작용을 했다면 이후의 인터넷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마을회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CCTV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설치해주는 모양새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적극적인 관여보다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관여로 인해 시간과 관심, 주의에 대한 여유를 확보하고 더 많은 정보를 훑어보기를 원할 것입니다. 물론 특정한 시점이나 특정한 요구가 생기게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또는 집중화된 검색과 컨텐츠 생산, 메시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표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메일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을 지나 행동하는 네티즌과 반응하는 네티즌, 그리고 관람하는 네티즌의 영역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런 추세로 인해 페이스북이 메인 페이지에 뉴스를 배치하지 않아도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고, 구글(한국 빼고)이 메인 페이지에 억지로 편집된 화면을 배치하지 않아도 세계 최대의 방문자를 갖출 수 있었고, 야후닷컴이 편집된 화면을 최소화하고 개인화 모듈(개인 애플리케이션, PA)을 배치하며, 트위터의 사이트 방문자가 고작 30%에 나머지는 API 연동을 통한 사용이 늘고 있으며, 유튜브가 메인페이지에 방문자를 감지하고 알아서 컨텐츠를 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특정한 사이트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보통 PV로 측정되는)이 가치 척도가 아니라 개인(또는 다중적인 캐릭터 하나하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인터넷 구조로 변화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모바일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 이 이야기의 뜻이 좀더 분명해질 것으로 봅니다.

2008/04/30 페이지 뷰를 안락사시켜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아마도 지금 당장 피부로 와닿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현실은 달라'와 같은 이야기를 하겠죠. 대답은 이겁니다. '명퇴 5년 남겨두신 분이라면 관심 끄고 사셔도 됩니다. 단 5년 이상 앞으로 이 바닥에 더 있으려면 신경 곤두세워서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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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3 13:44 2010/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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