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오늘 오전까지 엄청난 양의 애플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사들은 이게 뭔 소리인지 어리바리 외신만 열심히 베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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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전 별로 애플의 iBooks Author 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대단히 멋진 툴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나눠주다니요!

애플이 바꾸고 싶어하던 세가지 가운데 교육 시장을 바꾸고 이어서 출판 시장까지 대변혁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TV 그리고 교과서라고 하는데 교과서는 결국은 '책'의 형태여야 하고 그것이 '반응하여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어야 한다는 점이가장 중요한 요소겠죠.

타임라인을 죽 보니까 여러가지가 혼재돼 있군요. 근데 그나마 가장 적절한 해설을 해주고 있는 곳은 역시나 블로그였습니다. 하지만 초기 애플의 팬심이 작용하듯 '과장'이 곳곳에 숨어 있긴 합니다만 디테일함에 있어서 이미 기성 언론사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확실합니다. 지난 1일 동안의 ibooks 키워드를 가진 블로그 수가 구글링을 했을 때 무려 29,300개에 이르는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애플, 세번째 생태계를 발표하다 [macnlife]
애플이 제시하는 교과서 혁신,그 배경과 전망 [Barry's Post]

애플이 오쏘링 툴을 내놓고 교과서 시장을 위한 전용 플랫폼인 아이튠즈도 선보였고 각종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기세는 잘 설명되었으리라 봅니다.

근데 문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잘 될 것도 같은데...우리나라는?'에서 턱 막힙니다.

왜냐구요?

커저만가는 전자책 시장, 쿡북카페를 써보니.. [거꾸로 보는 백미러]

쿡북카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은 물론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들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북스토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설프게나마 셀프퍼블리싱(자가출판)을 위한 툴을 마련해 놓고 있지요. 심지어 올레 이펍 같은 툴도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안내] 나만의 소셜 DIY 매거진 올레펍을 소개합니다!! [올레모바일 공식 블로그]

어디 이 따위를 애플님 iBooks Author에 비교해?! 라고 하실 분이 있겠지만 오쏘링 툴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영상도 들어가고 인터랙션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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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는 아래아한글을 변형한 ePub 오쏘링 툴도 배포돼 있습니다. 조만간 ePub 3.0(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할 수 있고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는 전자책 표준 포맷) 저작툴도 나오게 됩니다.

저작툴과 유통망이 문제로 보이십니까? 정말 그것 때문에 전자책이 그동안 잘 안 되고 있었다고 보는 겁니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보급되지 않아서 이렇게 환상적인 전자책 세상이 오는 것이 늦어졌다고 보십니까?

올레 펍을 활용한 UCC 개념의 저작물을 구경하시려면 이곳을 가보세요.

네, 결론적으로 '콘텐츠'가 문제입니다.

애플이 전면적으로 셀프퍼블리싱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잡기 힘들어서 교과서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크게 '저작권'에 대한 니즈, 그리고 저작물 퀄리티(품질)에 대한 충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교육 시장을 인위적으로라도 전자책 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있다는 시점을 비즈니스 시각으로 포착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패드는 지난 해 73만 대 정도 팔렸다고 하네요. 올해 아이패드 3가 나와서 대박 히트 상품이 된다고 해도 200만대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의 전용 디바이스 시장에 저작자들이 몰려들까요? 그리고 제대로 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출판사와 이통사들이 과연 이 전용 시장에 올인할까요? 저작권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까요?

페이스북에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려는 제게 버섯돌이님이 이 상황을 주목해보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주셨는데요.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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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툴이 저작물을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작물을 만들고 그 저작물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요?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가면서도 우리나라에 그대로 대입하기 힘든 것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위험 요소들이 콘텐츠 시장 안에 잠재돼 있습니다.

출판사가 없어질 수는 있어도 저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툴과 유통망에 접근시켜줄 수 있는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신디케이터, 또는 어그리게이터, 디자이너, 프로듀서, 기획자들은 여전히 할 일이 많을 겁니다.

어찌됐든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가 '컨버팅'에서 '디지털 오리지널'로 급격하게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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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20 11:46 2012/01/20 11:46
쉽게 정리해보자. 입장 차이란 것이 있어서 그들의 시각에 빠져버리면 프레임에 풍덩 들어가서 헤매일테니 물 밖에서 찬찬히 살펴보자. 아주 건조하게...
1200만가구 ‘KBS 2’ 방송 끊겼다

1.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2. 케이블 TV에서 그동안 해오던 KBS2TV 방송 송출을 멈췄다.

3.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공중파로 보면 될 일이다.

4. 공중파로 보이지 않으니까 문제다?(직접 수신비율이 고작 26%다)

5. 공중파 방송을 공중파로 볼 수 없다면 난시청 지역이다.(TV가 안 나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6.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라고 TV 수신료를 낸다.(심지어 공중파 TV 사업자들은 전파 사용료가 무료다. 이통사들은 수조원을 들여 확보하는 주파수가...)

7. TV 수신료는 어디에 쓰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유료로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아도 공중파 방송을 깨끗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8. KBS 2TV는 의무재전송 채널이 아니다.(공중파 채널 가운데 공영방송만 의무 채널로 만들면 될 것을 굳이 이것저것 다 갖다 붙여서 가용 채널 자체가 별로 없다)

9. 유료 케이블 TV의 채널은 유선망을 이용한 가변적 채널이며 이 채널 편성권은 시스템운영사(SO)의 고유 권한이다.(시청자들의 인지 능력을 실험하듯 채널을 바꾸는 이유는 더 많은 채널이 조금씩이라도 노출되게 하기 위한 꼼수다. 안타깝지만 필요하다)

10. 지금까지 케이블 TV가 KBS 2TV를 송출해왔던 것은 '으레' 해온 것이다. 케이블 TV에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면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기 힘드니까.(케이블TV 프로그램의 초기 모습은 지금 종편보다 더 한심했다)

11. 케이블TV가 공중파 방송을 재전송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이것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전송하는 행위이므로 대가를 내야 한다.(저작권은 점점 더 무서워질 것이다)

12. 케이블TV는 가입자당 100원을 책정했으나 공중파TV는 280원을 내라고 한다.(이 금액들은 뭐가 근거인지 잘 모르겠다)

13. 케이블TV 가입자는 무료인 공중파 TV를 보는 조건으로 요금에 100원에서 280원을 더 내야 한다. 채널 하나당이니까 한 사람이 4개 채널을 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대 1120원이다. 현재 기본 요금이 적게는 4000원에서 8000원 정도다. TV 수신료는 공중파를 보는 수신기를 갖고 있는 이유만으로 2500원씩을 내야 한다.

참고 : 케이블TV 요금 日의 7분의1…고품질 콘텐츠 꿈도 못꿔

14. 종편 4개 채널이 등장했다. (<-종편을 따로 승인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데 독점권을 부여받기 위해 신문사들은 침묵했고 4개 채널이 몽땅 승인 나자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가 버렸음. 바보들...--;)

15. 종편 4개는 시청률이 0%대다.(<-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는 곳은 없음. 그냥 버티면 설마 굶어죽겠냐는 식. 우리나라 미디어가 좀비 시장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16. 공중파는 지속적으로 MMS(다중모드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다채널 무료 방송을 하고 싶어한다. 방송 3사는 한발 더 나아가 1HD+2SD의 MMS보다 채널을 더 늘일 수 있는 코리아뷰 사업(1HD+3SD)에 진출했다. 이렇게 되면 1개 디지털 채널 당 4개 이상의 채널이 만들어질 수 있어 순식간에 40~60개 공중파 채널이 등장한다.(<-주파수 반납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고, 무료 보편 공익 채널을 위해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7. 공중파는 N-스크린을 위한 통합 플랫폼 사업도 준비중이다.(<-단순히 CP로 남기 싫다며 훌루 같은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는 것)

18.  케이블 TV PP 가운데 성공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슈스케, 화성인, 롤러코스터, SNL 등등)

....

여기서 어떤 의미를 뽑아내고 싶은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아, 소개하지 않은 팩트 하나가 더 있다.

19. 방통위는 식물인간 상태다.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으로 대외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권 말기다. (내가 그 사람 그 자리에 놓지 말라고 했잖아..--; 2008/03/03 방통위 출범, 정치적 거래 안 된다 )

미디어 산업 관련된 이야기 더 보기...
2012/01/04 미디어렙법, 산으로 가는지 절벽으로 가는지 
2011/11/29 지상파 HD 재전송 중단이 우리에게 주는 질문들 
2011/11/09 종편보다 무한 채널 유튜브가 더 무섭다 
2011/09/15 종편 개국 후 미디어 시장의 '그림자'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9/27 지상파 재전송 중단, 서러운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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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17 09:38 2012/01/17 09:38
내가 처음 잡지 기자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은 90년대 후반이었다. 팩스로 보도자료를 받고 거의 모든 업무는 회사에서 배정해 둔 자리에서 전화를 걸고 받았다. 전화를 돌려 받는 방법이 있는지도 몰랐다.

원고작성이 전자 타자기에서 PC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키보드로 날렵하게 원고를 쓰면 반드시 종이로 인쇄해서 편집장에게 보여줬다. 종이 원고에 꼼꼼하고 빼곡하게 적힌 빨간펜 자국을 보면서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PC로 수정을 했다. 취재를 나갔다 와도 원고 작성은 반드시 회사로 돌아와야 했고 그 시각이 남들 퇴근 시간 이후가 되거나 남들 자는 시간까지 책상 앞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위치 사수’가 중요했다.

몇 년 후 외국계 회사로 옮겼다. 이 회사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사무실도 넓지도 않고 뚜벅뚜벅 열 걸음 정도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번은 침묵 속에서 키보드 자판 소리만 들리면 서로 메신저 하는 것만 같아서 벌떡 일어나서 ‘그냥 말로 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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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39196943@N05/3875619455

몇 년이 지나고나니 기자들이 모두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 그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만 회사에 나가서 회의를 한다. 형식적이지만 우리 동료가 누구인지 정도를 확인하는 절차랄까. 멀리 있어도 원고는 메일과 전자 송고 시스템으로 모이고 정리되고 편집된다. 기자들은 취재처에서 제공한 공간인 기자실이나 커피숍이나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글을 쓰고 전화를 받고 원고를 작성해 보낸다. 바로 옆자리든 멀리 있든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메일, 메신저, 휴대폰 SMS,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활용해 즉시 묻고 답한다. 요즘은 서로 SNS를 통해 쪽지를 주고 받고 서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지 파악하기도 한다.

2012년 트렌드라는 스마트워크. 사실 별거 아니다. 필요에 따라 좀 더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단만 갖춰져 있으면 이제 한 곳에 머물러서 회사 업무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이것을 원격 근무, 재택 근무라는 말을 붙였다. 10여 년 전에는 지금은 1인 창조기업이라 부르는 개인 기업, 소자본 창업가들을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요즘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부터 이런 원격 근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집에서 일하는 불편함과 커뮤니케이션의 불일치로 인한 업무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센터라는 업무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 스마트워크 센터는 원격 근무자들이 각종 통신 수단 및 업무 기자재를 갖춰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간적 개념이 추가돼 있다.

2011년 초 정부는 ‘2011년 스마트워크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50개의 스마트워크 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의 지방 이전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막고 출퇴근 장거리화로 인한 교통비용을 감소시키겠다는 부수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무직 860만 명이 스마트워크에 동참한다면 탄소배출량이 연간 111만톤 감소하고 1조 6000억원의 교통비용이 절감된다는 추정치도 내놓고 있다.

부수적인 효과로는 자녀 육아 문제로 퇴직하는 여성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근무자들이 출퇴근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도심지 업무지역 근처의 주거지 집값이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갖게 된다.

물론 스마트워크 정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기업문화와 조직 문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출퇴근 시간으로 업무 시간을 채우는 식의 업무 측정 방식에서 성과와 목표를 위주로 마감까지는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직원들 스스로 스마트 워크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휴식 시간을 일이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과 일은 어차피 하나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제 ‘위치 사수’가 일 잘하는 사람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
<시사IN>에 실린 원고입니다.

더불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워크(Smartwork)라는 조어가 거의 확정적인데요. 미국에서는 Flexible Workspace, 즉 유동적인 사무공간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HomeOffice의 개념과는 좀 달라야 하니까요.

근데 또 이게 사무 공간의 의미로 쓰이다가 이건 일 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므로 스타일이 붙어서  Flexible Workstyle 이란 용어가 공식 용어로 정착되고 있다고 하니 해외 자료를 찾으실 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지인 분이 이런 용어의 새로운 출몰과 변신에 대해 "아이티 분야의 바벨탑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고 평해주셨는데요. ^^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조어(말 만들기) 능력은 저희들이 살아 있을 때까지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일 거 같아요. 기계가 서로 소통해서 새로운 개념들을 창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전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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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12 09:25 2012/01/12 09:25
"이상하다. 나올 때가 됐는데...?"

신문발행부수가 조만간 공개된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던 터라 별 소리 없이 지나가나보다 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이런! 이미 발표가 났었다. 너무나 조용하게 지나가는 바람에 내가 놓친 것이다.

한국ABC협회는 지난해말 2010년도 일간신문 공사보고서 발간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심지어 미디어 전문지인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조차 이 내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일간지 가운데 한국ABC협회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2010년(2011년이 아니다!) 인증부수를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한 사실을 보도한 중앙일간지는 조선일보, 국민일보 뿐이었다.

조선일보 발행부수 압도적 1위 [조선일보]  12월 29일 (목)
일간신문 2010년 발행부수 공개… 국민일보, 2009년 이어 4위 [국민일보] 12월 29일 (목)

내용을 쉽게 살펴보기 위해 아래 축약된 도표를 만들어보았다. 1만부 이하의 신문은 전국지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보아 도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실 1만부도 안 찍는 신문 역시 잘 나간다는 시사 주간지보다 수량이 적다. 시사주간지 가운데 한겨레21이나 시사인의 경우 발행부수가 약 4만부 정도 된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일간신문 인증기관으로 한국ABC협회를 지정했으므로 각급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1만부 이하의 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등의 기준 설정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감안했다.

자료에는 가나다순으로 나열돼 있어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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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서로 200만부라고 주장해왔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로 200만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2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가진 신문은 없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조선일보 발행부수는 1,844,783부였으니 발행부수 자체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01년 조선일보는 243만부, 중앙일보 212만부, 동아일보 201만부였다. 2010년 현재 유가부수로만 따지면 100만부 넘는 신문은 조선일보가 유일해졌다.

이 정도로 그치면 좀 심심하다.

한국ABC협회가 조사한 이 자료는 우리나라 신문시장 환경을 제대로 조사한 내용일까? 실제로 자료에 나와 있는 유료부수란 "지국 및 가판업자가 구독자에게 판매한 부수"를 말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묘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제값을 받았느냐"에 대한 문제다.

만일 700원짜리 신문을 350원에 팔았다면 이것은 유가부수일까? 아니면 전체적으로 50% 할인된 가격이므로 절반만 유가부수로 인정해주어야 할까?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 한국신문협회와 한국ABC협회는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지국공사원에 따른 인증률 편차가 20%에 이르는 등 ABC 유류부수 공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의심되고, 완화된 유류부수 공사기준으로 지역신문시장에서 세트신문(중앙지와 지방지 끼워팔기)이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유류부수 중심으로 돼 있는 부수공사방식을 발행부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건의서를 협회에 제출했었다.

부수공사를 유류부수에서 발행부수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신문협회의 이 같은 주장은 그러나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공인 부수를 늘리기 위해 발행부수를 늘려 찍을 가능성이 있고, 판촉경쟁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수공사의 신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신문협회는 또 유류부수 책정기준이 ‘구독료 50%’로 완화된 것이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을 끼워파는 ‘세트판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발행부수 기준으로 부수공사를 할 경우 세트판매를 더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신문협회, ABC협 유료부수 공개 거부 왜? [미디어 오늘] 2011년 08월 31일

여기서 주목할만한 내용이 이것이다.

유료부수를 공개할 때 유료부수의 기준이 바로 '구독료 50%'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지와 지방지의 공동 판촉의 경우 한 가구에 3개월의 중앙지를 공짜로 공급하면서 지방지를 6개월 더 끼워주는 조건이라거나 중앙지를 두 개 넣으면서 한 신문 구독료만 받아도 유가부수로 인정하겠다는 말이다.

한 지방지 편집국장이 토로한 내용도 한국의 신문 판매 현실은 이와 비슷하다.

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기준은 신문사 본사 입금 여부에 관계없이 지국에서 구독료의 50%만 받으면 되고, 서비스기간을 6개월이나 인정합니다. 지국에서 월 1만5000원 수준인 전국지는 7500원, 1만원인 지역신문은 5000원이상을 1년중에 6개월만 받으면 된다는 얘깁니다. 이는 명백히 신문사들의 독자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조장하는 것이지요.

더욱이 전국지를 배달하는 지국들이 지역신문시장까지 장악하고, 전국지와 지역지를 병독하는 독자가 태반인 실정에서 지역신문 유료부수 산정은 ‘답’이 안나오는 얘깁니다. 신문지국들이 지역지는 독자에게 무료 서비스로 주고 월 1만5000원인 전국지 구독료를 받아서 1부당 1200~1700원정도만 지역신문사에 주면 되는 구조적 모순이 제주를 비롯한 각 지역에 고착화 돼있습니다. 해서 구독료가 월 1만원 수준인 지역지가 실제로는 1200~1700원 수준의 저가품이 돼서 중앙지 구독의 ‘미끼’로 전락한 것이 지역신문시장의 오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한국ABC협회가 ‘미끼’에 불과한 지역신문을 유료부수로 인정해서 되레 끼워팔기를 부추기는 것이 과연 합당하고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요.
한국ABC협회의 역주행 [제주도민일보] 2011년 12월 11일

이 지방지 편집국장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우리나라 신문 시장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자료에도 보면 알겠지만 전국일간지라고 등록돼 있는 신문 가운데 5만부 미만 유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총 44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곳이며, 97개 지역일간지 가운데 1만부를 넘지 못하는 곳 역시 50%가 넘는 50곳이나 된다. 그럼에도 왜 다들 신문을 하려 할까?

이렇게 경쟁력 없는 신문들이 난립돼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광고를 집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이들 광고비는 어떤 기준으로 책정돼 있는가.

지난 해 한 지방정부기관에서 했던 강의에서 한 공보담당관이 와서 "지방지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광고를 안 주면 온갖 협박을 하고 자꾸만 '까는 기사'를 쓰고 그러니 답답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나는 "그냥 상대해주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라고 철없는 척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에이, 아시면서..."

요즘 0%대를 기록하고 있는 종편 뉴스를 걱정하면서 기업들이 70%대의 광고비를 거하게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 아니 보이지도 않고 영향력도 없어 보이는 방송사의 뉴스에 왜 그리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리고 떳떳하며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순진하게 다시 물어본다.

2010/10/19 좀비언론을 양산하는 광고주의 하소연?


* 종이가 줄었다고 해도 다들 인터넷에서 보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 있네요. ^^ 네, 문제는 현재 그 덩치를 꾸려나가기에는 온라인 매출이 고작해야 20분의 1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종이를 붙들고 있기에도 힘들게 됐다는 것이구요. 그래서 방송으로 갔는데 안타깝게도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보다 비용이 3, 4배 더 들어가는 구조라는 점이 문제군요. 더 큰 문제는 수용자들의 적극적 소비 상황에서 이제 조중동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더 자세히 풀어보지요~.

* 이 글에 비밀댓글이 달렸어요. '종이신문이 어렵다,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이야기에 '조중동 왜 까냐'고 하네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본문에 포함시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분도 글쓰기 좀 배워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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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09:54 2012/01/09 09:54
2012년 네이버의 위기는 다음이나 네이트 구글등 기존 업계의 경쟁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정치환경의 변화에서 시작될 것 같다.

네이버가 아닌 이용자가 생산한 컨텐츠를 네이버에서 독점하고 다른 검색엔진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 이 기묘한 현상(?)은 네이버의 의지가 아닌 2012년 새로운 국회의 입법활동이나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 의해 다른 검색엔진에도 쉽게 검색될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2012년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된 안철수교수는 대기업의 독점적 영업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끈끈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검색포털업계의 성장이 국내에만 머물러있는 현실과 웹서비스에 기반한 벤처기업이 싹틔우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네이버에 흡수되는 현재의 상황을 이미 깊이 이해하고 있을 것이고 그가 현실정치에 영향을 주고있는 이상 변화는 찾아올 수 밖에 없다.

그가 구글의 애릭슈미츠와 빌게이츠 회장을 만나기 위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하는데 분명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벤처기업이 나타나고 성장하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는 미국시장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될 것이고 벤처기업이 쉽게 성장하지 못하는 네이버를 중심으로한 국내시장환경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벤처기업인 출신 대기업의 독과점구조의 부작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핵심이 된 2012년 정치환경 변화에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참 궁금하다.



- 오늘 KBS 9시 뉴스에 안철수 교수의 미국행 보도를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을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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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염소똥(ysddong.tistory.com)' 블로그를 띄엄띄엄 운영하는 링블로그의 꾸준구독자 마케터 염소똥입니다. 다른 업종간의 사례를 비교하는 것을 즐기고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012/01/09 01:51 2012/01/09 01:51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북 사업을 준비하면서 출판업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과제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꼴 같은 문제인데요. 출판인들은 그동안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 출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이 출판물에 썼던 글꼴을 모바일이나 웹으로 이전할 경우, 또는 이북으로 배포할 경우 라이선스를 새로 취득하거나 추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체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원소스 멀티유즈를 꿈꿨던 출판인들 입장에서는 서체 한 세트에 1천만원 가량 되는 가격 현실에서 위축되고 말지요. 그나마 이북이나 기타 웹 버전의 경우 시스템 서체로 자동 변환되어 글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지만 표지에 그래픽 요소로 쓰였거나 제목 등에 이미지 요소로 사용될 경우에도 서체 구입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체는 너무 많아서 사실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하실까봐 상업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서체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역시 많이는 없네요. ^^ 예를 들어 무료 서체인 성동구체 의 경우 공기관용 서체임에도 "Mac사용자 가운데 출력용 서체(Ps)를 설치하시려는 분은 폰트 제작사인 (주)좋은글씨와 직접 협의하셔야 합니다."라는 묘한 조건이 걸려 있네요.

(조선일보 글꼴과 옥션 글꼴도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아는데 링크가 유실됐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 바래요.)

아래 글꼴들은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도 가능합니다. 일부 라이선스 조항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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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나눔글꼴
http://hangeul.naver.com/font

나눔고딕에코, 나눔명제에코,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고딕라이트, 나눔손글씨 총 6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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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전용 서체
http://info.daum.net/Daum/info/introduceOfCI.do

1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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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부 개발 글자체
http://www.sejongkorea.org/sub/sub05_03.php

바탕체, 돋움체, 제목 돋움체, 제목 바탕체, 궁체 흘림체, 쓰기 흘림체, 훈민정음체, 궁체 정자체, 쓰기 정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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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상상체(맥용 서체는 없음)
http://yoonfont.co.kr/2008ss/

2008년 이벤트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손글씨로 만든 개성있는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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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체
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237 

오세훈이 한 일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 결과물, OTF 맥용과 모바일용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한강체, 서울남산체, 서울한강 장체, 서울남산 장체 등 총 19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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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출판인회의 koPub글꼴
http://www.kopus.org/bus/b81.asp#

문광부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만들어 2011년 4월에 배포한 글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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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체
http://www.jeju.go.kr/contents/index.php?mid=010212 

제주에서 배포하는 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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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글꼴
http://kldp.net/projects/unfonts/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글꼴. GPL + (문서/이미지에 대한)embed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용 목적에도 저작권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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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 글꼴
http://kldp.net/projects/baekmuk/download 

은글꼴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진영의 글꼴입니다. 백묵 바탕체, 백묵 굴림체, 백묵 돋움체, 백묵 헤드라인체 등 4개입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내놓은 무료 서체들도 있는데요.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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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롯데마트의 통큰서체의 경우 사용은 무료이나 BI나 CI 제작에는 사용할 수 없고, 기업들이 상업용도로 사용할 경우 명시적인 승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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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아리따 글꼴도 있는데요. 이 글꼴의 경우 아리따체를 사용해 출판물을 낼 경우 글꼴 출처를 표시해야 하는 조건을 걸어 놓았네요. 이는 한겨레신문에서 배포하는 한겨레 결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컴즈에서는 김제시체와 전라북도체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디컴즈의 공개용서체의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에는 제한(상업적 사용-인쇄, 웹페이지 작성 등)이 없으나 방송용 및 언에이블서체에 관해서는 디컴즈의 상담이 필요하고 일정의 비용이 발생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답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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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6 10:51 2012/01/06 10:51
먼저 표를 보자.

<미디어 2.0>을 쓰면서 몇 가지 내가 놓쳤던 내용, 그리고 상황에 따른 변화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위의 표를 일부 수정하고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을 덧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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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 일부가 풀린 느낌이다.


미디어 3.0이라 이름을 붙이긴 힘들겠지만 일단 매스 미디어와 마이크로 미디어의 대결 일변도의 미디어 지형 해석에 좀더 설득력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드디어 기존과 다른 스마트한 대중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새로운 영역의 큐레이터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변인이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힘은, 그가 새로운 시대의 큐레이터이기 때문이다. 소통하는 전문가, 소셜 인증을 통해 검증받고 대중의 지지를 받고 스스로 사명감을 가진 전문가를 우리는 소셜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스 스로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남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도움을 줄만한 정보를 수집하여 배포하고 코멘트 다는 행위가 바로 큐레이션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이 해왔던 저널리즘 행위였으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큐레이션을 행할 수 있다.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이 내용에서 메시지 수용형태를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메시지 수용형태의 흐름을 떼어내어 설명하면 이렇다.

신문과 방송, 라디오 잡지는 매체적 특성 자체가 대중매체(매스미디어)라는 장점과 피드백에 대한 본질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 요구로 인해 옴부즈만 제도가 생긴 것이다.

수용형태는 별로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 내가 적극적이라고 해서 대중매체가 나를 위해 무언가 더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파에서 뒤로 기댄 채 멍 하니 바라보는 매체(TV),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 뒤적거리는 매체(신문), 음식을 만들면서 틀어놓은 매체(라디오)를 우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을 바로 Lean back 이라 부른다. 뒤로 기댄 자세를 상상하면 쉽다. TV를 두 손으로 퉁퉁 치며 전파가 제대로 잡히길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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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flickr.com/photos/60021253@N00/2058791651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소통수단과 기억 능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전달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개별적인 매체를 구성하기 시작한다. 도구로는 컴퓨터를 만들어냈고 전파 도구로는 통신이라는 수단을 만들었다. 컴퓨터를 만지는 행위는 지극히 적극적이어야 한다. 화면상에서 특정한 아이콘을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여서 놓고는 눌러야 한다. 그리고 키보드를 열 손가락을 활용해 입력해야 한다. 그래야 화면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준다.

우리가 의자에 기대어 있다고 해서 컴퓨터가 뭔가 알아서 전달해주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통신, 여기서 유선과 무선 통신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전화를 걸어 상대방과 연결이 되는 순간 침묵하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내가 전화를 건 목적을 이야기 해야 하고 메일을 보내더라도 발송버튼을 누르기 전에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내용을 적게 된다. 육성이나 서신으로 했던 것을 좀더 간편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게 바로 Lean forward 라는 수용 형태다. 사실상 수용형태라기보다 이용형태라는 말이 적합하다. 미디어 소비자에서 간간히 생산자로 돌변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PC통신과 인터넷의 등장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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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26204872@N08/3887312583

이제 우리는 변화를 맞고 있다. 대중을 위한 공리주의에서 출발한 매체인 매스미디어와 개인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개인간 사적 네트워크를 극대화시켜준 인터넷이이 소셜미디어란 지위를 얻게 되면서 혼돈이 시작되고 있다.

정보는 너무 많지만 매스미디어는 내게 지금 딱 필요한 것을 주진 않고 소셜미디어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지만 누구나 보고 있는 것은 놓치게 될까봐 불안하다.

그래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누적된 평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네트워크가 쏠리게 된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 쏠림에 의해 그 노드(각 지점들)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며 각자의 노드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확산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메시지 전파에 자발적이며 메시지 생산에 참여한다. 이것은 인터넷이란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소셜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자발성에 기인한 적극적인 수용과 활용, 이것을 Lean on 이라고 나는 설명한다.

Lean on은 매스미디어와 퍼스널미디어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융화시켜주고 온라인에서 배제되었던 오프라인 세력과 오프라인의 평판이 자연스럽게 이전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다시 오프라인에서 회자될 수 있는 계기는 이러한 수용과 이용, 그리고 활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실시간성을 띄기 때문이다.

Lean on 이란 특성에서 주목할 것은 '적극성', '자발성' 인데 이것은 개인의 자유도를 높이면서 발생되는 혼돈 지수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 등장하는 또 하나의 특성이 이 같은 혼돈을 즐기면서도 다른 해결책으로 수용자들은 '의존성'이란 특성을 보여준다. '내가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이란 출처에 대한 본질적인 신뢰 관계에 의존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신뢰관계가 평편에 기반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특정 노드가 큐레이션한 이슈와 뉴스에 네트워크가 소통하며 반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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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성에 근거했던 지난 매스미디어의 횡포가 사회적인 제재요구로 인해 각종 규제로 정착되었지만 소셜미디어는 사회적인 균질한 규제를 받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나는 괜찮은데'라는 전제를 갖고 있는데 매스미디어는 본질적으로 '나'와 유리돼 있지만 소셜미디어는 '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규제가 갖고 있는 범용성과 균질성, 동시성에 대한 거부인 셈이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매스미디어가 쏟아내는 SNS 규제에 대한 기사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천대하던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인터넷은 lean back 매체였지만 이제 스스로 lean on 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도 그들 내부의 '꼴통 종이 권력자'들만 이런 기사를 왜곡시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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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5 09:49 2012/01/05 09:49
미디어렙법. 들어보셨겠죠?

근데 그게 나랑 뭔 상관이래? 라고 생각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맞습니다. 미디어 업계 내부의 광고 영업에 대한 문제니까요.

공영이니 민영이니 종편이니 단어로 구분 짓고 나서 아주 난리 부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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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캡콜드님이 퍼가라고 해서 몽땅 퍼옵니다. ㅋ

!@#… 미디어렙 법안 사안, 누구나 3분만에 알아들을 수준으로 초단순화.

1. 미디어렙이란?
광고영업을 방송사가 직접 못하고, 대행회사에서 처리하도록 강제하는 방식. 기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그 역할.
a. 공공 측면에서 장점: 방송과 영업 분리 효과. 비인기 채널, 비인기 장르에도 일정량 광고 분배.
b. (큰) 회사 측면에서 단점: 내가 직접하면 더 많이 울궈내서 원하는 곳에 막 박아넣을 수 있는데!

2. 그렇기에,
a. 공공 측면에서 최선은, MBC-KBS는 단일 공영렙에서 담당, SBS-종편은 단일 민영렙에서 담당.
b. 회사측면에서 최선은
– 종편입장: 직접영업할래. 우리가 시청률은 미미해도 신문 합치면 매체영향력 쩔…
– SBS입장: 자회사로 직접영업할래.
– MBC입장: 민영렙으로 옮겨줘! 그리고 자회사로 직접영업…
– KBS입장: 뭘하든 수신료부터 인상해줘!

3. 우여곡절(현 정권의 조중동 종편 특혜 의지 vs 공공성 규범) 끝에 2011 말부터 현재까지 처리중인 법안:
– 종편: 렙 편입 3년 유예, 그동안은 직접영업.
– SBS: 직접영업은 꽝, 대신 1사 1렙 만들어줄께.
– MBC: 너 계속 공영렙.
– KBS: 슬쩍 패키지로 함께 처리해줄께.

4. 그리고 여기서 입장들이 갈린다.
a. 최선이 아니면 결국 종편 맘대로 되니, 전면 재검토 (법안 처리 반대, 새 법안 요구)
b. 현재의 차악 법안이라도 안하면, 향후 오랫동안 렙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최악이 되니 그거라도 처리하자 (조속한 법안 처리 요구)
c. 아 왜 우리 회사 말 안들어줘 (불평하면서도, 법안 처리 주우우우욱 연기 유도… 슬그머니 맘대로 할 수 있도록)

!@#… 참고로 나는 (심정적으로는 a가 당기지만) 개인적으로 b.입장이다. 최근 ‘노컷시론’(클릭)의 입장과 거의 동일. 쉽지 않지만, 중소미디어들의 퀄리티향상과 지속성이 건강한 미디어생태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여기에 대해서는 언젠가 훨씬 자세히).

여튼 뭔가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따라가기 힘들다 싶어 하시는 분들은 입문용으로 참조하시길.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은 이정환님의 블로그에 차고 넘치며(클릭) 더욱 자세한 내용들도 구글 한번 돌리면 감당못할 정도로 쏟아질 정도로 첨예한 소재니까. 자 여러분, 즐 고민.

Copyleft 2012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부디 이것까지 같이 퍼가시길]



이 내용에서 살짝 비켜 있는 곳은 EBS이구요, 중소 PP 문제일겁니다.

보충을 하자면 EBS는 KBS, MBC와 함께 공영렙에 포함됩니다. 중소 PP가 왜 문제이냐면, 우리나라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공급자인 PP가 2010년 전체 무려 322개 입니다. 하지만 30%가 당기순손실, 즉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요. 나머지는 근근히 재방, 삼방, 사방을 남발하면서 홈쇼핑 광고와 대부 광고를 수천 번씩 틀어대면 근근히 살아남아 있지요.

그런데 이대로 법이 통과된다면 민영렙을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SBS에서는 SBS 계열 PP들의 광고를 대신 팔아줄 수 있게 되구요. 직접 영업이 가능해진 종편렙은 역시 중소 PP의 광고를 묶음 판매 할 개연성이 높아지겠죠. 네, 그냥 종속이냐 아니면 여기저기 광고 좀 해달라고 역영업을 해야 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이제 좀더 깊이 일반인(?)인 우리 생활에 이 미디어렙이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볼까요.

1. 공영방송이라고 떠들던 MBC가 광고렙을 세워 직접 영업하지 못하게 한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공영렙이 수익을 더 거두려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그리고 좀더 민영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시청률의 노예 MBC를 화끈하게 이용하게 될겁니다. 이미 중간광고나 PPL 확대 등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민영렙이나 종편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할테니까요.

2. MBC가 공영이든 민영이든 광고 시장에서 막강한 상품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를 없앤다면? 더불어 EBS 역시 교육방송이란 이미지 문제 때문에라도 광고 영업이 원할치 않다면? 당신의 선택은? 네, 당연하죠. 공영렙은 무조건 MBC를 물고늘어지면서 어떻게든 광고주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할 것이고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은 저 멀리 새벽에 배치되어 안드로메다 성인이나 보는 프로그램이 되겠죠.

3. 자, 공영렙과 경쟁해야 하는 곳이 또 있죠? 네, 맞습니다. 지역민영방송이지만 전국 공중파인 척 하는SBS입니다. (OBS 등 지역 민방은 이런 논의에서도 거론도 안 되니 더 서럽군요) 민영 공중파들은 각사 1개의 미디어렙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네, 직접 영업하라는 말이구요. SBS 말고 과연 경쟁력이 있는 곳이 더 있을까요? 당연히 지역 민방을 대리해주는 역할까지 맡을 겁니다. 지역 민방이라고 만들어 놓고 SBS를 전국 방송 만들어주는 거죠. 지역 민방은 '꼽사리' 신세 됩니다.

4. 중소, 종교, 지역 PP들은 이제 추운 겨울을 맞이하겠죠? 당연히 종편과 함께 말이죠. 종편은 이제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일단 연합하는 겁니다. 0%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공중파의 70%로 받은 광고비를 어떻게 환원해주겠습니까? 네, 무지막지한 중소PP 대군단까지 가세한 채 엄청나게 산만한 광고 영업을 전개할 겁니다. (정치적 압력이나 이런 이야기는 좀 웃기는 것이구요. 영향력도 없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영향력 타령을 하는지. 하튼 언론계 구학들도 문제죠. 오바쟁이들) 이렇게 전개되면 종편이 자체 편성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타 PP와 공유할 부분은 드라마와 예능이 되겠죠.

5. 한마디로 엄청난 상업방송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겁니다. 뉴스? 그냥 뉴스일 뿐이죠. 시청자들에게 방송 뉴스는 그냥 '틀어놓은 배경음악' 같은 겁니다. 흥분하는 사람 별로 없지만 그냥 '무엇이 문제구나' 정도를 일깨워주는 아젠다세팅 채널이 되겠죠.

6. 모든 방송이 '고품격'을 외치겠지만 헐벗고 남루하고 자극적이고 정신없이 편집된 내용의 방송으로 넘쳐나게 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은 맥락을 잃어가고 조각나서 인터넷으로 파편화되어 떠다닐 것이며 프로그램의 크라이막스 설정은 50분에서 25분, 그리고 다시 15분 주기로 짧아지게 될 겁니다. 우리는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글을 '스캔'하듯이 영상도 '스캔'하게 될 겁니다.

7. 방송 광고란 것이 프로그램 앞뒤로 붙이던 것에서 프로그램 안으로 삽입되는 방식으로 바뀔 겁니다. 오로지 꾸준하게 방송을 봐주실 분들은 노인들과 주부, 백수 정도일텐데요. 광고주들은 점차 구매력 떨어지는 이들 시청자에게 식상한 느낌을 받겠군요. 광고주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따라 젊은이들을 찾아나서게 될텐데요. 바로 프로그램 속 광고인 PPL을 넘어서 모든 기업들이 스스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수준이 조만간 도래할 겁니다.

8. 한미FTA의 발효에 따라 해외 자본이 들어와서 다양한 직군들이 다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런 가운데 발빠른 대기업들은 '알맹이'만 주워모아 거대한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대리자 역할이었고 전달자 역할이었던 방송을 이렇게 쓰레기더미로 만든 책임은 바로 저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9.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유치하게 종편이 오면 세상이 멸망할 것 처럼 굴었던 민주당도 이러고 있는데.

10. 세상 참 복잡합니다.

* 예전에 어느 행사장 사진이 페이스북으로 공개됐는데요. 언론계 행사였는데요. 놀랍게도 청중석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뒷모습에서 벗겨진 머리들이 보이더라구요. 네, 언론계가 늙어가고 있어요.


■ 종편 관련 링블로그 글 :
2011/11/09 종편보다 무한 채널 유튜브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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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4 10:12 2012/01/04 10:12
며칠 전 재미(?) 있는 기획 하나를 봤습니다. 광고에서 봤어요. 그것도 네이트 포털 광고를 통해서 봤죠.

이른 바, 갤럭시와 아이폰을 두고 벌이는 토론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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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저 이런 기획에 참 많이 쫓아다니고 많이 불려다니고 많이 지켜봤던 사람입니다. ^^ 그래서 더 놀랐죠. 이렇게 식상한 떡밥을 어떤 분이 기획하셨나 했어요.

그래서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 유치 찬란한 포스터 위쪽에 '둘공둘공 천기누설 곽승준의 천기누설'이라는 거에요.

'곽승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긴 합니다만...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다 해당 사이트를 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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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관이에요. ^^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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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의 사이트에 가보니 감동입니다. 그것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2012년 지금 뜬금없이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란 놀라운 기획을 내놓으시고 장관급인 곽승준 위원장이 직접 사회를 본다고 하네요. 참 격의 없는 행보시네요.

크롬에서 접속하면 메뉴도 없는 위원회 사이트도 좀 고민하셔서 추후엔 '크롬 vs IE' 같은 기획도 나올 태세네요. 크롬으로 접속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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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트윗을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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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고 새해를 맞아 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IT 10년 미래 내다본다며 `갤럭시 vs 아이폰` 비교평가? [한국경제] 
IT 미래 전문가인 정지훈 관동대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토론회를 한다면 적어도 스마트 디바이스의 미래 흐름과 발전 방향은 나와야하는 것 아니냐”며 “단순히 두 종류의 기기를 놓고 비교평가하는 것을 미래 전망이라고 한다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명승은 티엔엠미디어 대표도 “정부 기관이 한다는 게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럭시 대 아이폰 비교라니 한심하다”며 “전형적인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국가 미래전략을 중심으로 중장기 비전을 설계해야 하는 미래기획위원회의 조직 목표와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기획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일도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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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uture.go.kr/01.activity/04_Activity_tv.php?mode=view&tID=321&page=1


신정아씨 인터뷰를 하러다니는 장관급 위원장님의 모습. 아름다우시군요.(꼭 들어가서 읽어보시고 맨 아래 곽 위원장의 포즈도 구경하시길)

열심히 일하고 계실 위원회 분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도대체 뭐하시는 분들인지 잘 못 찾겠어요. 2010년 1년 동안 보도자료 두 건 쓰셨네요. 2011년엔 일을 좀더 많이 하셔서 세 건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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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라고 올라와 있는 것이 2010년, 2011년 각 두 건씩 올라와 있네요. 업무계획 보고서도 뭐... ^^ 이 정도는 대학생들 리포트 수준 정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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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아래 두 건 때문에 더 기억하실거에요. ^^ 안철수 교수가 위원으로 포함돼 있는데 지난해 6월 이후 참석이 없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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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원장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뉴스에 거론되는군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년 가까이 십수 억 원을 전달했다는 폭로에 이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의 일본 출장 때 400만-500만원 향응을 제공하고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폭로가 있었죠. 이후 신 전 차관 등이 구속됐으나 곽 위원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 전 회장을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정부 타칭 실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위원회가 3년 가까이 뭘 해왔는지 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섹시한 아이템으로 기억될 갤럭시 vs 아이폰 토론회 말고.

흥행에 성공하면 다 링블로그 홍보 때문입니다. ㅋ 무려 선물이 '최신 갤러시폰 또는 갤럭시 노트 2대와 최신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2대'라고 합니다. --; 아직 선물은 정해지지 않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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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02:02 2012/01/02 02: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ing Idea 2012/01/01 10:04 Posted by 그만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짧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반드시 이뤄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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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는 그동안 인터넷 실명제 폐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장과 소식을 담은 글을 써왔는데요. 최근 들어서 몇 가지 희망이 보이는 소식을 들어서 매우 기쁩니다. 물론 이뤄낸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서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

2010년과 2011년에는 사실상 2가지 사업과 1개 협회 일까지 맡아서 개별로 일하고 가욋일로 각종 위원회와 강연, 방송 출연 및 인터뷰 등에 끌려다니면서(?) 블로그에 조금 소홀했습니다.

새해에는 공부하면서 글쓰는 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열심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는 더욱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글쟁이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만 그동안 저를 힘들게 했던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발의하고 바보 같은 법안을 밀어부친 분들에겐 얼마나 끔찍한 한 해가 될 것인지 더 기대가 됩니다. 그분들은 올 한해 아주 흑룡의 저주를 듬뿍 담아 드립니다. ^^ 서른살 넘어서 회개하는 인간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근안 같은 사람이 얼굴 쳐들고 다니는 사회 구조에 대해 의구심이 많답니다. 2012년엔 좀더 상식적인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그외의 모든 선량한 민주시민 여러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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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10:04 2012/01/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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