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논란 간단 문답 정리

Ring Idea 2012/02/14 10:27 Posted by 그만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이슈 자체가 전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즉, 망중립성에 대한 이슈와 맞물려 있다.

구글이나 애플, 야후 등의 서비스 사업이 강한 미국의 경우 망중립성이 대부분 선량한 ISP를 면책시켜주거나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별도의 과금이나 차별을 금지하는 등 총론적인 망중립성에 좀더 기울어져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제조 기반의 산업구조와 자국 서비스 사업이 취약한 유럽 등지에서는 자국 산업인 통신사에게 관리권을 부여하여 사업자들 사이의 협의를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가 더 많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사안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첨단 산업 사이의 논란은 그래서 주목할만 하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KT보다는 삼성전자 편이 좀더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스마트TV 서비스를 서버와 마켓을 두고 OTT 방식으로 전송하는 것은 IPTV라기보다 웹TV에 가까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방통위는 요즘 완전히 식물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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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써준 대본에 이렇게 답변을 써서 보냈다. 아무래도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라 종합하긴 힘들지만 현재를 기록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또한 오랫 동안 묵혀 두었던 '총량제'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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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와 IPTV 간의 네트워크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요?
IPTV는 멀티캐스트, 스마트TV는 유니캐스트
멀티캐스트는 다중 소비자에게 같은 콘텐츠를 쏘아 데이터 전송을 분산시키는 반면 유니캐스트는 단일 소비자마다 콘텐츠를 보내는 것으로 데이터 과부하 발생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스마트TV 서버를 두고 있는 제조사와 사용자 사이가 유니캐스트인 것이지 애플리케이션에 멀티캐스트 방식을 도입하면 IPTV와 비슷하게 트래픽 분산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는,
IPTV는 가입자 구간을 사업자가 직접 통제하여 QOS를보장하는 프리미엄 망 구조이고 스마트TV는 가입자가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 망으로 접속하는 프라이빗 망 구조 

그렇다면 두 매체 간의 트래픽 사용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이건 공개적인 실측이 필요
삼성의 주장은 일반 IPTV와 비슷할 것이라고 1.5~8Mpbs 정도
KT의 주장은 3D 콘텐츠의 경우 IPTV의 30배까지 트래픽을 차지할 것이라고

과거에는 왜 트래픽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나요?
트래픽이 문제가 안 되었다기보다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기 전에 인프라의 발전 속도가 더 빨랐다
모바일의 경우도 3G와 3.5G를 도입할 때는 오히려 데이터를 많이 쓰라고 마케팅을 할 정도

하지만 지금은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고 망 증설이 뒤따라 가면서 통신망 운용 사업자 입장에서는 증설에 따른 투자비가 고민

투자비를 사용자에게서 받느냐 서비스나 제조사에게 부담시키느냐의 문제로 귀결됨

그동안 국내 사례에서 트래픽 폭주 관련 사건 없었나요?
지금은 SK브로드밴드로 넘어간 하나TV를 2006년 11월 LG파워콤에서 차단한 적이 있음
이후 하나TV가 망 사용대가를 지급한 적이 있음
이때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음

최근에는 KT는 물론 LG와 SKT 등 무선망에서 과다 트래픽으로 원성을 산 적이 있었고 LG U+의 경우 작년 8월 무선데이터 통신이 수차례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었음


당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었나요?
하나TV가 가입자당 800원씩의 망 이용대가를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갈음
현재도 이 가격인지는 모르겠음


비슷한 유형의 트래픽 폭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트래픽 과다의 경우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이용자나 서비스, 제조사들에게 과금을 통해 망 증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

또는 무제한 요금에 대한 폐단을 인지하고 점차 과다 트래픽 유발자인 헤비유저에게 합당한 요금을 과금하는 것도 필요함

하지만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적당선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름
현재 방식의 망증설이 아니라 분산형 기술적 대안 등이 있음. 역시 시간이 필요함

앞으로 스마트 TV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데이터 트래픽 양은 급속히 늘어날텐데 이에 대비한 정부, 망 사업자, 제조사 입장에서 각각 어떤 노력들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는지요?
무엇보다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해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노력도 없었고 중재와 망 중립성 가이드 라인 마련 등의 노력이 미진했음.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망 사업자의 경우 보편성을 가진 서비스인만큼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통해 트래픽 과소비를 자제시키는 것도 중요함

제조사와 서비스사의 경우 고화질 영상과 3D 영상 같은 트래픽 과부하 유발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에 있어서 트래픽 분산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

스마트TV 상용화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마트TV는 사실상 셋톱박스를 내장하고 소프트웨어 등으로 IPTV 기능을 하고 있음.
따라서 과금 문제, 트래픽 문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내용의 문제 등이 나올 수 있음.

어떤 콘텐츠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서비스는 제조사가 하는지 서비스사가 하는지, 그리고 트래픽의 분산 처리는 누구의 몫인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포함되는 내용에 대한 검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등

이전에는 제조사가 갖고 있지 않던 서비스 기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함

스마트TV의 네트워크 구조의 문제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해결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부분은 첨예한 데 결국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는 현재의 체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우리나라는 정액을 내고 무제한 트래픽을 보장받는 것이 정석이 돼 있는데 이를 종량제로 바꾸려는 시도도 실패한 상태.

'총량제'라는 제도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총량제는 약속된 트래픽 양만큼은 제 속도로 서비스를 하지만 계약된 전체 트래픽 양이 초과되면 속도를 제한하거나 별도 부과하는 형태의 절충안.

1, 2%의 헤비유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

기술적으로도 초고속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좀더 일찍 진행하고 트래픽 분산 기술 역시 빠르게 채택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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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삼성전자에게 협상하자며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자료를 냈네요.

KT, 스마트TV 앱 접속제한 관련 협상 촉구
- 이용자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조속한 협상 촉구 공문 발송
-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 협의 제안
2012년 02월 14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촉구하는 공문서를 삼성전자 앞으로 1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하루빨리 성의있는 논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사업자간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양사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제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간 협업모델을 만들어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동반성장을 원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공문서를 발송하게 되었다” 고 밝히고, 삼성이 적극협상에 응할 경우 충분히 스마트TV 사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도전한 것처럼, 삼성의 스마트TV도 글로벌 룰이 제대로 정착돼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되기를 바랄 뿐 대결국면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스마트TV사업자와의 일정 부분 투자비용 부담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저소득층, 노인층 및 정보 소외계층이 균질적인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KT, 5일만에 '극적 화해' 왜? 
14일 오후 KT가 접속차단 조치를 해제하고 이에 삼성전자가 접속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는 불씨를 그대로 놔둔 채 임시 봉합됐다.

방통위의 중재로 마련된 합의안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사업자간 자율협의체에 스마트TV 세부 분과를 운영하며 ▲스마트TV산업·정보통신망 투자·가치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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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0:27 2012/02/14 10:27
벤처는 '빨리빨리'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데 그 끝을좀더 빨리 경험해야 그다음 시작을 또 해볼 수 있을 것 아닌가. 한 두 번 실패했다고 실패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기업보다 인생이 더 길다.

요즘 머릿속을 가득 채운 '빨리빨리'에 대한 화두다. 조급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든 성공이든 좀더 빠르게 경험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의 기회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오늘 다섯 명의 벤처인들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스스로 '스타트업'이라고 말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를 두 손으로 감싸쥔 사람들이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성공'과 '실패'를 맛보길 바란다며 CEO 오디션을 진행하는 이들이다.

바로 패스트트랙 아시아다. 패스트트랙 아시아에서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김범섭 이사를 비롯해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이 벤처스퀘어를 찾아온 것이다. 특별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두런두런 잡담을 나누며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탐색하러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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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김범섭 기술총괄 이사,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참 흥미롭다. 이들은. ith를 이끌다가 그루폰코리아로 합류했던 김범섭 이사는 또 새로운 유통 벤처를 구상하다가 우연찮게 노정석 대표와 면담하다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춰오던 박진수 기획팀장도 함께 일을 하게 됐다.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이나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은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합류하였는데 한결같이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원래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들어온 이유다. 티몬의 신현성 대표의 친구이자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던 최석원 이사 역시 다르지 않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미국 인사이드벤처파트너스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개념 벤처 창립 인큐베이터이다. 이들 역시 "재미 있을 것 같다"가 일관된 창립 이유였다. 거창한 이유도 많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에 뜻이 맞은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트랙 아시아는 바깥에 알려져 있는 것보다 엉성했다.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올지도 몰라서 초기에는 아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를 지원해달라고 애교섞인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방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기준도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다. 모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탈락과 선정을 나누기 힘들었다. 당연했다. 사람을 문서로 나누기 쉽겠는가. 이후로 200명을 추려서 전화를 돌렸다. 역시 힘들었다. 이들 가운데 또 20여 명을 불러내서 프레젠테이션을 시켰다. 쉽지 않다.

하지만 조만간 골라낼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시간을 끌지 않는다. 아직 패스트트랙 아시아라는 법인은 설립 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참여자는 3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처럼 일했다고 한다. 그래도 즐겁단다.

이들은 올해 안에 4개 정도의 팀 리더를 먼저 뽑고 팀원을 다시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들에게 3개월 안에 서비스든 제품이든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그 결과는 1년 안에 결정나며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다음 기회를 줄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성공한다면 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여해줄 것이다. 급여와 초기 투자금, 멘토와 투자 네트워크까지 모든 것은 준비돼 있다. 창업가들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열정을 쏟고 그만큼의 인생을 걸면 된다는 거다.

프라이머 그룹이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본엔젤스는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려 한다. 알토스, 쿨리지와 스톤브리지벤처스, 소프트뱅크 벤처스 역시 창업 초기 벤처들에게 활발한 멘토링과 네트워크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고영하 대표가 이끄는 고벤처 역시 국내 대표적인 엔젤 그룹이며 이민화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청년창업포럼은 시니어들을 움직여 청년 창업을 부축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스퀘어는 각계 스타트업과 관련된 글을 모아서 보여주고 창업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침 오늘 중앙일보가 멋진 기사를 냈다.
- 8인의 벤처 신화, 천사로 돌아오다 http://goo.gl/D0O2L
- 3억 도와준 새싹 벤처, 5년 뒤 450억 대박 http://goo.gl/nPxhf
- 구글이 인수한 국내 벤처의 비결, 시장 따라가기보다 그들 방식대로 바꿨다 http://goo.gl/hKnwQ
- 실리콘밸리처럼 되는데 30년 필요, 조급하면 버블 생겨 http://goo.gl/8l9hq 

벤처를 둘러싸고 좀더 많은 시도가 민간 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10년 전에는 정부가 멋도 모르고 정책을 남발했고 투자자는 뭔지도 모르고 투자했으며 창업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기업을 세웠다. 아주 소수가 살아 남았고 그들은 다시 멘토가 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주려 한다.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이 빠졌던 진창을 피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창업을 부축인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당신이 "빨리빨리" 시작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지금부터라도 닭집수렴 현상을 깨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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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15:56 2012/02/07 15:56
포털들이 언론사 기사들이 쓰레기 처럼 밀려오자 자율 규약을 만들었다.

'낚시성'·'선정적' 인터넷 기사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포털업계, 온라인 기사 배열 규약 제정 [디지털데일리]
NHN, 다음, SK컴즈 등 인터넷 기사배열 자율규약 제정 [파이낸셜 뉴스] 


이번 규약의 요점은,

포털에서는 제목을 가급적 바꾸지 않고 원문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언론사들로부터 들어오는 기사들 가운데  

△지나친 성적 표현, 폭력, 약물사용 등 선정적 내용의 기사와 과잉표제를 사용한 기사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타사의 기사를 그대로 복사하여 새로운 기사처럼 포장한 기사들을 제한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낯 뜨거운 장면이다.

뉴스 유통사인 포털들이 생산자인 언론사들에게 물관리 똑바로 하지 않으면 뉴스 유통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다짐이다. 언론사들 입장에서 여러 차례 민망한 상황인 셈이다.

오늘 오전에 한 기자가 전화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이런 발언들이 있었다. 사실 확인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았으니 그냥 정황으로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뉴스캐스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의 매출이 연 평균 20억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수익들은 대부분 간접 광고 매출도 있고 간접적으로 광고 기사를 끼워파는 상품 수익으로 보인다.
- 이 가운데 악질적인 것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기자나 언론사 임직원이 직접 영업을 통해 뉴스캐스트 노출을 보장하고 돈을 요구하는 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특정 인터넷뉴스사가 거론되고 있음)
- 일부 대행사들이 홍보 기사를 뉴스캐스트에 노출시켜주는 조건으로 옵션 가격을 상승해서 받는 것에 대해 아예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도 생산하고 돈도 받는 형태가 대부분.
- 뉴스 검색은 아예 제한도 없어서 보도자료인지 기명 기사인지 조차 구분이 불명확해지고 있는 상황.

믿기 힘들다고? 이미 뉴스캐스트로 장사하는 수많은 대행사들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런 대행사들은 전직 기자 출신이 대부분이다.

아래 두 곳의 링크도 참고해보시라. 성공사례도 잘 정리돼 있다.

http://www.newscast.co.kr/on/naver.asp 

http://www.news-pr.co.kr/sub02.html 


짤방(?)으로 언론사의 광고 소개서 한 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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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게 포털 전송이 자랑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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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2 10:50 2012/02/02 10:50

티빙 에어, 오픈 플랫폼을 꿈꾸다

Ring Idea 2012/02/01 09:11 Posted by 그만
요즘들어 가장 주목할만한 미디어는 어디일까요? 누구는 종편을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종편은 이미 저 같이 미디어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잃게 만드는 쉰 떡밥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CJ입니다. 가장 강력한 미디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E&M의 경우 콘텐츠 제작 및 수직 수평 계열화에 선봉에 서 있고 최근 들어 자체 제작물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CJ E&M 7000편 자체 제작, 지상파와 '맞짱' [머니투데이]

다른 단일 플랫폼에서는 갖추기 힘든 다양성을 무기로 한 광고 패키지도 구성할 수 있는 시점이 되었지요.
지상파·종편엔 없는 '패키지'…CJ의 '최종병기' [머니투데이]

이제 종편은 그냥 일개 PP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여실히 깨닫고 있을 겁니다.(그런 의미에서 CJ와 비슷한 의미의 수직/수평 계열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중앙 계열의 초점 없는 미디어 전략이 종편으로 인해 내부적인 사정들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

어쨌든 CJ 미디어는 두 축으로 나뉘는데 CJ E&M이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면 다채널 플랫폼화를 진행하는 곳은 CJ 헬로비전입니다. 요즘 공중파와 한판 붙고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가장 주도적으로 공중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헬로비전의 또 다른 미션은 N-Screen의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티빙은 이런 전략적인 선택에 있어서 오픈 채널 플랫폼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티빙이 나왔을 때 솔직히 관심을 두기 힘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곰TV나 판도라 TV 등 메이저 플랫폼과 UCC 플랫폼 사이의 니치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것도 아니었고 유튜브와 같은 오픈형 플랫폼도 아닌데다 포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영상 모아 놓은 서비스'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고 사업적으로도 콘텐츠를 매시업해서 여러 네트워크 제휴사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동병상련의 입장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기업의 블로거 간담회에 직접 참여했습니다.(눈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이게 티빙에게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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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복잡하게 설명할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air.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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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들어가면 뭔 이야기인지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영상을 우리가 모아놓았으니 가져다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시간과 VOD까지 모두 플랫폼 안에 데이터로 어떤 서비스로든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이구요. 요즘 말로는 '큐레이션 채널'도 별도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각 채널마다의 영상들을 분해해서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으로 재조합(매시업)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영상의 판매 수익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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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이기보다 다른 단일 채널 사업자들이 할 수 없는 제 3의 지대에 있는 CJ만이 할 수 있는 혼합형 유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발자들이 영상 채널들을 확보하고 다른 콘텐츠와 매시업해서 VOD 등의 유료화에 참여하게 되면 수익 공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됩니다. 물론 발표회장에선 정확한 수익 공유 모델이나 배분 비율, 그리고 정산과 과금 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반응을 보고 협력사를 늘려가면서 케이스를 만드려는 시도인 듯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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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풀로 쌓아둔 채 다시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구상은 쉽지만 외부로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면서 영상 채널을 공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적인 도구를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SDK와 API를 공유하고 개발자들은 좀더 풍부한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고 여기서 나오는 VOD 수익과 함께 별도로 마련중이라는 PPL(?) 등의 부가 수익 모델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발상도 생각 처럼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각종 툴과 개발 지원까지 염두에 두어 보편적인 플랫폼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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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저작권자들에게는 안심하고 유통될 수 있는 유료 채널의 확장을 기대하게 하고 개발자에게는 콘텐츠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해서 궁극적으로는 선순환을 일어나게 하겠다는 것인데요.

물론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방송 영상이라는 것이 수입한 것도 있고 채널 운영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납품 받은 것도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영상은 (지역이나 특정 국가)중계권과 송출권, VOD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권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것을 CJ가 안고 가겠다는 것인데 정말 예측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콘텐츠를 연간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수급하고 있는데도 이런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돼 있지 않은 상태의 오픈 플랫폼 진입이 쉬울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빙 에어가 꿈꾸는 것은 뚜렷합니다. 다른 많은 벤처들과 해외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방향 플랫폼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지금은 CJ가 확보한 것을 가져다 쓰세요 하고 있지만 거꾸로 나꼼수나 뉴스타파 등 인디 채널과의 협력,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와의 영상 공유 등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까지 완성이 된다면 티빙이 꿈꾸고 있는 영상에 관한 오픈 플랫폼이 좀더 견고해질 것으로 봅니다.

* 현장에 강소라씨가 왔습니다. 티빙 광고 모델이었군요. '이특 마누라'(?)라는 설명 등을 죽 들어보고 포털에서 검색하고 나서야 이 분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죄송해요. 전 연예인을 잘 구분 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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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된 발표자료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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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1 09:11 2012/02/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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