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군요. 소셜커머스에 대한 규제 당국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의 인터넷 시장의 화두는 소셜, 그리고 소셜을 등에 업은 소셜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 커머스의 핵심은 '마케팅'이며 '소셜'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발견'과 '획기적인 즐거움', '함께 사는 희열'입니다. 곧 '친구들과 함께 싸게 사는 즐거움'이 모토가 되겠습니다.

상품의 할인폭이 50%에 이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충분히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하나씩만 파는 원어데이 방식은 기대감을 충족시킵니다. 또한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형 벤처이며 시장의 강자로 굳혀진 오픈마켓의 대형화와 맞서 성장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냈다는 데에 대한 호의적인 시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를 바라보는 선배들은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습니다.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한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기와 부러움의 시선이 아니라 '소셜 소비자'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규모의 경쟁'에 돌입했다는 걱정입니다. 더불어 상품 소싱도 초심을 잃은 채 '우연한 기분좋은 발견'이 아닌 대형 업체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소셜 추천은 커녕 싼값만을 노린 대규모 '사자' 소비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소셜이 주는 친근함과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또한 대중 시장에 빠르게 다가서면서 작은 신생업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소비자 대응 방식도 빠른 비용 증가를 부축이는 요인이었습니다. 더구나 시장의 질서가 자리 잡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반품과 환불에 따른 부작용, 더구나 작은 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영업 경쟁이 확대된 것도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장면입니다.

Big trouble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가 판 것이 '쿠폰'인지, '상품권'인지, '교환권'인지 등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서비스나 상품을 대신 영업하여 판매해주는 통신 판매 대행사가 갖춰야 하는 안전거래 수단도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그루폰 서비스 모양새는 그대로 베낄줄만 알았지 소비자 보호와 소셜한 활동은 전혀 배우지 않은 '얼치기 장삿꾼'들만 넘쳐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나이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돈을 빠르게 버는 어린 친구들의 소식에 사업 경험 없는 친구들이 홈페이지와 한 두곳의 영업 채널만으로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업계 전체의 불신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로 규제 당국이 언제쯤 이 문제에 나설 것인가 였습니다. 일단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성장에 있어서 규제 당국의 입김이 사업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11월 28일 오늘 드디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셜커머스 이용 관련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29일 조간 신문을 위한 보도자료 배포로 일요일 저녁이지만 거의 모든 신문이 소셜커머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원문을 첨부합니다.


이 내용에 나타난 일은 모두 그동안 소셜커머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예상하거나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며 실제로 여러 업체들이 소비자와의 상담에 있어서, 또는 환불이나 반품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은 상태로 '대충' 임하다가 소비자와 더불어 낭패인 경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오는 4일 벤처스퀘어에서 준비한 오픈업 아홉번째 행사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물론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 사업행태가 업계 전반적인 문제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아직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신생 비즈니스 환경이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소셜커머스는 그 이름만큼이나 여전히 기회의 땅일 수도 있고 이제 기회의 땅을 벗어나 안정적이고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영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소셜'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남들이 좀 버는 것 같으니까 뛰어드는 부나방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소셜 쇼핑, 또는 소셜 커머스에 대한 환상을 이야기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정적이고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지적해줄 것을 권합니다. 어디나 음지가 있게 마련이며 그곳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일테니까요.

참고로 보도자료 원문에 포함돼 있는 내용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권하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 소비자로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의 사항 >>

 □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영세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는 소셜커머스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모두 믿을 수 있는 사업자인지 확인할 필요
  ㅇ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표시되어있는 신원 정보(통신판매업신고,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인하고, 고객센터, 상담전화 등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
  ㅇ 서비스 제공업체의 평소 메뉴, 가격 등을 미리 확인
 □ 이용약관과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여, 환불이 가능한지, 쿠폰 등의 사용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것
  ㅇ 무조건적인 환불 불가의 고지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7일내 청약철회 보장)'에 위반될 소지가 있음
  ㅇ 예외적으로 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를 제한하는 경우에는, 계약 시에 별도로 고지하고, 서면(전자문서)에 의한 동의 여부를 확인
  ㅇ 변심에 의한 환불이 아니더라도 서비스나 상품이 광고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부터 3월 이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 철회 가능
 □ 쿠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다른 할인혜택이 많거나, 정상적인 판매가격을 부풀리는 등 할인폭을 과장하여 광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가격과 비교하여 구매하는 한편, 반값 이상의 할인이라는 광고에 혹하여 충동적인 구매를 자제할 것
<< 상담 및 신고 안내 >>
 □ 소셜커머스 이용과 관련하여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번) 등 관련 기관․단체에 신고하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한 절차로 환불 등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음  
 
 □ 선불지급으로 인해 사기 등 피해를 당한 경우, 관련 자료를 첨부하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구 분

홈페이지

전화번호

소비자상담센터

www.ccn.go.kr

(국번없이)1372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ecc.seoul.go.kr

02-3707-8360~5

온라인쇼핑몰 소비자감시단

www.emonitor.or.kr

02-795-1993

한국소비자원

www.kca.go.kr

02-3460-3000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www.ecmc.or.kr

02-2141-5714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www.netan.go.kr

1566-0112

공정거래위원회

www.ftc.go.kr

02-2023-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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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28 20:52 2010/11/28 20:52

[인증샷] KBS 미디어비평 출연

Ring Idea 2010/11/28 01:54 Posted by 그만
정말 짧은 순간 출연! ^^; 촬영을 하고 간 뒤 방영되지도 않고 소식이 없어서 불방된 줄만 알았는데 그 다음주에 잠깐 나왔었군요. 9월에 방영됐었는데 나중에 강연가서 만난 당시 취재기자가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ㅋ

[KBS 미디어 비평 다시보기] http://news.kbs.co.kr/tvnews/mediacritic/2010/09/2158890.htm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썼던 글이 계기가 돼서 KBS가 찾아왔었더랬죠.

2010/08/11 경찰의 구글 압수수색과 엔지니어식 사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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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8 01:54 2010/11/28 01:54

DDOS 공격 방어, 좀비PC화를 막아라~!

Ring Idea 2010/11/24 18:01 Posted by 알리아스


2009년에 DDOS 대란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모 게임아이템회사는 DDOS 공격을 받아서 이에 대응하느라 장기간 많은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구요.

 이러한 DDOS 공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피해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데, 서비스업체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피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용하려는 서비스가 DDOS 공격을 받아서, 이로 인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해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구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하는 PC가 봇넷에 감염되어서 DDOS 공격자의 리소스로 활용되고 PC 사용에 문제가 생기는 불쾌한 경험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 PC가 좀비PC화되는 것이 가장 문제인데요, DDOS 공격은 간략하게 말해서 공격하려는 서버에 트래픽 폭탄을 던지는 것으로 한두개의 PC만으로 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량의 리소스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DDOS 공격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의 PC들에겍 봇넷을 감염시켜서 감염된 PC들로부터 트래픽을 발생시켜서 대상 서버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렇게 봇넷에 감염되는 경우가 좀비PC화 된다고 얘기들 하는건데요,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봇넷에 감염되어도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긴 합니다.그러나 공격자가 DDOS 공격을 실행하는 순간 감염된 사용자의 PC DDOS 공격을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좀비PC를 이용한 DDOS 공격이 공격자 입장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좀비PC화를 막기만 해도 DDOS 공격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이 논리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논의되는 법안 중 하나가 일명 좀비PC방지법으로 알려진 `악성프로그램 확산 방지 등에 관한 법률 ‘ 입니다. 2011년에 예상되는 보안 이슈 중 하나죠.

이 법안은 좀비PC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이용되는 좀비 PC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인터넷 접속을 일시 차단하고 백신 설치를 유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DOS 공격은 서비스 사업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므로 Malware(흔히 PC바이러스라고 하죠)에 감염되는 것과 같이 일반 사용자가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도 아니긴 하구요.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네트워크 단에서 DDOS 트래픽을 막아낼 수 있는 여러 장비와 솔루션을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네트워크 단에서 DDOS 트래픽을 100% 차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DDOS 트래픽이 DDOS 트래픽이요~’ 라고 하면서 DDOS 트래픽 전용 회선으로 들어오는게 아니고, 정상 패킷과 섞여서 서버로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내는게 만만치 않죠. 이 구분을 잘하는 솔루션이 DDOS 방어 솔루션으로의 효용성과 기술력이 얼마나 높냐의 척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단에서 쉽지 않은 부분을 PC단에서 해결하면 어떨까요?

어차피 좀비PC들이 생기지 않은면 DDOS 공격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서버가 다운될 정도의 대용량 트래픽을 임의로 발생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사용자의 PC가 좀비PC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티DDOS 프로그램을 사용자의 PC에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불필요한 DDOS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대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누가 주체가 되서 이를 실행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가 되겠네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시간 또는 비용을 들여서 안티DDOS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기에는 니즈가 다소 부족합니다. 서비스사업자의 니즈가 가장 확실하지만, 자사 서비스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용자들까지 책임지고 싶진 않겠죠. (하지만, DDOS 공격은 자사 서비스 사용자로부터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하기에는 예산 및 명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네요.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정부에서는 좀비PC방지법을 내년 중에 입안할 듯 한데요, 이 것만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사회적 책임만을 물을 수도 없고, 방어는 해야하고, 비용 문제는 고민되고
어디 좋은 해결책 없을까요?
저도 건담 게임 하는 시간 줄여가면서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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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스 - IT분야 10년차 서비스/사업기획자. 각종 잡다한 사업/서비스/마케팅 등의 직무에 두루두루 관여해왔고 지금도 하는 중. IT가 세상을 변화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굳게 믿음. 과다한 건담 오덕후이며, 심한 고기홀릭으로 인한 과체중이 제일 고민거리.
2010/11/24 18:01 2010/11/24 18:01
KBS 한국방송이 여야추천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TV전파 수신료를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는 40% 이하 수준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수십년 동안 수신료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감안인지 무려 40% 일시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그것도 준조세성격으로 징수 방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말이다.

1년 동안 KBS가 수신료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은 약 5646억원 정도이며 이번 인상으로 인해 2258억원 정도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총 7904억원이다. KBS2의 연간 광고 수익이 5200억원 정도였다.

이에 대한 말이 참 많다. 특히 언론인이라면 한마디씩 꺼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왜? 국민들이 돈 내서 직접 먹여 살려주는 유일한 언론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바뀐 법에 의해 국영통신사화 되어 버린 연합뉴스를 빼고 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연간 총 광고비 규모가 1조 8000억 정도 된다.

정치인들도 한마디씩 거들어야 맞지만 이번 합의는 기가 막히게도 '여야 합의'다. 국회 동의만 거치면 국민들은 이제 이 안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거의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권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누구의 승리도 아니다
1,000원을 인상해주고 아예 광고 비율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야권의 절묘한 합의점이었던 셈이고 여권은 어찌됐든 KBS의 인상안을 통과시켜 숙원을 풀어주었으니 더욱 발언권이 강해질 수 있다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만나본 KBS 직원들 가운데 수신료 인상에 대해 드러내놓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보면 KBS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얼마나 묘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KBS 방송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벌어지고 있는 묘한 기류를 각 입장별로 살펴보면 왜 이 문제가 복잡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이번 인상안은 어찌보면 여권이 아닌 야권이 갖고 있는 안을 전면 수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KBS 이사회는 여당 측 7명, 야당 측 4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6월 23일 '수신료 6,500원 인상+광고 전면폐지안'과 '수신료 4,600원 인상+광고 비율 20% 축소안' 등 두가지 안을 여당 측 이사들의 일방적인 합의로 상정한 바 있다.

물론 당시 여권은 여론 때문에 밀어부치기도 뭐한 상태에서 야권과 시민단체는 결국 수신료 인상이 광고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반대를 하고 나섰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에 반발, '수신료 3천500원 인상+광고 현행 유지안'을 주장하며 맞서왔다.

그러다가 이같은 수신료 인상안이 상정된 지 5개월 만에 표결 없이 수신료 인상안(3,500원.광고비중 동결) 통과시킨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수신료 인상안은 '절충안'이 아닌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생아' 신세가 되어버렸다.

진보 진영은 "낙하산 사장 안착, 양심적인 구성원 징계, 관제방송으로의 전락, 정권홍보방송의 문제들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종편에 매달리고 있는 신문들 입장에서도 이번 인상안이 KBS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서 신문의 종편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꺾어버리게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KBS, 광고는 안 줄이고 수신료만 올렸다[중앙일보]
KBS, 1000억(상반기) 수익 내면서 수신료 인상[조선일보]

KBS에 시청료를 1년에 만원 더 내는 것을 크게 아까워하는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KBS가 자신이 내는 시청료로써 종북좌익세력의 선동기관으로 전락한 듯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격분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비겁하게 시청료를 전기세에 곁달아서 내게 법적으로 강요하는 징수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강제로 징수된 시청료를 가지고 이적과 반역의 선동질을 방송국이 해댄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KBS의 시청료가 월 1천원 오르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보다는 KBS가 시청료를 비윤리적이고 반국가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데에 국민은 분노하는 것이다. 방송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 어떤 국민이 시청료를 아까와 할까?



전체적인 맥락은 어색(횡설수설)하지만 진보쪽에서도 이번 KBS의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은 좌우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KBS 한국방송이 우리에게 어떤 방송이었는지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과연 공기업에 가까운 KBS 한국방송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상반기만 1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면서 10여 년 전부터 논의되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재원이 필요하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내세우는 것이 기분 상할 뿐이다.

준조세 KBS 수신료가 40%나 인상되는데 납득할만한 어떠한 이유도 없다
공중파를 통해 공영방송의 프로그램화 되어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또 누구것이고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BBC가 인터넷 동영상을 무료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일언반구 언급하지도 않는다.

포털에서 블로거들이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몇 장면 캡처해서 올려놓았다고 방송 3사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수백억원의 돈을 내놓으라고 손을 벌려서 결국 수십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 방송사들이 다운로드 사이트를 뿌리 뽑겠다며 동영상 불법 공유의 온상이라며 비난하더니만 방송사들에게는 다운로드당 수익을 안겨주겠다고 하니 이제 비난도 잠잠해졌다. 그 수익금이 외주 제작사들에게도 배분되는지도 따져봐야 할 일이다.

일본의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경성방송국의 재원 마련을 위해 걷었던 2원의 청취료부터 시작된 시청료는 노태우 정부 시절 당시 44% 대에 불과하던 징수율 때문에 고민하더니 '실질적으로 시청해서 걷는 것이 아니라 공중파를 수신할 수 있는 기기를 갖췄기 때문에 걷는다'는 전파 수신료라는 준조세 성격으로 바꾸고 이어서 전 가구가 한전을 통해 내는 전기 요금에 끼여 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2500원은 1981년부터였다. 이후 94년부터 전기요금 고지서에 포함하여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99%의 가구가 TV방송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참 오래된 가격인 것은 분명하다. 인상할 이유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KBS는 상반기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지금 광고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인상하는 것은 더 이상하다.

그렇다고 광고를 버리면 국민들이 받아줄 것인가. 조중동 방송을 위해 광고를 포기하고 종편에게 살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여론이 불편해서인지 광고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KBS가 지난 몇 년 동안 전 정권에서는 좌파 방송으로, 지금은 친정부 홍보 매체로 전락됐다는 비난에서 수신료가 연계될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전파를 수신하는 것이 과연 '돈을 내야 하는 행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IPTV는 전파를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돈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재전송에 과금을 하겠다는 민간 공중파 방송의 의지에는 별로 토를 달고 싶지 않은데 왜 KBS는 수신료(즉,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준 조세 성격의 비용)를 징수하며서 다른 공중파 방송과 입장을 같이 하는가.

KBS는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어떠한 혜택도 설득하지 못한 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지난 해 6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기고 올해는 상반기만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기면서 오랫동안 수신료가 동결되어서 돈을 제대로 못 썼다는 식으로 말한다. 전 정권에는 진보쪽 인사에게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고, 현 정권에서는 보수쪽 인사에게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갈대의 전형이 되어버린 마당에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독립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서는 일단 수신료부터 올려놓고 보잔다.

도대체 일주일에 단 2시간도 시청하지 않으면서도(그것도 돈 주고 IPTV로 시청한다) KBS 한국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2,500원을 꼬박꼬박 돈을 내던 내가 지금에 와서 40%나 돈을 더 많이 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지상파를 공청안테나로 깨끗하게 보겠다는 다짐은 이미 20년 전에 접었다) KBS 노조의 9.5% 연봉 인상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정환 같은 도박꾼의 뒷돈을 출연료로 보조해주기 위해? 누가 설명 좀 해주기 바란다.

* 혹여라도 돈 1,000원이 아까와서 이러는거냐고 묻지 말아주시길... 그정도는 벌어먹고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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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21 17:01 2010/11/21 17:01

죽은 자에게만 허락되는 블로그 이전의 자유
포털, 골치 아픈 디지털 유산에만 관심, 이용자 데이터 백업 이전 요구 외면

지난 달 포털업계가 흥미로운 의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주축이 되어 이른 바 ‘사자(死者)의 디지털 유품 관리현황과 개선방안’ 세미나를 연 것이다. 쉽게 말하면 블로그나 카페 등을 운영하던 사람이 죽으면 그 서비스에 남아 있는 콘텐츠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다.

이 자리에서 김기중 변호사(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는 “디지털 정보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최근 현황에 비춰볼때, 민법상 ‘디지털 정보’에 재산권적 성격을 부여하고 일정한 권리의 대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사자가 유언으로 자신의 정보를 어떤 식으로 상속할 것인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자", "공인이 남긴 자료라면 사료적인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디지털로 기록되어진 콘텐츠를 일종의 '자산'이나 '재화'로 인식해준다는 점에서 반갑다. 일상 저작자인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물이 그 표현의 수위나 수준과 별도로 사람들의 지적 노동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물론 이전에도 유명인이 사망했을 경우 그의 디지털 공간을 추모 공간으로 만드는 등의 단편적인 시도도 있었고 일부 칼럼니스트들도 디지털 유산과 상속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런데 간간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마다 나는 뭔가 허전한 기운을 느낀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사망했을 경우 사망증명을 하는 유족들에게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백업해서 넘겨준다고 한다. 그런데 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서비스가 없을까? 정작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해 수백 개의 글과 사진을 올려놓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블로그를 닫아야 할 때도 네이버 사용자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백업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그런 서비스가 아예 없다.

일부 네이버 사용자 가운데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사'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개발자들이 블로그 이전 도구나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어느 틈엔가 이 서비스와 도구는 네이버에 의해 막혀버린다. 자체적으로 블로그 백업과 이전 도구를 제공하지도 않고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받기 위해 사용하는 외부 서비스를 아예 막아버리는 것이다.

한때 블로그 사이의 이전을 손쉽게 해주는 사이트를 개인 개발자가 만들어 공개한 적이 있었다. 이름이 자유를 뜻하는 '프리덤'이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암암리에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네이버에서 설치형 블로그로 옮기기 위한 대규모 이사철이 시작되는 진풍경을 연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 프리덤 서비스는 데이터를 무작위로 긁어간다며 포털이 일방적으로 서비스 구조를 바꾸거나 IP를 막는 등의 방해로 인해 서비스가 파행을 거듭하다가 현재는 잠정 폐쇄 상태다.

텍스트큐브(구 태터툴즈) 계열의 서비스인 다음 티스토리나 설치형 텍스트큐브, 구글로 인수되어 블로거닷컴과 병합될 운명인 텍스트큐브닷컴 정도가 서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설치형 게시판 툴인 제로보드 XE나 외국산 블로그인 워드프레스 등과도 호환이 일정 부분 가능하다.

설치형 블로그가 대세인 해외의 경우 블로거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전하여 복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적이어서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거닷컴의 경우나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스페이스 같은 가입 서비스형 블로그에서도 데이터를 XML로 내보내거나 가져오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블로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물론 다음 블로그, 야후 블로그, 이글루스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블로그 등 포털 서비스형 블로그에게는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다. 이글루스의 경우 쌓아둔 글을 100건 단위로 PDF로 백업받을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 싸이월드 블로그가 새로 생겼을 때 아예 상호 호환성도 마련돼 있지 않아 미니홈피를 벗어나 블로그로 정착하려는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포털들은 이제 자신들에게 기여할 일이 없어진 죽은 자에겐 디지털 유산이라며 짐을 싸주지만 산 자의 물건은 짐을 싸서 가져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포털은 디지털 유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이전에 사용자들의 재산인 블로그와 미니홈피 글과 사진을 손쉽게 백업받을 수 있는 도구를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블로그 서비스 상호간의 이전을 위한 표준 데이터 포맷 논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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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IN> 166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 외에도 포털들은 들여오는 API는 제공하지만 내보내는 API를 제공하지 않는 등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업 복원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최소한 XML 등 표준화 포맷으로 내보내기가 가능한 API 정도는 제공해줘야 정상 아니겠습니까?

포털 블로그 사용자들은 내가 쓴 내 재산인데도 남들에게 보여줄 때 차단 당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고 몇 년 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억을 인질로 잡힌 채 살아가고 있군요.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되어 있으니 앉아 있는 것을 '편하면 그만이지'라는 말로 위안하고 있네요.

네띠앙 처럼 서비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만 데이터를 백업 받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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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16 10:01 2010/11/16 10:01
꽤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얼마 전까지 한국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었던 그루폰이 완전히 딴소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아니, 딜즈온을 통한 그루폰의 한국 진출 계획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둘 가운데 한 곳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전자신문은 "소셜커머스 업계 세계 1위 그루폰, 국내 진출 무산"이란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지만 아무래도 제목이 어색하다. 그루폰이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있긴 했어도 이 보도에 따르면 "딜즈온을 인수하여 한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사실 자체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줄리 모슬러(Julie Mossler) 그루폰 홍보 매니저는 본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루폰은 한국의 어떤 회사도 인수하지 않았다”며 “딜즈온에 제시했다는 인수금액, 인수날짜 등은 추측(speculation)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모슬러 매니저는 이어 “우리는 (한국 진출과 관련)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매일경제의 취재에서도 그루폰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한다.
"Date: Wed, Nov 10, 2010 at 12:42 AM
Subject: Re: Hello, I'm Choi, Reporter in Korea

No, this isn't true. I will let you know if anything changes. Thanks!

Julie"

그루폰은 '딜즈온' 인수 왜 사실 아니라 했을까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이에 대해 전자신문에게 딜즈온 대표가 말한 내용은 이렇다.

조재국 딜즈온 대표는 “그루폰이 인수를 보류하자고 통보해 왔다”며 “미리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이유는 1차 합의가 끝났고 인수 업체에 관한 루머가 워낙 많아 이를 잠재우기 위해 취한 조캇라고 해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그루폰이 해외 투자 성과를 생각보다 신통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급변하면서 그루폰의 국내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치 그루폰의 대변인인 듯한 인상을 여전히 풍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딜즈온 조재국 대표의 이러한 언행에 어이 없어 하고 있다. 조재국 대표가 티켓몬스터 상표권을 선취한 뒤 무상(?)으로 되돌려준 것도 황당한 에피소드다.

그만은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이렇게 저렇게 다리를 걸쳐 놓고 있는 입장에서 이 소문을 전달받아 백방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결정적으로 그루폰의 답변이 없었다.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이 내용을 언급할 수 없었다.

일단 그만을 비롯해 전자신문 이외의 몇몇 기자들도 그루폰 쪽으로 메일을 통한 질문을 던졌던 것으로 아는데 전자신문에 답변이 왔으니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표면화 됐다고 보고 그동안의 의혹을 언급할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계는 왜 딜즈온의 기자간담회까지 동원한 그루폰 코리아 설립에 의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나.

1. 일방적으로 인수금액이 노출됐다.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 기업이든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사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 진행 내용을 흘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2. 국내 언론을 제외한 어디서도 그루폰의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트위터에서조차. 딜즈온이 그루폰을 대신해서 공식 발표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런 소식은 본사 임원이 참석하거나 본사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는 것이 정상이다.

3. 사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 임원 구성과 지분 구조에 대한 상세한 발표가 있었다. 막판까지 사인 직전에 이 내용은 조율되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80%의 지분을 취득하겠다거나 2명의 본사 임원을 파견하겠다거나, 조 대표를 그루폰 코리아 대표로 그대로 놔둔다거나 하는 지분과 인사 내용은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과는 별도의 내용이다. 일개 지사장 후보가 합의하고 말고의 내용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4. 무엇보다 그루폰의 한국측 실사가 진행될 때 딜즈온을 접촉한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나 업계 전문가나 업계 관계자 누구도 딜즈온을 추천하거나 딜즈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딜즈온은 그냥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대상 수십개 업체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이런 내용에 다들 의심 없이 기사를 쓴 매체로서는 얼른 이 내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추측인데 왜 그루폰은 이미 2주전부터 그만이 메일을 보내고 트위터로 질문을 날리는 등 귀찮게 굴었는데도 일언반구 응답이 없다가 지금에서야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일단 그루폰에서는 11월 중순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동안 여러 곳과 접촉을 시도해왔고 인수의향서를 전달하여 본격적인 딜을 준비해온 곳이 몇 곳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딜즈온이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연히 그루폰 입장에서 이 발표에 대해 긍정해줄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부정하게 되면 나머지 업체로 인수대상이 압축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또한 50억원이란 출처 불명의 금액이 등장한 이상 인수가 협상에서도 그루폰은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간을 끌면서 나머지 업체와의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결과가 그루폰 코리아로 가시화될지 아니면 전면 백지화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공식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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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09:09 2010/11/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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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간 : 매주 화,금 저녁 7: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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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압구정역 3번출구 태터앤미디어
모집인원 : 선착순 10명
수강료 : 1강좌 5만원, 전강좌 예약시 40만원 ☞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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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1인미디어 특강 2부(1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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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12 10:06 2010/11/12 10:06

중요한 G20이 중요해지지 않는 순간

Ring Idea 2010/11/08 08:34 Posted by 그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툭하면 '교육'과 '계몽'을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뭐만 있으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교육 몰입'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왜? 프레임을 기정 사실화시키는 것이 교육이고 그 교육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것 자체가 기존의 프레임을 흔들 목적이 아니라 기존의 사상체계를 인정하고 그로 인해 표준화된 인식을 주입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 지식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 놀라운 체계는 사회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기존 질서 변화를 늦추게도 한다.

지겹도록 강조하지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수직적인 체계의 교육이 나쁘다 좋다의 의미가 아니다. 그런 역할이란 의미다.

문제는 '미디어 교육'이다.

한때 우린 '신문소프트'라는 걸출한 책을 만난 적이 있었다. 신문소프트는 말 그대로 신문에 난 내용을 잘 해석하고 어떻게 하면 내게 유리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론이다. 이후에는 NIE라는 신문활용 교육을 받은 적도 있다. 신문을 스크랩하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식이다. 지금도 역시 이런 비슷한 내용의 교육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육들은 대부분 '수용자 교육'이거나 '단발성 생산자 체험 교육'이다.

수용자 교육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로서의 교육은 사람들의 의식을 수동적인 메시지 체득에 머문다는 점에서 한계가 많다.

신문이나 기타 미디어가 메시지를 발신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역으로 미디어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런 과정은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메시지에는 몇 가지 팩트와 해석이 담겨져 있는데 수용자의 태도는 이 팩트를 수용하거나 의심하게된다. 또는 미디어가 제시하는 해석에 대해 수용이나 반대 의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디어의 프레임에 갇히게 되어 다양한 의제를 수용하기 힘들게 되는 경향이 있다.

G20의 사례를 보자.

"G20은 국제적인 행사이며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라는 메시지가 미디어를 통해 등장한다.

수용자 교육은 이 의제에 대한 해체와 의도 파악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비판이 가능할 것이다.

G20 은 전세계를 대변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자 나라 몇이 모여서 서로의 고민을 풀어 놓고 자신들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분히 '미디어를 위한 쇼'에 불과하다. 또한 전세계의 정상이 모여서 상호 외교적 수사를 동원하여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내용을 연신 내놓으면서 그 이슈를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세계가 보고 있다"는 식의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내놓고 정부가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잉 행동을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어떤가. 매우 비판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프레임'에 우리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해보라. G20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은 더 많다. 이런 비판이 G20에 대한 의제를 더 돋보이게 하는 미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미디어는 마치 우리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으로 'G20'을 상정해 놓았고 우리는 그 프레임을 거부하기 힘들다.

쉽게 이야기해서 권력자가 대중을 향해 제기한 프레임은 의제로서 역할을 하게 되고 수용자들은 이 프레임에 갇힌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우리의 관심은 G20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KBS가 연속으로 특별기획을 쏟아내고 각종 매체가 G20 행사에 대한 뉴스를 쏟아내도 우린 별달리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물쓰레기 사건 이전에는 G20을 자발적으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 행사가 무의미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여기서 비판론자마저 인지 부조화에 빠지게 된다. 이런 부조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거부를 택하거나 사안의 해체와 분석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 http://bit.ly/cluosn



G20이 거론되는 방식은 그래서 비판적이다. 서대문구의 음식물쓰레기를 내다놓지 말라는 홍보전단이 문제가 되는 것 처럼 프레임 안에서의 극단적인 메시지 충돌을 목격하기도 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일반적인 에티켓 자체의 홍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G20과의 무리한 연계는 비판을 낳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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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서는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가 순수함을 강조하고 나선다. 따져보면 에티켓 지키자는 것이 나쁘게 비쳐진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지 않은가. 받아들이는 수용자에게 죄책감을 들게 만드는 메시지 기법이다.

프레임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얼마 전 링블로그에서 화제가 되었던 네이버 폐쇄성 해명, 한국 인터넷 모독 에서 글쓴이가 글에서 '네이버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음에도 글쓴이를 '개방 찬양자'로 프레임을 씌우고 개방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개방되지 않아서 성공한 네이버가 나쁜 것은 아니라며 논점과 벗어나는 반론을 펼치기도 한다.

이런 흥미로운 상황은 정답을 맞추는 교육을 받아왔던 우리들이 공적인 프레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의 사고에 의한 창조적 의견 제시보다는 남이 제시한 의견이나 의제에 대한 평가와 해체, 그리고 수용에 대한 자가 판단이 습관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글을 쓰는 나조차 지금껏 길들여져왔던 습관을 바꾸기 힘들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는 미디어 수용자 교육보다는 미디어 생산자 교육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의제를 독자적으로 구성하여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 이제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G20의 캠페인이 '여러분에게 G20은 무엇입니까, G20에서 다뤄져야 하는 의제로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지금처럼 계몽적이고 강압적인 메시지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G20만을 위한 에티켓이란 것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전세계가 지켜본다"고 하는데 그 전세계에 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데 도대체 전세계란 사람은 누구인지도 궁금하다.

* 출근하는 길에 경찰들과 의경들이 전철역에 배치돼 있는 것을 봤다. G20 개최가 가까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응?)

* G20에 대한 외국인의 생각이 궁금해요? 라이브트윗이 준비돼 있습니다. ㅋ https://twitter.com/#!/search/%23g20media or http://co-up.com/theworldiswatching/

* 참고 : 국내 거주 외국인이 보는 G20 홍보 메시지 The World is Watching…
  http://nanoomi.net/archives/4656 [Nanoom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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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08 08:34 2010/11/08 08:34

일본 코믹마켓의 저작권 허가 흐름도

Ring Idea 2010/11/07 00:00 Posted by ゆで卵
저작권...? 최근에 많이 들어본 말이며 어디서나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저작권... 이걸 알고 싶어하시는 분은 직접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찾아보면 아시리라..
자잘한 말은 해봤자 무리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법이라서 무지한 일반국민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1년에 2차례.. 여름과 겨울 코미케(코믹마켓 - コミックマーケット공식사이트)라는게 열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화관련 오덕이 아니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덕까지 안가더라도 일덕만 되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 본다(본인도 일본에 와서 1년간 아끼하바라-秋葉原를 약 1년간 매일 출퇴근했다. 덕분에 아끼바케-秋葉系 라고 불리운 적이 있다.  이유?! 걍!!)

왜 갑자기 코미케를 들먹거리면서 제목은 저작권인가? 궁금해 하실것 같다.

간단히 아니면 애매하게 설명할 것 같다. 이해해주시길..

여기서 말하는 코미케 출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먼저 출점을 하기위해 출점하기 위한 대상을 찾는다.

1) 애니메이션, 만화 중 한 작품을 찾는다.
2) 뭘할까
    - 동인지를 만들까?
    - 피규어를 만들까?
    - 코스프레를 할까?
3) 그래 피규어를 하자....끙.. 할일 많네..(무쟈게 힘들다고 한다..ㅡㅡ;)
4) 제작 할 피규어에 대한 대략적인 디자인을 제작.
5) 디자인 결정
6) 제작할 피규어에 대한 제반 규격 및 디자인을 제출..
   - 코미케 참가 신청서 작성.
   - 제작할 피규어의 원작에 대해 설명.
   - 원작의 제작 회사 혹은 작가에게 혹은 저작권자에게 제작을 할 것에 대한 허락을 요구하는 허락서를 제출...(자세한 것은 공식사이트 참조)
   - 첨부 자료 : 디자인, 제작할 제품의 규격, 피규어 제품 수, 판매가격 등등.
7) 허락을 받지 못할 경우
   - 참가 포기 혹은 2 또는 6부터 다시 시작 ㅠㅠ 무한 루프에 들어갈 가능성 있음 ㅠㅠ
8) 허락을 받을 경우
   - 요청된 사항에 준해서 제작, 제품 수를 맞춰서 ㅜㅜ
9) 코미케 개최일까지 열심히 열심히.. 제작..
10) 개최일 개시 3시간 혹은 4시간 전에 개최지(일반적으로 도쿄 빅크사이트)에 가서 배당 받은 부스에 매장을 연다.
11) 코미케가 끝날때 까지 물건 판다. or 다 팔리면 논다 ㅜㅜ
12) 코미케 종료후 판매에 대한 결과 보고를 저작권자에게 보고 및 저작권에 대한 비용 송금
13) 다음 코미케를 기다리면서 오덕의 레벨 업 노가다를 한다. 혹은 일상 복귀.

이상이 코미케에 대한 흐름이다.

왜 저작권과 코미케가 관련이 있는가? 알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왜 허락을 받을까?
왜 저작권료를 자진 납세(?)를 할까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같이 생각해Boa요.

* 이 글은 링블로그 필진이 작성한 글입니다. 필자의 요청으로 그만이 캡처와 제목 수정, 그리고 오탈자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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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7년째!!
IT쪽에서 열심히 삽질중
최근에 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음..
2010/11/07 00:00 2010/11/07 00:00
모집합니다.

그냥 모집합니다. 제 블로그를 빌려드리려구요.

링블로그에서 '미디어' '인터넷' '포털' '기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든(칼럼, 뉴스 등등) 함께 질러댈 사람을. 팀블로그로 해볼까 하는 겁니다.

왜냐구요? 조만간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데 콘텐츠 양이 너무 딸리네요. ㅋ 그래서 함께 쓰고 함께 나눠먹었으면 좋겠네요. 네, 수익은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자격조건, 기간, 제한요건 등등.. 아무것도 제약은 없습니다.

한 가지, 링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시고 비슷한 성향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mse0130 [at] gmail.com

답장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보내드리죠.

[환영합니다!] 바로 팀블로깅 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유보하겠습니다. 제가 귀하를 잘 모릅니다.



링블로그 필진이 돼서 얻는 특전이요?

RSS 구독자가 5405명입니다. 트위터 팔로워가 5537명입니다.
현재까지 이 블로그를 방문한 이용자는 640만명이 넘구요. 한 달에 몇 만명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찾아오시네요.

내용 그대로가 야후와 파란 분점으로 블로그가 미러링 되고 있으며 추후 네이버와 이글루스도 미러링시킬 예정입니다. 전방위 콘텐츠 확산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만 전향적인 저작권 정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자동 미러링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습니다.

벤처 이야기는 벤처스퀘어 등 외부 매체로 자동 송고도 됩니다. 일부 매체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알아서 가져가고 후불로 정산해주기도 합니다. ^^ 각종 기고와 강연 기회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겠지요.(너무 많아서 사양하고 있습니다만 팀을 구성하면 더 좋겠네요)

추후 콘텐츠형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대시켜볼까 합니다. 한국의 미디어와 뉴미디어, 인터넷에 대한 애정어린 까칠한(?) 시선 같은 콘셉트입니다. 현장 이야기나 인터뷰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 시도했던 것 처럼 현직이면서 익명으로 블로깅을 해보고 싶은 분도 환영합니다. 미디어 종사자가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ㅋ(네, 이것도 그만의 미디어 실험입니다. 나중에 신청자가 있었는지 알려드리죠. ㅋ) 단발 기고(고료는 재판매시 따로 챙겨드리죠)도 받아요.

* 아, 그리고 이 블로그는 순수 독립형 블로그입니다. 포털에 속해 있지 않아서 실명제나 임의 차단 조치 같은 조항에 걸리지 않습니다.

* 11월 5일 현재 8분이 신청해주셨고 6분께 초청메일 드렸습니다. 2분께는 몇 가지 질문을 더 드린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어느 분이 질문 주셨는데요. 데스킹? 없습니다. 다 성인인데 뭘 써라 말아라 할 처지도 아니구요. 각자 자기 글에 책임질 사람만 글을 쓰는 곳입니다. 여기는. ^^

* 아, 그리고 필자간 교류요? 그룹씽킹(지들끼리 생각해서 지들끼리 결론내버리는...) 문제 때문에 교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글쟁이는 글로만 말합니다.~ 다만 인간적 교류야 뭐 상황에 따라~

* 팀블로깅을 하시면 닉네임과 더불어 프로필은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 글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익명 가능하지만 뭘 쓰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려주시구요. 저작권 정책도 자신의 프로필에 공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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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04 17:19 2010/11/04 17:19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해도 아전인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기자 시절에도 네이버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와 해명을 들었다. 그리고 일부는 이해했고 일부는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네이버가 던져주는 영양가 없는 몇 가지 미끼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우리의 비극적인 인터넷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네이버가 폐쇄적? 경쟁사에만 닫았을 뿐”[우공이산]

asadal은 "네이버의 태생적 배경부터 현재 고민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 기회가 국내 포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논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인터뷰 전문을 올려 놓았다.

여기서 말꼬리를 잡고 싶진 않다. 네이버의 정책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아니까. 하지만 몇 가지 인식 차이에 대한 해석은 지적하고 싶다. 물론 내가 정답이란 것은 아니다. 견해 차이다.

NHN 서비스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인혁 이사는 "당시 네이버는 3~4위를 맴돌던 검색 서비스였다.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로봇이 긁어오는 웹검색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줄 수 없었다. 통합검색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식인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건 거의 고해성사 수준이다. 원래 네이버는 검색 능력이 없었다는 말이다. 웹 검색 능력이 없는 것을 지난 십년 동안 이렇게 변명한다.

2005년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이렇다. "당시 웹문서엔 좋은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

1. 뭔 소리인가. 지들이 못 찾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을 내려버리는 독선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가? 수없이 많은 카페와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글을 네이버 검색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내 그지같은 기억력을 탓해야 하는 것인가?

2. 당시 쓸만한 콘텐츠가 있었다.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 스스로도 "외부 블로그가 검색에 잘 안 걸린다고 해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넣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외부 블로그는 노출도 해주지 않는다. 똑같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를 노출시켜주지 않았나. 처음엔 위로 올라갔던 글도 몇 시간만 지나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로 검색 결과가 바뀌어 있었다.

3. 외부 웹 사이트나 외부 블로그와 내부 블로그와의 정보 신뢰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엉망진창이었다. 왜? 내부 블로그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측정할 수 있는데 외부 블로그 글은 그런 근거가 없으니까. 반대로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동등하게 측정하려는 노력이 없거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해석이다.

개방성을 징징댈 필요는 없다. 네이버는 지극히 이기적인 회사이고 그 폐쇄적인 정책을 조절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돈 벌고 있는 장점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상도의도 아니다. 다만 인터넷 생태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책임성에 기반한 상식적인 개방을 요구할 뿐이다.

물론 네이버라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수많은 네이버의 억울함은 이 링블로그에 많이 쌓여 있으니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은 인터뷰 내용 가운데 한국 인터넷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몇마디 하고 싶었을 뿐이다.

결론.

네이버는 '쓸만한 콘텐츠'를 웹에서 구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회사가 DB를 따로 쌓아놓고 그 DB를 뒤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 DB는 네티즌들이 쌓아주었지만 경쟁자들에게 열어줄 생각이 없다.

우리나라 검색 경쟁은 결국 DB 확보 경쟁이었음을 실토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 네이버는 '웹'이 아니라서 네이버 안쪽의 데이터를 웹 검색으로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DB 전략으로는 해외에서 너무 고비용 구조이고, 검색 품질로는 승부를 본 적이 없으니 역시 해외에서 먹히기 힘들다. 첫눈을 인수하고도 별다른 해외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DB를 확보하려 했지 거대한 인덱스 데이터 기반 위에서 정교한 알고리즘을 동원한 검색 품질 고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잠깐 첨언하자면, 네이버에게 열라고 요구할 단계가 이미 훨씬 지났다는 생각이다. 지금 네이버에 대한 개방성 요구는 오히려 네이버의 DB 검색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과 네이버의 DB에 제공하고 싶다는 바깥 업체의 니즈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고 검색에 걸리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웹에 올려 놓으면 찾아가주지 않으니까. 네이버는.

그래서 네이버는 우리나라 인터넷을 모독하고 있다. @

* 기억에 어느 외국 전문가가 와서 한국의 검색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네이버 관계자가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가 별로 없었다'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외국 전문가가 오면 이렇게 대답해준다.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를 찾을 능력을 갖춘 검색엔진이 없고 DB 검색회사는 많다'

* 덧,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고 이 블로그가 생긴 지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트위터 RT를 받았네요. ^^ 일일히 댓글을 다는 것보다 추후에 '그래도 왜 사용자는 네이버를 선택했는가, 결국 네이버가 1등인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반박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답변을 달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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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03 09:07 2010/11/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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