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나 참 강경파가 득세하는 시절이라지만 이렇게 고객들을 막 대하면 안 되죠.
미래에셋이 인사이트 펀드 손실 때문에 결성된 인터넷 카페에게 명예훼손 등의 경고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군요.
잘 나갈 때야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일부 잘못해도 대충 넘겨주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던가요. 아쉽게도 곳간이 비니 서로 얼굴 붉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군요.
솔직히 그만도 미래에셋에 넣어둔 펀드가 박살이 난 상태여서 난감한 상황이지만 투자자로서 치러야 할 리스크(위험)라고 생각하고 그냥 멍하니 있긴 합니다. 투자자들의 미래에셋에 대한 공격이 감정적인 면이 있고 소송을 하더라도 법정에서 가려져야 할 이야기가 많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이 안티들을 대하는 방식이 '법 운운'이라면 이후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 싸움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예전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던킨도너츠 사태가 떠오르는군요.
2007/05/02 던킨 도너츠, 그리고 그만의 단편적 생각들
2007/05/01 던킨도너츠 공식 입장
2007/05/01 던킨도너츠 사건과 블로거의 명예훼손죄 여부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던킨 도너츠의 무차별적인 법적 경고 남발과는 약간 사례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온라인에서 자기 조직에 해가 되는 글을 발견했을 때 무작정 '법 운운' 하면서 들이대는 것이 얼마나 극심한 혼란과 역풍을 맞게 하는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