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한국 나이로는 8살) 정치 블로거? 게다가 정치 블로거로 꽤나 인기도 있었고 심지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감사 편지를 받을 정도였다고?

미국의 7살짜리 블로거가 화제다.

'스타스'는 올해 7세로 초등학생이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Report from Planet Stas(http://planetstas.blogspot.com)"로 그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이 어린 블로거는 철자를 교정해가며 글을 올리는데 모두 스스로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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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올린 글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지만 주제만 봐도 '어린 나이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체 에너지, 이라크 전쟁, 사라 페일린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 자격 논란에 이르기 까지 어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다뤘다.

그런 그에게 오바마가 편지를 보낸 것.

관련 기사 :
Letter from Obama thanks 7-year-old political blogger[Chicago Sun-Times]
Kid Blogger Gets Letter From Obama[Chicagoist]
Blogger, 7, posts musings on Obama[United Press International]
Seven-year-old Political Blogger Gets Obama Thank You Letter[NBC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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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편지에서 어린 나이에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거론하며 자신을 지원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몇 가지 당부를 남겼다. 오바마가 꼬마 블로거에게 한 충고는, ▲직접적인 이득을 받지 못해도 주위 사람들을 돌보라 ▲어디에 있든 독창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라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라 등의 3가지였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Dear Stas,

Thank you for your kind words and for your support. I am impressed with your interest in politics, especially at your young age. I encourage you to visit my website kids.barackobama.com to learn more about everything we're doing to make your family's future even brighter.

I leave you with three bits of advice that will make your life more fulfilling: Look out for other people, even when it does not directly benefit you; strive to make a difference everywhere you go; and get back up every time you are knocked down.

Thanks again for writing to me. Seeing young people like you who care about making things better inspires me and gives me great hope about the future of our country and our world.

Sincerely,

Barack Obama"
이 소식에서 그만이 흥미롭게 본 것은,

7살짜리 꼬마 블로거가 정치 블로깅을 한다는 것이 일단 놀라왔다.

지난 7월 세계 최고령 108세 할머니 블로거의 타계 소식을 전한 바 있지만 이 꼬마 블로거가 최연소 '자력' 블로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설령 최연소가 아니더라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린 나이의 블로거인 것은 사실이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 블로거의 글이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바마가 직접 쓴 것인지 아니면 대리인이 썼는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당선인이 블로거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고 그냥 간단하게 고맙다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인생의 교훈을 주는 편지를 주었다는 것은 이 꼬마에게 아마도 잊혀지지 않는 인생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이 꼬마는 이 편지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덕분에 방송도 타고 유명세를 치를 것 같지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꼬마 블로거가 있다면, 게다가 당선인을 싫어하는 이야기를 썼다면... '배후가 누구냐'라고 물었겠지? ^^;

** 덧, 그냥 혼자 생각하다가...'혹시 정부에서 이 블로거에게 줄을 대려 하지 않을까? 오바마와 연줄 좀 닿으려고 노력하던데...'...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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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11/12 23:03 2008/11/12 23:03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블로그에서 의미심장한 인용 문구를 보았다. 재인용한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영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인터넷에 모바일 접속이 추가될 뿐이다"
- Yankee Group from 'Mobile Internet World' -

모바일 인터넷의 희망, 스마트폰 시장 현황[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그만 역시 양키그룹의 이야기를 심히 공감하고 있다. 지난 IPTV 논란에 이어 스마트폰 역시 그만의 시각으로 보면 '매우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닌 '연결될 수 있는 무엇'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시장 현실과 디바이스에 대한 시각 차이라는 거 다 인정해도 지금껏 한국 사용자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었으면 됐다. 그만큼 인프라 늘리기 위한 투자와 운영 때문에 닫힌 정원(Walled-garden)을 유지했으면 이제 됐다. 도대체가 '팬'을 만들기는 커녕 안티만 양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통신 대기업들의 인식이 문제다.

MP3 플레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만은 이런 비유를 들었다.

"아이리버는 디바이스였지만 아이팟은 플랫폼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단순한 디바이스와 단순한 서비스의 결합이라면 플랫폼이라 하기 힘들다. 디바이스는 체험을 주며 서비스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 둘이 잘 결합되면 생활이 된다. 체험과 감동은 순간이지만 생활은 일상이다. 그게 차이다.

스마트폰으로 다시 가보자. 관련 글 가운데 재미있게 읽은 글을 소개하면,

구글폰 vs. 아이폰 스마트폰을 직접 비교 - 제품 제조 비용[tagadget]
스마트폰 열풍, 이통시장 구도까지 뒤바꾼다[Digital Daily]

구글폰과 아이폰의 대결은 플랫폼의 대결이다. 단순히 제품 기능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RIM의 블랙베리 스톰(Storm)도 플랫폼을 내세운 제품이다.

블랙베리 스톰에 대한 글은 다음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RIM 최초의 풀터치스크린폰 Blackberry Storm, iPhone 킬러가 될 것인가?[킬크로그]

이른 바 ~빠들의 고향인 미국과 유럽의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구글폰, 아이폰, 스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두고 설왕설래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나 유럽은 스마트폰의 본고장답게 광팬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블랙베리 신봉자는 자신의 팔뚝에 스톰의 문신을 새겨두고 '아이폰 엿먹어'라는 '쇼'까지 하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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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http://www.reghardware.co.uk/2008/11/11/storm_tattoo/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에도 스마트폰에 대한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수면 아래로 잠수를 탔었다. 셀빅은 침몰했고 HP 등 IT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이통사의 어이없는 기능 다운그레이드 요구에 질려 버렸다. 삼성이나 LG 역시 이통사가 반기지 않는 고성능 제품을 내놓을 필요도 없었으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비가 없었다.

당연한 실패를 두고 말이 많지만 결국 시장 실패의 책임자는 이통사였으며 방관자는 정부였고 피해자는 소비자였다. 제조사는 공범이었다. MS는 그냥 앉아서 당했으며 노키아는 한국 이통사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질렸으며 RIM은 인터넷 최강국이라며 떠벌리는 한국을 이메일 체크 조차 안 되는 저개발국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시작되는 스마트폰 이야기가 마구 반갑지만 내심 다시 걱정되는 것은 이런 학습효과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통화도 가능한 작은 무선 인터넷 단말기를 갖고 싶다. 인터넷 접속할 때 돈을 쓰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인터넷 들어간 다음 돈을 쓸 생각은 있다. 어떤가, 이통사들에게 위피를 제거할 기회를 주었는데 위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동원 가능한 융합 기술은 널려 있음에도 기존의 이익에 매몰돼 새로운 시장을 숨겨 놓는 것이 '현실'이라는 식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VoIP폰이 대형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나오지 않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통사 여러분, 당신들의 팬을 가져보고 싶지 않은가? 소비자들은 건조하고 까탈스럽지만 팬들은 열정이 넘치며 애정어린 충고를 해주는 생활의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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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2 09:37 2008/1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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