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님의 그만에 대한 평가

Ring Idea 2007/10/03 22:04 Posted by 그만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분이시죠..블루문님이 드디어 제게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리퍼러 체그하다 보니 나온 그의 글입니다.

야후!코리아 10주년, 그리고... [Iguacu Blog]

** 링크가 안 먹히는군요. 비공개로 돌렸거나 지웠거나.. --;; 왜 지웠을까요? 그냥 놔두시지.. 저도 다른 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 캡처해놓았으니 일단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이 내용은 그만이 쓴 눈으로 보는 야후!코리아 10년, 한국 포털 10년 -1이란 글이 너무 평면적으로 쓰여졌고 저널리즘 물 좀 먹었던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유치하다라는 겁니다.

뭐, 보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적어도 이 정도는 들어가줘야 한다고 하는군요.

- 왜 야후!코리아는 하필이면 그 시절에 그 사람에게 한국 경영권을 줬나?
- 야후!코리아는 어떻게 사업을 펼쳐 왔고 어떻게 삽질을 해 왔나?
- 왜 야후!코리아는 이 모양 이꼴이 되었는가?
- 내가 비록 야후!코리아에서 급여 받고 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이렇다.


그리고 나중에는 "블로거로서 자유로움과 직업인으로서 책임감을 꼴리는데로 정의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PS는 더 압권이군요.

"...내가 미쳤다고 그런 역할로 그 회사에 들어가겠는가? 설령 들어갔다고 해도 내가 왜 돌대가리 짱구처럼 "야후!코리아 10년을 축하해 주세요"라고 쓰겠나,..."

블루문님의 지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명 블로거로부터 이런 식의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어보면 또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또는 블로그 브랜드가 성숙될수록 모종의 기대감 같은 것이 생성되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어쨌든 첨엔 블루문님의 글을 보고 좀 당황스러웠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우리 회사에 충성을 다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정말 이런 정면 비판조의 글을 내가 다니는 회사를 겨냥해 써야만 역할을 다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사실 회사 옮긴 지 두 달 좀 넘어가는데요. 링블로그와 야후!코리아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그만은 '돌대가리 짱구'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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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3 22:04 2007/10/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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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에 대해 사과드려요.

Ring Idea 2007/10/03 16:38 Posted by 그만

간단한 두가지 사과 말씀입니다.

1. 블로그 서비스 불안정

3일 오후 한 때 블로그 접속이 원할치 않았습니다.

웹호스팅 업체를 얼마 전에 바꿨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DDoS 공격으로 웹 서버가 다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알려왔군요.

별 일 다 당하는군요. 하핫..^^;;

이거 뭐.. --;; 어디 가나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링블로그군요..

2. 팀블로그 인큐베이션 진행 연기 및 수정
그리고 지난 번 공지드렸던 팀블로그 건은 말이죠.. 조만간 상황이 좀 정리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초기의 계획이 많이 어긋나서요. 이것 또한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약간만 말씀 드리면..^^; 모 웹 호스팅 후원 업체가 첨에 도와준다고 했다가 막판에 돌아서서 저만 바보됐습니다. 하핫..^^;; 머. 다들 사정이 있어서 비난은 하고 싶지 않지만, 공지까지 띄운 저로서는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럼에도 '취소 공지'를 내지 않았던 것은 일단 일부 호스팅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후원하거나 모 블로그 네트워크에서도 호스팅 지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피플웨어가 스마트가젯 처럼 고품격 팀블로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괜한 짓(?)을 했지만서도 비슷한 계획들이 더 잘 진행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도움을 주려구요. 개인적으로 정신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리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어쨌든 진심으로 위 두 가지 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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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3 16:38 2007/10/03 16:38
그만이 어디 다니시는지는 아시죠? 머 꼭 제가 어느 회사에 다니느냐에 대한 이야기보다 오른쪽에 뜬금없이 긴 야후!코리아 10주년 엠블럼을 보시면서 아, 벌써 야후!코리아가 10년이나 됐구나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서요.

함께 추억으로 잠겨볼까 하구요.^^

아래는 1997년 11월 야후코리아의 화면입니다. 정말 깔끔하죠?

야후!코리아는 1997년 9월 1일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야후!코리아라는 법인이 세워진 시점은 한 달 후인 1997년 10월 1일이었다고 하는군요.

199711
 
당시 야후는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의 선구자였죠. 로고 왼쪽에 있는 '쿨사이트'는 당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창이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금주의 추천사이트'는 당시 방송과 신문에서 종종 인용되는 사이트로 채워져 있었죠. 이 곳에 등장하면 순식간에 방문자가 몰리는 경험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아래는 1998년 2월 화면인데요. 상단에 있는 '쿨사이트'를 누르며 나오는 화면이었습니다.

199802 
당시 자바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그리고 '새내기' 아이콘이 인상적입니다. 여전히 당시에도 '컴퓨터와 인터넷' 카테고리에 사이트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군요.

아래는 1999년 2월입니다. 밀레니엄을 준비하던 시절이었죠. 199902
야후코리아 채용공고의 글꼴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당시 스크린세이버 배포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오른쪽 상단에 '야후! 스크린세이버'도 보이는군요.

드디어 뉴스가 전면으로 부상되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IMF 청문회 관련된 내용이 톱 뉴스였나봅니다. ^^

아래는 드디어 밀레니엄! 2000년 2월 화면입니다. 각종 서비스를 상단 내비게이션으로 배치하고 중간에 쇼핑과 관련된 박스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군요.
200002 
2000년 이 당시만 해도 야후는 1위를 달리던 시절이었지만 이후 다음의 거센 추격에 속절없이 뒤로 밀리는 형국이 벌어지죠. 다음의 주력 서비스는 메일과 카페였습니다. 당시 다음은 차세대 주자였으며 한메일과 카페를 앞세워 포털 1위로 등극하고 주가가 17만원이 이르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덧, 홍 기자님이 추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본문으로 옮깁니다.
홍진석 2007/10/03 21:49

2000년 2월 버전에서 뭐가 달라졌을까요.
검색디렉토리 순서가 가나다 순서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 이전에는 미국 야후의 검색디렉토리 순서 (abc) 를 그대로 번역해서 Art (예술)을 맨 앞에 배치했던 것이죠. -- 비즈니스(B)/ 컴퓨터 (C)/ 교육 (E) .....

제가 다양한 경로로 야후코리아의 미국본사 종속성을 비판하는 글과 기사를 올리자 야후코리아에서 국내 어법순서에 맞게 가나다 순서로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포털에 방문자 정보가 쌓이면서 단순한 가나다 순에서 네티즌들이 찾는 정보의 순서로 다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002년 2월 엔터테인먼트와 뉴스가 앞쪽에 배치됩니다.

포털 역시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면서 발전돼 온것이죠.



200010

위는 2000년 10월 야후의 화면입니다. 점차 자체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가운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위와 오른쪽, 그리고 아래쪽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광고가 붙게 됩니다.

2000년에는 새로운 야후의 구원투수가 등장하는 시기라서 한장 더 소개합니다. 메신저와 금융정보가 그것이었죠. 당시 IMF가 끝나고 급격한 IT 투자 붐이 일던 시절 주가에 너도나도 뛰어들었죠. 지금도 금융계 사람들은 야후 메신저의 위력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야후 메신저를 통한 각종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듬 해인 2001년입니다.
200110 
크게 하면 아래쪽에 보이시겠지만 이즈음부터 지금까지 야후!코리아의 든든한 버팀목인 '꾸러기 인터넷 여행'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아, 2001년 하면 또 떠오르는 이름이 있군요. 싸이월드와 프리챌.. 프리챌이 2001년 부분 유료화를 감행하자 싸이월드로 급격한 이동이 있었죠. 물론 싸이월드도 당시 마땅한 수익모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년 후에 네이트로 인수되면서 큰 전환기를 맞게 되죠.

아래는 월드컵의 해인 2002년 6월 화면입니다. 약간은 지금 보면 어색하지만 로고에 축구 선수의 모습이 들어가 있군요.^^

200206 
2002년 월드컵 당시 어쩌면 야후가 다시 한 번 1등을 수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뉴스를 강화한 네이버가 치고 올라오는 시기가 됐죠. 당시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뉴스 섹션을 강화했으며 당시 월드컵 열기는 댓글과 토론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 즈음 무료신문인 메트로가 창간되는 등 '공짜 뉴스'가 폭발하던 시발점이었습니다. 심지어 광화문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신문로에 모여 있던 신문사들이 '호외'를 나눠주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까지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의 야후였습니다. 이후는 나중에 좀더 정리해보기로 하죠.^^

그렇다면 지금 부동의 포털 1위인 네이버의 초기 화면은 어땠을까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1998년 12월 네이버 초기 모습입니다.

n199812 
아래쪽에 있는 IE Not 이란 글자가 눈에 띄는군요!ㅋㅋ. 네이버는 초기부터 상단의 좌우로 긴 바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지금 보니 태권V가 연상되는군요..ㅋㅋ

2002년 드디어 네이버가 1위를 차지하게 되는 원년의 화면입니다.
n200206

이 당시만해도 네이버의 박스 형태의 레이아웃은 매우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구획과 표에 익숙한 우리 눈에 안정감 있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어쨌든... ^^ 한국의 포털 10년 질곡을 버텨오고 있는 야후!코리아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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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3 00:04 2007/10/03 00:04

문국현 후보의 불분명한 언론관

Column Ring 2007/10/02 01:09 Posted by 그만

문국현 후보 블로그 간담회가 몇 시간 전에 끝났다.

블로터닷넷과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고 곰TV와 프리챌이 후원했으며 오마이뉴스가 실시간 방송을 중계했다.

다음블로그에서도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으나 각 주자의 캠프가 주최를 하는 형식이었고 중계 등 제반 홍보가 미약했던 점이 아쉬웠다면 이 번 행사는 블로거가 주체로 나선 첫 간담회였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만도 나서서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물론 다른 참여자들의 열띤 질문을 가로막고 싶지 않아서 준비해 간 질문을 쏟아내지는 못했다.

현장에는 약 50여 명의 블로거들이 운집했으며 곳곳에 기업체 관계자들과 기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행사는 잘 치러졌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블로거가 대선후보를 불러와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첫 행사였고 대상자가 아직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이기 때문이었다는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행사는 잘 치러졌고 큰 사고나 탈이 없었다. 또한 질문도 다방면에서 문 후보의 정책과 신념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토론회'가 아닌 '간담회'였다는 점도 이번 행사에서 굳이 흠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만일 기자적인 관점이었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블로그라면 좀더 날카롭거나 좀더 현실 밀착형 질문이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장 참석 기자의 평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다음 번에 질문 수나 분야를 집중하는 식으로 고치면 된다. 또한 50여 명이 전부 참관인이 아닌 질문자로 참여하는 상황이었다는 점, 그리고 문 후보의 정책과 관련한 토론이 아직 제도권에서도 미진하고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은 이번 행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이날 행사의 간략한 후기였고 다음은 문 후보에 대한 이야기.

문국현 후보는 일단 정치 신인답지 않은 능수능란함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정책에 대해 밀고 나가는 뚝심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는 그의 경제 정책과 교육, 통일, 글로벌화에 대한 정책에 대한 블로거들의 믿음과 우려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에 대한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해주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다만 다른 분야는 이미 다른 블로거들이 많이 이야기해줄 것이므로 이 블로그의 분야인 '미디어, 언론'에 국한해서 살펴본다.

대언론관이 뚜렷하지 않다.
간담회에서 그는 언론정책에 대해 두루뭉수리 넘어갔다.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느니 좀더 우호적이고 괜찮은 말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몇 가지 사례에서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 7월 5~6일 제네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노동권과 인권의 신장, 환경보호와 반부패를 강조한 ‘제네비선언’(일명 반기문선언)은 한국사회에 엄청난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이 내용은 다른 주간한국 인터뷰에도 실렸던 내용이다.)

또한 월간조선 10월호의 "추적, 문국현의 대선출마 선언과 스톡옵션 - 60억원대 '스톡옵션' 확보 사흘 뒤 대선출마 선언."이라는 기사에 대한 강한 반감이었다. 그는 <월간 조선>에 대한 민형사 소송까지 언급하면서 "허위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는 기껏해야 100분의 1이나 60분의 1 정도의 손해배상밖에 못받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속적으로 기존 언론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현 정부의 취재선진화방안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못을 박겠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대못을 빼내겠다고 했다. 문후보는 이 대못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뜬금없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캠프를 열었을 때 다른 후보들의 캠프보다 훨씬 작았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1/3을 프레스룸으로 만들어 놓았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프레스 미팅도 자주 갖고 모든 일정을 100% 투명하게 공개했다"

그러더니 집권하게 되면 아무래도 공개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 것이라며 "개방은 원칙이지만 국가 기밀은 통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한 쪽의 입장은 아니다"라며 분명한 답을 피했다.

아쉽게도 문 후보는 취재선진화방안 자체에 대해 분명한 공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언론 자체가 개혁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은 듯 보였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일신하고 정책의 효용성을 함께 홍보해야 할 때 모든 언론이 자신의 진정성 그대로를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언론들이 그가 타파해야 하는 대상 세력이 될 수도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는 언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10월 중순 이후 10% 이상 된다면 방송에서 다뤄질 것이고 이는 곧 신문에서도 자신을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론의 현재 보도 태도들이 '의도'를 배제하고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더라도 이명박 후보측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이 비대칭적으로 보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가 블로그에 대해 "블로그 담당 부서도 필요하면 만들어야죠"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정작 블로그가 언론인지 아닌지에 대해 묻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이야 거대 언론에서 약간은 소외되고 있으니 블로그를 통한 인지도 확산을 기대하고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결국 대형 언론사만 챙기는 CEO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기득권 세력과의 단절'에 힘을 주어 말하면서도 간담회 내내 "어떻게 기득권 세력과의 단절을 원만히 이뤄낼 것이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어쩌면 현재의 세력이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당선 이후 자신 이외의 기득권 세력을 어떻게든 제압하거나 어떤식으로든 달랠 수 있느냐에 따라 개혁 정책 성공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석자 대부분에게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그는 낙관적 이상주의자로 보였다.

다른 참석 블로거들의 더욱 날카로운 시선을 기대한다.

** 덧, 이 글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의견이 있군요. 어떤 의견이든 좋습니다. 어쩌면 지금 문 후보의 약점과 정책과 신념에 대한 선명성 지적이 그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찬양 일색으로는 아무 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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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01:09 2007/10/02 01:09

중화권에 불고 있는 댄스 게임 붐이 일고 있다. 국내 게임 벤처 기업인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가 개발한 댄스 게임 '오디션'이 중화권 춤바람의 주인공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 가운데 가장 크게 성공한 서비스로 평가 받는 오디션은 현재 중복을 포함해 2억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중복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1억 이상의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7, 8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T3 김유라 이사는 2004년 중국 진출 당시를 "서비스 초반에는 돌발변수가 많은 온라인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전 직원이 5분대기조 처럼 일했다"고 묘사했다. 게다가 99년 설립된 회사 초반에 투자를 받지 않고 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이 닷컴버블 붕괴를 맞아 초기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더구나 이후 T3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수출할 때 즈음 공교롭게도 '한국 게임 중국 시장에 거품 가격 형성' 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따라서 이러한 역풍으로 인해 오디션의 중국 계약 규모도 작았고, 계약 조건도 중국 현지 업체에서 원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이러한 '머피의 법칙' 속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발상 전환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회고한다.

T3는 게임 개발 초기부터 캐릭터와 아이템, 배경, 음악 등 다양한 면에서 현지화를 염두에 두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감을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 중국을 위한 특별 스테이지를 제공했던 것이 중화권 현지인들에게 주효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 오디션 스튜디오를 설립해서, 즉각적으로 현지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김 이사는 "처음부터 T3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진출이 가능할 것 같은 모든 나라에 관심을 갖고 시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 중에서 중국이라는 시장에서 기회와 반응이 제일 빨리 찾아왔다"며 중국 이외의 진출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준비해왔음을 강조했다. 다만 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곳에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했던 것이 중국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물론 초기에는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한 거부감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 때문에 중국 측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쉽지는 않았다. 지금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중국 현지 파트너 회사에서 T3에 대해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초기에는 한국의 작은 게임 개발사 정도의 위치였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이전 게임 회사들의 공격적인 중국 진출이 오디션의 초기 성공에는 걸림돌이 되어 있었던 셈이다.

기 이사는 중국 진출 성공을 원하는 후발 기업들을 위해 "게임 서비스는 뒷심이 중요한 마라톤이다"라고 조언했다. 긴 호흡으로 서비스를 봐야지 처음에 반짝했다가 나중에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거나 현지 고객의 문화와 정서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면 백전백패한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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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10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9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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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22:38 2007/10/01 22:38

지인의 제보로.. 엽기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알았습니다.

내용은 살인 대행.

이런 미친! 에효..

살인대행 2007/10/01 15:03

청부살인.청부폭력 자금회수 의뢰는메일로받으며 통화가능한연락처남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ㅌㅌㅌ@ㅌㅌㅌㅌ(제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이뭐병. 미친 거 아닙니까?

스팸을 달아도 이렇게 달면 .. 흠.. 장난이었음 좋겠습니다.

이메일은 혹여나 진짜 청부하는 사람이 있을까봐(설마~?) 지웠구요.. 아이피는 공개하죠.

121.143.일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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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5:11 2007/10/01 15:11

어도비가 역시 뛰어드는군요.

예전에도 지적했듯이 MS에 대적할만한 애플리케이션 기업은 역시 어도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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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시스템즈가 공식적으로 웹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어도비는 10월 1일 버추얼 유비쿼티(Virtual Ubiquity)라는 전직원 11명짜리 신생 업체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CNET이 보도했다. 버추얼 유비쿼티(http://www.virtub.com/)는 무료 웹 워드프로세서 서비스인 버즈워드(Buzzword)를 개발한 회사다. 이번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사이의 치열한 웹 애플리케이션 경쟁에 새로운 경쟁자로 뛰어들게 되었다. IBM과 썬 등도 웹 오피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PDF 기술과 플래시 등 강력한 원천 기술을 갖춘 어도비의 웹 오피스 시장 참여로 인해 웹 오피스 기술 경쟁과 사용자 확보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비는 코드명 쉐어(Share)라는 문서 저장 및 공유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서를 웹 페이지에 자유롭게 삽입하거나 작업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저장공간은 시범적으로 1GB의 용량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 그만, RingBlo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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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3:47 2007/10/01 13:47

문국현 후보에게 던질 질문들..

Ring Idea 2007/10/01 10:06 Posted by 그만

오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서 문국현 후보의 블로거 간담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질문을 보내달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냈습니다.

사실은 문국현 후보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에 대한 것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오늘 아침에 문국현 후보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 같던데요. 여전히 단순한 '자질'의 문제보다는 막연한 '호감'에 기대는 모습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보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복 질문이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주로 미디어와 인터넷, 그리고 언론 정책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 최근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란이 언론계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에 대못을 박아 놓겠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다시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2. 인터넷 매체와 블로그 등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이 자리도 그런 현상 가운데 하나인데, 결국 과연 어느 것이 언론의 영역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포털은 언론이라고 보는가. 기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포털에 대한 언론 등록에 관한 법률 개정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언론인지 아닌지 조차 애매한 블로거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3. IPTV가 방송이냐 통신이냐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뉴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신과 통방 융합 등 각종 언론계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 있는가.

4. 정부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러닝 메이트와 조직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투표할 확신이 설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당신의 주변에 정부를 구성할만한 능력있고 비전을 갖춘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는가. 지금부터 모은다면 결국 어중이 떠중이 모인 잡탕 정부가 될 것이 아닌가.

 이 외에도 문 후보 측이 주장하는 진짜경제와 가짜경제라는 대결구도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질문하고 싶습니다. 북핵이나 동북아 긴장 해소에 대한 방안이라거나 과거사 해결에 대한 문제, 지역 갈등, 행정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비전, 환경문제, 노동문제, FTA 문제, 기타 교육비와 주거비 등 난제가 산적해 있죠.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군요.

이미 포털측에서도 대선관련 페이지들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야후에서도 대선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영길 후보가 야후코리아 사무실에 있는 스튜디오로 찾아온다고 하는군요.
http://kr.2007korea.yahoo.com/news/?sub=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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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0:06 2007/10/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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