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이 좋은 콘텐츠만 만들어낸다면 이를 유통시켜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이른바 '사이버 거간꾼' 역할을 자임하는 곳이 늘고 있다.
단순히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콘텐츠(손수제작물, UCC)를 게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용이 좋고 독자들을 확보한 저작자에게는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것. UCC 제작자들과 광고주를 엮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일부 수익을 저작자와 배분하는 방식과 함께 오프라인 판매까지 대행해주겠다는 서비스 업체도 등장하고 있어 손수제작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크레팟, "멋진 UCC 만들어 파세요"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7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컨텐츠 신디케이션 서비스 ‘크레팟(www.crepot.com)’이 9일 정식 유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기능을 지원하면서 색다른 1인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개성있는 서비스이며 각종 유료화 서비스를 통해 저작자에게 수익이 나눠주는 플랫폼 개념도 함께 서비스한다.
‘스타일록’과 컨텐츠 생성·관리·공유를 지원하는 ‘크레팟 센터’, 그리고 다양한 유틸리티를 지원하는 ‘크레팟 툴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레팟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 컨트롤하고 인터넷폰 및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제공하는 ‘크레팟 게이트’가 있다.
이번 정식 서비스에는 스타일록에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탑재 기능이 추가됐으며 스타일록을 도서관 개념으로 정리한 ‘스타일록 버츄얼 라이브러리’ 서비스도 추가됐다.
저작자는 이 서비스로 개성있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자동화된 광고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내부에 적당한 광고를 직접 선택해 넣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출판을 통해 콘텐츠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출판 과정에 어도비의 플렉스(Flex) 기술을 도입해 인터페이스가 생동감 넘치고 단순한 텍스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정제된 모양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UCC의 품질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1인 저작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한컴측은 기대하고 있다.
크레팟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김재훈 전략사업본부장(상무)은 “크레팟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컨텐츠를 매개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B2B, B2C, C2C 형태의 상거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디지털콘텐츠 유통 허브(HUB)로 성장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팟’은 10월부터 다양한 광고 마케팅 프로모션과 함께 서비스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등록돼 있는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양이 많지 않고 생각보다 복잡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처음 사용자에게는 익숙치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알라딘, "책 감상문 쓰고 책판매 수익 나눠요"
책 감상문을 공유해 실제로 책 판매까지 이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최근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블로그 수익모델 '땡스 투 블로거(ttb.aladdin.co.kr, TTB)'라는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알라딘 쇼핑몰의 책, 음반, DVD를 넣어 리뷰를 작성하고 그 리뷰를 다른 블로그 방문자가 읽고 상품구매를 하면 블로거에게 판매가의 3%, 구매자에게 1%의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 1만 원짜리 책이라면 한번에 300원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지난 달 말에 오픈한 TTB 프로그램에 벌써 수천여 명의 블로거가 참여 신청을 했을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바꾸지 않고도 알라딘이 배포하는 책 링크만 붙이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거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알라딘 측에서도 직접적인 트래픽 유입 효과는 물론 평판이 좋은 책의 경우 북 리뷰를 읽고 직접 판매에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 최근 웹 2.0 트렌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롱테일 비즈니스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다.
알라딘 책 페이지의 '블로그 원격 글쓰기' 기능을 이용해서 그 자리에서 감상문이나 리뷰를 쓰면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태터툴즈 등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리뷰와 함께 인증키 값이 담긴 링크가 손쉽게 원격 등록된다.
김성동 알라딘 웹기획 팀장은 “아직은 판매 기여에 대한 수익 분배만 가능한 베타1 버전일 뿐"이라며 TTB 프로그램의 향후 목표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판매가 아닌 자신의 읽거나 추천하고 싶은 책 음반 DVD를 원하는 대로 게재하고, 그 링크 클릭을 통해서 알라딘으로 보내준 것만으로도 수익을 분배할 수 있는 베타2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출판사의 소액광고 모델과 통합시켜 인터넷 곳곳에 흩어져있는 블로거들이 동참하는 광고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거가 직접 책 판매를 위한 리뷰를 쓴다는 점에서 일반 독자들을 홍보 도구로 이용한다는 지적과 함께 블로그의 순수한 비판 기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프리로그, "파워블로거라면 광고붙이세요"
파워 블로그들 사이에서 수익모델로 인기 있는 구글의 애드센스를 모방한 국산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인 프리로그(www.freelog.net)도 블로거에게 직접 수익을 제안하는 서비스이다.
블로그의 일정 영역에 광고 코드를 붙여 일정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광고 노출과 클릭의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블로거에게 좀더 인기 있는 포스팅을 유도한다는 것. 광고 수익이 3만원 이상이면 지급 요청을 할 수 있어 100달러 이상이 되어야 지급 요청을 할 수 있는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직접 돈을 손에 쥐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
하지만 프리로그 안에 블로그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폐쇄형에 가깝고 역시 서비스 초이라 인지도도 낮고 광고 네트워크로서도 다양한 광고 유치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동영상 업체들 "좋은 동영상만 올리세요, 제작비 드립니다"
최근 UCC의 총아로 관심을 받고 있는 동영상 업체들도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 손수제작물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판도라TV(www.pandoratv.net)을 비롯해 아우라(www.aura.net)를 운영중인 다모임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품질 높은 동영상을 올리는 회원에게 제작비 등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오픈 마켓플레이스 ‘픽스카우(www.pixcow.com)’는 아예 동영상을 사고 팔수 있는 오픈마켓 플레이스를 선언한 서비스이다. 이곳은 아예 조명 장비 등을 구비한 스튜디오를 꾸며놓고 고품질 UCC 제작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채티비가 운영중인 비법닷컴(www.vipup.com)은 최근 '온라인 평생교육 서비스'와 'UCC 지식 거래소'가 합쳐진 형태로 개인 온라인 강의를 개설해 유료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엠군닷컴을 운영중인 유엠씨이의 경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태그스토리(www.tagstory.com)’를 통해 동영상 UCC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스토리애즈(Story Ads)’ 전략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두 달간 ‘스토리애즈 파일롯’을 실시중이다. '스토리애즈'는 태그스토리 회원이 자신의 동영상에 광고를 삽입해 업로드하면 그 효과에 따라 수익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사업 초기, 수익에 대한 큰 기대는 무리"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손수제작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수익 분배 시스템을 직접 사용해본 파워 블로거들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도 반짝하는 '스타' 콘텐츠 제작자들이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그러한 인기가 지속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직업화' 단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아직 초기인 UCC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특수한 분야의 몇몇 제작자들에게만 이익을 실현해주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대다수 손수제작자들은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대다수 사용자들에게는 광고 수익이나 판매 수익은 '그림에 떡'인 경우가 다반사여서 '거래 가능한' UCC가 좀더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토양 마련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UCC 업계 관계자는 "UCC에 대한 관심이 초기부터 지나치게 수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콘텐츠의 순수성이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수익이 따라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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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묶어 봤습니다.
크레팟을 평범하게 처리했는데요. 아직 안정화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아쉽군요. 정식 서비스라고 했지만 여전히 좀 산만한 느낌이 적지 않군요. 오늘 같은 날은 북핵실험 뉴스 때문에 모든 이슈가 죽을 것 같은 날이네요. 늘 한글날에는 한글과컴퓨터가 이슈를 제공해주긴 했었는데 말이죠..^^
크레팟은 좀더 사용해보고 별점을 매기겠지만.. 지금으로봐서는 그 가능성이나 인터페이스의 혁신성을 따져 보면 별 세개 이상을 주고 싶네요. 안정성과 좀더 쉬운 접근성을 확보한다면 별 네개 이상의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흠 .. 그리구요.. 개인적인 내용은 이 곳에 거의 쓰지 않는데요..
지난 추석 기간 동안 안타깝게도 제 매형이 47세의 나이로 투병중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인은 간암이었구요.. 여러분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그만도 추석 이후라 마음도 심란하고 할 일은 산더미고 정신없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