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사 검색 관련 인력들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검색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 코난테크놀로지는 23일 오전 3사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색사업 제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자리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대표는 "차세대 검색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차세대 서비스를 위해 3사의 검색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사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가장 핵심은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소셜네트워킹과 동영상 등을 포함한 UCC가 결합된 형태이며, 차세대 검색 서비스 역시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유현오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대표는 "이번 3사의 제휴를 '인수'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사업을 합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경영권을 유지하게 된 엠파스 박석봉 대표도 "검색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사는 싸이월드에서 쌓이고 있는 대용량 UCC와 멀티미디어 검색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엠파스의 검색 포털 운영 노하우를 한데로 모을 수 있는 검색 기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사는 각사의 대표이사 및 핵심 경영진을 중심으로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해 중기적인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3개월 내외의 준비를 거친 후에 협력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기술 R&D의 경우, 코난테크놀로지가 중심이 되어 업무를 추진하고 이를 SK컴즈 및 엠파스가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하며, 검색 및 메일 서비스의 경우 엠파스, UCC 관련 서비스의 경우 SK컴즈가 중심이 되어 타사와 자산 및 역량을 공유하게 된다. 3사의 기존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각 사에서 강점이 있는 역량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유 대표는 말하고 3사 지분 관계가 확정되더라도 당분간 독립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2010년 판교에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판교로 3개 회사가 모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유 대표는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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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들 한 두가지를 정리해 보면..
820억 투자금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라고 하는군요. "일부 부채를 끌어올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모둔 보유한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유 대표가 말하는군요.
또한, 이 자리에서 "세계 정상급"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엠파스와 포털 영역에서 2010년까지 독점권 계약이 돼 있는데요. 별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흠.. 그리고 코난이 현재 미국과 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요. 싸이월드 글로벌과 합칠 계획이냐고 물었는데.. 코난 사장님은 "현재 방송 영역의 멀티미디어 검색 분야 솔루션으로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현지 지사 사람들 모두 전직 방송 관련된 인사들"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싸이월드와 굳이 같이 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서 유현오 사장님이.."궁극적으로는 합쳐야 될 것"이라며 우스갯 소리를 했는데요. 아직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이렇다할 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두 사장님의 말이 엇갈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전략을 물어봤는데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싸이월드 글로벌이 성공할 경우 UCC가 폭발적으로 증가할텐데 여기에 사용될 검색을 국내에서 개발해서 가져 가겠다.. 는 식이죠.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대대적인 보도자료를 뿌린 것 치고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전략이더군요.
아, 그리고 또 하나.
네이트닷컴의 경우 유무선포털로 자리매김하면서 익명 기반의 서비스가 될 것이고 싸이월드의 경우 실명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하더군요.
엠파스 박 사장의 경우 이런 발언을 하더군요.
"앞으로 검색 분야에 새로운 사업자가 진출하기 힘들 것 같다."
"첫눈도 결국 검색 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했으나 시간이나 자금력 부분에서 차라리 기존 업체에 인수당하는 것이 낫다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엠파스 역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가는 데 있어서 자금력 등 자원 투입이 대규모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인수설에 대해서는 거듭 "제안이 온 적도 없다"고 일축하고 "엠파스 자체적으로 생존하겠다"는 결의에 찬 말도 사실은 시장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하더군요.
앞으로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