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는 자사의 주요 서비스와 각종 생활정보를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네이버 데스크톱’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늘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위한 베타테스터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주요서비스와 각종 편의기능을 ‘위젯(Widget)’으로 제작해 이용자의 활용도를 높였다. ‘위젯’이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와 기능을 예쁜 아이콘 형태로 제작한 미니 어플리케이션으로 바탕화면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되어 원하는 정보를 즉시 확인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데스크톱’은 ▲ 검색, 메일,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의 주요서비스 ▲ 증권정보, 날씨, 달력 등의 생활정보 ▲ 메신저, 문자메시지 전송 등 커뮤니케이션 ▲ 달력, 메모장, 액자등 PC로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위젯으로 제작해 별도의 웹 브라우저 없이 바탕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 서비스다.


특히, ‘네이버 데스크톱’은 검색기능을 대폭 강화해 검색어 입력시 네이버로 찾은 인터넷 검색결과와 네이버의 데스크톱 검색인 ‘내PC검색’으로 찾은 PC속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통합적인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새로운 덧글, 안부글이 작성되거나 메일 도착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파워알림’ 기능을 통해 네이버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네이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21일부터 31일까지 10일 동안 이벤트 페이지(desktop.naver.com)를 통해 ‘네이버 데스크톱’의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베타테스터를 모집해, 총 3천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NHN 최휘영 대표는 “’네이버 데스크톱’은 바탕화면에서 네이버의 생생한 정보와 지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면서 “비공개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베타테스터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충실도를 높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비공개 시범 서비스가 완료되는 내년 1월 중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명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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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2 23:41 2005/12/22 23:41

만법귀일 귀일하처?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인가?(만법귀일 귀일하처, 萬法歸一 歸一何處)'라는 말은 도를 깨쳐야 하는 수행자만 화두로 삼을 말이 아니다. 모든 산업계 종사자가 화두로 삼아도 될 말이다. 이 '법'이 '돈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보면 동서고금의 고민거리가 이 화두에 담겨있는 셈이다. '모든 돈 버는 방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가 뭘까?'로 지금도 많은 경영자와 기획자 개발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IT 비니지스 강연을 하면서 나는 "성공한 기업은 하나를 잘 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 하나란 무엇인가? 돈을 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라고 말하며, 해당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켰는지를 설명한다.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이런 상품과 서비스라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놓으면 반응이 썰렁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경우를 보면서 기업은 혼란에 빠진다. 왜 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일까?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보자.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않는 태도와 욕심이 실패의 원인
지금까지 내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말로는 역지사지를 외치지만 실제로 역지사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의 욕구를 잘 모르고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의 또 다른 이유는 욕심이다. 욕심이 앞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늘 놓친다. 값 비싼 술을 담으려면 값 싼 술이 담긴 그릇을 비워야하고, 큰 것 하나를 새로 잡으려면 손에 쥔 작은 것 하나를 버려야 하는데 이미 자신이 가진 작은 것 하나를 버리는 경우를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구글이 성공 못하는 이유는 검색결과가 형편 없기 때문
성공한 기업의 성공 비결과 실패한 기업의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소개하면서 이야기하겠는데, 오늘은 요즘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을 예로 들겠다. 최근 몇 차례 모임에서 사람들과 만났을 때 구글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더구나 얼마 전에는 구글코리아에서 간담회도 열렸다.


구글 검색엔진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IT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꺼내지 않고 주변 이야기만 한다. "화면이 썰렁해서 한국사람에게 안 맞다. 검색결과를 분류하지 않고 하나로 보여주는 형식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이미 네이버 검색엔진에 익숙해진 상태라. 구글을 아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서. 한국내 자료 검색에는 약한 것 같아서."와 같이 한국적이지 않다는 것을 주로 이야기할 뿐 구글의 검색결과가 형편 없다는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안도 "좀더 한국적인 사용자 편의성을 도입해야 하고..."를 비롯한 지엽적인 것이 주를 이룬다.


이는 구글의 검색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선입견과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는 구글이 더 잘 찾아준다는 자기 중심 사고에서 나온 결과다. 일반 사용자의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IT전문가들이 모이면 사용자편의성(UI=User Interface)만 가지고 따지는 것이다. IT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이 구글을 사용해봤다면 아마 원하는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릴 것이다.


검색엔진의 경쟁력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검색해주는 것
최고 검색엔진이라는 구글이 한국 내 자료를 제대로 검색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하고, 구글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알아보자.


나: xxx 사진이 화제일 때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안나오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올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갑: 당연히 구글 가서 검색하겠죠.


나: 그럼, 연예인 X파일이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안 나오고 구글에서는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까요? 구글 검색엔진 사용법이 까다롭다고 사람들이 구글 대신 네이버를 이용할까요?


갑: 파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니 그때도 다들 구글로 가겠죠.


나: 네이버에서는 안 나오는데 구글에서는 나온다면 그날로 사람들은 구글로 이동하겠죠?


갑: 그렇겠죠.


나: 이렇게 네이버에서는 아직 검색을 못해주는데 구글에서 검색해준다면 그것으로 상황은 하루 아침에 반전됩니다. 사람들은 더 잘 찾아주는 검색엔진으로 바로 바꿔버립니다. 결국 검색엔진의 최대 경쟁력은 남보다 더 잘 찾아주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지 화면 구성이니 사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연예인 X파일을 프루나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할 경우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프루나를 구해 설치하고 사용법을 배울 것이다. 하물며 단지 화면의 구성 차이에 불과한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결국 UI 이야기는 본질을 빼놓고 이야기한 꼴밖에 안 된다.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데 구글에서는 검색된다면 그것으로 상황은 끝이다. 사람들은 모두 구글로 몰려갈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방법으로 후발주자인 구글은 인포시크, 알타비스타, 라이코스를 제치고 성장했다.


결국 구글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네이버보다 검색 결과가 떨어지기 때문이지 UI의 문제가 아닌 것이며, 구글이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검색엔진보다 더 뛰어난 검색결과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이는 구글 뿐 아니라 엠파스, 다음, 야후, 파란 등에게도 똑 같이 적용된다. 검색엔진의 최대 경쟁력은 검색결과다. UI는 똑 같은 검색결과를 보여줄 때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검색결과에서부터 차이가 날 경우에는 큰 의미가 없는 항목이다.


그러므로 구글의 경쟁력을 토론할 때는 '왜 구글의 검색결과는 형편없으며, 구글의 검색결과가 다른 검색엔진보다 뛰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되어야 한다. '구글의 화면을 어떻게 꾸며야 한국인들이 좋아할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을 것이며, 이미 제공중인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아닌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혹시 근본적인 문제는 빼놓고 주변 문제를 가지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기획에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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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의 내용과 주장은 칼럼니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IT SpotNews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블로거로도 유명하신 김중태님이 스팟뉴스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구구절절히 너무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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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2 23:33 2005/12/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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