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눈에 확 띄는군요.
美성탄절 아마존 e북 판매 종이책 눌러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미국에서 애초 예상치인 200만대를 훨씬 초과한 300만대의 e북 리더기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에는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이런 성과에 대해서는 그만 처럼 시장 혁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반가와 해야 적절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벌써 2008년 12월 말쯤 킨들의 성공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에서 당장 킨들이 들어와봤자 왜 성공하지 못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습니다.
2009/09/02 15분짜리 e-Book 관련 PT
이 글에 자세한 설명을 써 놓아서 부연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킨들의 성공이 종이의 성공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네요. 종이신문이나 종이 출판사들이 킨들의 성공에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우리나라 시장 풍토에서 킨들 같은 서비스, 킨들 같은 제품은 이미 두 어 번 정도 왔다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삼성과 아이리버가 만들고 있죠. 결국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받고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서비스 사업자 사이의 협조와 창의적인 복합상품 구성, 소비자 위주의 가격 책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대형 업체들의 '슈퍼갑 정신'이 결국은 자기 몸뚱이를 갉아먹게 될 겁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최근 대형 통신사와 전자책 제조사가 연합하고 대형 출판유통사까지 합세하여 약 두 곳의 컨소시엄이 생길 모양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북토피아 사태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협력'입니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이란 고사는 이럴 때 쓰는 거 같습니다.
전자책 시장은 결국 기기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걸 들고 볼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