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1/06 [오늘의 댓글] 낚시질 조롱하는 네티즌 4
  2. 2006/11/06 [19금] 포르노가 키운 첨단기술 12
강유미-유세윤, 열애관련 개그로 눈길[스타뉴스]

이 기사를 보다가 댓글을 죽~ 훑는 도중..

문득 그만의 생각들..

1. 언론의 제목 낚시질에 대한 조롱인가?

2. 내용 미리보기에 대한 재치있는 비꼼인가?

3.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의 대중을 상대로 한 장난질인가?

4. 도대체 이 글을 올리면서 그가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얼마전 김본좌에 대한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기사도 함께 보면서 들었던 생각과 비슷하다.

김본좌에 달린 글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언론은 '빗나간 집단적 광기' 정도로 근엄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그만의 생각은 다르다.

댓글은 이미 네티즌들이 만들어 놓은 유희다. 김본좌에 달린 글이 김본좌에 대한 옹호라고 '착각'하지는 말자. 다만 우리 속에 잠재돼 있는 이중적인 인격에 대해 스스로 자조하고 스스로 유희 대상으로 그 기사를 고른 것 뿐이다.

마치 댓글을 옮겨다니며 그들은 그렇게 순례를 하고 시공간을 넘은 플래시몹을 즐기고 있는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그 속에서 잠재돼 있는 음란물에 대한 욕구와 억제에 대한 돌파구를 유머로 삼은 것은 아니었을까?(마치 서프라이즈같은.. 결론이네요.)

이 기사의 댓글에는 어이없는 번역놀이도 유행이다.

* 아, 위 댓글은 눌러볼 필요가 없어서 링크를 달지 않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옆동에 개그우먼 강유미 사는데.....일주일에 한번 정도 불을 환하게 켜놓고 창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섹소폰연주곡을 감상하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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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11/06 16:56 2006/11/06 16:56

[19금] 포르노가 키운 첨단기술

Ring Idea 2006/11/06 16:05 Posted by 그만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용입니다.

Porn industry swings both ways on blue-laser discs

Porn key in DVD war?

첨단 DVD 포맷 경쟁을 논할 때 사실 대부분의 기사에서 포르노 산업과의 연계성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포르노 사업자인 Vivid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차세대 포르노 영화를 제작할 때 HD-DVD와 블루레이 포맷을 동시에 내놓겠다는 발표 이후 나온 기사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런 비슷한 경우를 봐왔습니다. 베타와 VHS의 표준 전쟁에서 VHS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질보다는 기기 값이 싸서 비디오만 친구네 집에 가져가거나 비디오가 두개 일경우 복사가 너무 쉬웠었죠. 그리고 품질을 더욱 낮출 경우 최대 120분짜리 테이프로 360분, 즉 미국에서 스포츠 경기(야구나 미식축구 경기시간 평균 3시간 정도)를 녹화해서 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숨겨진 내막으로는 VHS가 제작 단가가 싸기 때문에 제작비가 저렴한 영화(포르노)가 대량으로 VHS 방식을 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VHS의 승리였죠.^^(너무 단순화시켰나요?)

글이 샜는데요. HD-DVD와 블루레이의 경우에도 역시 포르노산업의 '후방지원사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에 의해 이런 기사가 쓰여진 것으로 봅니다.

인터넷은 어둠의 자식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들 하는데요. 우리의 친근한 경험은 이러한 '해설'에 좀더 신빙성을 더해줄 수 있죠.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넷스케이프로 한줄씩 그려지는 포르노 사진에 가슴 떨려했던 초기 사용자들이 지금의 파워유저들이며 이들은 지금도 생소한 FTP 사용법을 배우고 사설 BBS를 만들어 O양 동영상을 대량으로 공유했죠.

그리고 이후 P2P는 좋은 영화나 좋은 음악이 유통되는 좋은 수단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음란물' 유통 창구로 변했죠. 이를 통해 우리는 B양 동영상을 감상하는 '설렘'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등장한 '좀더 빠른 공유 사이트'의 콘텐츠는 누구 것입니까?

이것만으로 어떻게 인터넷을 어둠의 자식이라 표현하는가라고 욕할지는 모르겠으나,

인터넷의 대중화에는 '중독자 양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생산 활동보다는 소비와 음지 유통 시장(그레이 마켓)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시작처럼 보입니다.

가상사회를 마치 신세계인 양 꾸며대면서 그림과 픽셀에 불과한 아바타를 돈 받고 팔 수 있었으며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이 현금화되고 있습니다. 곰TV가 왜 유명해졌나요? 사사미는요? DVD의 해킹 버전이라는 DivX 포맷을 돌리려니 코덱을 내장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해서가 아니었습니까?

소리바다는 어떻습니까. 이후 많은 제재가 있어왔지만 출발의 '언더그라운드의 홍보 효과'는 부차적이었으며 메이저 음반의 불법 유통 시장으로 전락되었잖습니까.

한 때 유명했던 동문 사이트는 불륜을 부추키는 사이트로, 채팅 사이트는 현재도 황당한 '여성은 무료, 남성은 유료' 비즈니스 모델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고스톱하려는데 현금을 주고받는 게임이 당당하게 메일로 우리를 온라인 카지노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포털에서는 무수한 욕이 도배질되고 남의 인격을 무시하고 깎아 내리는 패러디물이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신저에서 나누고 있는 우리의 대화는 건전합니까? 얼굴을 따다 붙이는 패러디 가운데 우리 머리 속에 기억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재미있게도, 이러한 '음침한 늑대의 젖을 먹고 큰' 우리의 인터넷이 이제 자랑스러운 '인터넷 강국'이란 옷을 입었습니다.

사회 현상을 도덕 교과서 처럼 읊어대는 것도 좋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다시 양지로 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벅스가 SM과 대 타협을 이뤘다고 하는군요, 소리바다도 유료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MBC, SBS가 저작권 단속과 함께 영상 콘텐츠 제자리 찾기에 동참했죠. 동영상 사이트들이 좋은 콘텐츠 양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가 오가던 커뮤니티 사이트의 대중화는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주고받는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옥션은 트러스트 셀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각 블로그 사이트들은 양질의 블로거에게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벌거숭이 인터넷에 신뢰라는 외투를 입히고 있습니다.

안 좋은 현상을 마치 모든 것이 그런 것인 것처럼  체념하면서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대로 놔둘 필요는 없죠. 개선책을 찾고 좀더 양질의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 힘들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할 우리들의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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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16:05 2006/1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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