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은 제가 대표로 있는 '벤처스퀘어(http://www.venturesquare.net)라는 벤처 전문 미디어가 설립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초기 기획은 '벤처스토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같은 이름으로 등록할 수 없어서 벤처스퀘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벤처스퀘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드리면,
▶ 누구나 벤처에 대해 쓸 수 있습니다.(벤처 창업자 자신은 물론, 지인, 직원, 가족까지도)
▶ 초기 벤처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주목합니다.
▶ 창업자, 직원, 스토리, 사업 아이템, 투자 설명 등 벤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콘텐츠가 됩니다.
▶ 콘텐츠는 사회적 자산으로 포털과 언론사, 공공기관에 ‘출처표기’ 정도만 제한을 하고 모두 초기에 무료 제공할 예정입니다.
▶ 소셜 멘토링에 주목합니다. 창업 경험자나 소비자로서의 벤처에게 힘이 되어주는 멘토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공유'라는 철학에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벤처 생태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작권을 소유하거나 소식을 집중하는 데에서 항상 소외된 곳이 벤처니까요.
이런 아이템을 갖고 여기저기 설득을 하러 다녔습니다. 제 머릿 속에서는 10인 위원회 같은 전문가이자 멘토 역할이 가능한 '파운더'를 모집하기 위해서였죠. 다들 생소하게 받아들이시더군요. 그럼에도 TNM미디어가 법인으로 지분에 참여하고 제가 개인 지분을 넣었으며 다른 5분이 파운더로 참여하셨습니다. 모두 많게는 75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의 현금을 출자하신 것이죠.
사실 지난 1년 동안은 벤처스퀘어라는 매체를 만들고 꾸려가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사실상 자본금 5천만원짜리 스타트업이면서 돈도 안 되는 아이템에 딱히 조직도 없이 비상임 파운더들만 즐비한 회사를 꾸려간다는 것 자체가 제겐 모험입니다. ^^ 일단 자본금 가운데 운영비로 2천만원은 까먹은 상태구요. 2년 차에도 1500만원 가량을 운영비로 소진할 계획입니다. ㅎㅎ. 자본금 까먹는 회사 맞습니다. 이렇다 할 수익 비전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차근차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번외로 저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조직 2.0에 대한 철학을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어찌됐든 스타트업 생태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일원이긴 하지만 수익원도 없어 보이고 미래가 좀 암울해보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회사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파운더로 합류하시겠다는 분이 계시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벤처스퀘어 파운더로 지원 가능하십니다. 한 두 분 정도만 모시겠지만 기존 파운더분들의 동의 하에 2기 파운더로 참여하실 분이나 더 나은 벤처스퀘어를 만드는 데 지원이나 후원, 기고 등의 역할을 해주실 분은 언제든 두드려주세요.
재정 상황은 숫자상으로는 비전이 별로 보이지 않지만 제 마음 속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
저를 비롯한 벤처스퀘어 파운더와 필진들, 운영진 모두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진정한 광장이 만들어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오는 9월 1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7-6 영남빌딩 8층으로 와주세요. 우리의 지난 날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파운더들과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같이 자리해주셔도 됩니다.
오는 9월 1일이 되면 벤처전문미디어인 벤처스퀘어가 1주년이 됩니다. 1년동안 어떤 일이 했는지는 벤처스퀘어 대표인 그만님이 쓴 1주년 기록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ringblog.net/1976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벤처스퀘어는 한마디로 "초기 벤처를 취재하고 도와주고 알려주고 심지어 투자까지 해주는 일"을 하는 미디어이자 멘토시스템입니다. 즉, 초기 창업자들을 취재해서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를 알려주고 그 서비스가 빨리 자리..
영문 스크립트도 함께 올립니다. 이 스크립트는 한글로 쓰여졌으며 나누미(www.nanoomi.net) 편집장인 신시아(@cynthyoo)가 영문화를 도와줬습니다. 토요일 발표도 대신 해주었습니다.
토요일 제 발표는 신시아가 대신 해주었고(아주 잘~ ^^) 토론에는 이성규 몽양부활님이 대신 참석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Today,
I want to discuss South Korea’s Internet environment and some of our problems.
Everyone
knows that South Korea has a fast-growing economy and is a telecommunications
leader with most of its population online and they are very active online.
However,
South Korea is also described as a country that has strong internet censorship
policies. In some ways much like China or some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So
today, I will describe how Korea developed such Internet censorship policies
and the problems caused by such policies.
오늘 저는 한국 인터넷의 상황과 몇 가지 문제점들을 다뤄보려 합니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정보통신 강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국은 몇 가지 이유로 인터넷을 통제하는 국가에 분류되기도 합니다. 마치 중국이나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과연 한국에는 인터넷을 왜 통제하게 됐고 이 문제가 어떤 부작용을 낳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This
isn’t about China, the Middle East or North Korea.절대 중동이나 중국, 또는 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This is happening in South Korea.
이것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실제 이야기입니다.
The
South Korean government shuts people’s access to “problematic” websites.
The
Korean gov’t
shuts access to “problematic” twitter accounts.
The
Korean gov’t can
request access to people’s private
information from any portal site or ISP, without the user’s knowledge.
The
Korean gov’t can
force people to sign on with their real-ID when they blog or comment on a site.
Later, this information can be used in any police investigation or legal suit.
한국 정부는 "문제가 있는" 사이트를 국민이 아예 접속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문제가 있는"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에도 접속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포털 사이트 등 ISP들에게 "사용자 몰래" 사용자의 개인신상정보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댓글이나 블로그 글을 쓸 때 본인인증을 해야만 글을 쓸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정보는 소송이나 수사의 기초 자료입니다.
Do
you think this is a little strange?
Take
a look at this page.
This
twitter account was shut-down because its Korean pronunciation sounded like it
was calling the current President an “asshole”.
The
Korean Police and Korea
Communications Standards Commission shut this twitter account so that no one in
Korea can see this.
Many
websites can be shut down for having content related to “lewdness,
violence, illegal weapons, illegal medical supplies”.
And
this twitter account holder is now being investigated by the police.
It’s
surprising.
이상하다구요?
여기를 접속해보세요.
사용자 계정이 한국어로 발음하면 대통령을 욕하는 말로 들린다는 이유로 차단당했습니다. 트위터 서비스가 안 보이도록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사이트를 한국 안에서는 접속할 수 없게 했습니다.
수많은 음란, 폭력, 불법 무기, 불법 의약품 사이트들도 이런 식으로 차단 당합니다.
이 사용자는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놀라운가요?
How about this example?
This person was arrested for criticizing the government online.
His Internet ID was Minerva.
He wrote anonymously. Some of his posts were wrong and fanciful. But some were surprisingly insightful.
But how could he be arrested even though he wrote anonymously?
이건 어떤가요?
인터넷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람이 체포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닉네임은 미네르바였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어떤 것은 거짓말로, 어떤 것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어떻게 신분을 숨기고 글을 썼는데 체포될 수 있었을까요?
That’s
because in Korea, it’s very easy to get private information on people who
criticize the government or post illegal content on the internet.
In Korea, if you want to post content on
any of the portal sites, you must register with your real-name.
Any
government or police investigator can request personal information such as your
real name, national ID number, contact number and address to the portal sites.
It
was easy for the police to find and arrest him.
한국에서는 이렇게 인터넷에 불법 정보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쓴 사람의 신상을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글을 쓰려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개인정보는 정부와 수사당국이 포털에게 달라고 하면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를 넘겨줍니다.
경찰은 손쉽게 그를 체포할 수 있습니다.
There
are two problems here.
The
first is that the government can shut down its people’s access to any website.
It’s
no different from censorship policies in China and North Korea.
The Korean gov’t argues that it
wants to protect people from harmful content like: foreign porn, illegal
information and North Korean propaganda.
Perhaps
we can agree with some of this reasoning.
However,
the definition of “harmful content” is extremely overbroad. In actual practice,
government agencies are defining any site that criticizes the government or
provides information against government interest, as “harmful content” and
shutting it down.
Another
problem is that there is no protection of anonymity in Korea.
If
you criticize the government or politician or write any incorrect information
(even if by mistake), the police can knock at your door.
You don’t need to give your real name to set up a facebook or twitter accounts. but in Korea, almost every Internet service ‘forces you’ to register with your real ID.
여기서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인터넷 정보를 정부가 임의대로 국민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국이나 중동, 북한에서 특정 사이트를 국가 단위로 차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가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해외 음란, 불법 정보와 북한 사이트 등으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부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차단하는 기준 가운데 ‘위해 정보’라는 포괄적인 기준이 문제입니다. 사실상 정부에게 불리한 주장이나 의견, 정부를 비난하는 정보를 담은 사이트 자체를 ‘위해 정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차단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글을 쓸 때는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실수라도 잘못된 정보를 올리면 당장 경찰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미국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본인인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들에서는 본인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This is the most serious problem.
It
has destroyed people’s right to anonymity and this is a violation of our
freedom of expression.
Last
week, we learned that the third largest portal site, Nate.com and social
networking site Cyworld were hacked.
About
35 million people’s information was hacked. Private information like your name,
national ID number, cell number, address, all verified information was hacked.
Korea’s population is about 50 million, with about 25 million workforce and 39
million internet users.
사실 가장 문제는 이것입니다.
국민들이 익명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한 것입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3위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의 개인정보가 송두리째 해커에게 유출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려 3500만명의 데이터입니다. 이 개인정보는 모두 본인인증을 거친 ‘실제 데이터’입니다. 실제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한국의 인구가 약 50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가 2500만 명 정도입니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가 3900만명 정도입니다.
Why does Korea persist in using this real-ID
system?
First,
it was because of elections.
During
the campaign period, it’s illegal for people to express support for candidates
or share negative information about them online.
To
find out who were doing this, the government created the real-ID system where
people must register their real-name to any site that has more than one hundred
thousand daily
visitors.
Another reason is that the
public thinks famous Korean celebrities committed suicide because of online
rumors.
Of course no one has asked these celebrities whether that was the cause, and there’s no way for us to know the truth.
그러면 왜 한국은 실명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선거 때문에 그랬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하거나 상대방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올리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해놓았습니다.
이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하루 방문객 10만 명 이상의 사이트에서는 ‘본인인증’을 거쳐야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악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뉴스 기사에 저주와 욕설이 담긴 댓글이 많아서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그 사람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죽은 연예인에게 진짜 악플 때문에 자살했냐고 물어본 사람도 없고 대답한 사람은 없습니다.
If the goal of the real-ID system is to get
rid of such illegal information or harmful content, has it achieve its goal?
Yes,
it has. BUT very little.
Negative
comments on BBS was about 13.9% of the total, and following the policy, it went
down to 12.2%.
실명제의 취지대로 이런 불법 정보를 비롯해 악의적인 글을 없애는 효과가 있었을까요?
네,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
비방 게시글이 실명제 이전에는 전체 게시글 가운데 13.9%였는데 실명제 실시 이후 12.2%로 1.7% 줄었습니다.
But
it decreased the amount of online content even further.
Before
the real-ID policy, there were about 2500 IP addresses (in the BBS) but it
decreased by 68% to about 700.
So
people didn’t start acting nicer on the net, a lot of people just stopped
writing on the net.
그런데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특정 게시판에서 실명제 전에는 2585개 IP에서 글이 올려졌는데 실명제 이후에는 737개 IP로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보다 아예 글을 아예 쓰지 않게 된 것이죠.
The
real-ID system was created out of government interest.
The
Nate-hacking incident showed how it creates huge security risks and privacy
issues and it has also violated people’s freedom of expression.
And
it’s not even effective. The law doesn’t affect foreign services such as Facebook or
Twitter.
And
now in Korea, there is a growing movement to get rid of this system.
I’m
not sure what’s going to happen.
Koreans
dislike the real-name system, but they hate getting criticized online.
결과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는 정부의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네이트 해킹에서 보듯이 보안상으로도 위험한 제도이며 표현의 자유도 침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외국 서비스는 해당되지도 않습니다.
효과도 없고 부작용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쓸모 없는 제도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요즘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실명제도 싫어하지만 남을 비판하는 것이나 비판 받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But at the very least, everyone agrees that
something must change.
Personally, I believe no one should
be forced to release their real-ID.
Rather than by law, I think a
better alternative would be more voluntary or social verification as Facebook
does, where people reveal their real ID because it’s in their interest.
Many of you may think that South Korea is a
free and open society.
Well, I hope it WILL become one.
Thank
you! It was great speaking with you today. I’m ready to answer your questions.
하지만 적어도 모두가 뭔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강제적인 실명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스스로 누구인지 인증할 필요가 있을 때 서로가 인증해주고 평가해주는 것 처럼 자발적 인증, 소셜 인증이 대안이라고 봅니다.
인터넷 마켓 리서치사인 코리안클릭이 국내 PC 웹 환경에서의 페이지뷰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SNS 사용자가 급증한 2010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페이스북 월간 페이지뷰는 5만 건에서 150만 건으로 30배 이상 증가한 반면, 네이버는 2,666만여 건에서 2,372만여 건으로 뚝 떨어졌다. 다음은 1,854만여건에서 1,586만여 건, 네이트는 741만여 건에서 542만여 건으로 각각 200만, 300만 건씩 줄었다.
-> 이 기사에서 언급된 코리안클릭의 자료는 그 수치는 맞는데 단위가 틀렸다. 코클의 자료는 곱하기 1000을 해줘야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월간 페이지뷰는 5만 건에서 150만 건이 아니라 5000만 건에서 15억 건으로 정정해야 맞다.
그리고 그림에서 상단의 페이지뷰에 대한 그림도 단위가 잘못된 셈이다.
어쨌든 추세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사실만 놓고 보면 일단 뉴스 포털 사이트의 네이버 의존도가 70%대로 진입했다는 소식은 포털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시달려 온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
다만, 이런 유입 요소만을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냐도 사실 이제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이제 유입요소도 많지만 유출요소도 많아지고 있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뉴스가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이트 단위'라는 중앙집중식 뉴스 비즈니스 관리에 대해 좀더 고민해볼 시기가 온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 이스트소프트가 발표한 ZUM.com(아직은 베타서비스)의 경우 페이지를 벗어나지도 않고 원문 사이트로 보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 광고를 노출시키지도 않는 형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앞으로도 뉴스 편집은 내부에서 하고 CP는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지만 원문 사이트로 보내줄 계획은 없다고 말한다. 원문 사이트의 광고 등에 의한 만족도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오히려 이렇게 한 페이지에서 뉴스를 보여주면서 공통 광고 모듈을 활용해 언론사와의 수익공유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티엔엠미디어와 연합뉴스가 함께 만드는 최초의 매시업미디어 사이트인 커리(kurry.net) 역시 콘텐츠를 만드는 연합뉴스와 사이트를 만드는 티엔엠미디어 다시 소셜 콘텐츠를 공급하는 TNM 파트너 블로거와 매시업 뉴스를 생산하게 될 커리 에디터 모두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심지어 사이트에서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콘텐츠를 무작정 여기저기 퍼나르는 것도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어려운 변수 때문에 고민이다.
사실은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수익 배분, 그리고 참여자가 정당하게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 최근의 트렌드인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해서 영향력과 노출 빈도를 극대화 하는 전략이 적절히 맞아 떨어져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최소한 현재 우리가 페이지뷰만 바라보고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생긴 수많은 낚시 기사와 과도한 성인 광고가 뉴스사들의 신뢰를 전반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인 것은 맞다.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 포털 그 다음의 세상을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뉴스사라면 소셜과 협업해야 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리고 반드시 적절한 기술적 대응력이 필요하다.
8월 7일 새벽 1시경... 잠이 오지 않아 네이버에 접속했더니 "해운대 파도 휩쓸린 피서객 14명 결국..." 이라는 기사가 떠 있었다. 혹시나 해운대에서 무슨 사고가 났나 싶어서 걱정스런 마음에 기사를 클릭했다. 그랬더니 정식 기사 제목은 "해운대서 태풍 영향 파도에 휩쓸린 14명 구조"였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모두 구조되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다음 순간 드는 생각은? '아, 낚었구나!' 였다. 그리고 사람 목숨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