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주 간단한 질문이다.

당신이 지금 대학생이라면 창업을 하겠는가.

아마도 대다수가 '싫다' '글쎄' '그럴 준비가 안 돼 있다'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는 말로 빠져나올 것이다. 묻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요즘 창업을 도와준다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 언론에 이런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실렸는지는 확인 안해봤다) 모바일 창업 컨퍼런스를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준비하면서 쓴 글이다.

지금 벤처붐이 버블이 아닌 이유

10여 년만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의 IT 인터넷 벤처 붐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최근의 '벤처를 살리자', '창업 기업가를 육성하자' 등의 구호가 낯익을 것이다.

오는 5월 26일 치러지는 '모바일 창업 컨퍼런스'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익숙한 행사 처럼 비쳐질 것이다.

하지만 다르다. 조금만 주의 깊게 눈여겨본다면 지난 10년 전 벤처붐과는 확실히 질적으로 양적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하고 있는 한국의 벤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

초기 인터넷 벤처붐의 주역은 산업사회 역군들이었다. 대기업에서 뛰쳐나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익숙하지 않은 지식 서비스에 몰입했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무차별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정부는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육성 자금은 들쭉날쭉했으며 시장에서는 시어머니 처럼 까탈스러운 문서작업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른 바 '꾼'들만 노리는 화수분 노릇을 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언론의 일방적인 홍보에 혹해서 투자 대상 기업의 사업모델과 비전, 인력 구성에 관심도 없이 눈먼 돈을 쏟아 넣기 바빴다. 그것도 기업가들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등 투자금은 금새 사채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수익모델에 대한 압박으로 몇 년 못 가서 구조조정과 인수 합병을 거치는 악순환 고리에 빠지곤 했다.

물론 이 때 살아남은 기업들은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대다수 벤처들은 벤처붐이 버블이 되었다 한방에 꺼져버리는 끔직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벤처에 관심을 갖고 벤처 기업인을 육성하는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직접 멘토가 되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팀이 아직 꾸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벤처 기업가를 교육시키고 초기 투자까지 감행해주는 조직이 있다. 엔젤 투자 인큐베이션 네트워크 ‘프라이머’ 그룹은 이니시스, 다음 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등이 직접 젊은 벤처 사업가를 발굴하여 투자한다.

이들은 기업 공개 등의 엑시트(Exit)을 경험한 인사들이어서 실질적인 창업 기업가 교육(엔턴십)을 하고 있다. 또한 첫눈 등을 창업한 장병규 대표가 본엔젤스를 통해 초기 단계의 벤처 기업들에게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 인터넷은 최근 창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네오플라이’를 부활시켰다.

‘고벤처’는 벤처들끼리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신생 벤처에 멘토링과 함께 투자를 집행한다.

‘벤처스퀘어’는 벤처들이 기성 언론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사업 이야기를 하고 벤처 기업을 도우려는 자원봉사자들의 품질 높은 칼럼을 공급하는 미디어로 순항중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벤처투자자들과 벤처인들 사이의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지금 벤처 기업들이 외롭지 않은 이유다.

10년 전 닷컴버블을 핑계로 창업을 두려워 하는 청년들과 예비 창업가들에게 이제는 환경이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시 불고 있는 벤처붐, 10년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체력이 강하다.

확실히 그렇다.

심지어(?) 벤처를 컨설팅하며 돕겠다고 나섰다가 도움을 바라는 벤처가 별로 없어서 직접 벤처를 하는 레몬컨설팅의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부를 제쳐두고라도 산업이 벤처를 돕겠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언제부터인가 '벤처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창업을 한다고 하는 친구들의 대다수는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여 상금과 이력서에 올릴 수상 경력 한줄만을 원하지 직접 창업을 하지 않는다.

어제 여의도에 있었던 쉐어링데이에서 만난 한 서울시내 대학교 창업동아리 관계자와 식사를 하면서 잠시 나눈 이야기도 그렇다. 창업 동아리에서 창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라고 물었을 때 어쩌면 우리는 대답을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1. 부모의 반대 : 그냥 공부해서 공무원을 하든가 안정된 직장을 다녀라. 넥타이 매고 무난하게 살아라. 세상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그런데 돈 까먹고 시간 낭비하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성공 가능성도 낮은 창업을 누가 바라겠는가.

2. 애인, 또는 반려자의 반대 : 함께 사는 사람이 누구든, 아내든, 남편이든, 애인이든 운명 공동체인데 반려자가 위기에 처하면 당연히 함께 그 위기 속에 묻혀버린다. 누가 원하겠는가. 일단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정석이다.

3. 선배의 반대 : 창업해봤던 선배, 또는 '내가 좀 아는데'라고 말하는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그거 쉬운 거 아냐. 내가 아는 사람은... 어쩌구. 지난 번에 어떤 선배는 집도 날리고 어쩌구... 세상의 모든 사건사고가 내 주변에서 일어난 것 처럼 부정적으로 말해준다. 또는 성공한 사람은 오히려 신격화된다. '그럴만한 사람이었어' '정말 대단했지' 성공한 사람은 슈퍼맨으로 묘사된다. 그 사람들을 따라하면서 열패감을 느끼기보다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런 인간적인 상황을 뚫고 나서 창업을 결심해도 난관은 계속 생겨난다. 자금 문제, 인맥, 영업, 경영 등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왜 우리는 '대학생'에게 창업을 요구하는가. 수많은 해외 성공 기업가들이 대학을 중퇴하거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어쩌면 당연한 바람일 수 있겠다.

하지만 젊은 영혼들에게 창업을 요구하는 것보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 계층과 10년 이상의 전문가 집단의 창업을 도와주고 장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젊은 영혼들에게는 오히려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학자금 대출 등 빚에서 벗어나게 하고 좋은 일자리의 취업을 도와주고 사회적인 경험을 더 많이 쌓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벤처스퀘어에서 고등학생 출신 창업가인 위자드웍스/루비콘게임즈 표철민 대표의 인터뷰 가운데 청년 창업에 대한 위험성 대목을 가져와보자.

학생 창업을 무조건 부추겨서는 안된다. 사장이란,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만약 개인사업자로 경험삼아 해보겠다고 하면 그건 얼마든지 해도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걸고 할거면, 정말 준비됐는지부터 돌아보고, 진지하게 따져보고 해야 한다. 무조건 하라는 사회 분위기가 좀 우려스러운 이유다.

인생을 걸어야 하는 창업.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맞다. 어쩌면 창업 자체가 목표일 필요는 없다. 창업 자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왜 해야 하는지, 정말 자신이 생각한 아이템으로 창업이 가당키나 한지, 자신이 남의 인생을 책임질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창업한 뒤에 창업의 안정성과 기업의 원할한 영업 활동을 도와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정책자금으로 먹고 사는 창업가들은 한 두 달 동안 정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문서작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뭔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나 지방정부는 2년, 3년 동안 임대료도 깎아주는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임대료 싸게 사무실 임대해주는 것 말고는 없다. 그러면서 지분을 요구하는 일이 다반사다. 인맥이나 영업, 컨설팅 등의 서비스는 건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거꾸로 보면 그런 임대료 비용도 감당 안 되고 인맥과 영업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고 컨설팅을 받아야 제대로 일어설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생존력'을 갖춘 준비된 기업인가 하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창업한 대졸자들을 취업률에 포함시켜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과연 창업한 사람들은 충분한 '밥벌이'를 하고 있는가.

다른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힘겨워하는 대학생 창업가들을 일으켜 세울 수는 있겠지만 과연 걷는 것까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일까?

창업. 인생을 걸고 하는 스포츠 같은 것이다. 내 기초 체력이 되지 않는데 거대한 역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대학생들에게 과연 창업을 장려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장려하는 것보다실질적으로 '인생'을 걸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인드와 기초체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해주는 것도 선배 기업가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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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4/29 11:42 2011/04/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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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최근 새로 배포되고 있는 투데이즈앱의 홍보용 글입니다. 조만간 계정을 따로 드리고 링블로그 필진으로 좋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될겁니다~ 이 애플리케이션도 유료인데 오늘만 무료라고 하네요.

완벽한 셀카를 즐기자 ‘Remote Photo!’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한손으로 아이폰을 들고 한손으로 화면을 터치해야한다. 터치하다 폰이 흔들리면 사진도 흔들려 뿌옇게 나오기 마련이다. 선명한 화면을 얻기 위해 손에 힘을 주면 더 떨리는 손 ㅠ..ㅠ.

이제 ‘Remote Photo’로 그러한 걱정은 끝납니다. “Remote Photo’는 아이폰 번들이어폰의 플레이기능 버튼으로 사진을 찍고 타이머 기능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리모트 포토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사진관의 사진사 아저씨가 줄달린 버튼으로 사진을 찍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이어폰 인식이 안될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백그라운드에 실행되는 앱을 하나만 종료하면 인식한다. 당황하지 말자.

타 이머 기능은 셀카를 찍을 때 한손으로 볼을 누르고 이쁜짓 하면서 찍을 때 좋을 것 같다. 큰머리를 가지신 분들이 셀카를 좀 멀리 찍어 작게 보이고 싶다면 타이머 기능을 작동하고 한손으로 최대한 아이폰을 멀리하고 3초동안 포즈를 잡고 기다리면 된다.

사 실 이앱을 개발한 써니님도 셀카 찍기를 즐겨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앱을 삭제하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다. Remote Photo를 많은 분들이 다운받아 이쁜 사진을 찍고 개발자 써니님도 이쁜 사랑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Remote Photo’는 현재 27일자로 28일 오전까지 오늘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그리고 투데이즈앱을 통해서 받으면 투데이즈앱의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 투데이즈앱을 다운로드 받고 투데이즈앱을 통해 ‘Remote Photo’를 받으면 일석이조다.
* 댓글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셨네요. 개발자분도 신경써주세요~ 개발자에게 전달됐습니다.

ios 4.3.2 에서 다운받고는 사용해보았는데, 이후 다른 앱들이 동작되지 않는 문제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부분 또는 이어폰 연결하는 부분에 로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다른 앱 실행하면, 모두 켜지자마자 꺼지고 2) 리모티 포토 앱을 종료하면, 진동 상태인데도 벨소리 크기가 표시됩니다.

앱들이 많이 나오면서, 제대로 테스트되지 않은 경우 문제가 발생하네요.
아이폰이 먹통이 된 것 같아 매우 갑갑하군요;;; 그만님 블로그 본 김에 설치해봤늗네, 혹시나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봐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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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4:18 2011/04/27 14:18

업무력 높이는 팁 5

Ring Idea 2011/04/21 00:14 Posted by 그만
지난 4월 8일 제가 운영하고 있는 두 개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2011/04/14 티엔엠미디어 2011 상반기 워크샵 후기 by Rita 


우리 유쾌한 직원들과 달리 전 소심하고 박성광을 닮은 사람(뒤끝 작렬!)이라서 그런지 늘 직원들에게 진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여튼 이날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발표를 시켜놓고 CEO랍시고 점수나 매기는 못된 경영인이 되기 싫었는지 그동안 짧지만 작든 크든 여러 회사를 다녀 본 경험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자료를 만들었죠.


이른 바 업무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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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문제 없는 회사는 없죠. 담배 피러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으면 없던 문제도 창조해내는 세상이 직장인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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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상존하는데요. 이 문제는 사실 대부분 알고 있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요. 왜? 우린 다 바쁘니까요. 문제 해결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지금 우린 당장 해야 할 일이 참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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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많은지, 일의 양만 많은 것도 아니죠. 위에서 시킨 일 아래서 펑크낸 일, 바깥에서 제안 달라는 일 등... 일의 종류는 또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고 하나씩 해결하기 힘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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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문제를 다 인지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네요. 미팅은 하고 있는데 누가 결론을 내려주는 사람인지도 몰라요. 문제제기만 두 시간 하다 미팅은 끝나고 다음주 미팅 스케줄만 잡습니다. 쉬운 일은 그냥 아무나 했으면 좋겠고 어려운 일은 정말 알아서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네요. 우리에겐 '리소스'가 부족합니다. 라고 사장님에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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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최소한 대표에게 잘 보이는 법이 아니라 남들에게 '일 잘하는 직원' 소리 좀 들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드리죠. 뭐 비법이라고 하기엔 좀 우습긴 합니다. '업무력'은 나의 '능력'에서도 '직장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르고 있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그러니 가볍게 '맞아, 맞아'를 외쳐가며 진행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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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팅은 왜 이리 지루한 걸까요. 만일 미팅 자리에 리더가 있다면 그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그가 빠른 결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산만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놓고 토론을 합니다. 이 때 손쉬운 해결책은 책임자가 책임 있는 결정을 빠르게 하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반드시 리더가 참석한 회의가 늘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과의 실무자 미팅, 단순한 팀 미팅, 타 부서와의 사내 미팅, 일상적인 아이디어 쉐어링 미팅 등은 모두 결론 짓기 힘듭니다. 특히나 문제가 복잡하게 보이면 서로 문제 해결에 매달려 솔루션은 저만치 떼어 놓고 누구 탓인지만 이야기합니다.

기억하세요. 결정은 '속도'에 비례해 성과를 냅니다. 실제로 우리가 내린 빠른 결정은 빠른 실패를 줄 수 있지만 그만큼 회복과 수정의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리게 내린 결정은 그냥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지죠. 의식의 속도를 빠르게 갖고 '문제 분석'에 매달리기보다 '문제 해결'에 매달리세요.


무엇보다 이런 빠른 결정은 미팅 전, 또는 업무 개시 전 준비량과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풍부한 자료습득을 통한 통찰이 결정을 빠르게 하니까요. 그렇게 빠른 결정으로 작은 성과를 쌓아가면 직장 내에서 '능력자' 소리를 듣거나 '스마트한 사람' 정도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솔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지만 '성과'가 그 부실함을 희석시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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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팀장님, 오늘 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를 내일 오전까지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실행 방안은 다음주 초까지 준비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자료를 조사해야 해서요. 자료 조사가 늦어지더라도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만일 당신이 팀장이라면 '어, 그래' 또는 '그래, 근데 좀 더 당겨봐'라고 대답하겠죠? 그렇다면 아래 처럼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팀장님, 만만치 않겠는데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다. 하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자료 조사가 장난 아니거든요. 어쨌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팀장은 물어보겠죠. '그래서 언제까지 할건데?' 또는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좀더 심하면 '싫으면 하지마'라고 쏘아붙일 수도 있겠네요.

업무 소통에 있어서 '시간'과 '마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정해져 있고 마감을 지키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준비 상황이나 완성도와는 상관 없이 '정해진 마감까지 일을 마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 늦어질 때도 반드시 마감을 지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도 없이 그냥 늦어지면 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게으름뱅이''능력부족' 등의 꼬리표를 달게 될겁니다.

저는 이 '마감'에 대해 매우 민감했습니다. 잡지는 기자들의 기회과 집필 취재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완성도와는 상관 없이 정해진 날짜에 인쇄를 넘겨야 하거든요. 그것은 약속이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잡지는 '휴간'을 거쳐 사실상 '폐간'의 수순을 밟습니다. 오죽하면 '데드라인'이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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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할 때의 기록은 정말 중요합니다. 흔히 많은 회사에서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퇴사하고 나서 모든 협력 업체와의 일이 초기 세팅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뒤에 후임이 업무의 히스토리를 정확하게 인수인계 받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남기는 기록이 아니라 업무의 진행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최소한 검색해서 찾을 수 있을 정도의 게시판이나 위키를 확보하고 있는 조직이 나중에 더 큰 조직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개인의 '업무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면서 조직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대부분 관리자 이상은 짧고 간결한 '결론'부터 듣길 원합니다. 만일 그 결론에 대한 모든 과정이 기록돼 있다면 나중에 관리자가 결정을 바꾸거나 판단이 흐려질 때 당시의 상황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록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다시 닥치게 될 겁니다.

특히 외부인과의 미팅이 있은 후 미팅 보고는 꼼꼼하게 참석자까지 기록하고 뒷 부분에 요약겸 '개인 의견'을 첨부하면 업무를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개인 의견을 통해 상사가 새로운 결정을 내리거나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면 그의 결정과 같다는 뜻이기 때문에 역시 그의 사내 가치는 상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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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직장생활의 중요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우리는 언제나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와 일을 함께 나눠서 하게 됩니다. 그때 일의 초기부터 업무를 장악하려면 '내 일'을 먼저 찾아서 자원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때로는 오지랖 넓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잘 하는 일이고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일이겠죠. 사내에서 외국어 번역 일이 있는데 그나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상사가 시키기 전까지 손을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비쳐지겠습니까.

어차피 해야 될 일은 빨리 자원하고 일단 나보다 특정 업무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추천하거나 그 사람에게 일을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업무 성과도 좋고 서로 보람 있게 일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서로 백업 플랜(조력 계획)을 짜두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A의 일이지만 B가  그 업무의 진행상황을 알면서 백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에서 B는 두 가지 업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비쳐집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직원이 어디나 우대 받습니다. 상사는 늘 게으르거든요.

그리고 협업할 때 회의를 하면 기획을 하는데 대부분 실행에 집중하지 않고 현상에 집중하거나 과거 원인을 따져 들어가는 상황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아마도 업무를 서로 지금 배우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게 될 겁니다. 만일 상사가 있는 자리라면 '원인은 이렇구 저렇구'를 늘어놓는 것보다 '해결책'을 단도직입적으로 제시하고 그 해결책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 마련까지 제언한다면 '카리스마'를 획득하거나 상사의 오른 팔인 '참모' 계급으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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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업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보입니다만 '직장생활'을 대한 '태도' 같은 것입니다. 물론 업무력과도 중요한 연관성을 갖고 있죠. 대부분의 직장에서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내놓는데 바쁘다보니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는 원래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까먹게 됩니다.

가령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의 2년 후 1억 연봉을 받기 위한 과정이다 라고 상상해보는 겁니다. 또는 2년 후 나는 창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일과 해야 할 일과 내가 못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감이 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계획'을 잡으면 거의 전 인류가 경험한 '작심 3일'에 빠지게 됩니다. 작정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피곤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상상한다는 것은 다른 겁니다. 상상은 유희이며 오락이고 현재 나의 가치를 판단해주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동기 유발에도 좋죠.

최소한 2년 후에 우리 회사와 내가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직원이야말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고 좀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장악하려는 태도를 갖게 될 겁니다. 상상하는 직원은 늘 앞서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워보지만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고 패배의식만 일깨워주는 반복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상은 즐길 수 있는 유희이기 때문에 강박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고 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일하는 겁니다. 세상 너무 거룩하게 살지 맙시다. 남탓으로 일관하고 혼자만 거룩한 직원은 성과도 없이 미간 주름만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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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4/21 00:14 2011/04/21 00:14

TNM 3년, TNM 30주년을 기약하며

Ring Idea 2011/04/20 12:38 Posted by 그만
그만에게는 희망, 또는 꿈이 있었어요.

그만에게 대략 꿈과 현실은 이런 겁니다.

2008/11/28 [자펌] #111 내겐 꿈이 있어

...

난 이제 본업이 블로거가 됐어.

단지 블로거로만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힘드니까. 부업을 선택했지. 다행히 내 본업은 어떤 부업을 하든 상관하지 않더라구. 당연하지 블로그는 블로거인 내게 관심과 글과 사진을 원할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야.

정상출근퇴근 하지 않아도 내 본업은 변하지 않아. 돈이 벌리지 않아도,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아도 내 정체성은 그냥 블로거일뿐이지.

그렇게 나는 블로거가 됐어.

드디어 내 평생 직업을 찾은 거지. 근데 이 평생 직업을 위해 열심히 부업을 해야 . ^^

....


사실 꿈은 이뤄졌죠. 전 블로거니까 말이죠. 사람들은 좀 이상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행해왔던 문제 해결방식은 의외로 쉬웠다고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다른 무엇에서 성과를 내야 해"

응? ^^; 글쓰기가 꿈인 사람이 글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니 고깝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제게 글쓰기는 '욕망'이지 그것이 제 실제 삶 전체를 지배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그 욕망을 달래주면서, 그리고 그 욕망이 다시 내 삶의 밥벌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괜찮은 타협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본업은 블로거, 부업으로는 기업가, 강사, 기고가 등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8, 9개 글을 위해 1, 2개의 글은 가끔 '남을 위해' 써주죠.

지난 2007년 한창 자칭 '블로그 전도사'로 활동하며 블로그에 흠뻑 빠져 있었더랬습니다. 당시엔 미디어 2.0을 꿈꾸며 현실계에서도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구요.

그 때 TNM이 보였습니다. 당시 한영 팀장(젊은영)과 정윤호(유노)님과 따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TNC 안에서 새로운 팀으로 결성됐다며 블로거들이 번거로워하는 것을 지원해주며 기업과 블로거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블로거들의 연대를 통해 미디어적 영향력을 펼쳐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당시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광고판 공유였는데 미디어의 오랜 경험상 '반드시 망하고 말 비즈니스'였습니다. ㅋ

하지만 TNC 안에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는지, 아니면 제 욕심이 가득 담겨 함께 일을 해보고 싶었는지 스킨을 통일하는 작업을 거쳐 TNM의 초기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때만해도 그만 처럼 탈포털 독립 호스팅 주의를 강하게 고수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적이든 디자인적이든 뭔가 전문가들의 조력이 확실히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내 능력과 콘텐츠를 기여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마치 물물교환처럼 생각하기도 했죠. 물론 추후 미디어 2.0이라는 이론적인 토대를 만들고 신디케이션과 콘텐츠 유통, 새로운 콘텐츠 패키징 및 재조합, 그리고 재활용에 대한 실험 대상으로 TNM은 적합했습니다.

"블로그로 먹고 살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당시 유명 블로거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전 '블로그로' 먹고 살 생각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를 향상시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는 성공입니다. 이 링블로그는 변방의 외로운 설치형 블로그이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정부 고위 인사는 물론 각종 언론사, 중소대기업들이 접촉을 해오는 창구로 바뀌었습니다. 그로 인해 강연료 수입도 생겼고 TNM 공동대표 제의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환경'을 바꾸고 글쓰기라는 핵심을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일의 '주'와 '부'를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가면 '생존'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럼 TNM 안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적어도 전 TNM을 우연찮게 성장하는 '운빨 좋은' 회사로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나름의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적용하고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성과도 만들었습니다.

2010/12/10 숫자로 보는 2010 tnm & 브랜드 변경

TNM의 일관된 미디어 전략은 이 글에 잘 나와 있습니다.

2010/06/11 미디어 전략의 출발은 '버리기부터'

미디어 전략에서 없애기 힘들지만 없애야 하는 5가지
1. 기자를 고용하지 말 것.
2. 내 브랜드를 내세우지 말 것.
3. 데스킹을 하지 말 것.
4.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지 말 것.
5. 영향력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

또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그리고 조합하는 이들의 각각의 역할은 TNM 오피스 직원들의 새로운 업무 패턴으로 정착시켜나가고 있습니다.

2009/12/01 미디어 2.0 시대, 미디어 업계 신직종

1. 콘텐츠 코디네이터
2. 융합 미디어 플래너(전략가)
3. 미디어 에이전트
4. 미디어 플랫폼 디자이너
5. 미디어 이벤트, 부가판권 프로듀서


또한 TNM 외부에서 함께 콘텐츠 생산을 하고 있는 수많은 '파트너'를 왜 '회원'으로 부르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이런 철학적, 전략적 의도가 숨어져 있습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2009/10/01 요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키워드 [조직 2.0]

TNM 파트너 제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적 정서에 맞기나 하냐, 오피스가 파트너를 고객 대하듯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트너'는 상호 조력자이지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를 강요하는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TNM 오피스라는 법인 조직 외에 파트너들의 자율 의사 기구인 파트너운영위원회도 구성하여 운영되고 이들의 TNM 파트너들의 영입 심사의 최고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2번이나 TNM 파트너 운영위원장을 지내오면서 다른 파트너들과 오피스와 함께 토론해가며 만든 제도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독자적인 파트너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사가 없습니다.

2009/02/09 TNM 반장이 말하는 TNM

그만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닙니다. 또한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블로그를 좋아하고 뉴스를 많이 읽으며 평생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죠. 그만 같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고 환경을 조성해준 곳이 바로 TNM입니다.

단순히 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TNM 같은 조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디어의 미래는 정말 어둡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고전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올드미디어들을 넘어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저거봐라' 정도의 자극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제 TNM은 창업기와 생존기를 거쳤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들 시기입니다. 하지만 젊은영님과 그만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험과 실험을 감행하려 합니다. TNM 오피스 직원을 급격하게 늘리고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 서비스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30년 뒤 제가 글만 써서 용돈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전 아주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제 목적을 위해서 세상을 좀 바꿔놓아야겠습니다. 저와 함께 동참해주고 계신 소셜창작자 파트너 여러분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미디어 세상을 눈에 띄게 바꿔놓았습니다.

* 이 글은 TNM 창립 3주년 기념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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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2:38 2011/04/20 12:38
얼마 전이었다.

tnm의 영문 블로그 미디어인 나누미(nanoomi.net)를 통해 취재 요청이 왔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자였고, 한국이 좋아서 한국 특파원으로 자청해온 기자의 한국 인터넷 전반에 대한 취재였다.

몇 명의 tnm 파트너가 참여했다. 간담회 형식으로 인터넷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만의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게임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게임은 이상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 이미 게임물등급위원회(www.grb.or.kr)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예상하듯 국내에서 스마트폰 게임이 유통되지 않는 문제를 비롯해 광범위한 통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영국 기자는 의아해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IT 발전을 이룩한 나라에서 왜 이런 통제가 만연되기 시작했는지. 물론 한국의 발빠른 IT 분야의 성장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렇게 돌아간 영국 기자는 얼마 전 기사를 하나 썼다. tnm을 비롯한 여러 곳의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economist.com/node/18561127?story_id=18561127&CFID=162466864&CFTOKEN=97936898

이 내용을 연합뉴스에서 요약해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정보와 생각의 흐름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의 선전활동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정보 통제에 대한 한국의 편집증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창의성 발휘에 해가 된다"고 밝혔다.


다시 인터넷 관련 규제가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산업적인 논리만 우선되어선 안 되겠지만 '통로'를 막아 놓고 제한된 자유를 강조하다보면 너무 많은 것이 걸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서는 일관된 움직임이 도드라져 보인다.

<스마트폰에 청소년 유해앱 차단장치 깔리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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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8 10:27 2011/04/18 10:27

규제 발상의 막장, '신데렐라법'

Column Ring 2011/04/15 17:20 Posted by 그만

청소년 A는 늦은 시간까지 게임에 몰입하는 편이다. 학업 스트레스에 성적 부진에 따른 학교 선생님과 부모와의 갈등도 게임으로 도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밤 12시가 되었다. 한참 목표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몬스터 사냥을 하고 있는 와중에 '청소년보호법에 근거 해 이용이 차단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청소년 A의 선택은 무엇일까.

1. 게임을 멈추고 얌전히 자리에 눕는다.
2. 부모님 인증 번호나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게임을 지속한다.

웬만한 초등학생 정도라면 이 정도의 본인확인 절차 정도는 순식간에 무력화시킬 지식과 기능을 갖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산업계와 법률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명 '신데렐라법', '셧다운제' 등으로 불리는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밀어부치고 있다. 이 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일까. 보호하려는 청소년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애꿎은 부모들과 인터넷 산업계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실제로 한국입법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 94.4%는 이런 규제를 피하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웃음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번호 등은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런 정보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우리네 정서상 가족끼리 숨기는 게 더 이상할 따름이다. 더구나 부모의 개인정보도 등록시켜 자녀의 게임 이용을 차단하거나 시간을 제한하도록 하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발상도 어처구니 없다. 청소년이 부모를 통제할 판이다.

전세계적으로 사업자가 해킹 등의 위험에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관리해야 할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흐름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게임 업체들은 그야말로 철퇴를 맞은 셈이다. '셧다운제'의 적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저장을 위해 서버를 늘려야 하고, 실명확인, 보안강화 등 추가 부담비용이 불가피하다. 이제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포털 서비스가 나오지 않듯 우리나라에는 이런 겹겹이 쌓인 규제를 뚫고 게임 벤처가 나올 환경은 애초에 물건넜다는 업계의 한숨도 일리가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게임물' 서비스를 하고 있는 규제대상자를 '부가통신사업자'로 규정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언론, 통신, 포털 사업자 모두가 이 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규제에서 보듯 이 법 역시 인터넷이 전세계 국경을 넘나드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해외 사업자의 서비스에는 이 조항들을 강제하지 못한다. 당장 모바일 게임 처럼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것이 뻔하다.

물론 그러면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이렇게 방치해야 하느냐 하는 반론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도 접속시간이 오래 될수록 획득 가능한 점수나 아이템 획득률을 낮추는 등의 방법을 게임업체가 자율적으로 취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외면한 측면도 강하다. 업계는 이렇게까지 심각한 규제가 나오기 전에 자율적인 대안을 모색했어야 했다.

--------------->
<시사IN>에 7일 기고한 글입니다.

그냥 나라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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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17:20 2011/04/15 17:20

10여 년만에 받아 본 롤링페이퍼

Ring Idea 2011/04/15 16:16 Posted by 그만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말했다죠.


"왜냐하면 내가 CEO이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일을 순조롭게 진행했다면 또 다른 멋진 일을 찾아 도전해야지, 그 성공에 너무 오래 안주해서는 안 된다."


저도 이런 멋진 말을 하고 싶네요. ㅋ

하지만 작년 초에 파트너 입장이었다가 막상 초짜 CEO가 돼서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tnm 원년 멤버이자 창업자인 체스터님과 한영님의 덕에 묻어가며 CEO 흉내를 냈던 것이죠.

어찌됐든 tnm은 남들이 상상만 하던 일을 하나씩 작게나마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너무 큰 상 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고생에 비해 너무 작은 성과였지면 이 모두가 6명으로 시작된 작은 회사가 불과 3년만에 2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직원이 늘어나면서 tnm 공식블로그도 점점 살아나고 있어서 뿌듯하구요.

지난 4일에는 조촐하게 3주년 파티를 열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 후 상반기 워크숍도 다녀오구요.

워크숍을 다녀와서는 영님과 저는 작은 선물을 받았답니다. '롤링 페이퍼' ㅋㅋ.. 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획은 누가 했을까요? 역시 직원은 젊고 아리따운 분들을 뽑아놔야 호강하나 봅니다.

10여년 만에 받아본 롤링 페이퍼... 공개합니다~ 전 이렇게 직원들에게 비치고 있네요..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

그만은 소심하다. 그만은 뒤끝 있다. 낭만주의자. 다이어터다. ...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박성광이다...

뒤끝 돋네.. -_--+ 빠직! (아오 빡쳐!)

* 그나저나 이거도 tnm 3주년 이벤트 참여로 쳐줄라나? ㅋ 아이패드2가 걸려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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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16:16 2011/04/15 16:16
짧게 가자. 참 바쁜 날이니까.

어제부터 네이버와 다음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에 구글 검색만을 우선 탑재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제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한국경제신문의 파워블로거인 광파리님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다. 하여튼 현재는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한다. 그 뒷 이야기는 이렇다.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제소하려고 한다는데…[광파리의 글로벌IT]


자,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제소한단다. 불공정하다고.

NHN, 다음 등 국내 대표 포털업체들이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이 기본 검색창으로 탑재되는 것은 불공정거래 행위라는 게 국내 포털들의 주장이다.
국내 포털, 구글 공정위에 제소하나 [디지털타임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쵸?

국내 포털의 그동안의 만행을 잊었나? 아니지, 어차피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 심지어 한국 인터넷 콘텐츠들이 구려서 검색엔진이 발전 못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만 해대는 인간들이었으니 뭘 더 바라겠어?

2010/11/03 네이버 폐쇄성 해명, 한국 인터넷 모독


네이버의 폐쇄성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해서 무엇할까.

왜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지 못했을까?

구글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김중태 문화원]


아주 오래 전(?)에 김중태님이 적절하게 지적해주었고 아직까지도 이런 네이버의 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자사 경쟁력을 해쳐가면서 외부에 개방한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건 인정하겠다. 그런데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와중에 구글이 불공정하다고?


그러고 보니 이런 뉴스도 있다.
'구글 신고?' 네이버.다음 불공정 백태‎ [연합뉴스]

2005년 엠파스가 열린 검색을 실시하자 네이버가 "어디다 숟가락을 얹어?"라며 뺨따귀(?) 때려가며 차단시킨 때를 기억해보자.

네이버, 엠파스 ‘열린검색’ 접근 차단 [한겨레신문]

* 참고로 하나 더 지적질해줄까? 네이버!

니들 블로그 API는 왜 그모양이니? 바깥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는 받아주면서 바깥으로 나가는 데이터는 API를 막아버렸어. 블로그 RSS는 몽땅 일부만 나가게 해서 바깥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도 없게 하고 그러면서 개방을 운운해? 웃기고 있네..
....

네이버, 염치가 있어야지!

그리고 다음까지? 어디서 쌍쌍히 담합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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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0:30 2011/04/13 10:30
전 세계의 인터넷 트래픽은 매년 40%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15년까지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15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발표되었다.

지난 2010년부터 불어닥친 스마트 모바일 트렌드로 인해 트래픽 폭증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품질이 양호했던 음성통화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의원(창조한국당)은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한 2009년 11월 이후 1년간 이동전화 통화 절단율이 과거 0.19%에서 0.55%로 189%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3G까지의 통신망이 무선통신데이터 통신과 음성 통신이 하나로 섞여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다른 한쪽의 회선이 여유롭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KT는 지난해 말 데이터통신을 이용한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임의 차단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요금제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막상 따지고 들어가보면 이런 문제는 이미 유선인터넷 서비스의 종량제 논란부터 이어져 온 매우 뿌리깊은 갈등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쉽게 결론 내리지 못한 오래된 숙제이기도 하다.

2010년 여름 버라이존과 구글은 모종의 합의를 끌어낸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유튜브 이용 트래픽에 별도의 과금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지만 부가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망 중립성에서 예외로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7년 여를 끌어오던 FCC의 망중립성에 관한 대원칙으로 수용되면서 지난 해 말 망 중립성 규제안이 통과됐다.

FCC는 이번 규제안에서 ‘유선 ISP들이 인터넷 트래픽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거나 합법적인 인터넷 트래픽을 제한하는 것을 금지’했다. 단 네트워크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들에게 인터넷 사용량 수준에 따라 과금하는 것을 허용해 숨통을 일부 터줬다. 또 AT&T, T모바일USA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망 중립성 규제를 받지 않도록 했다.

반면 유럽연합(EU)는 최근 망중립성을 의무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트워크 관리를 통신사들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방통위 역시 본격적으로 망 중립성 이슈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이미 IPTV 사업자들끼리 타사의 IPTV 트래픽이 자사 ISP 인터넷망을 그대로 흐르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과격하게 충돌한 경험 때문에 사업자들이나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드러내놓고 고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무선 인터넷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망 중립성 논의를 조심스럽지만 공론의 장에 펼쳐놓을 때가 됐다.

트래픽 과다 유발자를 '비차별'함으로써 생겨나는 선량한 다수에 대한 '역차별' 상황에 우려하는 사업자들과 '차별에 대한 작위성'이란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망 중립성 논쟁에 대한 현명한 '중립'을 기대한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인터넷 강국'에 살면서 지난해 전국민 유선 인터넷서비스 의무제공을 의결한 핀란드가 부럽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
지난 달 3월 8일 현재 시사인에 송고보낸 글입니다. 기록 차원에서 올립니다.

요즘 카카오톡으로 인한 망 과부하에 대해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이슈를 제기하고 있군요. 망중립성은 상당히 오래되고 복잡한 논의인 것은 분명합니다. 최소한 모바일 망중립성은 논의가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통신사들이 먼저 이슈 제기를 하고 나오는 모양새군요.

카카오톡 특정 버전 취약점 발견…“DDoS 공격도 가능”
[전자신문]
이통망 과부하 ‘위험수위’[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망 부하 피해’ 10차례 있었다 [서울신문]

먼저 자기 설비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관리하는 유선망과 달리 무선망은 전파 사용료를 부담하여 무선 사용에 대한 통제권한을 획득하는 등 운영이 상당히 다르지만 이용자나 사업자 사이의 시각 차이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모바일 망중립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되긴 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도 전체 통화 요금제 인하 분위기와 맞물려 뭔가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nddj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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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4/04 15:18 2011/04/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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