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에게 대략 꿈과 현실은 이런 겁니다.
2008/11/28 [자펌] #111 내겐 꿈이 있어
...난 이제 본업이 블로거가 됐어.
단지 블로거로만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힘드니까. 부업을 선택했지. 다행히 내 본업은 어떤 부업을 하든 상관하지 않더라구. 당연하지 블로그는 블로거인 내게 관심과 글과 사진을 원할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야.
정상출근퇴근 하지 않아도 내 본업은 변하지 않아. 돈이 벌리지 않아도,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아도 내 정체성은 그냥 블로거일뿐이지.
그렇게 나는 블로거가 됐어.
드디어 내 평생 직업을 찾은 거지. 근데 이 평생 직업을 위해 열심히 부업을 해야 해. ^^
....
사실 꿈은 이뤄졌죠. 전 블로거니까 말이죠. 사람들은 좀 이상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행해왔던 문제 해결방식은 의외로 쉬웠다고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다른 무엇에서 성과를 내야 해"
응? ^^; 글쓰기가 꿈인 사람이 글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니 고깝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제게 글쓰기는 '욕망'이지 그것이 제 실제 삶 전체를 지배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그 욕망을 달래주면서, 그리고 그 욕망이 다시 내 삶의 밥벌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괜찮은 타협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본업은 블로거, 부업으로는 기업가, 강사, 기고가 등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8, 9개 글을 위해 1, 2개의 글은 가끔 '남을 위해' 써주죠.
지난 2007년 한창 자칭 '블로그 전도사'로 활동하며 블로그에 흠뻑 빠져 있었더랬습니다. 당시엔 미디어 2.0을 꿈꾸며 현실계에서도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구요.
그 때 TNM이 보였습니다. 당시 한영 팀장(젊은영)과 정윤호(유노)님과 따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TNC 안에서 새로운 팀으로 결성됐다며 블로거들이 번거로워하는 것을 지원해주며 기업과 블로거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블로거들의 연대를 통해 미디어적 영향력을 펼쳐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당시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광고판 공유였는데 미디어의 오랜 경험상 '반드시 망하고 말 비즈니스'였습니다. ㅋ
하지만 TNC 안에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는지, 아니면 제 욕심이 가득 담겨 함께 일을 해보고 싶었는지 스킨을 통일하는 작업을 거쳐 TNM의 초기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때만해도 그만 처럼 탈포털 독립 호스팅 주의를 강하게 고수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적이든 디자인적이든 뭔가 전문가들의 조력이 확실히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내 능력과 콘텐츠를 기여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마치 물물교환처럼 생각하기도 했죠. 물론 추후 미디어 2.0이라는 이론적인 토대를 만들고 신디케이션과 콘텐츠 유통, 새로운 콘텐츠 패키징 및 재조합, 그리고 재활용에 대한 실험 대상으로 TNM은 적합했습니다.
"블로그로 먹고 살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당시 유명 블로거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전 '블로그로' 먹고 살 생각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를 향상시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는 성공입니다. 이 링블로그는 변방의 외로운 설치형 블로그이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정부 고위 인사는 물론 각종 언론사, 중소대기업들이 접촉을 해오는 창구로 바뀌었습니다. 그로 인해 강연료 수입도 생겼고 TNM 공동대표 제의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환경'을 바꾸고 글쓰기라는 핵심을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일의 '주'와 '부'를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가면 '생존'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럼 TNM 안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적어도 전 TNM을 우연찮게 성장하는 '운빨 좋은' 회사로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나름의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적용하고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성과도 만들었습니다.
2010/12/10 숫자로 보는 2010 tnm & 브랜드 변경
TNM의 일관된 미디어 전략은 이 글에 잘 나와 있습니다.
2010/06/11 미디어 전략의 출발은 '버리기부터'
미디어 전략에서 없애기 힘들지만 없애야 하는 5가지
1. 기자를 고용하지 말 것.
2. 내 브랜드를 내세우지 말 것.
3. 데스킹을 하지 말 것.
4.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지 말 것.
5. 영향력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
또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그리고 조합하는 이들의 각각의 역할은 TNM 오피스 직원들의 새로운 업무 패턴으로 정착시켜나가고 있습니다.
2009/12/01 미디어 2.0 시대, 미디어 업계 신직종
1. 콘텐츠 코디네이터
2. 융합 미디어 플래너(전략가)
3. 미디어 에이전트
4. 미디어 플랫폼 디자이너
5. 미디어 이벤트, 부가판권 프로듀서
또한 TNM 외부에서 함께 콘텐츠 생산을 하고 있는 수많은 '파트너'를 왜 '회원'으로 부르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이런 철학적, 전략적 의도가 숨어져 있습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2009/10/01 요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키워드 [조직 2.0]
TNM 파트너 제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적 정서에 맞기나 하냐, 오피스가 파트너를 고객 대하듯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트너'는 상호 조력자이지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를 강요하는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TNM 오피스라는 법인 조직 외에 파트너들의 자율 의사 기구인 파트너운영위원회도 구성하여 운영되고 이들의 TNM 파트너들의 영입 심사의 최고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2번이나 TNM 파트너 운영위원장을 지내오면서 다른 파트너들과 오피스와 함께 토론해가며 만든 제도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독자적인 파트너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사가 없습니다.
2009/02/09 TNM 반장이 말하는 TNM
그만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닙니다. 또한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블로그를 좋아하고 뉴스를 많이 읽으며 평생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죠. 그만 같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고 환경을 조성해준 곳이 바로 TNM입니다.
단순히 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TNM 같은 조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디어의 미래는 정말 어둡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고전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올드미디어들을 넘어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저거봐라' 정도의 자극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제 TNM은 창업기와 생존기를 거쳤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들 시기입니다. 하지만 젊은영님과 그만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험과 실험을 감행하려 합니다. TNM 오피스 직원을 급격하게 늘리고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 서비스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30년 뒤 제가 글만 써서 용돈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전 아주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제 목적을 위해서 세상을 좀 바꿔놓아야겠습니다. 저와 함께 동참해주고 계신 소셜창작자 파트너 여러분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미디어 세상을 눈에 띄게 바꿔놓았습니다.
* 이 글은 TNM 창립 3주년 기념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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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흘러온 TNM의 가장 어려운 숙제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삭제태터앤미디어, 아니 이제는 TNM이라고 부르는 블로그 네트워크가 생일 케이크에 세번째 초를 꽂고 불을 밝혔다. 잉태했던 TNC에서 탯줄을 끊고 태터앤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지 벌써 세살이라니... 아장아장 뒤뚱뒤뚱 걷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어엿해진 TNM. 그 세 살을 축하한다. 지난 3년, 아니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나는 파트너로서 활동했다. 비록 한 때였지만, TNM에 출근 도장을 찍기도 했다. 때문에 나는 파트너로서 보는 TN...
2011/04/20 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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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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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 3주년에 대한 단상 - 그들은 파트너이면서 나의 스승이었다 -
Tracked from 지민파파의 세렌디피티 삭제경고 이 글은 한 평범한 블로거가 tnm 파트너블로거로 영입되면서 발생한 크고작은 행복과 행운, 그리고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 및 자신감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에 따라이 포스팅은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일반 블로거라면 누구나 tnm 파트너블로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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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삭제꿈이란 게 있었다. 아니 꿈이라기보단 꿈으로 향하는 여정에 선택하고 실행해야 할 미션이 있었다. 어쩌면 무모한 것이었고 어쩌면 도전해봄직한 무언가였다. 하고 싶었고 뛰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하기엔 무거웠고 함께 하기엔 돈 벌이가 불분명했다. 그 꿈에 이르는 과정을 샀다. 누가? TNM이. TNM과의 인연은 이렇게 꿈으로 맺어졌다. TNM은 어떤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고백컨데, 블로거들의 힘으로 그리고 그들만의 노력으로 Techcr...
2011/04/21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