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게 그만이 설명해봤자 눈에 잘 안 들어오실 것이고..

블로거뉴스 개편 소식과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다음의 블로그를 읽어보시는 것이 빠릅니다.

블로거뉴스2.0 설명회 발표 내용 목차[미디어 2.0]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운영자이신 고준성 기자님이 발표했던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의 블로그는 '갈증해소'에 그만이죠.^^

"미디어다음 뉴스, 외부 블로거에게 개방"[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이미 그만이 당시 상황을 열거해봤자 뒷북이니 감상을 써볼까 합니다. 이 글은 사실 어제 썼어야 정상이죠.(그제군요..--)

각론이야 많이들 이야기하실 것 같고 어차피 지금 이야기 해봤자 계속 바뀔 것 같고.. 사실은 고준성기자님의 코드는 그만의 코드와 너무 비슷해서 제가 딱히 지적하거나 건드릴 건 별로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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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서막
드디어 혁명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드넓은 강호에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 당파를 형성해온 블로그 고수들이 '천하제일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블로거들은 각자 포스팅 연마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곳곳에 뭉쳐져 있는 세력권 안에서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었죠. 다음파와 네이버파, 올블파, 오블파, 캐블파.. 등등. 깊은 산속 허연 수염 블로거도 여전히 많았죠.

물론 세력은 네이버파가 제일 우세했습니다만 네이버파는 그 규모가 상당한만큼 내부 분열과 갈등, 무시와 시기, 질투, 무개념이 판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파워블로거는 누구도 범접 못할 스토리텔링을 비기로 영역을 다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얼마 전 기존 제도권 기자 사병대(?)을 해체하더니 그들에게 다음 세력권 안에 있는 고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기는 결정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황군(제도권 언론)의 정규화된 무술과 달리 취권과 갈짓자 혼합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이종 격투기를 연마합니다. 그 파괴력은 황군 똘마니들보다 훨씬 강한 것은 말할나위 없죠.

올블파는 길만 닦아 놓고 결투 장소만 마련해 놓은 다음 구경꾼들이 고수들 싸움을 구경하며 몰려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만 합니다. 따라서 이 세력권에는 이미 다음파나 네이버파는 물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무림 협객과 낭인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안에서 질서가 형성되기도 하고 밤낮없이 이어지는 일기토 때문에 구경꾼들이 심심할 날이 없습니다.

이 외에도 나름 이름 좀 날린다는 무림 고수들은 각자의 영역을 지키거나 여러 소수 당파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기 위해 난입해 간판 깨기 대결도 서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림은 점차 커가지만 나름 각 당파의 세력권 안에서 '시끄러운 평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기 2007년 5월 19일. 매일 펼쳐지게 될 천하제일무술대회가 개최됩니다. 그 주모자는 다음파였으며 그 안의 고수들에게 선공권을 주는 식으로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시킨 채 문호를 개방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질서를 부르짖으며 무림 평정에 대한 속내를 숨긴 채 고수들에게 권력과 재물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다음파의 놀라운 트래픽 생산량을 담 넘어 보며 군침을 삼켜온 떠돌이 협객들도 다음파의 이러한 도전에 흠칫 놀라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대회 상금과 권력이 도전 정신에 불을 붙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5월 19일부터 시작될 천하제일무술대회는 '피가 튀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각 무림 고수들의 탑 깃발을 쟁취하기 위한 취재권 연마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트래픽 높이를 자랑하는 지식산 속에서 거대한 당파 세력으로 아직까지 건재하게 담벼락을 쌓고 있는 네이버파는 다음파를 보며 혀를 끌끌 찹니다. 하지만 내심 다음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들로부터 어떤 기습을 받을지 몰라 긴장하고 있습니다.

다음파는 사실 호랑이 새끼에게 피묻은 살코기를 던져주는 심정일지 모르겠습니다. 야수성을 드러내도록 하는 훈련을 시키지만 과연 그 살코기를 던져준 다음파 사람은 무사할까요?

거대한 무림이 각자의 담벼락을 허물고 '입담신공'을 펼치며 '취재권법'을 구사하는 강호 고수들이 올바른 세상 정복에 대한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면 과연 '황군'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서산 노을 너머로 중원에 혁명의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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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당.분.간 블로그기자로 활동하기는 힘들겠습니다. ^^;
왜냐구요? 흠.. 딸려요..
2007/04/18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수백개의 혁명 깃발 가운데 하나쯤은 그만이 시침질해놓은 것은 아닐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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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05 01:17 2007/05/05 01:17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김익현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오랫 동안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가 현직 기자이면서 인터넷신문 초창기부터 인터넷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서로 취재활동을 하면서도 서로 일면식이 없다는 것이 이상할만큼 저자는 내게 있어 낯설지 않은 대 선배다.

그가 말하는 인터넷신문과 과연 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견해는 어떤 것이었을까가 늘 궁금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부딪히고 앞서 생각하는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후배 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듯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완독한 뒤 책을 덮었다.

때론 지루하게, 때론 박진감 넘치게, 또는 비약적으로 설명해가는 방식이 마치 대학 때 교재를 복습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나오면서 고민했던 거의 모든 주제들이 담겨 있었다. 물론 완벽하게 풀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따져보자면 이 이상 어떻게 더 완벽하게 풀어낼 것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말이다. 더구나 이 책의 초판 출간일이 2003년 11월이지 않은가.

여기서 그만도 당시 주목했으면서 지금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대결 하나를 책에서 발견해 다시 소개한다. 올해가 2007년이기 때문이다.

구글과 신문,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2003년 3월, 대표적 블로거 중 한 사람인 데이브 와이너(Dabe Winer)는 <<뉴욕타임스>> 디지털의 마틴 니젠홀츠(Martin Nisenholtz)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2007년이면 웹 검색 엔진인 구글에서 <<뉴욕타임스>> 기사보다 블로그의 글들이 훨씬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될 것"이란 과감한 주장과 함께 내기를 건 것이다. 와이너에게 지기 싫었던 니젠홀츠도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현재 양측은 2,000달러를 걸고 오는 2007년 경 블로그와 <<뉴욕타임스>> 중 누가 더 영향력 있는 매체가 될 것인가를 놓고 내기를 진행하고 있다(palser, 2002b).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179p에서 재인용

이 내기가 진행되는 상황은 www.longbets.org/2를 참고하라고 했다. 물론 바로 찾아간 그만 깜짝 놀란다.

데이브 와이너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65%, 그리고 마틴 니젠홀츠에 동조하는 사람이 35%라는 것에 놀라고, 정작 총 투표수라는 것이 거의 5년 동안 고작 286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 유명한 사건이라며.?.--;;

어찌됐든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점이 귀찮아서였는지 아니면 우리나라처럼 포털에 제안을 올리지 못해서 그랬는지 절대적인 수치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어찌됐든 아직 이 내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2007년이 끝날 때쯤 알게 될 것 갔다.

그런데 아마도 책 전반의 애정어린 IT에 대한 시선과 기자로서, 또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의 중립성을 견지하려는 노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찌보면 이 책 속에는 꿈틀거리며 행간 속에서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어하는 저자의 결론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은 '온라인 미디어'의 승리, 그리고 '멀티미디어 저널리즘'의 완성이 그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것이 2003년말.. 당시의 미디어 현실과 당시의 미래 미디어에 대한 환상은 지금 그대로 유효하다. 아직도 결론을 보지 못한 데이브 와이너와 마틴 니젠홀츠의 내기처럼.

놀랍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어찌보면 모두가 찻잔 속 흔들림에 불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쯤이 내기를 걸기 딱 좋은 시기는 아닐까. 올해야 말로 온라인 미디어들이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무기로 독자들을 유혹할 것인지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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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05 00:25 2007/05/0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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