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세계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ACM-ICPC)'에 참가한 한국 대학생 대표팀의 참가비를 구글이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06 ACM-ICPC에는 폴란드 학생들이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한국팀은 아깝게 12팀까지의 입상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
이 대회는 5시간 안에 주어진 10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팀에게 챔피언을 수여하며 금상 3팀, 은상 4팀, 동상 4팀을 뽑게 된다. 한국팀 가운데 KAIST는 13위(입상권 이외는 해결완료된 문제수를 기준으로만 등수를 매긴다)에 올랐다.
한편 한국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의 항공료 등 참가 비용을 구글이 비공식적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프로그래밍 대회와 관련해 스폰서를 잡기 어려울 뿐더러 정부쪽의 지원도 없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 한국팀 참가비 등 일체를 구글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에 대한 특별한 조건은 붙이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은 KAIST, 서울대, 정보통신대(ICU) 등 3개 팀이며 이들은 모두 지난해 치러진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 올랐다.
IBM이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 7년 동안 후원해온 ACM-ICPC는 미국 베일러대학이 주최하며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밍 수재들이 모이는 대회로 최근 동구권 및 아시아 지역 학생들의 참가가 대폭 늘었으며 이들의 성적이 꾸준히 미국, 일본 등을 앞지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국제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이매진컵의 대회 참가비는 전액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