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디지털단말기인 PDA의 전세계 판매량이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PDA의 연간 판매량이 25% 늘어난 34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죽어가는 시장으로 인식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또 하나의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줬다. 바로 이 시장의 승자와 패자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어긋났다는 점. 리서치앤 모션의 블랙베리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대용 단말기가 됐으며 시장 점유율은 20.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팜원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에 30.5%였던 것이 18%로 추락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MS 윈도우 CE 플랫폼의 도약이 돋보여 시장 점유율이 42.2%에서 46%로 올랐다. 반면 팜OS는 40.9%에서 20%로 곤두박질 쳤다.
가트너는 이같은 PDA 시장의 변화에 대해 2004년에 주목받은 무선 연결 가능성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고 풀이했다. 무선 기능의 탑재로 제품 평균 판매 단가가 15% 가량 상승한 406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의 토드 코트는 "무선 LAN 기능이 탑재된 PDA나 휴대폰 기능이 들어 있는 제품은 2005년 1분기 전체 PDA 출하량의 약 55%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객들은 좀더 큰 화면과 표준 자판을 채택한 모델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팜의 트레오 시리즈' 처럼 OS 플랫폼을 기준으로 나누던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고객들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PDA의 맹주자리를 지켜오고 있던 팜의 대안 모색이 주목된다. 사실 팜도 1990년대 애플과 고 컴퓨터의 펜 컴퓨터의 단점을 공략하며 이들을 끌어내리고 올라온 자리였지만 지금은 정작 자신이 끌어내려질 차례가 된 셈이다. @
TechWorld 원문
http://techworld.com/mobility/news/index.cfm?NewsID=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