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온 강연요청 메일

Ring Idea 2011/10/31 21:36 Posted by 그만
얼마 전에 메일 한통이 날라왔습니다.

강연 요청이었구요. 지방이네요. 웬만해서는 지방 강연 요청은 사양할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을 잡기도 힘들 뿐더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너무 먼 곳이라면 제아무리 첨단기기로 무장돼 있다고 해도 업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나중에라도 서울의 일정이 겹치면 곤란한 점도 많구요. 더구나 강연 준비를 위한 시간이야 개인적으로 저녁을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준비 시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강연 요청 메일이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결국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물론 한 번 정도만 통하겠죠?

제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이 동한 것은 다른 건 둘째치고 이들이 최소한 열정을 갖고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구하는 것이 성취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점을 저도 알고 있고 이들에게도 알리고 싶기 때문이도 합니다.

그래서 저 19일 부산 갑니다. 쿨럭.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남도지역 대학생 CREATIVE PEOPLE 커뮤니티 부대표 김남근 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편지를 보내는 이유를 유능하신 명승은대표님에게 어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려고 메일를 보냅니다. 우선 2010년으로 거슬러 가면 경상남도지역에는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권 대학생들의 기회의 불균형에 대해 익히 들어오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방권 학생들의 열정이 수도권 학생들의 열정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것도 알고 계실겁니다.

분명 지방대학생들도 어떠한 것에 열정을 붓고 싶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하지만 사회적인 여건의 부족함과 지방 대학생인데 무엇을 할 수 있겠어?”, “ 아 역시 수도권 쪽으로 가야 무엇이든 할 수 있구나이러한 편견 때문에 지방 대학생들은 수도권쪽으로 자신의 열정을 돌리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대중 심리로 인한 수도권지역 대학생들에게 대해 열등감과 패배감이 지방 대학생들에게 씁쓸하지만 지방 대학생에게 뿌리깊게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저는 20102월에 CREATIVE PEOPLE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게 됩니다. 지방대학생들은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이루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개설한 지 1년이 되었는데 회원 수는 57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것을 보아 경상남도지역 대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에 목말라 있는 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지방층 대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지방대학생들에게 기회의 발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역사회발전을 조금이나마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부산지역 대학교에서 학교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 열악합니다. 한 군데,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사회적 기업)이 있는 데 이 곳은 15만원 정도(23) 지불을 해야 강의를 들을 수가 있어 돈이 없는 대학생은 유명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제약적입니다. 그래서 명승은대표님에게 대학생들에게 강의기부를 요청드립니다. 대표님에게 풍족한 강연료과 차비와 식비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전까지는 제가 대외활동해서 받은 돈으로 강연회 준비단계에 다 사용했지만 이젠 대학생이 아니라 소정의 금액을 받는 대외활동이 제약적이며 용돈 또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수락해주시면 부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게 우리 대학생들이 이때까지 했던 다양한 프로젝트와 영상으로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명승은대표님,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사회에 공헌하시는 넓은 마음으로 와주시면 우리 대학생들은 열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잠시 우리 대학생이 CREATIVE PEOPLE에서 했던 프로젝트중 몇 가지만 간략적으로 남깁니다.

- CREATIVE PEOPLE 소개: 부산.경남 대학생 프로젝트 동아리 5700http://club.cyworld.com/hcpd

1) 세계기아아동을 위한 자선 포트럭 파티 주최

 

- 12011211일 동아대학교 ( 70명 참석 )
- 22011527일 보수동책방골목 ( 50명 참석 )
- 32011814일 연산동로타리 ( 40명 참석 )

2) 부산 사상구 연계 봉사단 (600)

3) 세계적인 이슈 플래시몹 캠페인 주최
- 세계 에이즈의 날 플래시몹 (250명 참석)
- 지구의 날 플래시몹 (150명 참석)

 4) 헌혈증 1000장 모으기 캠페인 이젠 사랑을 보여줄 때입니다상시 프로젝트 (현재 300장 보유)

 5) 청렴홍보단 연계 참인 프로젝트” (부산광역시시청에 현수막 게시) 협력

 6) 사상구 저소득층 미담나누기 프로젝트 연계

 7)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이 말하는 대학생활 18분 무료 강연회 주최

- 1:“내 머리에 열정부터 채워라!” 부경대학교 (100명 참석)
- 2:"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동서대학교 (50명 참석)
- 3:"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경성대학교 (30명 참석)

 8) 저소득층과 대학생을 위한 무료강연회 내 가슴에 열정부터 채워라!” 주최

 - 1: 드림디자인 대표 장진주교수님, 세계화전략연구소 백금기실장님,

          현대백화점 마케팅전략 이재환 팀장님 2011312(250명 참석)

 - 2: 인디고서원 허아람대표님, 연애교과서 송창민작가님, 소설가 고정욱작가님 2011430(150명 참석)

 - 3: 인디고 서원 허아람대표님 513(50명 참석)

 

9)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 주최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세계 물의 날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월드비젼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지구의 날 광고 캠페인

 

10) 2011 소셜 벤처 리얼 마케팅 컨테스트 기획 및 주관

 

11)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프로젝트 (재능기부, 지역사회발전등)

 - 3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CF 제작, 10분 영화 제작 (36, 320)

 - 4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43, 23일 공연)

 - 5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테마가 있는 계 단 (521)

 - 6월 프로젝트 : 이야기가 있는 계단

 - 7월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이야기가 있는 계단, 천기누설 카드점, 그림그려드려요 (723)

 - 8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행사 기획 중

 

12) 기부

 사하구장애인복지관 50.000

 평화장터 특별후원 (물품 다수)

 플랜코리아 특별후원 87.670

 굿네이버스 특별후원 87.670

 

 강연회는 1119()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주제는 명승은대표님이 20대 대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일 될 듯합니다. 명승은대표님도 저와 같은 시절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명승은대표님은 더 어려운 시절에 더 험난한 도전을 했을 것이라 믿습니다. 대표님께서 우리 대학생들에게 젊은 날의 도전이란 강의를 기부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바쁜 시간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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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31 21:36 2011/10/31 21:36
농담 처럼 말합니다.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속도... 가 아니라, 데이터 소진 속도"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던 제가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 S2 LTE 휴대폰을 공기계 상태로 받은 뒤 LTE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침에 2호선을 주로 이용하고 이동 거리가 비교적 많은 저의 이용 패턴상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2호선 출퇴근 시간의 3G는 끊기는 것이 당연한 상태가 되었고 확실히 뭔가 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답답했다는 말씀.

그래서 삼성전자 갤럭시 S2 LTE가 처음 선보일 때 모바일 동영상 활용성과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기대했었지요. 제품이 출시될 때만해도 그런 기대에 부풀어 '실시간 동영상판 나꼼수를 만들까?'란 헛꿈도 꾸었지요. 제품이 나오고 제품 홍보에 기여하여 출연료 대가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자마자 오후에 달려갑니다. 이미 LTE 요금제에 대해선 통달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KT에서 SKT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LTE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정식 공개된 SKT LTE 요금제 정리[니오의 NWEB]

내용 펼치기..



제가 선택한 요금제는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무제한의 대응이라는 LTE 62요금제입니다. 한 달 3GB이지만 초기 프로모션 기간 동안은 1.5GB를 추가로 주어 4.5GB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넘어갈 때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대폭 낮추지만 데이터 이용은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 안심옵션' 역시 무료로 가입돼 있습니다. 원래 이 옵션은 한 달에 9000원짜리 요금제입니다.

**덧, 가입할 당시 한달 가운데 남은 날짜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여 용량을 부여하는군요. 따라서 제게 부여된 용량은 프로모션 용량까지 모두 합쳐서 약 1.78GB 정도 됩니다.

가입 후 온 메시지 인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시작된 제 LTE의 첫만남은 당연히 계정을 설정하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서둘러 다운로드 받아 이전에 쓰던 환경을 복구하는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약 20여 개 정도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메일과 웹서핑, 블로그 구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용 등입니다. 또한 구글 문서도구 등을 활용해 회사의 문서를 열람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은 이미 와이파이 환경이 잘 돼 있어서 고정으로는 와이파이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나서 열흘이 지났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랏?

미니T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오늘 정확히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황당한 것은 LTE로 통신될 때는 주로 강남 지역과 집 근처 고정된 영역이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서울을 벗어난 교외로만 나가도 3G통신으로 바뀌면서 고질적인 데이터 연결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데이터 연결 성공률이 여전히 낮은 지역이 존재합니다.

음성통신과 관련된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만 동영상을 많이 보지도 않고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활동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실시간 동영상 방송(자주는 아니겠지만)을 염두에 두고 LTE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제가 이용한 데이터 이용 패턴대로 쓰면서 동영상을 좀더 자주 활용한다면 반드시 데이터 이용량이 소진될 것이 뻔합니다.

또한 내년 2월이 지나면 안심옵션 9천원을 추가로 내야 하며 1.5GB 추가 용량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5만5천원 요금으로 무제한을 사용해봤던 입장에서 아주 기분 더러운 느낌이군요.

LTE 요금제, 사실상 요금 인상이며 저 처럼 약간의 헤비유저에게는 불안감을 주는 요금제인 것이 분명합니다.(주의하실 것은 모두가 저 처럼 이동중에 다양하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으실 겁니다. 개인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LTE 꼭 지금 반드시 가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당분간 기다리시거나 아예 저 처럼 일찍 가입한 뒤 초기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내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데이터 소진 속도'를 경험하시겠습니까?

누군가 그러던데요. LTE가 롱텀 에볼루션이 아니고 Limited time edition, 제한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버전이라고 말이죠.

** 댓글을 보니 일할 계산 하여 용량을 애초에 적게 받은 상태여서 남은 용량이 얼마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셨습니다. 네, 그러네요. ^^; 11월에는 동영상 작업을 좀 해보고 그 결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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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12:15 2011/10/30 12:15
인터넷 초기의 세상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주기 역시 길었다. 최신이라고 해봤자 '신문뉴스'가 가장 빠른 것이었다. 그러다가 온라인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 콘텐츠 생산자 집단은 발빠르게 '실시간 뉴스'에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한 소통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게 된다. 바로 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안에서 벌어지는 '잡다한 기록'들이 그것이다. 정규화된 정보에서 콘텐츠는 파격으로 치닫고 개인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검색에 의존해 '정제된 정보'를 찾는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와지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가 너무 많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크 타호에서 개최된 테크노미 컨퍼런스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2003년까지 만들어진 데이터 양은 통틀어 5엑사바이트(EB)에 불과했다. 지금은 이틀마다 그만큼씩의 데이터가 새로 추가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72시간마다 인터넷 데이터 양은 두배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기계가 데이터를 선별해서 내게 꼭 맞는 것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이제 누구나 허황된 바람이란 것쯤은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콘텐츠 큐레이션'이다.

최근 발간된 <큐레이션>에 따르면 "큐레이션은 일상을 압도하는 콘텐츠 과잉과 우리 사이에 인간이라는 필터 하나를 더 두어서 가치를 더하려는 노력이다. 이로써 정보의 홍수가 빚어내는 잡음은 사라지고 세상은 명료해진다. 이 명료함은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르게 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큐레이션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여러 데이터를 모아 특정 주제나 아이템으로 모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배포가 네이버란 곳에 한정돼 있을 뿐이다. 카페나 블로그, 또는 최근 들어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있는 연예인닷컴 사이트도 모두 콘텐츠 큐레이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요즘은 뉴스 사이트는 물론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에서 소재를 찾아 재조합하고 이를 다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손쉽게 유통할 수 있는 이른 바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최대 검색업체인 얀덱스가 인수한 트위티드 타임스(tweetedtimes.com)와 스쿱잇(Scoop.it), 스토리파이닷컴(www.storify.com) 등은 손쉽게 소셜 이슈들을 끌어모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야후가 인수했다가 다시 매각한 딜리셔스(del.icio.us) 역시 소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페이퍼닷리(Paper.li)는 다양한 소재를 자동으로 불러와 신문 레이아웃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질문에 답하면서 스토리 공유 사이트인 프루스트(proust.com)라든가 최근 개편된 페이스북 타임라인 역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폴리보어(polyvore.com)은 패션 잡지 처럼 생긴 지면에 의류나 액세서리 상품을 사용자들이 배치하여 다시 다른 소셜 친구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소셜 쇼핑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뉴스 통신사와 블로그 네트워크 기업이 데이터베이스를 서로 공유하여 소셜 에디터가 새로운 콘텐츠 미디어를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kurry.net)라는 플랫폼도 준비중이다.

올드 미디어는 무한한 세상의 소식을 제한된 정보로 걸러서 다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사안만 배치하는 것이 사명이었다. 반면 콘텐츠 큐레이터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공개돼 있는 수많은 소식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중요도를 정해 새롭게 재배열하여 친구나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유통자 역할을 맡고 있다. 포털 뉴스보다 친구가 큐레이션한 콘텐츠가 더 공감할만하고 유용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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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칼럼입니다. 제목이 좀 바뀌었군요.

대중은 왜 ‘연예인닷컴’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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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09:34 2011/10/28 09:34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지난 5일 정책 결정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 기간 동안 선거 후보자들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식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다.

[보도자료] KISO, 선거 기간 중의 선거 후보자 연관검색어 및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 운영기준 마련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의장 김상헌)는 10월 5일 정책결정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선거 후보자들이 권리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지워달라는 요청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응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연관검색어는 검색 질의 패턴을 분석하여 연관된 다양한 키워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며, 자동완성기능은 브라우저나 기타 소프트웨어에서 반복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입력할 경우 신속히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본 결정의 적용대상은 후보로 등록한 자, 정당의 공식적인 후보로 확정된 자,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자 등이며, 적용기간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 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 시점까지이다. 이에 따라, 10월 6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이번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이 결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KISO는 공직 후보자로서 적격성 판단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 등의 일부 경우는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해완 KISO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정책결정에 대해 ‘선거기간에는 국민의 알권리가 보다 존중되어야 하며,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차별없이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 결정은 KISO 회원사인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KTH 등의 국내 주요 포털들이 따르게 된다.

원문 : http://www.kiso.or.kr/news/view.php?gubun=pds&pk=268

짧은 촌평.

1. 당연한 거 아녔나?
2. 그동안 후보자의 요청에 응해 조작해왔음을 인정하는군.
3. 오로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 등의 일부 경우는 예외로 두기로 했으니 그 예외를 걸고 넘어질 후보 계시겠군.
4. 이런 뻔하고 당연한 것을 따로 결연하게 결정까지 해줘야 하는 시대군.
5.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에 뭐가 나오는지 없어지는지 검토해봐야 하는군.

연관검색어가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2011/05/31 네이버 검색 결과 조작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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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07 10:47 2011/10/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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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낡은 가치로 인해 꺾이고 좌절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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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이땅의 외로운 블로거로서 아직은 작고 미약한 사업을 일구고 있는 기업가로서 젊은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창업하여 새로운 분야를 일구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더욱 뜨겁게 응원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표도 꼭 참여하고 창업에도 관심을 갖고 소외된 이웃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특히 창업가들이라면 젊은 창업가들에게 힘이 되어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우리 젊은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리더로 뽑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역사의 분기점을 저를 비롯한 청년들이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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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규정상
여러분들에게 아무것도 드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시간을 정해 잠시나마 당신의 무릎팍도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 드립니다
만나 이야기를 나눕시다

기왕이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젊은 청춘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
젊은 여러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서 만들어 주십시오






참여 방법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참여 약속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과
투표일 당일 현장에서 인증샷 보내주신 분 중에서 선정합니다.

두 분을 선정해서 날을 잡아 뵙겠습니다.

 
트위터로 투표장 인증샷 보내는 방법.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그만'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 젊은 여러분들이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댓글로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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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6:26 2011/10/06 16:26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Ring Idea 2011/10/06 10:48 Posted by 그만
그가 세상을 등졌다.

세상에 혁신이란 무엇인지 혁신은 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고 스티브잡스를 추모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애플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로 특별히 언급한 적은 별로 없으나 오늘은 그를 추모하며 예전에 썼던 몇 개의 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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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55년생 슈퍼CEO 3인이 떠난 자리는 어떨까?

건강 이상설만 돌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지도층, 애플 스티브잡스. 그가 없는 애플은...?

55년생 슈퍼 히어로 CEO 가운데 요즘 이 사람만큼 '핫'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티브 잡스다. 그는 3인의 CEO 가운데 가장 학벌이 딸린다. 1976년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컴퓨터를 설립해 '애플1'의 성공에 힘입어 80년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85년 창업자였지만 경영일선에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넥스트사를 세웠으며 픽사를 인수해 3D 애니메이션 영화의 초석을 닦았다.

인생의 아이러니랄까. 1996년 적자에 허덕이며 기울어져가던 애플이 넥스트 사를 인수하면서 스티브잡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당시 그의 직함은 '경영 컨설턴트'였다. 이후 2000년대를 관통하면서 컴퓨터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아이튠즈로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그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는 거의 전설처럼 취급될 정도다.

하지만 그에게는 건강이라는 그늘이 있었다. 그는 2004년 췌장암에 걸려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그러던중 2009년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식 시장은 흔들렸고 최근 그가 갑작스러운 병가를 내자 주식 시장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절대적인 카리스마, 놀라운 혁신에 대한 통찰력, 할리우드를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계 친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그런 그의 공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 재 COO를 맡고 있는 50세의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가 있는 애플과 그가 없는 애플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폰4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되는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는 상당히 커 보인다.

2008/08/24 통찰, 그 위대한 예지력과 실행력
자신을 뛰어넘고 세상의 편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잡스는 컴퓨터 시장의 혁신 부족과 애플의 위상에 대해 전에 없는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의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 델, 그리고 컴팩은 실제로는 유통 위주의 회사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와서 판매를 합니다. 그들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유통모델과 물류의 효율성입니다. 그들은 창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혁신의 속도는 엄청나게 느려졌고,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애플은 업계에서 전체에 대해,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구상을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애플이 가진 주요한 전략적 무기입니다."
- <타임> 1999년 10월 18일, <iCEO 스티브 잡스> 시릴 피페, 112-113p 재인용.
iCEO 스티브 잡스 - 10점
시릴 피베 지음, 유정현 옮김/이콘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고집으로 애플을 파산 직전으로까지 몰고간 적도 있으며 온갖 불필요한 논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에 대한 열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픽사를 통해 디지털이 어떻게 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입증해 보였다. 전통적으로 은근한 장벽이 놓여져 있는 HW/SW/인터넷, 그리고 심지어 통신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바꿔놓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애플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

빌게이츠는 통찰력의 사나이였다. 스티브 잡스는 예지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사람들, 또는 스티브 잡스의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그의 통찰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빌게이츠는 아마도 '촌닭'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확실히 대중적인 스티브 잡스는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빌게이츠에게는, 미래와 사람,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적 애정이 보인다.

시대에 적응하고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빌게이츠의 통찰력을 설명해준다면, 반발짝 앞서가는 세상을 바꾸려는 고집이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지만 같은 모습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의 사나이라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충분히 추앙받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

다만, 이 두 사람을 거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이 두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

얼마 전, PC 매거진은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낸다. 확실히 우리나라 잡지와 차이가 있는 또 다른 기획물이다. 이 두 사람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종종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21 Great Technologies That Failed

10 Great Microsoft Technologies That Failed

11 Great Apple Technologies That Failed
이 내용은 간단하게 부운(boowoon)님이 7월 20일 애플이 실패한 11가지 우수한 기술 _ PC매거진이란 내용으로 번역 소개한 바 있다.

....

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를 덧붙여 예견한다. 그리고 일부는 실행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성공한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실패하는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에서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자칭 통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네이버를 이야기한다. 현재 구글의 속성과 네이버의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들이 엄청난 성공 뒤에는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는 것인 양 떠든다.

5, 6년 전, 소위 IT 기자들이 모여서 떠들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은 어쩌구, 일본은 어쩌구, 벤처는 안 돼" 식의 이야기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이들 기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맞는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

통찰력과 관련된 몇 가지 그만의 상념들...

통찰력과 예지력, 실행력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은 결핍의 그늘에서 통찰력이란 양분으로 자란다.
통찰력은 비평가로부터 실천가에게 주어진 능력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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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06 10:48 2011/10/06 10:48

좋은 블로그 있으면 소개시켜줘

Ring Blog Net 2011/10/06 10:29 Posted by 그만

[337 좋은 블로그 이벤트] 1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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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너무 짧은 기간(6개월 미만)운영되거나 저작권에 위배되는 콘텐츠가 있으면 곤란해요. 또 설마 불법적인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를 추천해주시지는 않으시겠죠? ^^

그리고 짜자잔~~
TNM과 함께 할 좋은 블로그를 많이 추천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열 분께는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내드릴거에요~

아참! 추천해주실 블로그가 많으시다면, 또 응모해주세요~
그 만큼 당첨확률이 높아집니다~ ㅎ




열정과 소통이 함께하는 좋은 블로그들, 많이 추천해주시기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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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0:29 2011/10/06 10:29

철학 없는 검색의 시대가 저문다

Ring Idea 2011/10/05 11:41 Posted by 그만
요즘 제가 꽂혀 있는 단어가 '큐레이션'이라고 했지요?

큐레이션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콘텐츠 큐레이터 선언문Manifesto for The Content Curator’을 만든 로힛 바르가바는 머지않아 온라인 콘텐츠가 72시간마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토록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인해 지금까지의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 방법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더 이상 텍스트 링크나 불확실한 추천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주제에 대해 타당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요구하면서 늘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 결과 콘텐츠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큐레이터들은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하더라도 점점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가 커지면서 관심을 끌게 되고, 이러한 관심은 곧 금전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다.

또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콘텐츠 옹호자들은 디맨드 미디어의 사업 모델에는 오로지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금전적 동기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검색은 이제 단순한 정보 발견보다는 정보 생성 쪽을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검색의 시대는 끝났고, 구제 불능이며, 조만간 인간과 컴퓨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은 처음에는 이메일이나 IRC 등 소통의 도구였지요. 그리고 나서 자료 교환이 일어납니다. FTP 같은 것이 있었구요. 의견 교환을 위해 뉴스그룹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더니 사람들은 어느 장소에 정보를 쌓아두고 그것을 찾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웹이 등장해서 페이지를 서로 연결시키는 구조로 만들지요. 이것이 HTML 문법이고 이를 통해 홈페이지라는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게시판과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정보'와 '의견'이 쌓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홈페이지를 찾습니다. 어떤 것이 어떤 정보를 다루고 있는지 가이드해주길 바랍니다.

야후는 홈페이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후에 더 많은 페이지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이제는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찾는 그 정보를 담은 페이지'를 찾기를 원합니다. 야후는 구글이라는 무명의 웹크롤링 방식의 웹페이지 검색엔진을 웹페이지 찾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검색엔진의 역사는 이렇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페이지'라는 개념이 희박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페이지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양태가 나타나고 그 페이지는 동적으로 구성되어 보여지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동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맨 위로 보여주겠어'라는 검색엔진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페이지와 그 안에 있는 '신뢰성'이란 것을 측정하기 위한 여러 방법은 결국 '시간의 누적'이 있어야 하고 이는 사회적인 일정 정도의 평판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실시간 데이터들은 이런 '시간의 누적' 개념을 추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사람의 역할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통찰력과 판단력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바로 그런 조류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색 다음의 세상이 왜 '소셜 미디어' 세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가 아우르는 개념적 지향점이 결국 인간의 통찰력과 판단, 그리고 참여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술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그래서 다시 사람이 된 겁니다.

검색의 끝은 큐레이션, 그러나 우리나라는 큐레이션부터
그런데, IT의 조류가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검색은 거의 처음부터 '큐레이션'이었습니다.

해외의 검색이 '폭증하는 전세계 데이터'의 분류와 정리, 그리고 실시간 수집에 공을 들이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검색은 '빈약하고 신뢰성 낮은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것을 포기하고 'DB 통으로 사오기, DB 내부에 쌓아두고 돌리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해외의 검색이 이제는 너무 많은 것을 정리해주는 사람의 통찰력에 기대는 상황에서 큐레이션을 찾지만 우리나라는 빈약한 데이터 수집 분류 능력을 그나마 사람들에 수작업에 기대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큐레이션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약간씩의 데이터 마이닝과 실시간 데이터 수용자 반응도를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구글의 유니버셜 검색이 우리나라 통합검색을 따라했다고 말하는 것이 절반만 맞다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오늘 디지털데일리의 블로그매체인 딜라이트넷에 재미있는 우리나라 검색 플레이어들의 이야기가 기획으로 나왔습니다.

디지털데일리 2011.10.04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버“검색엔진은 철학의 산물”… 무슨 사연이?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다음, 웹의 공정성에 초점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구글, 완벽한 검색 꿈꾸지만 여전히 난해한 한국시장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야후, 최적화된 디지털경험 전달이 목표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파란, 모바일 검색에선 강점 살린다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트, 시맨틱 검색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 다 읽었으니 '검색철학'을 이제 보여주세요... --;

여기서 몇 가지 발언을 뽑아 볼까요?
“NHN이 인수한 ‘첫눈’은 구글을 지향했습니다. 웹문서를 긁어와서 기계적으로 배치,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죠. 그러나 아무래도 기계적인 배치다보니 사용자 만족도나 완벽성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체제작을 통한 콘텐츠 배치입니다. 자체제작이라는 것은 특정 콘텐츠나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 네이버 이태호 검색팀장


내외부 데이터에 대한 '공평'이나 '원본'의 중요성은 다 필요없이 '사용자들이 만족하면 된다'의 개념입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네이버가 국내 웹 콘텐츠 생태계를 상당부분 왜곡시켜버린 것이죠.

다음은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는군요.

“원본을 찾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찾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본보다는 ‘최신글’을 보고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서 조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A라는 게시물이 2002년에 올라왔습니다. A라는 게시물을 베이스로 추가적인 코멘트를 달았다면 기자님은 어떤 것을 상단 배치하실겁니까”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민이 됐습니다. 원본글도 중요하지만 해당 원본글에 최근에 추가된 새로운 팩트가 들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원본에 대한 중요성과 그것을 최우선으로 올려놓는다는 것과의 관계를 마치 수용자가 최신성을 좋아해서 최신 데이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출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네요.

기자는 더 재미있습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죠. 2002년 데이터와 현재 코멘트가 붙어 있는 데이터를 놓고 비교하니 그런 겁니다. 2002년 데이터가 원본이었고 그것을 펌질해서 코멘트를 달아놓은 페이지를 놓고 판정하는 것은 A와 B를 판단하는 것이죠. 사실 질문은 '중복'에 대한 것입니다. A와 이것을 펌질한 A', 그리고 A'' 가 있을 때 무엇이 원본인지 검색이 알고 있느냐고 묻는 겁니다.

질문과 대답이 따로 노는데 거기에 다시 말려서 엉뚱하게 독자들에게 대답을 요청하는 기자는 뭡니까요? --;

'철학'은 애초에 없었고 UGC는 이제 쓸모를 다 했으니 버려질 운명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달아놓은 제목 때문에 다 읽어보았지만 '철학'은 보이지 않고 그냥 '홍보'만 보이네요. 재미있게 읽고 나서 실망했다고 하면 좀 서운할까요?

어쨌든 '철학' 이야기는 히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왜' 이래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방향성일텐데 아무도 '철학'을 보여주진 않는군요. 다만 '사용자 클릭이 그 사람들의 마음일 거야'로 추정할 뿐이네요.

이게 검색 기술 회사들의 현재입니다. 자신들의 전략이나 행위를 좀더 근사하게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할만도 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없는 것이지요.

야후가 ABC와 제휴하고 네이버가 CJ와 제휴를 했습니다. 느끼십니까? 이제 자신들을 성장시켜주었던, 그리고 검색 꺼리를 제공해주었으나 리스크도 동시에 안겨주었던 카페, 게시판, 블로그 사용자들을 외면하고 오로지 대다수의 만족을 위한 경제적 행위에만 몰입돼 있군요.

요즘 포털의 카페와 게시판, 블로그 플랫폼은 왜 업데이트도 잘 안 되고 노출도 안 되고 자꾸 장애가 생기고 그럴까요? 왜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블로거들을 부르지도 않을까요? 그만큼 리소스가 배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더불어 기업 내 우선순위에서 저 멀리 보이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털은 이렇게 다시 유저들을 대다수 '멍청한 군중'으로 규격화시켜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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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11:41 2011/10/05 11:41

월가 시위, 네트워크 민주주의

Ring Idea 2011/10/04 10:33 Posted by 그만
거짓말 같은 일이다. 별다른 생산기반이 없는 금융의 나라 미국에서 금융에 대한 비판이 인다는 것은.

미국을 거대한 껍데기의 나라로 묘사하는 <빅원>의 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과도한 금융 자본에 대한 탐욕을 빈정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에서 지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주제가 "월가를 점령하라"다.

<美 월가시위>① `미국의 가을' 시작(?)
[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② 도화선은 `서민 분노'[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③ 부자 공격 버핏에 `눈길'(끝)[연합뉴스]

매우 흥미로운 이들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의 월드컵 응원과 2008년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그리고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과 이집트 혁명 등과도 연결돼 있다. 프랑스 68혁명과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일까. 이들의 힘은.

Day 14 Occupy Wall Street September 30 2011 Shankbone 2
* 플리커에서 현장 사진을 더 보세요.

1. 전통적인 게릴라, 점조직 형태다. 하지만 리더가 없거나 희미하다. 나중에는 누가 주창자였는지조차 모른다. 복잡계에서 바라보는 임계점에 다달았을 때 '양의 되먹임'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노드들이 이 운동을 집결시키고 있지만 다수가 그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지 특정인의 큐레이션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까칠하다.

2. 리더에 의한 선동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통해 주장을 강화하고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참여자들에게 수동적이 아닌 적극성을 띄게 만든다. 좀더 강하게, 좀더 자극적으로, 좀더 치밀하게 움직이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다. 이러한 자극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 친구와 함께 쓰는 SNS'이다. 친목의 도구가 혁명의 도구로 변신하고 있다.

3. 이들에게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반대'다. 따라서 뭔가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가 아니라 현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가려진 사회에 대한 반동이다. 사람들은 '꺼내어놓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고민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길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도 같은 의미다.

4. 아마도 이들에게 절정은 다양한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이집트 혁명 처럼 자칫 억누르다가 더 큰 반동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체계의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6월 항쟁 역시 그러했다.

5.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사상의 함정은 용두사미일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다. 프랑스 68혁명이나 우리나라 4.19혁명 등은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돼 있다. 어쩌면 2002년 월드컵 열기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영국의 생뚱맞은 청소년 난동 사건 등 역시 '뭔가 일어났다', '뭔가 변해야 한다', '지금으로는 안 된다'는 식의 문제제기만 넘쳐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치밀한 기존 체계의 대반동이 시작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대부분 미봉책이지만 사람들은 지속되는 변화 요구의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 월가를 비롯한 탐욕스런 금융과의 한판, 어쩌면 다시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현장에서 매스미디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다시 한번 SNS에 의존하여 세상에 더 많은 주장을 펼쳐 보이고 확산시키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매스미디어와 기존 체계에 충격을 줄 것이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네트워크 민주주의, 그 혼돈 속으로 세계는 빠져들고 있다.

더 읽어보세요.
2008/10/10 복잡계 이론 曰, 주어진 대로 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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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10:33 2011/10/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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