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개월 전(3월 초)에 쓰여진 글입니다. ^^;

오늘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둥 하며 앱 내 결제에 대한 이야기가 또 도배되길래 저 이야기를 몇 번 한 거 같은데.. 하면서 찾은 내용입니다. 깜빡하고 블로그에 올려놓질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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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새로운 스마트 패드 시장의 시작

6주 시한부설이 한창인 때 애플은 아이패드2를 새롭게 출시하는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사람들은 애플의 CEO가 늘 그래왔듯이 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소개할 것인가 궁금해 했다. 지난 몇 주간 사람들은 병가를 내놓고 출근하지 않는 ‘혁신 대마왕’을 그리워하면서도 그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가 6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풍문은 그와 새로 발표될 아이패드2를 더 유명하게, 그리고 더 기다리게 만들었다.

마침내 3월 11일 그가 조금은 더 야윈 모습으로, 그러나 여느 때와 다름없는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연단에 섰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다시 그의 아이패드2의 시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수천 개의 블로그 포스트와 언론사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상 최대의 ‘제품 출시 쇼’였다.

아이패드2의 두께는 8.8mm로 아이폰4(9.3mm)보다도 얇지만 무게는 589g으로 이전 제품보다 90g 가량 줄였다. 1.2기가헤르츠(GHz)급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를 탑재해 동작 속도는 2배 높였다. 가격은 구형 아이패드와 같은 499달러부터 시작했다. 가격은 엄청난 매리트다. 오죽하면 아이패드2의 최대 강점이 가격이라고 했을 정도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2'가 타사 제품을 능가하는 성능에 가격도 저렴해 애플을 제외한 제조사 및 협력사에 타격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은 아이패드2를 구입할 것이며 그 안에 펼쳐질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광고 네트워크 회사인 치티카(Chitika)는 지난 2010년 12월 아이패드가 전체 인터넷 사용량의 0.83%를 점유했는데 올해 말이 되면 2.3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JP모건은 9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패드 공급량이 8100만대로 예상 수요인 4790만대를 40% 가량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2 외에도 모토로라 '줌'은 이미 2월 미국에서 시판에 들어갔고 삼성 '갤럭시탭 10.1'이 출격을 준비중이다. RIM의 '플레이북'도 4월 출시되는 등 다양한 스마트패드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비전 크리티컬(Vision Critical)이 2010년 11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1%는 향후 6개월 내에 아이패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NPD 그룹(The NPD Group)이 수행한 미국 태블릿과 스마트폰 보유자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이메일, 소셜 네트워킹 이용 시 만족도는 태블릿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이러한 만족도에 기반해 태블릿 판매량이 지난해 1천570만대에서 올해 4천350만대, 2012년 8천1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올해 판매될 태블릿 4대 중 3대는 애플 아이패드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시장이 당분간 스마트패드의 급성장과 함께 그 중심에 아이패드가 있을 것이란 전망으로 귀결된다. 그만큼 다른 제품들이 아이패드의 영역을 넘보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늘 ‘생각보다 빨리’ 엎어진다. 작년 2010년 아이폰의 성장세를 안드로이드가 따라잡으리라고는 어떤 전문가도 예측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시장 전체로도 단일 사업자의 독주가 이어지기 힘들고 그렇게 진행되기도 힘든 것이 결국 모든 디바이스의 경쟁은 개발자나 통신사와 같은 지원군(써드파티)이 필요하고 애플 진영이든 안드로이드 진영이든 콘텐츠 사업자와 개발자, 그리고 통신사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이 독주하길 바라지 않는 균형과 견제 심리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시장컨설팅업체인 PRTM은 현재 판매 중이거나 출시를 대기중인 태블릿PC가 102종이나 되며 모두 64개 업체가 태블릿PC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사업자, “아이패드에 붙을까, 경쟁자 도울까” 갈등
일단 아직까지 분위기는 ‘아이패드 독주’라는 시장 상황이 조성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아이패드가 모조리 시장을 장악을 하든 아이패드 경쟁자들이 급부상하여 시장의 상당한 파이를 나눠먹든 간에 과연 이 시장이 누구를 위한 시장이 될 것이냐는 다른 문제가 된다. 어느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이 돌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말이다. 콘텐츠 사업자, 또는 미디어 사업자들은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

구글은 올해 2월 16일 ‘원패스(One Pass)’로 불리는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 조만간 CEO 자리를 창업자에게 물려주게 될 에릭 슈미트가 발표한 구글의 원패스는 전날 애플이 아이튠즈(iTunes)를 통한 구독서비스 발표를 다분히 노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한 때 애플의 이사회 이사였던 에릭 슈미트로서는 최근 들어 애플의 약점을 후벼파는 데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애플이 전날 발표한 서비스는 신문과 잡지, 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를 직접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애플은 콘텐츠 관련 수입의 30%를 수수료로 징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는 물론 콘텐츠 제공업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30%를 수수료로 미리 차감하면 나머지 70%로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저작자들과 서로 나눠먹을 여지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구독자가 원클릭으로 손쉽게 구독료 결제를 할 수 있어 독자를 확보하기 쉽지만 콘텐츠 제공자 입장에서는 앱 판매수익의 30%를 애플에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구독자에 대한 정보가 애플에 귀속돼 CP사에게는 판매정책, 마케팅, 광고정책을 수립하는데 장애를 안고 가야 한다.

애플은 이런 비판적 시각에 대해 대안 아닌 대안을 제시한다. 일단 애플의 구독서비스만 이용하도록 강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신문사나 잡지사가 자체개발한 앱을 통해 그대로 판매할 경우, 애플에 수수료를 한 푼도 지불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단, 애플에 제공하는 콘텐츠 가격과 자사 웹사이트에 제공하는 가격이 불공정 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또 앱 링크를 막아 구독자를 자사 웹사이트로 유도할 수 없도록 했다.

결국 콘텐츠 사업자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인정하긴 하겠지만 외부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은 금지한 채 애플 결제 시스템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라는 요구다. 또 독자들은 매체별로 개별 회원가입 및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면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애플의 앱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콘텐츠 제공자가 공격하는 지점이다.

이를 의식한 구글의 슈미트 CEO는 “구글의 원패스 수수료는 10%에 불과하다”며 가입자 정보도 콘텐츠 업체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고 결제방식도 콘텐츠 업체가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등 애플 서비스보다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30% 수수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구글의 이같은 움직임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아이패드 앱 유료화 기대 이하, 광고 수익도 불안
그런데 정작 콘텐츠 유료화로 기존 출판사와 언론사들이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점차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5월 아이패드용 유료 잡지를 내놓은 미국의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판매 개시 24시간 만에 2만4000부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이후 아이패드가 점점 더 많이 보급되었는데도 아이패드용 잡지 판매량은 점점 떨어졌다. 6월까지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나, 7~9월에는 평균 3만1000부, 10월과 11월에는 2만2000여 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너티 페어(Vanity Fair)> <글래머(Glamour)> <GQ> 등 다른 전자 잡지도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지만 해외를 겨냥한 아이패드용 글로벌 음식 잡지 <K food>를 펴내는 박성진 대표는 국내 유통은 아예 꿈꾸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영어로 만들어 미국에 팔고 일본어판으로 만들어 일본을 겨냥할 계획이다. 물론 유료이지만 다운로드 수가 그동안 들인 제작비를 보전해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그는 스폰서나 광고 모델에 다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아직 콘텐츠 기업들이 유료화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변변한 수익원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지금 싹트고 있는 모바일 광고 역시 승자 독식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대안이 되기 힘들다.

지난 해 말,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이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입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강자인 애플의 아이애드(iAD)나 구글의 애드몹(ADmob)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는 카울리(Cauly)와 KT가 올레애드를 출범시켰으며 제일기획과 삼성, LG 등도 자체 광고 솔루션을 기획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AD@m)'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네이버도 기존 인터넷 검색 광고에 모바일 검색 광고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를 2012년 15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1년 3700억원(모바일 관련 마케팅 포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IT 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트라베이스 전망에 따르면 모바일광고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고성장을 이루며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망과는 달리 당초 예상보다 우리나라 스마트패드 시장이 빨리 개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다.

아이패드 출시도 늦었을 뿐만 아니라 볼만한 콘텐츠도 부족하고 쓸만한 앱도 부족하고 플래시와 액티브엑스 미지원으로 인한 호환성 저하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이미 스마트폰으로만 시장 관심이 쏠려 있고 초고속통신망과 노트북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 안에서 아이패드류의 스마트패드의 필요성이 크게 절감되지 않는 것도 이유다. 시장에서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지금까지 모두 더해봤자 50만대 전후로 팔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정도 기기 보급률은 온전한 시장을 만들기는 어렵다.

국내 뉴스 앱과 잡지 앱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보여주거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작은 스마트폰 화면과 다른 아이패드용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전혀 달라 특별한 제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쉽게도 국내 뉴스와 잡지 앱들은 예전 종이에서 인터넷으로 옮겨올 때의 마인드 그대로인 것 처럼 보인다. 대부분 외주 제작사에 의존하는데다 신문 편집 모양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강한 의지로 인해 새로운 기기에서 구식 화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용자를 외면하고 있다.
 
스마트패드 콘텐츠의 미래, ‘스마트’가 정답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이패드와 같은 스마트패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직 섣불리 예측하긴 힘들지만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세가지 솔루션을 감안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먼저 플립보드(Flip Board)다.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에반 돌은 2009년 7월까지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애플을 떠난 후 '플립보드'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 플립보드는 아이패드용 소셜 매거진으로 아이패드의 대표적 앱으로 꼽힌다. 플립보드는 이용자가 가입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참조해 그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선택해 잡지 형태로 보여준다.

2010년 애플이 뽑은 '올해의 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앱의 특징은 뉴스와 블로그,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이렇게 모여진 콘텐츠들을 일관성 있는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최근 뉴스의 새로운 개인형 수집기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패드용 무료 전자잡지인 '자이트'(Zite)도 주목할만 하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컴퓨터지능 실험실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 이 잡지는 개인들의 독서 습관이나 관심, 소셜네트워크 등에 근거해 콘텐츠가 자동 편집된다. 심지어 '자이트'가 편집해 보여주는 칼럼들 가운데 원하지 않는 것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주면 곧바로 다음 편집에 바로 반영된다.
이용자들이 직접 기사의 출처 등을 정해야 하는 '플립보드'나 '펄스' 등 기존 아이패드용 잡지와 달리 스마트하게 편집을 개인화시켜준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자이트는 올해 여름 다른 스마트패드용으로도 나오고 연말에는 웹브라우저용으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야후 ‘라이브스탠드(Yahoo Livestand)’도 주목 대상이다.

라이브스탠드는 휴대기기로 제공되는 맞춤 뉴스 서비스다. 스마트폰보다는 스마트태블릿 기기에 초점을 맞춰 야후가 보유한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와 외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이용자 관심과 기호를 분석한 뒤, 여기에 맞는 콘텐츠를 배달하겠다는 게 라이브스탠드의 기본 구상이다. 데이터 분석과 분류에는 야후 자체 개인화 기술인 ‘C.O.R.E’를 활용한다.

미디어사들은 스마트패드 독자에게 품질 좋은 콘텐츠와 사용자의 소셜네트워크까지도 아우르는 다양한 정보를 보기 좋게 만들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가장 진부한 시스템을 아우르고 있는 미디어사들이 가장 첨단의 ‘스마트한 환경’에 적응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로운 미디어인 스마트패드에서 미디어사들은 ‘혁신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좀더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한다’라는 대명제와 함께 ‘효율적인 데이터와 수익 흐름을 창조해야 한다’는 큰 숙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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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6/30 09:52 2011/06/30 09:52

검색은 태생 자체가 '필요'에 의해 찾는 행위, 또는 '호기심'에 의해 찾는 행위를 보조하는 수단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검색이라 부를만한 검색의 종류가 적어진 것은 대부분의 웹 검색이 '필요'와 '호기심'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 '포털 검색'으로 모아져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처럼 웹의 입구인 ‘포털’이란 영역이 공고해진 뒤로는 동영상이나 인물, 블로그 등 ‘특성화 검색’이란 것 조차 대형 포털 안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

검색 트렌드가 이렇다보니 새로운 ‘검색 서비스’란 것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처럼 일년에 수십개씩의 특성화 검색 서비스가 새로 생겨나고 인수 당하거나 흥하거나 독자생존하는 등의 역동성은 찾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검색’이 세군데 있다. 바로 국내에서 동영상 검색 솔루션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엔써즈(http://www.enswersinc.com/) 와 경쟁 상대를 아예 시맨틱 검색이라는 고차원적인 인공지능 검색을 타깃으로 한 큐로보(http://www.qrobo.com/), 그리고 검색을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여 검색해 보여주는 스캔서치(http://www.scan-search.com/) 가 그들이다.

오늘 이야기할 곳은 스캔서치인데, 이 서비스는 이미 웹 서비스의 영역을 벗어난 서비스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규모의 경제를 이끌고 있고 이미 사용성이 입증된 웹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영역의 모바일 서비스인데다 증강현실이라는 다소 낯선 환경에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란 점이 단점이자 장점일 것 같다.

최근 업데이트된 스캔서치 2.0의 기능만 놓고 보면 일단 이전의 ‘잡다한’ 기능 나열보다 훨씬 진일보한 모습의 깔끔한 UI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각 플랫폼별로 안정적인 동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캔서치에서 밀고 있는 검색은 ‘현실 검색’에 가까운 개념인데, 장소 검색과 사물 검색은 사실 각각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는 ‘위치’와 ‘주변’에 대한 정확성, 그리고 관여도가 개입돼 있는 반면 사물은 현재 시야에 들어온 이미지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개입돼 있는 영역이어서 두 가지의 검색을 함께 포지셔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영역의 검색을 간단하게 상호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사물 검색의 경우 QR코드와 바코드의 경우에는 따로 스캔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경우 바로 인식할 수 있게 해서 좀더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일단 스캔서치로 인해 다른 QR코드 인식기는 아웃. ^^

사물 검색의 검색 신뢰도 수준은 약 60% 수준으로 보인다. 아무거나 비쳤을 때가 그렇다는 것이다. 뜬금 없이 종이컵을 비춘다거나 어두운 곳에서 모니터 상표를 인식시킨다거나 할 때 그 신뢰도가 꽤 낮다.

하지만 밝은 곳에서 그림, 포스터, 상표 등을 인식시킬 때는 그 신뢰도가 꽤 높게 나온다. 약 80% 이상의 신뢰도를 보여주는데 결국 화상의 디테일에 대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사물 검색으로 스캔한 이미지와 실제의 이미지 패턴과의 매칭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이긴 하다. 엉뚱한 스캔은 오히려 검색 신뢰도를 더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증강현실 앱은 별로 큰 메리트를 느끼지 않는다. 스캔서치의 ‘장소’ 스캔을 통해 실제로 근처 맛집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비쳐보는 행위는 꽤 도전적이고 유쾌한 젊은이가 아니면 길거리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조용히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이 오히려 더 정서상 가깝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스캔서치 2.0의 핵심은 검색과 SNS를 적절히 배합시키기 위한 노력이 들어갔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킵 Keep 해두기’ 기능이 있는데 이는 기존의 장소 관련 서비스들이 갖고 있던 기능을 합쳐 놓은 것이다. 장소와 사물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아이템’과 ‘키워드’를 킵해둘 수 있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이런 SNS 기능은 ‘검색’을 미디어 경험으로 바꿔준 웹 검색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스캔’이라는 행위를 새로운 ‘경험’으로, 그리고 그 경험을 다시 ‘공유’로 바꿔주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검색'을 '일상 비추기'로 습관화 하려는 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미디어의 콘셉트가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일단 SNS으로 가닥을 잡은만큼 스캔서치 사용자들 사이의 활발한 의견 공유와 킵해둔 아이템 사이의 정서적 교류에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게 될 수도 있겠다.

다만 스캔서치 2.0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 가운데 아쉬운 점이라면 ‘다양성’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이다. 사실 스캔서치는 3가지 버전으로 준비되어도 되는 기능이며 실제로 그 기능들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조합되어 기능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스캔서치 장소 검색’과 ‘스캔서치 사물 검색’은 별개의 버전으로 인지될 수 있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필요성이나 사용성마저도 별개로 움직일 것만 같다. 따라서 킵해두기 기능을 플랫폼으로 두고 장소 검색과 사물 검색의 버전을 따로 프로모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킵해두기를 오픈 API를 통해 기능을 확대시킨다면 메신저 기능으로 출발한 카카오톡이 카카오톡 링크로 공유 기능을 외부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한 것 처럼 새로운 양태의 소통 방식을 도와주는 API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늘 응원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기존의 거대한 경쟁자가 있는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하여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응원해주는 것은 꽤 기쁜 일이다. 올라웍스가 스캔서치를 통해 부디 멋진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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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2:18 2011/06/29 12:18

벤처스퀘어서 오는 7월 16일 (토)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14개사와 함께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 "오픈 리크루팅 데이"를 개최합니다. “Open up yourself, Start up your career!”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고속 성장 중에도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큰 조직의 부속품 같은 역할에서 탈피해 본인의 꿈과 희망을 걸 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행사 안내 참고 : http://venturesquare.net/1153

* 참가 기업 소개 (참가 기업 소개는 1일 1개사씩 발행되고 있습니다.)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1)] 기업 문화 변화의 중심에 있는 벤처 기업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2)] Create! Play! Share! 모글루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3)] On-Air Your Life, 아이쿠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4)] 꿈을 굽는 가게, 와플스토어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5)] 엄청난 괴력을 지닌 그린몬스터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6)] ‘쓸모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씽크리얼스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7)] 글로벌 소셜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파프리카랩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8)] 젤리코스터, 젤리처럼 유연하고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하다!

문의사항은 아래 연락처로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보도자료 문의>
벤처스퀘어 에디터 진승훈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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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당신의 능력을 스타트업(Start up)하라.

유망 스타트업과 인재를 이어주는 채용박람회 열린다.

- 벤처스퀘어, 스타트업들을 위한 채용박람회 “오픈 리크루팅 데이” 개최
-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구직자들이 수평적으로 서로를 평가하고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의 장 마련.
-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Startup) 기업 14개사 참여

대한민국 벤처업계에 건강한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 온 벤처스퀘어(대표 명승은, www.venturesquare.net)는, 오는 7월 16일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유망한 스타트업들과 능력 있는 인재들을 연결해 주는 채용박람회 “오픈 리크루팅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Open up yourself, Start up your career!”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고속 성장 중에도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큰 조직의 부속품 같은 역할에서 탈피해   본인의 꿈과 희망을 걸 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리크루팅 데이에서는 이런 취지에 맞추어, 참가 기업이 자신들의 회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스타트업 소개 세션’, 구직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오픈 마이크 세션’,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스피드 인터뷰’ 등 새로운 방식의 채용박람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평가 받아 외부 투자를 유치 했거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12개사 (애드바이미, 아이쿠, 그린몬스터, 이노무브, 젤리코스터, 로티플, 모글루, 온오프믹스, 파프리카랩, 씽크리얼스, 티엔엠미디어, 비키, 와플스토어, 워터베어소프트)가 참여한다.

최근 모바일 환경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온 벤처 업계의 활성화와 함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위주의 형식적인 채용박람회를 지양하고 지원자들도 현장에서 실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스타트업들만의 재기발랄한 행사로 준비했다고 벤처스퀘어 관계자는 밝혔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우수한 인재라면, 주도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라며, “ 참가하는 스타트업의 면면을 직접 들여다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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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0:50 2011/06/29 10:50

오늘 명계남씨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끔찍한 일이다. 누군가 내 사생활과 내 친구와 인간 관계의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모조리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무서운 일이다.

사람들은 그냥 가십으로 생각했겠지만 가수와 여배우가 수년 간 연애하면서 남겼던 비밀 사진들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 공포였다. 그 가수와 여배우가 둘만의 추억이라 생각했던 장면들이 사람들의 심심풀이 대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수의 4년 전 한풀이성 투정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4년 전의 한국에 대한 비하를 논란거리로 삼았다. 사실 그들의 인생에 아무런 가치도 주지 않는 논란이었지만 이 논란은 한 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어느 개그맨은 친구맺기 정도의 서비스인줄 알았다가 자기가 토로한 말 한마디로 민형사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측이 그 서비스에 ‘유감’을 표명하면 모두 취하한다고 해서 ‘유감’을 표명했더니 모든 것이 없던 일이 되었다.

…..

공포다.

사생활을 그대로 열어 놓는 세상이라니... 얼마나 끔찍한 공포인가. 사람들은 진정성을 운운하며 좀더 솔직하라고 말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가려 말하지 않았다고 질타한다. 친구끼리의 사소한 욕지거리가 왜 전국민의 관심사여야 하는가.

소셜 스트레스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한 말이다.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은 현대인의 ‘고독감’이 원인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상 사람들은 ‘과잉 관계 설정’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아주 조금 줄고 있다고 해서 ‘위기’라고 단정 짓는 것은 좀 우습지만 그 내면을 보면 왜 페이스북에게 곧 위기가 닥칠 것인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위기… 가입자 줄고 ‘소셜네트워크’ 작가·주인공도 탈퇴

우리는 페이스북이 없어도 잘 살았다. 솔직히 트위터가 비행기 사고나 해외 지진이나 기타 해외 정변에 대해 알려줬다고는 하지만 결국 뉴스에서 그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있지 않은가. 소셜미디어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최소한 나는 세상을 변화시킨 경험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특히 우리의 관여가 더 필요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표주자 였던 싸이월드를 기억해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우리는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집단들은 이제 점점 ‘일촌’ 관리와 파도타기에 지쳐있다. 그 외에도 우리 삶은 더 많은 고민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얼짱각도로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고 ‘사랑하며 사세요’라는 반짝이는 게시물을 퍼다 나르고 있어야 하는가.

우린 얼마나 피곤한가.

내용 없는 대화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순간 갈 곳을 잃어버리고 서로 너무 솔직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 아노미적인 상황을 어떻게 깨트려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전혀 다른 정치적 견해를 보면서 우리는 그와의 ‘팔로잉’ 관계를 ‘블록’해야 할 것인가.

서로 무의미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친구’가 되고 시덥지 않은 음식 사진 올려 놓은 것을 보면서 짐짓 부러운 듯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 할 이유가 우리에게 대체 있기나 한가. 나는 내가 걸어다니는 이 길과 오늘 먹은 점심에 대해 왜 내 친구에게 일일이 알려주어야 하는가. 그런 행동은 무슨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인가.

소셜... 아름다운 말이지만 가장 무서운 말이다. 우린 개인이면서 사회적인 동질감을 획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 소속을 구분짓고 사상을 상호 검증하기 위해 우린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부르짓는 글을 보며 울컥해야 하는가.

소셜. 그래서 무섭다. 소셜이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 소셜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물론 또 다른 소셜 네트워크의 출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어느 순간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 우린 ‘리프레시’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소셜. 그래서 위기다.

* 하지만 전 소셜을 좋아 합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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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1:17 2011/06/28 11:17
먼저, 별로 따지고 싶지도 않고 네이버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지만 언론사들을 갖고 노는 듯한 모습에서 조금 어처구니 없는 느낌도 받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에 등록된 인터넷신문들의 기사를 네이버 뉴스검색에서 보여달라는 단순한 요구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뉴스 영역에서 검색 로봇이 찾아와서 인덱스해가서 노출해달라"는 것인데요. 뉴스 노출에 대한 우선권을 요청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있을 것이라 보니까요. 요구가 단순하죠? 알아서 찾아와주진 않으니 '신청'이란 이상한 절차를 따라준겁니다.

한 일년 정도 됐는지 모르겠네요. 감감 무소식이다가 이런 메일이 왔네요. 아마 2년만에 이런 식의 답변을 받은 언론사도 있겠네요.

검색엔진이 뉴스를 알아서 분류하여 찾아주기는 커녕 '뉴스 검색 제휴'를 통해 신청해서 그것도 심사를 하는데 2년이 넘게 걸리고 그마저도 한 번 탈락하면 2년 후에나 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검색엔진 맞습니까? --; 뭐 이따위가 있어? 검색엔진에 뉴스를 노출하고 말고를 결정해주시는.. 고귀하신... 저명한 언론학자분들은 누구실까요?


* 뉴스 검색 범위에 포함시키는 API를 공개하고 그 기준에 맞게 수집하고나서 어뷰징 매체를 배제시키는 방법도 있을텐데 무슨 연말 시상도 아니고 제휴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마련한 것이 좀 부적절하다 싶은 겁니다. --; 근데 뭐.. 지들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거겠죠.


* 관련하여 공식 블로그에도 내용이 올라왔군요. http://naver_diary.blog.me/150111979621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먼저 뉴스검색 제휴 신청 이후 서비스 반영까지

너무 지체되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 같은 지체현상을 해소하고 뉴스검색 품질 개선을 위해

뉴스검색 제휴 정책을 일부 변경하게 돼 안내 드립니다.

 

관련 정책 변경 내용은 공식 발표 전 제휴 신청을 해주신 매체에

우선 공유 드리며 곧 네이버 기업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 뉴스 검색 제휴 현황

2006년 12월부터 네이버 뉴스검색 제휴를 도입한 뒤

정말 많은 매체들이 제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휴 신청 순서대로 서비스에 반영하다보니

실제 제휴 진행이 제휴 신청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휴 신청매체가 계속 누적돼 6월 중순 현재 700개를 넘어 섰습니다.


일부 매체의 경우 제휴 신청 후 2년 넘게 경과된 상황인데다

기사 중복도, 어뷰징 문제 등 제휴매체 증가에 따른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휴 방식을 일부 변경하게 됐습니다.


* 뉴스 검색 제휴방식 변경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가 컨텐츠 품질과 검색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매체를 검색에 우선 반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선착순 제휴 대신 평가를 통한 선별적 제휴 방식으로 변경합니다.

당장 검색제휴를 맺기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된 매체는 2년 뒤 재신청이 있을 경우 재평가하게 됩니다.  


선별적 제휴 방식은 저명한 언론학자 7분으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에서

안정적인 웹 서비스가 가능한지 실사를 통해 다양성, 신뢰성, 완성도 3가지 측면에서

제휴 여부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의 검색 반영 기간을 단축하고

검색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

평가 진행은 제휴 신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시작 전 반드시 개별적으로 메일로 평가 진행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별도의 평가 안내 메일을 받기 전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 평가에는 약 6주 정도 소요되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개별적으로

안내가 나갈 예정이므로 참고 바랍니다.


전체적인 진행상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현재 정해진 일정은 없으며

다음주께부터 2008년 신청해주신 매체부터 별도로 연락을 드리고 평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니 2010년에 신청해주신 매체는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기타 궁금한 점 있으시면 메일로 회신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뉴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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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10:40 2011/06/24 10:40
그냥 보도자료 전달합니다.

바로 어제 네이버를 공격하는 글을 썼는데.. ^^ 제 지적이 별로 틀리진 않았던 거죠. 외부 블로거 검색이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니 이제라도 잘 검색해주길 바랍니다.(솔직히 이 링블로그는 잘 검색됩니다. ^^)

2011/05/31 네이버 검색 결과 조작논란



[보도자료]
네이버, 이용자 요구에 발맞춰 외부 블로그 검색 수집 시스템 개선

2011년 06월 01일 --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이 운영하는 NO.1 검색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이용자들의 서비스 개선 요구를 적극 수용, 보다 풍부한 외부 블로그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검색 수집 시스템을 이번 달 10일께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선 작업은 그 동안 이용자들이 요청해 온 외부 블로그 검색 품질에 대한 개선 요구를 적극 수용해 이루어졌으며, 이로써 보다 많은 외부 블로그의 글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보여지게 된다.

앞으로 네이버 검색에는 100 만여 명의 외부 블로거가 작성한 글들이 추가로 노출되며, 신규 블로그 글이나 내용 변경 시 이를 신속하게 수집해 검색 결과에 반영시킴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양질의 블로그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개선으로 수 백만에 달하는 외부 블로그를 신속하게 수집하면서도, 동시에 이용자들의 블로그 글이나 이미지에 대한 수집 및 검색 제한 요청 시 로봇규약을 준수하도록 수집 시스템 전반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 이용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블로그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색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블로그 검색 품질에 대한 이용자 의견은 ‘블로그검색 문의 및 제안’ 코너나 고객센터(1588-3820+3번+1번)를 통해 신속하게 피드백 받을 수 있다.

NHN 검색본부의 정주원 박사는 “기술적으로 로봇규약을 준수하면서도 보다 방대한 외부 블로그 수집이 가능하도록 검색 수집 시스템 전반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관점에서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색 품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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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1 16:06 2011/06/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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