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제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한 분이 많으시네요. ^^
그냥 정신없이 이것저것 하면서 삽니다. 며칠 전에는 제 모교에 가서 까마득한 같은 과 후배들에게 강연도 하고 왔지요. 강의 막바지에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졸업할 때, 10년 후쯤 내 후배들에게 자랑스럽든 자랑스럽지 않든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고 여러분 앞에 결국 섰네요"
외환위기로 사전에서나 봤던 '모라토리엄'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히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던 시절이었죠. 앞날이 까마득했던 지난 10여 년 전과 비교해서 지금 더 나아졌다는 증거는 없지만 최소한 열 몇 살 더 먹은 것은 피할 수 없네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다녔는데요. 또 작은 사고(?) 하나 쳐볼까 합니다.
얼마 전 제가 태터앤미디어에 오고나서 작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벤처스토리'라는 것이었구요. 지금은 '벤처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자원봉사자 개념의 필진들이 활동하고 계시죠. 그리고 제게 벤처스퀘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겠다고 하신 분들은 물론 조만간 출범하게 될 새로운 신개념 미디어 법인 '벤처스퀘어' 공동 창업자들께 새벽녘에 메일을 한 통 보냈습니다.
* 관련 기업과 기관의 제휴, 스폰서 도움 바라고 있습니다. ^^ 우리도 마음만 풍요로운 벤처라서~ㅋ벤처스퀘어가 7월,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합니다.지금 예상으로는 태터앤미디어를 비롯해 7분의 파운더들이 작은 미디어 회사 하나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 회사의 본 업무는 기본적으로 벤처스퀘어(http://venturesquare.net/ ) 미디어 운영 업무입니다.파운더 및 멘토 여러분, 또한 필진 여러분을 위한 행사 기획 진행 등도 함께 합니다.물론 파운더를 비롯한 벤처스퀘어 여러분들은 멘토링을 수행할 벤처를 고르고 투자를 직접 수행하거나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파운더 자리는 열려 있습니다. ^^ 환영합니다. 단, 10인 이내 구성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상호 검증되어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필진 자리 역시 열려 있습니다. 추천도 환영합니다. 기존에 블로그를 운영하시던 분들께서는 콘텐츠를 기부하는 방법이 가장 편하실 겁니다. editor@venturesquare.net 으로 기부하실 내용이 담긴 블로그 주소나 링크를 보내주세요. 편집인이 올려드립니다. (벤처스퀘어 참여 http://venturesquare.net/notice/75 )* 멘토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서 실무에 능통하신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바랍니다.* 주변 얼리 벤처 소개해주세요. 직접 기고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세요. 보도자료도 보내주세요.* 벤처스퀘어 시작과 함께 할 미디어 운영 편집인 추천 바랍니다. (잡지 기자 출신이면 좋겠군요. ^^) mse0130@gmail.com <- 제 메일로 추천해주세요~ ^^나태해질 겨를도 없이 벌써 여름을 예약하는 6월이 선거와 함께 코앞이네요. 개인적으로 결혼 10주년이 6월 3일인데요. 정말 없이 시작한 신혼 때 아내에게 결혼 10년이 지나면 우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과장되게 약속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으로 열심히 도전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이 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늘 자극 받습니다.모두 감사드립니다.오늘이 역사로 남겨지길 바라며...2010년 5월 마지막 날 새벽에...
역사 속으로 묻혀질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촤중우돌하며 봐온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믿고 있습니다. 미약하지만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 번 바닥에서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벤처인들이 다시 서고 망가질 때 벤처스퀘어는 이들을 부축하고 어르고 달래주는 '형님'이 되고 싶습니다. 저 멀리 '스승'이기보다 가까이서 잔소리해주는 '형'이고 싶은 겁니다.
희망을 품고 움직이되 냉철하고 현실적인 분석력,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으로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좀더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들의 실패 속에서도 '형'들과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있기에 더 강한 네트워크를 맺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즈니스가 망가져도 인간 관계가 망가지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혁신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2010/05/31 02:29
2010/05/3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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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앤미디어의 생각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역사 속으로 묻혀질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촤중우돌하며 봐온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믿고 있습니다. 미약하지만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 번 바닥에서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2010/05/31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