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뭐하지만..
최근 모 중앙종합일간지 쪽에서 다른 역시 유력 일간지들을 찾아다니며 공동 아카이브 사업에 대해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얼마전 가동에 들어가기 시작한 언론재단의 '아쿠아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언론사를 상대로 새로운 '아카이브 사업단'을 구성하자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유력 일간지들 가운데 아쿠아 프로젝트에 참여한 언론사는 몇 안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 배분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유통을 위한 전송권 및 DB 활용에 대한 권리를 신탁하는 것에 반대한다'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만,
그만이 생각하기엔느 "어찌 우리가 찌질이 신문들과 동급으로 놀 수 있겠니?"라는 무언(?)의 항의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아쿠아 프로젝트는 여전히 사업 성과를 예측하기 힘든 수준의 초보적인 단계인데다 '저들도 안 하는데'라는 치열한 눈치보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것이죠.
그런데 이제 아예 '진골들끼리'의 온라인 아카이브 사업을 하자고 하는군요. 다른 유력언론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실 그만이 보기에는 '가능성은 높으나 볼성사납군요'.
신문을 공동으로 배포하자는 신문유통원 설립에 그렇게 반대하던 그들 아닙니까. 아쿠아프로젝트를 고려하던 자회사들에게 논의를 중단하라고 으름장을 놓은 본지 진골님들이 이제는 뜬금없이 힘 약한 온라인에서는 자기들끼리 뭉치자고 하는군요. 이 때문에 네이버 뉴스 개편안에 가타부타 말하지 말라고 자회사들에게 지시를 내렸나 싶군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봐서는 현실적인 영향력이 있는 곳끼리의 연대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파장도 예상됩니다. 게다가 초기형태의 신디케이션 모델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면도 있고 언론재단의 단독 신디케이션과 경쟁하면서 시장을 경쟁 구도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꼭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겠죠.
그만은 이 사안이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