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미디어의 첨병으로 불리는 블로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로그는 미디어 지형도를 바꿀만한 잠재력을 실제로 갖고 있는 것일까. 이미 미디어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주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블로그 이용률 70% 폭발적 증가
코리안클릭이 최근 펴낸 인터넷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서비스별 이용 실태 가운데 주목할만한 지표가 잡힌다. 전반적으로 포화상태인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쇼핑과 경매 서비스 이용률이 22%나 증가했으며 인터넷 뱅킹 이용도 17.2% 증가해 인터넷을 경제 생활의 도구로 활용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잠시 주춤했던 동호회 이용률이 35.3%로 다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이용률 기준으로 13위(23.4%)에 불과하지만 블로그 이용 증가률이 70.1%를 기록하며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 1년 동안 미니홈피 이용률 증가률이 10%였던 것에 비하면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대폭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단 2004년 9월 31%에 이르렀던 블로그 이용률이 지난해에는 13.7%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블로그 이용 행태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초기에는 포털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직접 접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많은 수의 사용자가 지속적인 포스팅을 포기하거나 무작위 펌질에 실망을 느끼고 떠났다가 다시 블로그의 전반적인 품질이 높아지면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 네티즌 85% 이상 '블로그 전문성 신뢰한다'
미디어 다음에서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blog.daum.net/inalove)' 운영자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기자들에게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강연을 했다.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글쓰기 전문가 집단인 기자들에게 블로그 노하우를 전달했다.
그의 노하우는 간단하다. ▲답글을 잘 달고 ▲궁금증에 대한 것은 해결해 줄 것 ▲수다를 원하는 글에는 같이 수다에 동참할 것 ▲교감에 자주 글을 남기거나 특별히 수다를 요청했던 사람들은 기억할 것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어느 정도는 자주 올려줄 것 등이다. 또한 그는 글과 사진, 동영상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기자들에게 블로거가 블로그 운영 노하우와 블로그 글쓰기를 가르칠 정도로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블로그의 미디어 잠재적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아시아 다른 국가의 네티즌보다 블로그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테크놀로지 관련 주제의 블로그를 가장 선호하며, 일주일에 1~2시간을 블로그를 하는데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spaces.live.com)’를 운영 중인 MS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는 한국, 홍콩, 싱가폴, 인도, 타이완, 타일랜드,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국 2만 5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블로그 사용행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블로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비율은 아시아 7개국에서 평균 66%였던 것에 비해, 한국 네티즌의 경우 83%로 크게 높았다. 블로그 소유율 역시 한국인의 경우 65%로, 전체 응답자 평균인 46%보다 약 20% 높아 한국인들의 블로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블로그 컨텐츠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국인의 85%가 '신뢰한다'고 답해, 51%의 말레이시아와 55%의 타일랜드 등과 비교해 블로그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V, 라디오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와 블로그의 신뢰도를 비교하여 묻는 질문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전통 미디어와 블로그를 비슷한 수준으로 신뢰한다’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좋은 블로그에 대한 판단 기준에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블로거가 만든 블로그를 좋은 블로그라 답한 반면 인도와 홍콩, 싱가폴 등에서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라 답해, 한국인들은 블로그 컨텐츠의 질을, 아시아 타국에서는 컨텐츠의 양을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블로그 방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라 답한 반면, 한국인들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주제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해 한국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한 소스로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블로그 컨텐츠는 한국인과 타 국가 네티즌 모두 공통적으로 테크놀로지, 여행, 음악 순으로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 이구환 상무는 “높은 블로그 인지도와 소유율 등에서도 보여지듯, 블로그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이 이번 리서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고 말하고 블로그 커뮤니티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블로그, 사적 공간에서 미디어로 영역 확장중
지난 18일에는 국내 한 블로거가 올린 글을 시작으로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3개월 동안 준비한 '오픈 웹 2.0 컨퍼런스(www.openweb2con.com)'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140여 명의 참석자들 모두 블로그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행사 후에는 서로 후기를 나누는 등 온라인 미디어에서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주체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언론사 등이 주최하는 행사는 많았지만 블로그들이 직접 제안하고 자발적으로 준비한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미디어 2.0 세션의 강연자로 나선 미디어다음 고준성 기자(media20.tistory.com)는 "블로그는 이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조회수 수십만 건이 넘는 블로그 글들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며 각종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최근 2만 명이 넘어선 다음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는 고 기자는 "블로그 기자단이 올리는 글의 수준이 이미 기성 언론의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개인 미디어 브랜드를 통해 진지한 글쓰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개인 미디어를 도울 수 있는 각종 블로그 서비스들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통해 사용자의 자유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며 다음은 설치형과 서비스형 블로그의 중간 형태인 티스토리닷컴 베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한 싸이월드는 홈페이지의 기능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싸이월드2(C2)를 올 연말에 선보일 계획이며 전문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도 이글루스 3.0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언론사들도 저마다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오픈하는가 하면 전문 블로거들을 컬럼니스트로 초빙하고 지면에 반영하는 등 새로운 개인 미디어 시대로의 진입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미디어 2.0은 현재 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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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중 MS 모집단 관련 추가 자료
1. 성별
남성: 52%
여성: 48%
2. 연령대
18세 이하: 12%
18~24세: 30%
25~29세: 20%
30~34세: 14%
35~39세: 8%
40세 이상: 15%
3. 교육수준
고졸 이하: 34%
대졸: 51%
석사 이상: 15%
4. 국적
한국: 1,036명
인도: 1,423명
홍콩: 1,191명
태국: 1,014명
말레이시아: 632명
싱가폴: 946명
타이완: 18,969명
총: 25,211명
솔직히 말씀드리면 표본오차나 신뢰도 수준 등을 언급하고 싶었으나 그만큼의 자료까지는 얻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코리안 클릭의 발표 자료는 PDF파일로 되어 있으며 압축파일로 일단 올렸습니다. 원본을 공유합니다.
http://www.ringblog.net/attach/PDS/2006_10.zip
지금부터 쓰는 글은
트랙백을 다신 '웹로그나라'의 글을 보고 댓글을 쓰기보다 이 글에 덧붙여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블로그와 저널리즘은 다르다는 점 그리고 블로그저널리즘은 블로그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의 출발점입니다만, 블로그가 광의의 미디어 중의 하나라는 점에 이견을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블로그가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제 개념으로는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인데, '자리 잡았다' 와 '...가고 있다'라는 단정형과 진행형의 차이를 복선으로 하여 사실은 현재의 블로그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라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하고싶습니다. http://weblognara.com/350
여러분도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겁니다.
1. 블로그와 저널리즘을 동일 선 상에 놓고 말하는 것은 확대 해석의 오류이며, 침소봉대일 수 있다는 점.
2 .블로그가 미디어로 자리잡는 과정일뿐 자리잡으려면 주류 미디어만큼의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점. 즉, 아직 멀었다는 점.
1에 대해 블로그와 저널리즘을 동시에 놓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든 그것은 블로거의 전적인 선택의 문제일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자기 비하성 발언에 대해 한 마디 말씀을 드립니다.
블로거 여러분 여러분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롱테일을 형성하는 과정이며 그 가운데 일부는 주류 20%에 편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특화된 콘텐츠는 반드시 수요가 있으며 다양 한 공급 채널과 검색이 수요를 견인하는 롱테일 시대에 중요한 매체적 특성을 타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땅에는 이름만 법인이지 개인 미디어(글쓰는 사람이 한 두명에 불과한)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150명의 기자를 둔 신문사와 2명의 기자를 둔 인터넷 신문사가 논박을 벌이며 싸우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유명 블로그는 어떻게 다가오십니까? 또는 게임 미디어의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죠? 1000명의 독자를 가진 고급 문화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순히 생산자의 규모가 적다고 해서 미디어가 아니다, 미디어가 되기엔 멀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영향력 말씀입니까? 한 가지 사례를 들까요? 최근 네이버나 야후, 다음, 네이트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략적인 방향을 누가 가이드할까요? 바로 블로거 여러분입니다. 어제까지 자동차 부품담당하다 인터넷으로 담당이 바뀐 기자들은 어떤 글을 기사의 소재로 삼을까요? 바로 여러분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댓글을 남기지는 않지만 많은 기자들이 기사를 퍼가고 아이템을 얻어간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는 다수에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다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수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다수에게 영향을 주는 미디어입니다. 다른 모든 블로그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교수들도 검색하고 전문가들도 검색하고 기자들도 검색합니다. 모든 블로그는 검색의 범위에 포함돼 있습니다.
자만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괜시리 자기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미디어는 동등합니다.
감사합니다..괜히 말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