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자종이 솔루션은 미국 E-Ink(E잉크)사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므로 당연히 구부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뉴시스와 EBN만 제목이 제대로 붙은 것입니다. 특히 '세계 최초 컬러 전자종이 개발' 같은 제목은 정말 잘못된 제목입니다. 또는 '구부릴 수 있는'이 붙은 것도 크게 잘못됐다기 보다는 이미 그런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므로 새로운 소식 답지 않은 제목이라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더구나 '세계최초 휘어지는 컬러 전자종이 개발'은 완벽히 틀린 제목이겠죠.
간단히 말씀드리면 2005년 10월 18일에 E잉크사가 해상도 400x300픽셀, 그리고 6인치 제품을 만들어 선보인 것이었죠. 이 제품 역시 4096색(12비트 컬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구부리는 제품이요? 역시 E잉크사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선보였습니다.
재미있는 제품이죠?
따라서 구부러지고, 컬러로 표현할 수 있는 전자종이는 이미 있습니다. LG필립스LCD는 이러한 기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상도를 높였고 크기를 14.1인치로 확대한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크기'와 '해상도'가 최초의 작품이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기사에서, 특히 제목에서는 '최초', 또는 '최대', '최고', '유일' 등의 최상위 표현은 자제해야 합니다. 의외로 알아보면 '최초'가 붙어있어야 할 곳에 붙어 있지 않는 경우가 생기니까 말이죠.
예를 들어 블로그 서비스 가운데 '이글루스'는 '최초의 전문 블로그 서비스'라는 수식을 사용하고 '네이버'는 '한미르'는 포털 가운데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가끔 이것저것 다 빼버리고 '국내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는 000'라며 이 두 회사를 언급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당연히 이들 서비스는 국내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