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이 MSN 메신저 및 핫메일과 연동되는 새로운 형식의 블로그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MSN(www.msn.co.kr)은 MSN 메신저 및 핫메일과 연동되는 글로벌 블로그 서비스 ‘MSN 스페이스(spaces.msn.com)’의 한글 서비스를 베타 가동을 마무리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MSN 스페이스’는 국내에 앞서 미국 등 외국에서 먼저 선보였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3000만 개 이상의 스페이스가 운영되고 있다.
‘MSN 스페이스’는 MSN 메신저 및 핫메일과의 강력한 연동이 강점이라고 MS는 설명한다.
MSN 메신저나 핫메일 사용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MSN 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MSN 메신저나 핫메일에서 바로 자신과 친구의 스페이스 업데이트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스페이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MSN 메신저 사용자와 ‘MSN 스페이스’ 간의 효과적인 연동을 위해 MSN 메신저에 ‘버디카드’ 기능이 신설된다. 메신저 대화상대의 스페이스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버디카드’에서 바로 대화상대의 스페이스에 가장 최근에 등록된 게시물의 제목 및 내용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신저 대화상대의 ‘버디카드’는 핫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MSN 스페이스’는 또한, 텍스트에 치중한 기존 블로그 서비스와는 달리 미니홈피를 능가할 정도로 탁월한 사진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클릭 한 번으로 동시에 스페이스에 업로드 할 수 있으며, 업로드된 사진은 스페이스 초기화면에서 슬라이드쇼처럼 계속 바뀌면서 재생된다.
이외에도, 미니홈피 서비스에서는 같은 서비스 사용자끼리만 댓글을 남기는 등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지만, ‘MSN 스페이스’는 ‘RSS(맞춤형 정보배달 서비스)’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 서로를 넘나들며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MSN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스페이스 공개 수준을 공개·메신저 공개·비공개의 세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의 경우 모든 인터넷 사용자가, ‘메신저 공개’의 경우 MSN 메신저 대화상대만이, ‘비공개’의 경우 자신만이 본인의 스페이스를 볼 수 있다.
또한 MSN은 미성년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스페이스는 검색할 수 없도록 했다. ‘MSN 스페이스’는 만 14세 이하의 경우 부모의 동의하에 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MSN 스페이스의 경우 블로그툴로 봐서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데다 지나치게 늦게 시작해 포화상태에 진입한 블로그 서비스로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한국에서 MSN 메신저와 연동된 아바타 서비스와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도했다고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춘 전력이 있어서 MSN의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따라줄 것인지도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