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은 미디어 2.0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오늘 한 행사장에서 제가 "신문사를 비롯해 방송사들이 미디어 2.0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더니,
ETRI 한 연구원께서 "관심이 많긴 하겠지만 참 곤란할 겁니다. 미디어 2.0은 사실 전통 미디어를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거든요"라고 하더군요.
사실 전세계적인 추세로만 봐도 종이신문 구독자의 감소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며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 감소도 역시 마찬가지죠.
정말 미디어 2.0은 전통 미디어들의 수많은 시체들 속에서 피는 한떨기 작은 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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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웹2.0과 관련된 대형 컨퍼런스가 연이어 개최된다.
코리아인터넷닷컴은 교육컨퍼런스 기업인 플루토미디어와 공동으로 '웹 2.0 컨퍼런스 코리아 2006'을 오는 15일 서울 삼성역 코스모타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다음, 싸이월드 등 메이저 포털의 웹2.0 담당자와 국내 관련 전문가들이 '웹2.0 이란 무엇인가', '웹2.0 관련 주요 이슈 및 기술 트렌드', '미국에서의 웹2.0 진행 현황 및 관련 서비스 케이스터디', '웹2.0과 검색 비즈니스 모델-구글 사례를 중심으로', '웹2.0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에코시스템의 진화 방향' , '웹2.0을 활용한 국내 서비스 사례 발표 및 시연'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 강사들과 청중이 함께 '한국에서의 웹 2.0 발전 방향'을 주제로 논의하는 패널 토의 및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다음 달에는 '차세대 웹 통합 컨퍼런스(NGWeb)2006'이 3월 13일, 14일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보라이앤씨(주)가 주관하며, 웹 2.0, 모바일 웹, 유비쿼터스 웹 등의 유무선을 아우르는 차세대 웹 기술 소개 및 이에 대한 응용, 표준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최초로 웹 컨퍼런스를 진행했던 다수가 참여하고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의 웹 발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간을 전망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갖는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행사 주제는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웹 2.0, 모바일 웹, 유비쿼터스 웹 등에 대한 큰 주제를 다루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유무선 환경에서의 차세대 웹 기술-응용-표준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와 관련된 리치 웹 클라이언트(Rich Web Client), 에이잭스(AJAX), RSS/ATOM, 블로그(Weblog), 소셜 네트워킹 등의 내용이 해외 전문가들에 의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행사는 최근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웹 2.0에 대한 논의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한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 인터넷에만 국한되는 웹 2.0이 아닌 모바일과 유비쿼터스 환경과 웹 2.0의 관계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산업계, 학계의 IT839 정책 지원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나타내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들 행사의 공통 주제는 웹 2.0이다. 웹2.0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웹'(A whole new Web),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platform)이라고도 불리며 이용자의 '참여'와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의 흐름이다. 웹 2.0의 핵심적인 가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블로깅, 검색, 태깅(꼬리표달기) 등을 활용해 스스로 정보 및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공유한다는 것이며 이용자들의 이같은 참여를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각종 기술에 대한 개념이 혼재돼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미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미디어(Media)2.0, 사용자 인증과 결재 등이 좀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는 차세대 기술과 플랫폼을 설명하기 위한 아이덴티티(Identity)2.0, 페이먼트(Payment)2.0이라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재선 박사는 "웹 2.0이 미국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웹2.0과 차세대 모바일 환경의 결합에 대한 논의가 먼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고 말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차세대 웹 환경에 대한 각종 행사들이 활발해지면서 국제적인 웹2.0 논의에 있어서 한국이 선진국들과 동등하게 이슈를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인터넷닷컴과 플루토미디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웹 2.0 컨퍼런스 코리아 2006'은 비즈델리(www.bizdeli.com)에서 등록을 대행하며, 정통부 주최의 '차세대 웹 통합 컨퍼런스(NGWeb)2006'은 행사 웹페이지(www.webxcon.com)에서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