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힘은 무섭다' 모 블로거의 말이다.
엠파스가 열린 게시판 검색을 들고 나왔을 때 했던 말이다.
그의 말은 첫눈이 먼저 했음에도 엠파스가 '포털 최초'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가장 먼저 게시판 검색을 오픈한 것처럼 보도됐기 때문에 한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엠파스가 사실 '업계 최초'라는 말을 쓰지 않고 '포털 최초'라는 용어를 사용한 속 뜻이 있다.
첫눈의 검색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해 논하기 앞서 이미 첫눈은 예고편 #1, 예고편 #2를 거치면서 게시판 검색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눈(
www.1noon.com)은 여러모로 구글과 닮았다. 그러면서 한국형이다.
엠파스의 열린 게시판 검색이 나왔을 때 첫눈 담당자는 여러 기자들의 질문이 왔다며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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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문의 전화가 몇 통 걸려 왔었습니다.
"첫눈에서도 이미 인터넷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시판 검색을 제공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또,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참고 메일 드립니다.
첫눈에서는 지난 7월16일 오픈한 '첫눈 예고편#1'에서부터 검색 업계 최초로 '게시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눈의 게시판 검색은 기본 정책인 '바다정책(인터넷 전체를 검색한다)'에 따라, 인터넷 전체에 퍼져 있는 모든 게시판과 게시글을 검색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게시판 활동을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형성이 매우 발달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서비스가 '첫눈의 게시판 검색' 입니다.
현재, 첫눈에서 제공하는 게시판 검색에서는 2005년 12월 20일 오전 현재,
47,578개 게시판에서 수집한 76,806,323건의 게시글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엠파스 게시판 검색 : 6,000여 개의 게시판에서 2,000만건의 데이터 검색)
물론, 검색의 커버리지는 매일 매일 이루어지는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엠파스도 마찬가지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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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첫눈은 한국형 검색엔진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아이디어를 실험중이다. 일단 스노우랭크(Snowrank)라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이 것은 구글의 페이지랭크(Pagerank)와 닮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글은 관련 페이지가 많아질 수록 앞세우는 방식(물론 더 복잡한 알고리즘이 동작하고 있다고 합니다)을 택한 것에 반해, 스노우랭크는 이슈가 생성해서 핫이슈로 발전하고 이후 소멸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눈이 쌓였다가 녹는 과정에 빗댄 것이다.
또 하나는 요즘 인터넷 업체들이 좋아하는 네티즌이 만드는 콘텐츠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이를 어떻게 엮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점이다. 게시판은 물론 블로그를 수집하는 모습은 다른 포털에서의 미적지근한 모습보다는 좀더 화끈하다. 검색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검색어와 관련된 단어들까지 포함해서 통합적으로 보여주므로 구글과는 또 다르다.
마지막으로 이슈와 관심도를 통한 개인화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인터넷 서비스가 곧 세상의 정보를 일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툴로 진화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구글이 매니아 사이트에서 포털 검색엔진으로 채용되고 확장된 ASP 서비스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첫눈의 활약을 기대한다.
참고로
첫눈 블로그도 방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