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참 말 많네..^^
늘 그렇듯이 또 다른 생뚱맞은 그만의 생각 하나.
영화관람과 결혼식의 공통점.
1. 보고(하고) 나면 안 봤다(안 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일단 경험한 뒤에는 그 경험을 물릴 수는 없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리스크가 없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고 싶은 것이 결혼식이다. 공짜라면 한 번쯤은 보고 싶은 것이 신작 영화다.
2. 남들에게 감상평(결혼후기?)을 들려줄 땐 자기 관점으로만 말하게 된다.
경험 후 남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줄 때는 종종 엄청난 비약과 일반화가 이어진다. 남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이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하지만 결국 그 경험담을 듣는 사람은 이미 맘 속에 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 똑같은 시간에 둘을 선택할 수 없다.
영화 두편을 화면 두개로 시청할 수 없다. 두명의 상대방과 같은 날 결혼할 수는 없다.
4. 보기(하기) 직전에 가장 설랜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
보고 나서는(하고 나서는) 할 말이 많아지지만 보기 직전(하기 직전)이 가장 기대감이 고조될 때다. 당근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가면 실망도 클수밖에, 간간히 기대하지 않았다가 횡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
5. 구경꾼이 많을수록 더 끌린다.
결혼식은 하객의 수가 많을수록 참석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가 성업중이다. 관람객이 많아야 영화가 더 재미있다. 덜렁 열 명 앉아서 나 혼자 웃으면 바보된다. 웃거나 울거나 함께 해야 더 영화가 재미있다.
6. 주인공보다 구경꾼의 말이 더 많다.
극장 안이나 결혼식 중간이나 사실상 주인공은 구경꾼들. 그들의 평가는 주인공들을 늘 긴장시킨다. 어쩌자는 의도는 없지만 구경꾼들은 영화관이 어쩌니 신부 화장이 어쩌니 말도 많고 관람객은 영화관이나 주인공, CG 등등 이러쿵 저러쿵 참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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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디-워 이슈에 묻어가려는 의도가 보이는 잡문'일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