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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날로 먹는(?) 포스팅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도 이젠 민망하네요. ^^; 게을러서 포스팅을 자주 못 올리고 있습니다. 맘만 굴뚝이에요. ㅎㅎ

오늘은 오전에 연세대를 다녀왔습니다. 국제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렸긴 때문이지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동남아는 물론 극동 아시아 지역의 외신기자들의 연합체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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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패널로 초대를 받아 갔구요.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기사로 행사 블로그에 올라왔군요.(빠르죠? ㅎㅎ)

Myung Seung-eun, chair of the Korea Business Blog Association in Seoul, said that

the online environment in South Korea faces restrictions, especially for those who produce satire and for those who criticize the current government. While such commentary is typically void in traditional media, the online outlets, particularly podcasts, blogs and social media, have taken the lead in producing such content. The government can and has censored posts, commonly those that express a pro-North Korean message.

Union journalists working for FBS, MBC and YBC have been on a 440-day strike to protest the suspected political leanings of the companies’ CEOs. Supporters have organized and expressed their views via social media.

Myung also noted that the presidential election will be an indicator of which type of media — either social media or traditional media — will have the most power.
- New media jump barriers to censorship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한국어로 말을 하다보니 동시통역사분께서 실수로 말을 하셨는지 아니면 글쓴이가 잘못 알아들었는지 방송사 용어나 날짜 등이 오기 돼 있네요.

그래서 어차피 이렇게 나간 거, 제가 준비했던 스크립트를 블로그에 공개하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시간 관계상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내용도 있긴 합니다만 흐름을 이해하시는 데 편하길 겁니다.

How new media/social media have transformed your countries in the way people are informed and express opinions, gather and protest, pressure their governments -- as well as how governments react to such public pressure and protest. What changes now and what you predict in the future are the result of social media?

패널로 나온 분들은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온라인 여론 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한국의 사례를 이야기하는 역할이었구요.

일단 주제는 위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짧게 이야기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6, 7분 안에 이야기할 수 있을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래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I’m not sure if I can explain all the changes that are going on in Korean media in less than ten minutes but I’ll focus on some game changing developments.

한국의 미디어는 이미 소셜미디어가 매스미디어와 적절하게 균형점을 잡아가면서 경쟁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I think it’s safe to say that Korea media has come to a point where social media is beginning to compete on a more equal footing with legacy media.

지 난 총선 때 여당의 내부 반성과 적극적인 미디어 활용을 가능하게 한 것은 '나꼼수'라는 인디 저널리스트들의 팟 캐스트였습니다. 이 팟캐스트는 수백만 명이 다운로드해서 들었고 내용은 대부분 대통령을 조롱하고 정부와 여당의 부정한 내용에 대한 의혹을 이야기하는 인터넷 방송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매스미디어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 팟캐스트에 열광했으며 전국을 돌며 이 인디 저널리스트들은 토크 콘서트라는 오프라인 강연회를 가지며 오프라인 영향력을 확대해갔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One famous example is the social media phenomenon of “Naggomsu” -- a socio-political satire podcast created by indie-journalists who spoke out on issues that Korea’s legacy media ignored.
This podcast reached #1 on iTunes at one point and recorded millions of downloads. Much of the content made fun of the Korean President and criticized the government and government party, sometimes discussing various rumours about those in power.  
Despite legacy media’s efforts to restrain this renegade media, many many Koreans fell in love with this podcast. The indie-journalists who ran the podcast toured all over Korea and even the US in these “Talk-Concerts” and turned their online influence into an offline movement.

매스미디어는 팟캐스트의 내용을 무시하다가 나중에서야 독자들과 시청자들이 이 팟캐스트에 관심을 갖는 것을 느끼고 총선 근처에서는 이 팟캐스트 주인공들을 본격적으로 취재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Korean legacy media at first ignored the podcast and the issues it raised but when it realized how influential it was among the Korean public, it even interviewed and featured the podcast journalists during the last election.

정부는 이 팟캐스트 진행자 가운데 한 명은 정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구속시켰으며 다른 진행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소송과 검찰 조사를 가하며 압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The Korean government responded by accusing one of the podcast presenters of spreading false political information and put him into jail.  Other presenters of the podcast, continue to be under various lawsuits and investigations by the police.

이 정치 팟캐스트는 한국의 소셜미디어의 파괴력과 영향력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This political podcast is one proof of the influence of Korean social media and how it can disrupt the political status quo.
http://www.nytimes.com/2011/11/02/world/asia/lampooning-leaders-talk-show-channels-young-peoples-anger-in-south-korea.html?_r=1&scp=1&sq=lampooning&st=cse

현재 한국의 많은 이슈들이 온라인에서 먼저 회자되고 매스미디어가 이를 후속 보도하는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매스미디어의 아젠다에 소셜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More and more so than ever, it is through social media that issues become “hot” and influential.  Of course social media still responds, sometimes explosively, according to legacy media’s agenda.

한국에서 뉴스는 이제 매스미디어의 전유물이 아니라 주위 친구들이 전달해주고 그 전달해주는 소식을 재 확산해주는 내 주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소식들을 빠르게 접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역할은 매스미디어의 온라인 뉴스 담당부서들의 역할입니다. 이들은 흔히 '낚시질'이라 표현되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을 달아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는 소식을 다른 독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소셜미디어와 매스미디어의 빠른 회전을 악이용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News in Korea is no longer the sole property of legacy media but rather it’s becoming information that social network users are sharing with their friends.
News outlets have created online news desks focused on finding these social media issues and expanding on them online.  Often they’re called “낚시질" or fishing for news and news outlets often sensationalize them in hopes to find more eyeballs.
But there have been problems in this extremely quick production of news from social media and legacy media.  As anywhere else in the world, there are problems of verification, accountability and trust.

한국은 이미 온라인이 미디어의 모든 분야, 콘텐츠 생산, 확산, 편집, 영향력 발휘 등의 전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몇 년 전까지만해도 정부와 매스미디어가 무시하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이 정권의 부당한 개입에 대한 저항을 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Basically, Korean online media has progressed to the point where non-legacy media folks can create, edit, and distribute content and become influential.  Until recently, Korean legacy media has ignored this development, but now many legacy media professionals have joined the fight against the Korean government’s efforts to contain and control Korean media.

YTN, KBS, MBC PD와 기자들은 정권이 친정부적인 사장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스미디어 참여자들조차 온라인의 영향력을 얻기 위해 해적 방송을 만들거나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유튜브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별도의 뉴스 영상을 배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의 방송사 노조들은 14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중입니다.
YTN, KBS, MBC producers and journalists are striking against their CEOs for being pro-government and suppressing their freedom of expression.  They have started to make pirate broadcasts or podcasts to win influence online and to make their case to the public directly. 쏘They have been on a 140-day strike.

YTN 해직 기자들은 '뉴스 타파' 라는 자체 뉴스 방송을 유튜브에 올려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취재 내용을 보여주었으며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 기자들은 파업중에 따로 '제대로 된 뉴스데스크'라는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유포하면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Fired YTN reporters have created a Youtube news program called “News Tapa” to show reports that they couldn’t produce at their former stations.  Likewise, reporters from MBC’s headline show “News Desk” are creating pirate news program called “News Desk Done Right” and distributing the content online.  

공중파 방송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된 연예인과 시사평론가 등 출연진들은 여전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서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현직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Entertainers, experts and presenters blacklisted from the major broadcasters continue to win influence through Twitter, Facebook and blogs.
These efforts show that legacy media professionals now acknowledge the influence of online social media.

올해 말 한국에서는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마도 이 대선이야말로 매스미디어와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위상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이벤트가 될 것 같습니다.
This is a presidential election year and the upcoming election will be an opportunity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legacy media and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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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장에서 질문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140일이나 방송사 기자들이 파업을 하는데 뉴스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드냐구요.
한국 방송사에서는 비노조원 방송 담당자들과 프리랜서를 동원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국가보안법이란 것이 있어서 통제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 서비스도 아닌 외국 서비스의 경우에는 어떤 식의 통제가 있냐고 하더군요.
중국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정법을 어기면 포털사나 ISP를 통해 서비스를 닫게 만들 수도 있고 URL, IP, 계정 단위로 해외 서비스를 차단시키는 경우도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런 사례들은 국가보안법 외의 청소년법, 정보통신망법 등을 2중 3중 규제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한국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하는 표정이더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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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6/22 14:10 2012/06/22 14:10
6월 8일을 마지막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를 거쳐 서울에서 스마트토크 콘서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6월 8일은 세종대 광개토관 15층에서 열립니다. 많은 참여 바래요~ ^^



http://www.smartconcert.k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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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와 함께하는 2012 스마트 토크 콘서트가 벌써 다음주 화요일이면 3회차가 치러지는군요.

그 전에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을 다녀왔구요. 29일은 대전 한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스마트 토크 콘서트를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스마트 TV와 스마트 디바이스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마지막의 힙합 가수들의 공연은 직접 현장에서 느껴봐야 알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의 현장이죠. ^^

이 행사의 진행자는 저입니다. ㅎㅎㅎ (깔대기 살짝쿵!)

참가 신청은 여기서 할 수 있어염~ http://www.smartconcert.kr/ http://www.smartconcert.k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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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martconcert.kr/3 


많이 관심 가져주세욤~ 제가 진행하는 행사이니만큼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ㅋ.

행사 분위기는 대략 http://bit.ly/JInRZJ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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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09:58 2012/06/04 09:58

스마트폰은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 업계의 포식자다. 웬만한 특화 기기들의 종말은 예정된 순서처럼 보인다. 스마트폰에 의한 변화의 파고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는 가혹할 정도다.

닌텐도는 지난 3월 끝난 2011 회계연도에서 432억 엔의 손실을 냈다. 닌텐도는 1962년 상장 이후 처음 적자 기록을 냈다.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닌텐도라고 일컫던 시대가 불과 몇 년 전이었다. '닌텐도 DS'라는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기가 이제는 닌텐도로서는 어떻게 하기 모호한 계륵 같은 존재가 되었다. 소프트웨어를 해방시키자니 자사 게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자사 게임기 안에만 게임을 머무르게 하자니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발 빠르게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둘씩 닌텐도를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반성할 점이 많다. 게임기 값이 비싸고 인기 소프트웨어 부재가 적자의 주요인이었다"라며 충격적인 적자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스마트폰'의 영역 확장에 무대책으로 당한 셈이다. 일본 최대 전자업체 소니 역시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1990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토종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 전문기업 아이스테이션이 회사의 기반 사업이던 디지털기기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극장용 3차원(3D) 영사기 등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적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2010년에 매출 579억원, 영업손실 403억원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매출 257억원, 영업손실 3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충격을 그대로 경험했다. 이 회사는 결국 지난달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MP3P 시절의 강자들이었던 아이리버와 코원도 사업 다각화에 분주하다. 이들 모두 실적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들의 하드웨어가 한계로 작용

그나마 특화 하드웨어를 만들던 업체들이 몰려들던 내비게이션 시장도 얼마 전까지 이어지던 폭발적인 성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해 232만 대 규모의 내비게이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올해 240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그나마 블랙박스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의 선전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 시장마저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 속 내비게이션 양대 강자인 SKT의 'T맵'과 KT의 '올레 내비'가 서로 타사 고객들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비게이션 전용 기기들과의 치열한 대시보드 점령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안정성이나 화면 크기로만 보면 전용 내비게이션이 우세하지만 음성인식이나 블랙박스 기능이 갖춰진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느니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면 하나의 기기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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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지도가 업데이트되고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라 정교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용 길 안내 기능에서 벗어나 도보로 길을 걷는 사람과 자전거나 오토바이 이용자들에게 이면도로까지 안내해주는 등 그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T 올레 내비의 경우 야간 운전 시 대시보드에 올려놓으면 유리창에 반사되어 보이게 하는 HUD(Head up Display) 기능과 근처 가장 싼 주유소를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정보 서비스는 물론 블랙박스로 녹화한 화면을 유클라우드로 인터넷에 바로 올리는 서비스 등 기존 내비게이션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기능까지 담았다. 물론 이 내비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

일반폰 시절의 최강자였던 노키아의 몰락은 물론 스마트폰 초기 시절 이메일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쿼티 자판의 편리성을 강조했던 블랙베리의 점유율 하락, 휴대전화의 원조 모토롤라의 끝없는 추락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그들이 가졌던 '특장점'이 부메랑처럼 혁신을 가로막는 한계가 되었고 스마트폰은 그 한계를 소프트웨어 파워로 넘어서고 있다. 하드웨어가 혁신을 주도했던 시절이 가고 다시 소프트웨어의 시절이 도래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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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IN에 기고된 글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으로 뽑혔네요. ㅎ

미디어다음에 올라간 기사에 댓글이 많이 붙었군요. 함께 참고하세요~ ^^ http://bit.ly/LJA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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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7:46 2012/05/25 07:46

독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팀유럽은 서울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사를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독일 로켓인터넷이 2010년 진출한 이후로 해외 엑셀러레이터가 한국의 창업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팀유럽은 유럽, 북미, 호주 등 10여개 국가에서 15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투자회사의 계열사까지 더하면 관계사는 수십곳에 이르는 중대형 엑셀러레이터다.

카피 서비스로 기업을 빠르게 키워 M&A 재료로 사용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로켓인터넷과 비슷한 컨셉트를 가진 엑셀러레이터인만큼 팀유럽은 한국에서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및 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팀유럽 아·태 지사는 엔씨소프트 출신의 루돌프 에브너-정 지사장과 벤처 파트너 역할을 할 크리스토프 마이어씨가 공동 운영한다.

팀유럽 정 지사장은 "국내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인재들이 팀유럽의 역량과 만나 활발하게 창업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팀유럽은 창업 이전 단계부터 창업자 구성은 물론 해외 성공경험까지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주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을 다른 국가에서 재현하는데 주력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본연의 사업을 확장하고 창업가 그룹을 구축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팀 유럽 홈페이지 : http://www.teameur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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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7:03 2012/05/23 17:03
창업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행위다. 등을 떠밀어 봤자 창업이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고 결사 반대하고 말려도 창업하겠다는 데 막을 방법도 없다.

쏘캣(http://socat.co.kr/)의 김성우 대표가 그렇다. 그는 사업가가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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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살. 갓 성인이 된 이 청년은 어쩌면 기업가 DNA가 몸 속에 흐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부모가 모두 사업을 하고 있어서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나이트클럽 웨이터부터 과외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그러다가 이 청년은 백화점 푸드코트에 중국 음식점을 낸다. 2500만원짜리 사업다운 사업이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백화점이 망해버렸다. 인건비 정도 건졌고 이후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 역시 좀 다른 길을 택했다. 남들처럼 똑같이 살면 정말 남들처럼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다르게 살고 싶었다. 군대에서도 돈 버는 걸 멈추긴 싫었다. 그래서 그는 이라크 파병 부대에 자원했다. 뉴스에서도 나왔던 포탄이 부대 내부에 떨어졌을 때 바로 옆 막사에 있었다.

제대를 하고보니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사치 처럼 느껴졌다. 그는 다시 작은 숙모가 하는 무역업 일을 돕다가 동대문 의류 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중개업을 하다가 아예 디자인 사무실을 꾸려 의류도매 사업을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돈이 엄청나게 들어왔다. 통장에 돈이 수북히 쌓여갔다. 그는 욕심이 났다. 소매로 가서 판을 더 크게 벌려보자 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쫄딱 망했다." 처음으로 2, 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봤다.

돈을 벌어도 보고 잃어도 봤다.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다시 생각해봤다. IT쪽으로 진출하고 싶었고 이제 나이 서른, 10년지기 동료와 모바일 패션 플랫폼을 시작했다. 그가 봐왔던 패션 비즈니스를 흔들어놓고 싶었다.

돈이 당장 벌리지 않을 것을 그들도 안다. 그래서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도록 디자인 티셔츠를 파는 작은 부업(http://bylab.kr)을 병행하고 있다.

김성우 대표가 운영하는 쏘캣의 주력 비즈니스는 한창 개발중인 패션 SNS 스내플(SNAFLE)이다. 스내플은 사람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의 패션을 사진으로 찍어(snapshot) 서로의 패션(fashion)을 평가하고 사람들끼리(people)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스팍스퀘어(SparkSquare)에 도전하기 위해 응모한 동영상에서 이 회사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스내플을 통해 패션과 사진을 주제로 사람들이 서로 놀 수 있다면 흥미로운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내플에서는 패션과 의류를 통해 '좋아요' 버튼을 많이 받는 사용자들을 스타로 만들어내고 그 스타들이 '런웨이'라는 등급에 올라가면 새로운 형태의 패션 비즈니스와 맞닿는 접점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여 패션 사진에 포함된 상세 아이템, 브랜드 정보를 이용자의 성별, 스타일, 취향에 맞게 재배열, 재배치 해주겠다는 계산이다.

2011년 4월 설립됐지만 초기에 생각했던 모든 아이템을 다시 재정의하고 새로 출발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사실상 올해 1월이 되어서야 스내플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약간은 불안한 출발이지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김성우 대표는 성공의 기준을 "고깃집 하나 빌려서 전 직원이 푸짐하게 회식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옆의 김형기 이사는 "스내플이란 이름이 패션 서비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경쟁 패션 SNS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는 물론 비즈니스적으로도 유의미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쏘캣의 도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소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팀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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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40 2012/05/23 14:40
지혜를 나누자. 말이 참 좋다. 그런데 어떻게?

"얼마 전 직장생활 3년 차 여성분이 있었는데요. 흥미 없는 직장 업무들로 인해 점점 나태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넣고 싶어했죠. 그때 직장 생활 8년 차 분의 '직장생활 창조성 불어넣기' 위즈도밍에 참여하고나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감사 메일을 보내오셨어요."

위즈돔(www.wisdo.me) 한상엽 대표의 말이다. '위즈도밍'이란 말은 위즈돔이란 서비스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이 서비스는 사람들의 인생 경험, 이야기, 지혜를 모으고 또 나누는 공유 플랫폼이다. 사용 방법은 쉽다.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 그리고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지혜를 나누기 위해 소수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규모 강의나 너무 진지한 컨설팅 자리가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다 보니 모집 인원도 소수에 만남을 위한 비용도 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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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마감(?)'을 의미하는 'Sold out' 마크가 눈에 띈다.

한상엽 대표는 작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에서 '1%를 위한 자본주의를 99%에게 되돌려주자'는 구호를 인상 깊게 봤다. 그는 사회적 자본 역시 학력과 지역, 소득, 부모의 사회적 지위 등과 같은 사회적 변수에 따라 소수에 집중돼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기존에 알고는 있지만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몰라서 상상할 수 없었던 관계를 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제안함으로써 인생의 경험과 이야기, 삶의 지혜,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광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부터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주고, 또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의 짧은 삶에도 중요한 순간에는 제가 만났던 사람들, 또 소개받은 사람들이 서 있었어요. 그들과의 만남이 오늘의 저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생길 수 있는 변화와 영향에 관심이 많았어요. 결국 정보, 기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소득, 직업 등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 하는 것이더라고요."

그는 주변 지인에 의해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면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을 직접 만나 그 경험을 들을 수 있다면, ‘내가 갈 수 없던 그 길도 보이게 되겠지’ 싶었다.

위즈돔 참가 인원, 장소, 시간, 가격 등은 모두 '멘토'가 설정하며 전체 참가비의 20%가 위즈돔 플랫폼 수수료다. 현재 참가비용은 평균 1만원 ~ 3만원이며, 이 비용에는 장소 대여나 찻값 등 실비가 포함되어 있다.

서비스 오픈 겨우 두 달째다. 회원수는 고작 수백명 수준이지만 빠르게 늘고 있고 입소문만큼 수요자들의 재구매율도 높다.

위즈돔은 현재 5명짜리 작은 조직으로 소셜벤처캐피탈인 소풍에서 시드머니 투자를 받았다. 한 대표는 이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6개월 동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다각도록 실행할 생각이다.

한상엽 대표에게는 위즈돔이 첫번 째 사업은 아니다. 대학생 때는 연세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해 2년 동안 뭉크(Munc)라는 웹 콘텐츠 공급 회사를 운영하면서 네이버, 다음 등 약 50여 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를 관리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에 특히 관심이 많아 사회적 기업 및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 연구하고 실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그룹 `넥스터스Nexters`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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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에게 물었다. 왜 돈도 없으면서 자꾸 창업을 하려고 하느냐고.

'창업을 하는 데 있어, ‘돈’이 매우 중요하지만, 돈을 끌어오는 것은 결국 내가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에 얻어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창업의 여부는 ‘돈’이 아닌, 제가 하려는 ‘일, BM’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물었다. 요즘 재능기부나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가 널리고 널렸는데 위즈돔은 무슨 차별적 가치가 있느냐고.

"‘위즈돔’은 재능기부가 아닌 ‘지혜 및 지혜 공유’ 모델입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부를 베풀고, 다른 한쪽이 시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알고 또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먼저 자신의 것을 나누고 또 참석한 사람과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지요."

한 대표는 SNS나 인터뷰, 동영상으로만 보던 사람들을 실제 오프라인으로 만나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듯 했다. 상상했지만 만날 수 없었던 관계들, 혹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관계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위즈돔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와 네트워크가 발화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초월적 동네'가 주목받는 요즘 ‘사회적 관계의 신뢰 구축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이란 무형의 가치를 서비스에 투영시키고 싶어 했다. 그들의 사회적 가치가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먹혀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개월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위즈돔이 지혜나눔의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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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09:19 2012/05/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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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번째 화요일 오전에 역삼 한국기술센터에서 벤처정책포럼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벤처 관련 대학교수, 연구원, 현장전문가 등 30여 명이 모입니다. 조찬을 겸한 이 포럼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벤처 정책과 관련한 연구 및 대안 마련이 주 목적입니다.

또한 벤처 관련 고급 정보의 공유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 8일 오전에도 조찬 모임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해 한양대 이병희 교수, 시립대학교 이춘우 교수, 카이스트 배종태 교수 등 학계 관계자는 물론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 한국소호진흥협회 박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도 참석해 12월에 정부에 정식으로 제출될 정책 과제 제안서를 위한 연구 과제 제안 발표가 있었습니다.

총 21개 연구과제가 제출되었고 중복 과제를 합쳐 모두 16개 벤처정책 연구과제들이 각각 평가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정해진 우선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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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어떤 내용의 연구과제이고 연구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의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에게 의견을 여쭤보기 위함입니다. 벤처 생태계를 위해 정부에 강력하게 제안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일지, 그리고 이 외에 어떤 것들이 보강되어야 할지 제안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채널로 제안을 주셔도 포럼 관계자들이 모두 참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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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21:05 2012/05/10 21:05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제가 하는 일입니다.

주위에 좋은 창업팀이 있으면 널리 알려주세요.

간단하게 말하면, 초기 창업준비금(프리시딩)을 엔젤과 정부 매칭 펀드로 지원하고 3~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과 전무가 멘토링을 수행하며 임대 공간도 무상으로 드립니다! ^^ 무엇보다 사업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는지 코칭하고 추후 시리즈A 투자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겁니다.

벤처스퀘어는 조만간 대상자 선정 공지를 내겠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슈퍼스타 M 선정자들이 최우선 대상자가 될 것입니다.

아래는 중기청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중기청,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4곳 선정
- 한국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할 계획

2012년 05월 09일 --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대표적인 스타트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엑셀러레이터’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9일,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4곳을 선정·발표하였다.

* 선정기관 : (주)벤처스퀘어, (주)레인디, (주)닷네임코리아, (주)벤처포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초기창업자를 선별하여 3개월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기관을 뜻하며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는 ‘공장’에 비유하여 ‘스타트업 팩토리’라고도 불린다.

‘엑셀러레이터’는 웹, 모바일 등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발달에따른 창업비용 감소 등 최근의 창업환경 변화에 따라 2000년 후반부터 태동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누구에게나 개방적이지만 매우 경쟁적인 선발 절차
- 초기창업준비금(pre-seed) 투자와 보육공간 제공
- 개인 창업자보다는 소규모 팀에 ‘기수(시즌)’별 집중 지원
- 교육과 멘토링을 포함하여 기수 내의 모든 창업팀을 지원

‘엑셀러레이터’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05년 미국에서 설립된Y-Combinator*로, 설립 이후 6년간 316개 기업에 투자하였으며 투자한 회사의 총 가치는 ’11년 6월 기준으로 50억 달러로 추산된다.

* Y-Combinator는 기업당 평균 $18,000를 투자(지분율 6%)

현재 미국에서는 Y-Combinator 외에도 Techstars, Plug&play 등다양한 ‘엑셀러레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일본 등에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말 벤처 붐을 주도했던 ‘벤처 1세대’들의 주도하에 ‘프라이머’ 등 자생적 ‘엑셀러레이터’ 활동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기관은 모두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전문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스타트업 및 벤처 전문 온라인 미디어로써 설립된 ‘벤처스퀘어’는 그간 구축한 창업 전문가, 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멘토를 연계하는 방식의 ‘네트워크형 엑셀러레이터’를 지향하며, 실제 4개 기업에 투자를 병행하며 창업기업 멘토링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레인디’는 그간의 후배기업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개인교습 방식의 ‘밀착형 엑셀러레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도메인 등록 기업 ‘닷네임코리아’는 ‘싸이월드’ 창업자로 유명한형용준 씨와 의기투합하여 업무 협력관계에 있는 인터넷 분야 창업기업들의 상품화 개발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의 ‘고유사업 기반형 엑셀러레이터’ 모델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스타 벤처의 매니저 회사’를 표방하며 인큐베이팅·IR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벤처포트’는 Campus CEO 프로그램 운영경험 등을 바탕으로 마젤란 기술투자와 연계한 ‘벤처캐피탈 투자 연계형 엑셀러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4곳의 ‘엑셀러레이터’가 연간 2기수의 보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엑셀러레이터’가 창업팀에 창업초기자금을 투자하면 정부가1:1의 비율로 매칭투자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의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내년부터는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집중 트레이닝을 받길 원하는 예비창업자나 창업팀은 각 기관별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신청할 수 있다.

출처: 중소기업청


엑셀러레이터 선정기업

- 벤처스퀘어 070-8224-8975 http://www.venturesquare.net,editor@venturesquare.net
- 레인디 02-6080-0592 http://raind.co.kr
- 닷네임코리아 070-7090-0812 http://www.dotname.co.kr
- 벤처포트 02-302-7037 http://ventu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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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5/10 08:03 2012/05/10 08:03
최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반가운 이야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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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도트라는 작은 회사가 구글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리일까?

비트도트는 HTML 5 기반의 웹앱을 만드는 회사다. 스스로는 콘텐츠를 수용하기 좋게 만드는 UX를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미디어 기술 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곳이다.

구글은 모바일에서는 웹 처럼 검색광고나 정적인 디스플레이 광고가 효과를 보지 못하자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션 광고 제작을 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고 서로의 니즈가 맞았던 셈이다.

지난주 비트도트 조희제 대표를 만났다. 콘텐츠 미디어 업계에서 서로 엇갈리며 지내왔던 터라 '언젠가 만날 사이'였다. 더구나 조희제 대표와 함께 비트도트 팀은 이그나잇 스파크와 벤처스퀘어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팍스퀘어(SparkSquare) 참가자이기도 하다.

사무실은 강남역 근처였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곳이란 티가 날 정도로 휑했다. 좁은 사무실에 5명의 "의리로 뭉친" 비트도트 사무실 답게 책상이 서로 맞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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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조 대표는 자기 소개를 "최초 고생 전문가"라는 말로 시작했다.

1996년 문화웹진이 창간할 때 "남들 안 하는 거라서 재미있겠다"며 팀으로 들어가 일했다. 즐거웠고 흥미로운 일상이었다. 하지만 24호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디지털 문화웹진 스키조는 그 엽기적이고 음모론적이고 시니컬한 유머들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나서 2002년 PC라인이라는 컴퓨터 잡지를 만들던 곳에서 새로운 <닷츠>라는 인터넷 문화 잡지를 창간하는 데 합류한다. 또 개고생이었다. 몇 개월 있지도 못 했다.


그 다음으로 자리 잡은 곳이 다음이다. 포털이라고 들어갔는데 기자를 시켰다. 미디어 다음의 초창기 모습은 자체 기자를 수급하여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는 것이었는데 그 역할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나서 검색 본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검색을 새로운 콘텐츠 미디어 영역으로 보기 시작한 때여서 새로운 기획이 필요했다.

그런 그가 잠시 방랑기를 거쳐 2011년 또 일을 벌였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전현직 기자들과 글쓰는 사람들과 의기투합했다. 내가 판을 만들테니 콘텐츠를 채워라 했다. 그렇게 탄생했다. 앱보다 더 역동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해낸 멀티플랫폼용 디지털 잡지 <에피소드>의 탄생이었다. 역시 "남들 안 하는 거라서 내가 먼저 시작해보자 했다"가 시작 이유다. 그러나 또 오래가지 못했다. 창간호 이후 5호까지 만들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휴간' 상태다.



조 대표는 굳이 '휴간'이라고 말하지만 전직 잡지쟁이에게 '휴간'은 '복간에 대한 어떠한 확고한 약속 없이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실상 정간 상태'로 들렸다. 그도 온라인에서 5만 다운로드가 오프라인의 5만부 발행과 동등한 영향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란 점을 체험으로 배웠다. 그렇게 그는 부딪혀 봐야 아는 성격이다.

그런데 꼭 에피소드는 아니더라도 그는 반드시 또 뭔가 새로운 일을 벌일 것이란 확신 같은 것은 들었다.

여전히 콘텐츠와 미디어 비즈니스의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그 고생을 하면서 내공을 쌓았나 싶게 어느덧 국내에서 HTML 5 고수가 돼 있었다. 구글 담당자가 찾아와서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HTML5로 만든 것이냐"고 물었고 조 대표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처음부터 끝까지요"라고 했다.

물론 구글에게 비트도트가 유일한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 대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남들이 따라오기까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이란 것도 조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구글과 함께 일하게 됐으니 좋겠다고 물었다. 그는 다행이란 표현을 썼다. 만족이란 표현을 쓰기 힘들다는 말이다. 기획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작 대행 업무를 하게 됐지만 이것은 결국 SI 아니냐는 이야기다. 스타트업에게 "내꺼"가 필요하다는 점은 언제나 압박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그는 하드웨어 업체와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하드웨어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그것을 콘텐츠와 사용자의 경험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희망에서다.

다른 모든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비트도트도 투자를 원하고 있다. 기술력과 기획력은 노출되기 전까지는 차곡차곡 쌓아가며 내공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지금부터는 좀더 빠르게 성장해서 규모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는 단계라고 확신하고 있기도 하다.

HTML 5가 자리 잡기까지, 모바일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그들이 제시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그리고 구글 등 광고 플랫폼 기업들이 그들의 기술에 의존하기까지 조 대표와 비트도트가 걸어가야 할 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진 않는다.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오히려 그에게는 위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처음이라서 부딪히고 깨지는 것을 즐긴다"고 하니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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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4 09:14 2012/05/04 09:14
방금 전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실험을 올려놓았습니다.

성공하면 결과를 말씀드리지요. 벤처스퀘어 시작 자체가 실험이었답니다.

https://www.facebook.com/ringmedia/posts/37598921578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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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지만, 페북을 통한 실험 하나 해보지요. ㅎㅎ

이른 바 "소셜 펀딩, 소싱" 같은 거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벤처스퀘어 대표입니다.

벤처스퀘어는 크게,

- 미디어(인터뷰, 스타트업 소개, 멘토링 등) http://venturesquare.net/
- 액셀러레이션(SparkSquare 등 교육 포함)
- 행사 기획 및 진행(오픈업, 쉐어링데이, 슈퍼스타 M, 오픈 리쿠르팅데이 등)

를 하는 독특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전문 회사입니다.

사이트가 운영된 지는 2년이 되었구요. 주식회사 법인이 설립된 지는 1년 반 정도 지났지요. 초기에 7명의 파운더들이 사역한다는 기분으로 자발적으로 자본금을 납입하여 2년 동안 매출을 자제(?)하며 미디적 역량을 늘려왔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미디어적 역량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나름 한국의 스타트업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필진이 글을 올리고 다양한 스타트업이 원할히 소개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매경, 통신사업자연합회와 진행하는 "모바일 창업코리아 - 슈퍼스타 M 찾아라" 행사 역시 초기의 의도대로 스타트업들이 좀더 돋보일 수 있는 무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많이 관심 갖고 응모해주세요~ ^^)

http://superstarm.venturesquare.net/ 

앞으로 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벤처스퀘어 시즌2를 맞아 좀더 규모 있고 전문적인 영역의 스타트업 광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습니다. 지금 사업 진척만으로도 적자를 보지 않을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사실 일거리는 많은 데 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ㅎ)

자, 두 가지 제안입니다.

1. 제게 3차 파운더에 참여하실 분은 쪽지와 이메일을 주세요.
- 2차는 2배수 모집을 했고 지금 3차는 4배수입니다. 깔끔하죠? ㅎ
- 수익률? 기대하지 마세요. ㅎ (1차 파운더 가운데 몇 분은 이미 2배 EXIT이 내정돼 있습니다)
-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개인에 한합니다.
- 모집기간은 5월 말까지입니다.
- 연락주시면 5월중으로 파운더 대상자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따로 오프라인으로 갖겠습니다.

2. 스타트업을 위한 무언가(강연, 멘토링, 필진, 해외 네트워킹, 투자 등)를 할 수 있는 분 역시 제게 연락주세요.

* 당분간 이틀에 한번씩 이 내용을 리마인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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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2:16 2012/04/24 12:16

과시형 소비재 시장. 보통은 허영 시장이라 부르는 시장이 있다. 자기 만족이나 필요에 의한 소비를 벗어나 남들의 눈에 노출되는 부분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되는 소비재를 말한다.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시계, 수억원짜리 외제 자동차, 수천만원짜리 명품백, 수백만원짜리 만년필 같은 소비재를 말한다.

우스개 소리로 이런 시장은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거 못 보던 건데?"
"어, 싸게 샀어"

요즘은 취미와 연결되는 과시형 소비재 시장도 만만치 않다. 골프채라거나 낚시, 자전거, 등산용품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여전히 보편적인 시장이라기보다 '니치 마켓'이라 부르는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시장은 규모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 아웃도어 시장, 그리고 캠핑 용품 시장이다.

2008년 7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캠핑시장은 지난 2009년 1,100억 원으로 2010년에는 2,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 해 3,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그런데 이런 시장 성장성과 달리 캠핑 관련 전문 정보와 용품 시장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정보는 대부분 인터넷 동호회, 카페 등에서 유통되고 전문 블로거들은 자기 만족을 위한 포스팅을 한다. 오픈마켓에서는 캠핑 용품이 넘쳐나지만 그 상품에 대한 평가와 리뷰는 다시 카페로 가야 한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켜주는 것이 스타트업이 해줘야 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라스트캠핑(http://www.lastcamping.com)이란 전문 사이트를 앞세워 캠핑 시장에 고재갑 대표가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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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갑 대표는 정보와 쇼핑이 결합될 수 있는 정보형 쇼핑몰을 지향한다. 과시형 소비재 시장인만큼 고가 정보를 찾다가도 정작 결제 시기가 오면 실속형 상품을 찾는 캠핑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고들 생각이다.

무엇보다 캠퍼라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의 800여 곳의 캠핑장 정보를 속속들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카페와 블로거들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소셜 지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대표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하는 '라캠 블로거 멤버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사이트 자체는 '캠핑'이라는 아이템 외에 큰 차별성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래서 익숙하다. 고재갑 대표는 "캠핑은 누구에게나 추천해줄 수 있는 취미"라며 "특히 외로움을 타는 중년 남성들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지위를 야외에서 맘껏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캠핑 예찬론을 펼친다.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인생의 복잡도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가족에 대한 부채 의식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는 것이다.

고재갑 대표는 2000년 초반 가격비교사이트 베스트바이어의 성장을 지켜봐왔고 임원으로서 인터파크로 M&A 되는 과정까지 지켜봤다. 쇼핑에 대한 흐름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고 고가형 소비재에 대한 정보와 콘텐츠의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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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갑 대표. 위 사진은 최근 그만과 만나면서 찍은 사진인데 캠핑에 빠져 있다보니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쪘다며 아래 사진을 따로 보내왔다. ㅎㅎㅎㅎ



법인 설립은 고작 1년 전,지난해 11월에 서비스가 공식 런칭됐다. 올해 1월에 작게나마 초기 투자도 받았다.

'라스트캠핑'이란 이름이 어딘가 애잔하다는 질문에 "세상의 마지막 날에 가족과 캠핑을 즐긴다면 후회스럽진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다. 물론 캠핑 관련 도메인을 찾다가 그나마 명쾌하고 손쉽게 인지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는 것이 진심일 것이다.

라스트캠핑은 고 대표에게 어떤 여행을 맛보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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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09:40 2012/04/18 09:40

몇 년 전, 한 아이돌 그룹의 가수는 자신이 연습생 시절에 적어놓은 푸념 몇 마디 때문에 인생의 굴곡을 겪어야 했다. 잘나가는 지금과 세상을 원망하던 연습생 시절의 자신이 다른 상황임을 그가 역설해봤자 사람들은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 청년에게 어려운 시절의 기억은 망각의 영역에 있었지만, 네트워크는 기억하고 있었고 이를 끄집어내 공유했던 것이다.

요즘 같아서는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대중 앞에 나설 때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 혹시 자신이 예전에 했던 발언, 잘못 전해진 말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도 전에 기정사실이 되어버리고 때로는 신상을 털리는 일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리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굳이 정부가 나서서 실명을 인증할 필요도 없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인증하고 교차 인증한다. 그러다보니 곳곳에서 설화(舌禍)로 인한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뿐만 아니라 개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크고 작은 다툼에 피곤한 상황을 맞이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분쟁의 원인은 우리가 망각한 기억을 네트워크가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던 시절 남녀 사이에 있었던 장면이 네트워크로 퍼지고 나면 이 데이터를 단기간에 없애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예 네트워크에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망각하기를 기다리거나 무시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상황이 이럴진대 내가 살아가면서 남긴 의견·생각·푸념은 물론 아침에 어디에 들러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공유하고 나면 그 흔적이 데이터가 되어 내 개인정보와 함께 뭉텅이가 되어버린다.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인생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유의 시대에 ‘잊힐 권리’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이런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각국 감독기관과 연대를”

구글이 최근 산재돼 있는 60여 개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정책을 발표하자 각국 규제 당국이 발끈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 2월 말 구글의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유럽연합(EU) 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행 보류를 요청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나치게 구체적인 개인정보 데이터가 나치 독일군이 학살 대상자를 고를 때 분류 기준으로 쓰였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그만큼 유럽 각국은 개인정보 집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컴퓨터사용자유위원회(CNIL)는 “구글은 새 규정이 시행되면 안드로이드, 광고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자의 동향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내장된 정보 수집 기능으로 인해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시스템에 남겨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걱정했다.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주최로 지난 3월26일 열린 ‘최근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관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염려가 쏟아졌다. 이 토론회에서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서비스별 개인정보와 행태 정보를 서로 연결시키지 않는 비연결성은 프라이버시 보호의 근간이 된다. 국내 규제기관은 유럽·일본 등의 관련 감독기관과 연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잊힐 권리’는 네트워크에서 나의 사회적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현 세태와는 동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개인의 사회적 흔적이 몇 년 뒤 당사자에게 큰 흠결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거나 당장 스토킹을 당하는 따위 명백한 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긴급 망각 조치’ 같은 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인류는 망각을 극복하기 위해 기록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문화를 축적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물과 인간과 행위와 사건이 ‘실시간 데이터’로 쌓여가는 시대다.

이렇게 형성된 ‘빅 데이터’ 속에 한 뭉텅이로 남아 있던, 나도 모르는 실수와 실언, 맥락이 사라져버린 의견들이 언제 다시 발화될지 모른다.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수동적으로 ‘잊힐 권리’보다는 능동적인 ‘잊게 할 권리’에 대한 자각일지도 모른다.

--------->
총선 전 3월 하순 시사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 처럼 총선을 비롯해 갖가지 설화들이 끊이지 않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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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11:34 2012/04/17 11:34

영리하다랄까. 전통적인 기술 벤처들이 홍보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특정 서비스 영역의 기업들은 홍보에 상당히 강하다.

예를 들어 소셜커머스는 '반값'이란 아이템을 잠식하며 다른 모든 복잡한 연상을 가라앉혔다. 중소 상인들의 마케팅 수단이라든가, 입소문의 변형된 모습이라든가 발로 뛰는 영업이나 쿠폰, 포인트 따위의 복잡성은 일단 '반값'이란 단어로 수렴되어버렸다. 소셜커머스의 진원지가 '함께 사서 싸다'는 공동구매에 있음에도 다들 '입소문'에 근거한 '소셜'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행운 가운데 하나였을 터다.

또 하나의 분야가 뜨고 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말 참 잘 만들어낸다.

그냥 사람 소개하고 젊은 청춘 남녀들이 짝 찾는 서비스다. 마치 새로운 종류나 새로운 분야인 것 처럼 놀라는 척 하지 말자. 이미 우린 채팅을 매개로 한 짝 찾기 서비스를 수없이 봐 왔고 메신저를 기반으로 우연을 가장한 메신저 펜팔도 지나갔다. 상대방이 보내온 쪽지를 열어볼 때마다 실망하면서도 돈을 주고 사둔 쿠폰을 소진하는 불쌍한 솔로들의 간절함을 비즈니스로 여럿이 시도하고 있다.

이음이 그러하다. 이음 서비스를 특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좀 특별해 보인다. 솔직히 특별하지 않다. 모바일과 우연을 몇 개 뒤섞어 놓았을 뿐. 남이 하니까 특별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면 그냥 '이음'이란 업체가 유명해졌을 뿐 만남 서비스 자체는 이미 이 사회에 널브러져 있는 아이템이란 말이다.

여기 업계 2위인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음은 1:1 매칭이라는데 업계 2위라는 코코아북은 3:3 매칭으로 사랑의 작대기를 댄다고 한다.

이들의 언론을 상대로 하는 보도자료는 영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자사 서비스의 회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언론을 통해 배포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을 취한다. 예를 들어 "애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파이낸셜뉴스]" 따위의 뉴스들 말이다.

직장인 몇 프로는 어떻다더라는 식의 취업 사이트들의 홍보 전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물론 효율적이다. 우리나라 처럼 확인절차도 없고 통계에 대한 이해도 없는 기자들이 많은 나라에서 끊임없이 '욕망'을 대변하는 포털에 날려야 할 기사에 굶주린 기자들에게 이런 보도자료는 참으로 고마운 일용할 양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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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하다. 장난이 아니다. 인간끼리의 인연을 이어주는 어떤 수단이든 그것을 장난으로 여기면 안 된다. 하루 종일 3명 중 누군가 내게 호기심이 있다고 연락이 오고 나는 또 그 3명 중 한명에게 사랑의 작대기를 대어본다. 하루가 지난 다음에 우리는 결과를 알게 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오금 저리는 상황이란 말인가.

그래서 이 영역의 비즈니스를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 나중에 어떻게 변질이 될지 눈에 선하긴 하지만 '운명'과 '우연'이란 요소로 인해 '만남'에 대한 저속한 상상은 아직 현실화되진 않고 있어 다행이다.

코코아북을 서비스하는 에이프릴세븐이란 업체는 고작 2년 된 업체다. 사실상 꽤 오래 준비해서 인터넷 어학 학습 플랫폼을 구상해서 세상에 내놓았다. '고마워요' 사람들은 그들을 고마워 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콘텐츠 업체들이 그러했듯, 이미 대다수의 교육 커뮤니티가 그러했듯 그들은 그 고마움만으로는 회사 운영을 하기 힘들었다.

빨리 변신을 해야 했다. 다행히 세상은 변하고 있었고 모바일이 있었고 세상에 솔로들은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솔로들이 아닌가.

두 달 전 보도자료에 그들의 회원수는 8만 명이 넘었다고 적었지만 3월 말 현재 회원수는 13만명이다. 인구의 5분의 1은 솔로일터이니 앞으로 너 늘 것은 불문가지다. 8명 정도의 인원이고 대부분 2, 30대 젊은이에 한양대학교 안에서 비비고 있으니 운영비가 그다지 과다하지도 않다.

누구는 투자를 더 받아야 한다고 난리이지만 이정훈 공동대표는 생각이 좀 복잡하다. 투자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사실 지금은 이미 이익이 나고 있는 시점이고 사업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구태여 더 큰 성장을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남의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어쩌면 이익을 내고 있는 그들에게 투자 제안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가질 수 있는 자신감 같은 것이다. 그 스스로도 절박할 때는 아무도 안 봐주더니 성장하고 이익을 내고 있으니 투자하고 싶다는 곳에서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 역시 사무실을 옮기고는 싶은데 그것도 굳이 비싼 곳으로 폼 재면서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 젊은이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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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북 서비스 운영사 에이프릴세븐 이정훈 공동대표.




이정훈 공동대표의 입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위기를 넘겼다"란 말이 나왔다.

아, 이 사람 염치가 있는 청년 기업가구나. 사업 초기 1년의 실패의 시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정부에서 지원 받은 자금이었다. 앞이 막막하고 사업을 접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에 버티게 해준 큰 힘이었다. 스스로 "큰 도움이 되었다기보다 쿠션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84년생 03학번인 이 대표는 학교를 9년만에 졸업했다. 그의 입장에서 학교와 정부는 이들의 사업을 보호해준 후견인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는 회사가 어려워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고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다.

그렇다고 진취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에 좀더 공격적으로 나가고는 싶다. 아마 투자를 받게 되면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에게 청년 창업에 대해 물어보았다.

"부모님도 대기업에서 먼저 경험해 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근데 솔직히 지금 리스크를 감당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이 먹고 가장이 되어서 리스크를 감내하기 힘들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사업을 하는 것도 어차피 사회 경험이니까요. 사회 경험한 뒤에 사업을 하느니 사업으로 사회 경험을 해보는 것이죠."

매치메이킹 사업 분야는 아직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 행여라도 남녀의 인연에 대한 가벼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이정훈, 김진환 공동대표가 그런 걱정을 말끔히 없애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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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3 09:43 2012/04/03 09:43
얼마 전, 국내 모 포털사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큐레이션과 관련된 강의였는데요. 제가 큐레이션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해왔지만 최근의 핀터레스트를 보면서 느꼈던 몇 가지 내용에 대해 첨언했습니다. 그 부분만 발췌해봅니다.

핀터레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플랫폼 전문가 그룹(PAG)의 정회원 모임에서 있었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 [PAG]The Elements of Pinterest
The Elements of Pinterest

동영상도 있습니다.

Pinterest,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 플랫폼전문가그룹

이제 제가 보는 관점의 핀터레스트를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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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가 가진 상황과 한계, 그리고 그들이 원했던 원치 않았던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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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의 성장은 상당히 빠른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다른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비해서도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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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빠른 속도로, 그리고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단순한 큐레이션'입니다. 우리나라 기획자들은 지나치게 수평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서 '올려' 버튼이 있으면 '내려' 버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에서 '좋아' 버튼이 있으면 '싫어' 버튼이 있어야 한다는 식이죠.

하지만 디지털 세대는 의외로 단순한 반응에 더 많은 함의를 담기를 원합니다. 아니, 이심전심의 마음을 더 원한달까요.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이 있을 뿐, '싫어요' '더 사랑해요' '관심 없어요' 등의 분류를 더 나아가지 않습니다. 트위터의 리트윗도 그렇구요. 구글플러스 역시 마찬가지이며 핀터레스트도 '핀으로 꽂아두거나 말거나'로 시작됩니다.

사용자들에게 '할거냐 말거냐'만 결정하게 해주는 것이고 이는 수용자로 하여금 더 폭넓은 수용도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이 사람이 이걸 고른 이유는 뭔가 있을 거야' 정도만 힌트를 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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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핀터레스트를 바라볼 때의 관점은 처음부터 끝까지를 순서대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10년 전의 우리는 매뉴얼부터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무엇으로 다가갈 것인지만 고민하면 되지요. 수용자들 역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새로운 수용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워낙 많은 서비스를 스쳐 지나가봤으니 말이죠.

직관의 시대가 왔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봐주는 것이 우선인 서비스인 것이죠. 우리가 서비스를 기획할 때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런 접근법에 대한 역발상인 겁니다.

일단 '보고'나서 '글을 읽고' 그리고 '내가 반응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순서는 인간의 인지로부터 시작되어 행동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 좀더 필요해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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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서비스는 여성의 사용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겁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세는 절대적으로 여성의 지인 네트워크를 통한 추천과 관심의 공유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네트워크의 복잡성이나 기능성, 활용성은 이제 이성의 영역에서 맴돌고 있을 뿐입니다.

여성들이 선택하게 되는 네트워크는 반응은 단순하게 하지만 최소한 몰입과 확산에서만큼은 남성보다 압도적입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정보의 영역이 아니라 잡담의 영역이고 그 잡담 속에서 의미를 뽑아내는 것에 익숙한 여성들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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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비스는 예뻐야 합니다. 디자인이 중요하고 감성이 중요한 겁니다. 남성들은 정보에 민감하지만 여성들은 공감에 민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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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러스의 사례를 보십시오.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순식간에 잊혀졌는지.

남탕효과였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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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여성과 남성에 대한 매우 모순되고 단편적인 구분법입니다만 곰곰히 생각해봅시다.

남성들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만족을 느끼는 순간과 여성들이 서비스를 접하고 나서 느끼는 만족감의 지점. 그래서 어느 지점을 공략해야 하는지, 어떤 흐름을 노려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핀터레스트의 가능성과 한계성이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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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욕망, 본능은 인간의 생존 욕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해봅시다.

왼쪽으로 가세요. 라며 방향을 지시해주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정확하게 해주기 위한 서비스는 '검색' 서비스입니다. 이성의 영역이며 남성들의 반응과 일치합니다.

따라오세요. 라며 함께 방향을 찾아가며 왜 찾는지, 광화문 주위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함께 가는 서비스가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입니다. 감성의 영역이며 여성들의 반응과 일치 합니다.

방향을 지시하는 것은 효율성의 영역이며 기본적으로 산업사회가 지향해왔던 영역입니다만 이로 인한 폐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효율성은 경쟁을 심화시키고 결국은 생활의 잉여 부분을 제거하면서 행복지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감성의 영역, 여성의 영역은 쇼핑을 하는 패턴에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여성은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시각적인 만족감을 원한다고 하지요. 그것도 몇 시간씩 돌아다니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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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런 미디어 서비스의 진화 방향이 미디어 산업 전반에 주는 영향은 아주 큽니다. 이미 생산의 영역에 있어서 수없이 많은 블로거와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누군가를 위한' 콘텐츠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단순하게 '펌질'의 영역을 벗어나서 잡담에서 논문 형식의 심도 깊은 논의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주제와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는 이제 생산의 영역에서 몇 가지 고수해야 할 '속보', '현장'을 제외한 해설, 분석의 영역은 상당부분 그 권력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유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포털을 중심으로 뉴스는 생산처로부터 소비자에게 가는 과정에 수많은 참여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배치'와 '배열', 그리고 '선택'에 이르는 과정, 미디어 용어로는 게이트 키핑, 아젠다 세팅의 영역까지 인터넷 서비스로 그 권력 이양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핀터레스트는 그래서 '큐레이션'에 대한 독립적인 플랫폼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잠깐 사담을 하면요. 이 강연은 나름 소심한 복수였는데요. 2005년 당시 기자를 그만두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포털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야후를 제외한 모든 포털에 원서를 넣었고 모두 다 떨어졌었죠. ㅎㅎ. 제 인생에서 면접까지 가서 떨어진 적은 없지만 서류에서는 이렇게 수없이 많이 떨어져봤습니다. 어쨌든 이 당시 이 포털사 역시 저를 거부한 회사였지요.

몇년이 지나서 이 회사에서 절 자발적으로 찾아서 불러주길(직원으로서가 아니라) 바랬죠.

제 '소심한 복수'의 목표는 반드시 나를 거부했던 그 곳에 가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 날 뽑지 않았던 것에 대한 묘한 감정(후회 같은 것이 아니라...)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지요. ㅎㅎ. 이미 몇 곳은 이런 소심한 복수를 당했답니다. 자신들은 못 느끼겠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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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10:05 2012/04/02 10:05

[조직 2.0] 얌스튜디오 이동준 대표

Ring Idea 2012/03/20 08:35 Posted by 그만
상상해본 적 있는가. 자유로운 직장 생활.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출근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생활. 주말마다 월요일이 다가오는 것을 공포스러워하지 않는 생활. 그러면서도 즐거운 일거리가 있는 직장이 있고 팀원이 있고 성과물이 있는 그런 생활.

이미 창업한 사람들도 몇 년 지나면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조직 외에 또 다른 일거리를 기웃거리는 현상도 생긴다. 얼마 전 한 동료 벤처기업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괴물들 돌보는 일 말고 이미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짬을 내서 공동 프로젝트 하나 합시다. 정말 하고 싶은 그런 거. SI는 이제 너무 지겨워"

그래서 조직 2.0에 대한 고민을 하던 나는 이런 화두를 떠올렸다.

요즘 창업은 사이버틱하다. 조직은 네트워크로부터 창발된다.

복잡한가?

여기 갓 결혼한 청년이 있다. 이동준, 온라인에서는 DJ이란 닉네임을 쓴다. 아직은 앳돼보이지만 이미 IT업계에서 굵직한 직장 생활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녔고 엔씨소프트도 다녔다. 사실 상당히 오랫 동안 IT 업계에서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스마트가젯(http://smartgadget.kr/)이란 IT 디바이스 전문 팀블로그의 리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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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결혼하면서 직장을 때려쳤다. 아니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일명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가상의 스튜디오. 얌스튜디오(http://yamstd.com)

조직원은 7명이다. 디자이너도 있고 개발자도 있다. 하지만 그를 빼고는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도 직장에 다니면서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 2명, 디자이너 2명, 개발자 3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15년 가까이 서로의 실력과 성장을 지켜봐온 동료들이다.

7명은 상호 의기투합할 수 있는 뜻이 맞는 그야말로 '파트너'들이라고 한다.

그는 결혼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장을 나오면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스스로에게 걸었다고 설명한다.

먼저, 수익이 나오면 철저하게 참여한 사람들이 나눠갖는다.
두 번째로, 리더 외에 직장을 함부로 뛰쳐나오지 않는다.
셉 번째,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켜 수익을 내면 일정부분을 반드시 '직접 기여'와 '간접기여'를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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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amstd.com/#18496116972

그들의 꿈은 원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시작했다. 설렁설렁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만들고 나서 앱스토어에 올리자마자 금방 반응이 왔다.

'오늘의 해외축구'

이동준 대표가 축구팬이다. 그래서 스스로 보고 싶은 내용을 담았다. 당연히 축구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미 대규모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따라서 저작권이나 전송권, 포털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이미 작전을 짜놓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그래서 행여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축구구단의 엠블럼 하나 없다.

아이폰 버전부터 만들었다.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카테고리 1위를 했고 애플 앱스토어 전체 14위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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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amstd.com/#18498120721

주말에만 나와서 두 달 일한 결과다. 아직 수익성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해볼만 하지 않은가.

수익이 나오고 인건비를 감당할 정도가 되면 하나 둘씩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좀 지리할 것 같다고 힘이 떨어지고 팀 이탈을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그건 그도 모를 일이고 신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 방법으로 이런 모습의 비용을 최소화한 창업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모여 심각하게 계속 이렇게 갈 것인지 확인한다고 한다. 그들의 결정은 아직은 '신나게 고고씽'이다.

그를 보면서 벤처스퀘어(http://venturesquare.net)가 1년 넘게 한 명의 소속되어 일하는 고정된 조직원도 없이 돌아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요즘 창업은 사이버틱해야 하고 조직은 네트워크로부터 창발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런 유사한 사례 몇 곳을 더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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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08:35 2012/03/20 08:35
미디어오늘 기사다.

카톡에서 뉴스도 본다… 네이버 떨고 있나 [미디어오늘]

15일자 기사다. 그리고나서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이 기사가 나간 이유는 각 언론사마다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 제휴 방식에 대한 설명이 배포되고 난 다음부터다.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언론사에게 전달됐다.

안녕하세요. 카카오 OOO입니다.

그동안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내부적으로 뉴스 서비스 제공 방향이 정리되어 해당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별도의 입점 비용 없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동으로 수익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플러스친구 제휴형 모델의 경우,

뉴스 미디어 회사 별로 각각 플러스친구를 개설하여, 개별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 1.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사용성과 뉴스 서비스 활용도 저하, 2. 업무가 수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따른 플러스친구 서비스 운영상의 어려움, 3. 양사 공동 수익 모델 마련의 어려움 )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가 직접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여건상 단시일 내에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부적으로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는 아래와 같이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1.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에게 뉴스 서비스 운영을 맡겨 “오늘의 뉴스” 형태의 플러스친구를 개설,

2.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이 ”오늘의 뉴스” 플러스친구를 친구 추가한 이용자들에게 1일 1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서, 간단한 뉴스 헤드라인 텍스트와 URL 링크를 제공,

3.“오늘의 뉴스”가 보내온 뉴스 텍스트에 관심을 가진 이용자가 URL 링크를 누르면, 컨탬이 구축,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 모바일 웹페이지로 연결되어 해당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

4.컨탬은 이용자들의 뉴스 콘텐츠 소비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사업을 진행하여, 발생한 광고 수익을,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 뉴스 미디어사와 트래픽을 제공한 카카오에게 배분하는 구조

한편, 기존에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계신 뉴스 미디어 회사라도, 카카오톡의 “오늘의 뉴스” 서비스를 통한 뉴스 서비스 제공 및 공동 광고 사업 참여를 원하실 경우,

“오늘의 뉴스”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에 연락주시면, 합당한 이유없이 조건을 차별하거나 거절하지 않기로 내부 협의를 마친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뉴스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 관심을 보여주셨던 뉴스 미디어 회사의 경우에는

1.컨탬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뉴스”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보유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고,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공동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실 경우에는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컨탬의 OOO 대표(OO-OO-OO)에게 연락하셔서 뉴스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협의를 하실 수 있고,

2. 개별 뉴스 미디어사의 홍보, 마케팅 목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접근할 경우에는, 메시지 발송 건당 과금되는 동보 전송형(기존 SMS 대체형) 플러스친구 서비스가 올 하반기 경에 오픈되면, 해당 동보전송형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활용해서 독자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법을 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좀 복잡한가?

이 내용을 보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추측이 난무한 것은 분명하다. 카카오톡이 이미 4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매일 2천만 명이 메시지 26억건을 주고받고 있다. 매머드급 메신저 서비스가 맞다. 그래서 그런지 언론사들은 카카오톡이 꽤나 멋지게 보였나보다. 언론사들의 습성상 이리저리 줄을 대고 협업하자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협업 모델도 제시했을 터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메시지에서 보듯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이미 파악됐다.

결론적으로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는 카카오톡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 역시 손 안 대고 코 푼 경우지만 이 경우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간에 버퍼를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미디어오늘 기사에서는 마치 뭔가 판도가 변하는 것 같은 예상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트래픽 유입 예상치로 따졌을 때 일일 2500만 건의 페이지뷰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일일 2500만 원, 월 7억5천만 원, 연간 100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뉴스홈 론칭은 월 뉴스 페이지뷰 11억 건을 기록하고 있는 포털 네이버 뉴스서비스를 넘어설지도 모르는 뉴스 소비 구조 자체의 전환을 불러올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카카오톡 서버 제공업체인 케이아이엔엑스 주가가 이 뉴스로 인해 뛰어 올랐다는 웃지 못할 뉴스도 전해졌다.

언론사들 입장으로 돌아가보자. 당신이 만일 언론사라면 이 게임에 참여해야 할까 말까.

먼저 구조도부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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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뉴스사이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뉴스콘텐츠를 맡긴 뉴스코리아 회원사(또는 카카오톡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사와 차별 없이 제휴를 할 수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일 경우 언론진흥재단은 이 콘텐츠를 다시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신탁했고 이를 다시 컨탬이란 회사에 모바일 페이지 구축을 맡겼다. 이 페이지가 보여지기 위해 카카오톡에 '오늘의 뉴스'라는 플러스 친구를 연동해놓았고 이 플러스 친구와 친구로 맺은 사용자는 하루에 한 두 번 정도의 푸시 알람을 보게 된다. 이 푸시 알람을 통해 다시 페이지로 접근하면 드디어 모바일 페이지의 광고가 노출된다.(헉헉..)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미디어오늘이 생각하듯이 단순한 계산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먼저, 컨탬은 하루 250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 보인다. 1천번 노출되는 데 드는 단가인 CPM 단가를 1000원으로 계산해서 하루 2500만원씩 벌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간에 플러스 친구를 등록해서 푸시를 받아 응하는 사용자가 하루 500만명 이상이 되긴 힘들 듯 보인다. 모바일 페이지의 특성상 뉴스 서비스 안에서 둘러보기보다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500만 명이 하루 한 두 번의 푸시 서비스를 온전히 클릭해서 본다고 해도 5페이지 이상을 봐주어야 한다.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치고 컨탬이 이런 매출을 일으킨다고 해도 카카오톡의 매출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30% 정도의 마진율을 유통사가 가져간다고 쳤을 때도 일년에 100억원이 카카오의 매출이 아니라 30억원 정도가 매출인 셈이다. 한 달에 3억원 정도라면 중상위권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매출 정도다.

그럼 뉴스사들은 어떨까? 일단 입점비를 받지 않는다고 하니 감사할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철저하게 수익배분이라고 했을 때 컨탬과 나이스정보통신에서 수익배분을 하고 다시 언론진흥재단이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나눠갖게 될 터이다. 중간에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걷어가는 수수료율도 있겠다. 이것저것 다 제하면 언론사에게 돌아가는 돈은 아마도 전체 매출의 5~10% 정도가 되지 않을까.

또한 하루 한 두 번의 푸시에 걸리게 될 페이지는 아무래도 같은 뉴스를 모아 놓은 미들(중간 묶음) 페이지일 가능성이 높겠다. 여기에 노출 비율로 따지든 철저하게 N분의 1로 가든 N, 즉 참여 언론사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아마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익의 100분의 1 정도 가져갈 것이다. 한 달에 300만원 정도? 작은 업체들로서는 괜찮은 수익이 될 수 있겠으나 딱히 전력투구해야 할 플랫폼으로 보기에는 미약할 것 같다.(만일 노출 비율로 계산된다면 끔찍한 빈익빈부익부의 재앙이 닥칠 것이다.

물론 내 계산이 완전히 빗나가서 100억원보다 훨씬 많은 매출이 돌아가고 각 언론사마다 수천만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자의 패턴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자.

포털에서 뉴스는 '락인(고착) 효과'를 위한 매개였다.즉 유인책이었고 이메일이나 기타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고 뉴스를 지속적으로 연상시키도록 하여 검색 비율을 높이는 씨앗이 되었다.

그러나 친구와 이야기하기 위한 도구인 카카오톡으로 '오늘의 뉴스' 플러스 친구를 굳이 맺는 사용자와 맺었다고 해서 '오늘의 뉴스'에 의해 특정 서비스에 '락인'될 리 없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구태여 충성할만한 플랫폼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말이다.

카카오톡 뉴스 소식을 보면서 일부러 비관적이고 삐딱한 전망을 내놓았다. 내 전망이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머릿 속에 네이트온 '뉴스온' 서비스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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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컨탬이란 회사를 로탬이라고 했네요. ^^: 모두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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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23:57 2012/03/19 23:57

행운과 불행의 네잎 클로버 이야기

Ring Idea 2012/03/19 12:10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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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68243977@N00/517952084


"토끼풀을 본 적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토끼풀이 어떻게 생겼냐고 되묻는다.

토끼풀, 클로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면 그때 되어서야 사람들은 '아하~'라고 말한다.

클로버라고 말하는 순간 다시 사람들은 '네 잎 클로버'를 떠올린다.

행운의 상징. 네 잎 클로버.

혹자는 유럽의 구전에 따르면 이브가 아담에게 가져다 준 것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 당시 네 잎 클로버를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총알을 피했다는 이유로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세잎 클로버를 국화로 정하고 있다.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세 잎 클로버 사이를 뒤적인다. 그 주변의 수많은 세 잎 클로버는 중요하지 않은 것만 같다.

그런데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데 세 잎 클로버는 뭘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행운을 얻기 위해 그리고 행운을 얻은 다음 우리는 얼마나 많은 행복을 짓밟고 무시하고 외면해왔을까.

투자와 성공이라는 행운을 목표로 살아가는 우리 젊은 청춘들은 얼마나 많은 '재미'와 '열정'과 '즐거움'을 잊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희생하는 것일까.

그래서 혹자는 네 잎 클로버는 나폴레옹에게 행운을 안겨줬지만 무시무시한 독재와 끊임없는 전쟁으로 남들의 행복을 짓밟았고 결국은 자신도 워털루전투에서 패배한 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어 쓸쓸하게 죽게 한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에게 그 행운이 없었다면 뒤이은 남들과 자신의 불행도 없었을테니.

누군가에게 행운과 성공이 오히려 다른 누군가에게 끔찍한 불행으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아이러니하게도 행운, 또는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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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12:10 2012/03/19 12:10
나중에 정리할 요량으로 급하게 메모한 내용만 적습니다.

3월 16일 오찬으로 정부 관계자와 블로거 등과 함께 미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알렉로스 미국 국무부 혁신담당 수석보좌관을 만나고 왔습니다.

알렉 로스 수석[검색]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오바마를 당선시키는 데 일조한 SNS 전략을 이끌었던 사람이니까요. 이후 오바마와 경선을 치렀던 힐러리 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71년 생으로 젊고 활기차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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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매우 진지하고 유쾌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인터넷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정부가 인터넷을 대해야 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이 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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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각을 짧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보시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인터넷 이용 형태는 비슷하고 고민도 비슷합니다. 다만 정부의 대응이 다를 뿐이죠.


"인터넷에서는 극좌나 극우의 극단적인 의견 전달이 좀더 원할하고 확산성 높고 영향력도 높은 것 같다. 네티즌들은 극단적인 의견을 표현한다. 중립적인 의견은 무시되는 경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미국도 고민하고 있다."

미국도 '인터넷 알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시대에 선전 선동은 통하지 않는다. 정보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신문 하나 보고 저녁에 TV 뉴스 하나 보았기 때문에 선전선동이 가능했지만 이제 수용자들이 수많은 정보원을 비교해보며 정보를 걸러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알바를 동원해봐야 소용이 없으니 인터넷 (정치 댓글)알바는 없다."

"예를 들어 북한 메시지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 메시지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메시지가 그다지 효과도 없고 바보같은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 관료의 전형적인 질문인, "불법, 거짓, 명예훼손 등이 있으면 이를 제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질문에 단호하게,

"인터넷은 표현이 자유로와야 한다. 어떤 이들은 오바마를 아프리카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일부러 오바마의 정책을 거짓으로 왜곡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잘못된 정보는 다른 올바른 정보로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과정 자체는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로서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를 들어 중동의 지하드 주장 블로그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주장에도 정부 관료가 직접 댓글을 달거나 토론을 하는 등의 활동은 있으나 제재하진 않는다. 또한 이런 주장들과 맞서 토론하거나 댓글 등으로 올바른 정보를 주려고 노력할 때 반드시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정부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그에게 미국에도 소셜미디어 효과 측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미국 정부도 현재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정확하진 않다. 개선의 여지도 많다고 본다"

"무엇보다 정부가 소셜미디어에 대해 갖는 자세는 좀더 관대해져야 한다. 소셜미디어 관련된 혁신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모두가 지금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잘 안 된다고 해도 담당자를 질책을 하면 안된다."

"그럼에도 소셜미디어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은 명확하다. 예전 오바마 캠프에서 아주 어린 인턴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때 효과적인 발표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제안했다. 이때 다들 '그러지, 뭐'라며 시큰둥 반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권자 3백만명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캠프에서는 정보 확산과 전달에 이 번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전단지 배포 등으로 이같은 정보를 알아 내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외교관 등 정부 관료들이 소셜 미디어를 직접 꼭 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많은 외교관들이 고민한다. 하지만 안 하면 큰 영향력과 정보 확산의 기회를 잃는 것일 뿐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젊은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이뤄 소셜미디어를 같이 대응하는 방식을 권하기도 한다."

* 나중에 좀더 정리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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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16:02 2012/03/16 16:02

삼성과 KT ‘5일 전쟁’의 승자는?

Column Ring 2012/03/07 09:27 Posted by 그만

2월14일 오후에 IT업계 두 거물이 화해의 악수를 했다. 스마트 TV ‘5일 전쟁’을 벌여온 KT와 삼성전자가 방통위 중재로 합의서에 사인했다. 합의서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사업자 간 자율 협의체에 스마트 TV 세부 분과를 운영하며 △스마트 TV 산업·정보통신망 투자·가치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차세대 스마트 TV를 선보이던 날 오전부터 급작스럽게 스마트 웹 서비스를 막았던 KT는 차단 조치를 풀었고, 삼성전자는 KT를 상대로 낸 접속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게 마무리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을 보는 이용자는 씁쓸하다. 이용자의 편익이나 편의성은 도외시한 채 사업자들끼리 벌이는 영역 싸움에 일방적으로 볼모가 되어버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케이블 TV와 공중파 TV의 사례도 그러했다. 그 경우에는 망 사업자인 케이블 TV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대가를 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스마트 TV 차단 사례는 망 사업자가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에게 망 사용대금을 내라는 것이었다. 이용자가 헷갈리기에 딱 좋다.

이용자는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든 값싸고 편리하게 소비하려는 욕구가 있지만 사업자들로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다. 제조사의 인터넷 망을 통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신사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아직 트래픽 과부하에 대한 영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KT가 왜 미리 선조치를 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도드라졌다는 점에서 이번 KT의 강경책에는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OTT 생태계에 깊이 관여하려는 KT의 전략

제조사인 삼성전자로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점에 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처럼 TV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사실상 제조사라는 영역에서 벗어나 앱스토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이자 콘텐츠를 공급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신망 사업자와의 관계 설정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출시 행사에서 “일부 서비스는 직접 콘텐츠를 수급하고 업데이트하는 사실상의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스스로 말했다.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TV의 특성을 감안해 인터넷 서비스 처리 속도와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애볼루션 키트 방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품을 팔고 나서 제품을 관리하는 ‘애프터 서비스’에서 꾸준히 제품 이용자와 소통해야 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세계로 들어온 것이다.

KT가 이런 삼성전자의 고민을 정확하게 꿰뚫었든, 트래픽 폭주에 의한 소비자 불만이 모두 자신에게 몰렸던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였든 삼성전자의 앱 서비스만을 겨냥해 차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KT가 바라는 것은 망 사용 대가를 직접 받거나 이용자가 내는 요금에서 일정 부분 수익을 공유하는 정도가 아니다.

인터넷에 직접 접속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OTT(Over the top:셋톱박스를 통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간편하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형태의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생태계에 깊숙이 관여하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미국의 경우 일반 웹 사이트 트래픽이 전체 다운로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자 대표적인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트래픽 점유율은 무려 30%에 이른다(닐슨 통계). 특히 최근의 스마트 TV는 3D 기능과 고화질 영상에 최적화된 까닭에 데이터 양 자체가 차원이 다르게 크다는 점에서도 망 사업자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일간의 싸움. 삼성전자는 망 중립성의 선봉에 서는 명분을 얻었지만 KT는 결국 망 관리권에 대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실리를 챙겼다.

한편 이미 이런 사태를 예견했음에도 대응 능력과 중재 능력에서 심각한 취약성을 보여준 방송통신위원회의 무능력함은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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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IN> 232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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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09:27 2012/03/07 09:27

스마트 TV 논란 간단 문답 정리

Ring Idea 2012/02/14 10:27 Posted by 그만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이슈 자체가 전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즉, 망중립성에 대한 이슈와 맞물려 있다.

구글이나 애플, 야후 등의 서비스 사업이 강한 미국의 경우 망중립성이 대부분 선량한 ISP를 면책시켜주거나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별도의 과금이나 차별을 금지하는 등 총론적인 망중립성에 좀더 기울어져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제조 기반의 산업구조와 자국 서비스 사업이 취약한 유럽 등지에서는 자국 산업인 통신사에게 관리권을 부여하여 사업자들 사이의 협의를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가 더 많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사안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첨단 산업 사이의 논란은 그래서 주목할만 하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KT보다는 삼성전자 편이 좀더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스마트TV 서비스를 서버와 마켓을 두고 OTT 방식으로 전송하는 것은 IPTV라기보다 웹TV에 가까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방통위는 요즘 완전히 식물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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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써준 대본에 이렇게 답변을 써서 보냈다. 아무래도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라 종합하긴 힘들지만 현재를 기록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또한 오랫 동안 묵혀 두었던 '총량제'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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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와 IPTV 간의 네트워크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요?
IPTV는 멀티캐스트, 스마트TV는 유니캐스트
멀티캐스트는 다중 소비자에게 같은 콘텐츠를 쏘아 데이터 전송을 분산시키는 반면 유니캐스트는 단일 소비자마다 콘텐츠를 보내는 것으로 데이터 과부하 발생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스마트TV 서버를 두고 있는 제조사와 사용자 사이가 유니캐스트인 것이지 애플리케이션에 멀티캐스트 방식을 도입하면 IPTV와 비슷하게 트래픽 분산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는,
IPTV는 가입자 구간을 사업자가 직접 통제하여 QOS를보장하는 프리미엄 망 구조이고 스마트TV는 가입자가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 망으로 접속하는 프라이빗 망 구조 

그렇다면 두 매체 간의 트래픽 사용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이건 공개적인 실측이 필요
삼성의 주장은 일반 IPTV와 비슷할 것이라고 1.5~8Mpbs 정도
KT의 주장은 3D 콘텐츠의 경우 IPTV의 30배까지 트래픽을 차지할 것이라고

과거에는 왜 트래픽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나요?
트래픽이 문제가 안 되었다기보다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기 전에 인프라의 발전 속도가 더 빨랐다
모바일의 경우도 3G와 3.5G를 도입할 때는 오히려 데이터를 많이 쓰라고 마케팅을 할 정도

하지만 지금은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고 망 증설이 뒤따라 가면서 통신망 운용 사업자 입장에서는 증설에 따른 투자비가 고민

투자비를 사용자에게서 받느냐 서비스나 제조사에게 부담시키느냐의 문제로 귀결됨

그동안 국내 사례에서 트래픽 폭주 관련 사건 없었나요?
지금은 SK브로드밴드로 넘어간 하나TV를 2006년 11월 LG파워콤에서 차단한 적이 있음
이후 하나TV가 망 사용대가를 지급한 적이 있음
이때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음

최근에는 KT는 물론 LG와 SKT 등 무선망에서 과다 트래픽으로 원성을 산 적이 있었고 LG U+의 경우 작년 8월 무선데이터 통신이 수차례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었음


당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었나요?
하나TV가 가입자당 800원씩의 망 이용대가를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갈음
현재도 이 가격인지는 모르겠음


비슷한 유형의 트래픽 폭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트래픽 과다의 경우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이용자나 서비스, 제조사들에게 과금을 통해 망 증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

또는 무제한 요금에 대한 폐단을 인지하고 점차 과다 트래픽 유발자인 헤비유저에게 합당한 요금을 과금하는 것도 필요함

하지만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적당선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름
현재 방식의 망증설이 아니라 분산형 기술적 대안 등이 있음. 역시 시간이 필요함

앞으로 스마트 TV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데이터 트래픽 양은 급속히 늘어날텐데 이에 대비한 정부, 망 사업자, 제조사 입장에서 각각 어떤 노력들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는지요?
무엇보다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해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노력도 없었고 중재와 망 중립성 가이드 라인 마련 등의 노력이 미진했음.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망 사업자의 경우 보편성을 가진 서비스인만큼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통해 트래픽 과소비를 자제시키는 것도 중요함

제조사와 서비스사의 경우 고화질 영상과 3D 영상 같은 트래픽 과부하 유발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에 있어서 트래픽 분산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

스마트TV 상용화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마트TV는 사실상 셋톱박스를 내장하고 소프트웨어 등으로 IPTV 기능을 하고 있음.
따라서 과금 문제, 트래픽 문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내용의 문제 등이 나올 수 있음.

어떤 콘텐츠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서비스는 제조사가 하는지 서비스사가 하는지, 그리고 트래픽의 분산 처리는 누구의 몫인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포함되는 내용에 대한 검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등

이전에는 제조사가 갖고 있지 않던 서비스 기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함

스마트TV의 네트워크 구조의 문제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해결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부분은 첨예한 데 결국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는 현재의 체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우리나라는 정액을 내고 무제한 트래픽을 보장받는 것이 정석이 돼 있는데 이를 종량제로 바꾸려는 시도도 실패한 상태.

'총량제'라는 제도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총량제는 약속된 트래픽 양만큼은 제 속도로 서비스를 하지만 계약된 전체 트래픽 양이 초과되면 속도를 제한하거나 별도 부과하는 형태의 절충안.

1, 2%의 헤비유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

기술적으로도 초고속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좀더 일찍 진행하고 트래픽 분산 기술 역시 빠르게 채택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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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삼성전자에게 협상하자며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자료를 냈네요.

KT, 스마트TV 앱 접속제한 관련 협상 촉구
- 이용자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조속한 협상 촉구 공문 발송
-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 협의 제안
2012년 02월 14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촉구하는 공문서를 삼성전자 앞으로 1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하루빨리 성의있는 논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사업자간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양사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제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간 협업모델을 만들어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동반성장을 원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공문서를 발송하게 되었다” 고 밝히고, 삼성이 적극협상에 응할 경우 충분히 스마트TV 사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도전한 것처럼, 삼성의 스마트TV도 글로벌 룰이 제대로 정착돼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되기를 바랄 뿐 대결국면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스마트TV사업자와의 일정 부분 투자비용 부담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저소득층, 노인층 및 정보 소외계층이 균질적인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KT, 5일만에 '극적 화해' 왜? 
14일 오후 KT가 접속차단 조치를 해제하고 이에 삼성전자가 접속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는 불씨를 그대로 놔둔 채 임시 봉합됐다.

방통위의 중재로 마련된 합의안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사업자간 자율협의체에 스마트TV 세부 분과를 운영하며 ▲스마트TV산업·정보통신망 투자·가치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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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0:27 2012/02/14 10:27
벤처는 '빨리빨리'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데 그 끝을좀더 빨리 경험해야 그다음 시작을 또 해볼 수 있을 것 아닌가. 한 두 번 실패했다고 실패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기업보다 인생이 더 길다.

요즘 머릿속을 가득 채운 '빨리빨리'에 대한 화두다. 조급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든 성공이든 좀더 빠르게 경험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의 기회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오늘 다섯 명의 벤처인들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스스로 '스타트업'이라고 말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를 두 손으로 감싸쥔 사람들이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성공'과 '실패'를 맛보길 바란다며 CEO 오디션을 진행하는 이들이다.

바로 패스트트랙 아시아다. 패스트트랙 아시아에서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김범섭 이사를 비롯해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이 벤처스퀘어를 찾아온 것이다. 특별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두런두런 잡담을 나누며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탐색하러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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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김범섭 기술총괄 이사,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참 흥미롭다. 이들은. ith를 이끌다가 그루폰코리아로 합류했던 김범섭 이사는 또 새로운 유통 벤처를 구상하다가 우연찮게 노정석 대표와 면담하다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춰오던 박진수 기획팀장도 함께 일을 하게 됐다.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이나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은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합류하였는데 한결같이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원래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들어온 이유다. 티몬의 신현성 대표의 친구이자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던 최석원 이사 역시 다르지 않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미국 인사이드벤처파트너스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개념 벤처 창립 인큐베이터이다. 이들 역시 "재미 있을 것 같다"가 일관된 창립 이유였다. 거창한 이유도 많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에 뜻이 맞은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트랙 아시아는 바깥에 알려져 있는 것보다 엉성했다.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올지도 몰라서 초기에는 아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를 지원해달라고 애교섞인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방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기준도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다. 모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탈락과 선정을 나누기 힘들었다. 당연했다. 사람을 문서로 나누기 쉽겠는가. 이후로 200명을 추려서 전화를 돌렸다. 역시 힘들었다. 이들 가운데 또 20여 명을 불러내서 프레젠테이션을 시켰다. 쉽지 않다.

하지만 조만간 골라낼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시간을 끌지 않는다. 아직 패스트트랙 아시아라는 법인은 설립 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참여자는 3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처럼 일했다고 한다. 그래도 즐겁단다.

이들은 올해 안에 4개 정도의 팀 리더를 먼저 뽑고 팀원을 다시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들에게 3개월 안에 서비스든 제품이든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그 결과는 1년 안에 결정나며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다음 기회를 줄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성공한다면 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여해줄 것이다. 급여와 초기 투자금, 멘토와 투자 네트워크까지 모든 것은 준비돼 있다. 창업가들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열정을 쏟고 그만큼의 인생을 걸면 된다는 거다.

프라이머 그룹이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본엔젤스는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려 한다. 알토스, 쿨리지와 스톤브리지벤처스, 소프트뱅크 벤처스 역시 창업 초기 벤처들에게 활발한 멘토링과 네트워크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고영하 대표가 이끄는 고벤처 역시 국내 대표적인 엔젤 그룹이며 이민화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청년창업포럼은 시니어들을 움직여 청년 창업을 부축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스퀘어는 각계 스타트업과 관련된 글을 모아서 보여주고 창업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침 오늘 중앙일보가 멋진 기사를 냈다.
- 8인의 벤처 신화, 천사로 돌아오다 http://goo.gl/D0O2L
- 3억 도와준 새싹 벤처, 5년 뒤 450억 대박 http://goo.gl/nPxhf
- 구글이 인수한 국내 벤처의 비결, 시장 따라가기보다 그들 방식대로 바꿨다 http://goo.gl/hKnwQ
- 실리콘밸리처럼 되는데 30년 필요, 조급하면 버블 생겨 http://goo.gl/8l9hq 

벤처를 둘러싸고 좀더 많은 시도가 민간 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10년 전에는 정부가 멋도 모르고 정책을 남발했고 투자자는 뭔지도 모르고 투자했으며 창업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기업을 세웠다. 아주 소수가 살아 남았고 그들은 다시 멘토가 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주려 한다.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이 빠졌던 진창을 피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창업을 부축인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당신이 "빨리빨리" 시작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지금부터라도 닭집수렴 현상을 깨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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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15:56 2012/02/07 15:56
포털들이 언론사 기사들이 쓰레기 처럼 밀려오자 자율 규약을 만들었다.

'낚시성'·'선정적' 인터넷 기사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포털업계, 온라인 기사 배열 규약 제정 [디지털데일리]
NHN, 다음, SK컴즈 등 인터넷 기사배열 자율규약 제정 [파이낸셜 뉴스] 


이번 규약의 요점은,

포털에서는 제목을 가급적 바꾸지 않고 원문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언론사들로부터 들어오는 기사들 가운데  

△지나친 성적 표현, 폭력, 약물사용 등 선정적 내용의 기사와 과잉표제를 사용한 기사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타사의 기사를 그대로 복사하여 새로운 기사처럼 포장한 기사들을 제한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낯 뜨거운 장면이다.

뉴스 유통사인 포털들이 생산자인 언론사들에게 물관리 똑바로 하지 않으면 뉴스 유통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다짐이다. 언론사들 입장에서 여러 차례 민망한 상황인 셈이다.

오늘 오전에 한 기자가 전화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이런 발언들이 있었다. 사실 확인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았으니 그냥 정황으로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뉴스캐스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의 매출이 연 평균 20억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수익들은 대부분 간접 광고 매출도 있고 간접적으로 광고 기사를 끼워파는 상품 수익으로 보인다.
- 이 가운데 악질적인 것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기자나 언론사 임직원이 직접 영업을 통해 뉴스캐스트 노출을 보장하고 돈을 요구하는 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특정 인터넷뉴스사가 거론되고 있음)
- 일부 대행사들이 홍보 기사를 뉴스캐스트에 노출시켜주는 조건으로 옵션 가격을 상승해서 받는 것에 대해 아예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도 생산하고 돈도 받는 형태가 대부분.
- 뉴스 검색은 아예 제한도 없어서 보도자료인지 기명 기사인지 조차 구분이 불명확해지고 있는 상황.

믿기 힘들다고? 이미 뉴스캐스트로 장사하는 수많은 대행사들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런 대행사들은 전직 기자 출신이 대부분이다.

아래 두 곳의 링크도 참고해보시라. 성공사례도 잘 정리돼 있다.

http://www.newscast.co.kr/on/naver.asp 

http://www.news-pr.co.kr/sub02.html 


짤방(?)으로 언론사의 광고 소개서 한 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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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게 포털 전송이 자랑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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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2 10:50 2012/02/02 10:50

티빙 에어, 오픈 플랫폼을 꿈꾸다

Ring Idea 2012/02/01 09:11 Posted by 그만
요즘들어 가장 주목할만한 미디어는 어디일까요? 누구는 종편을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종편은 이미 저 같이 미디어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잃게 만드는 쉰 떡밥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CJ입니다. 가장 강력한 미디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E&M의 경우 콘텐츠 제작 및 수직 수평 계열화에 선봉에 서 있고 최근 들어 자체 제작물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CJ E&M 7000편 자체 제작, 지상파와 '맞짱' [머니투데이]

다른 단일 플랫폼에서는 갖추기 힘든 다양성을 무기로 한 광고 패키지도 구성할 수 있는 시점이 되었지요.
지상파·종편엔 없는 '패키지'…CJ의 '최종병기' [머니투데이]

이제 종편은 그냥 일개 PP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여실히 깨닫고 있을 겁니다.(그런 의미에서 CJ와 비슷한 의미의 수직/수평 계열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중앙 계열의 초점 없는 미디어 전략이 종편으로 인해 내부적인 사정들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

어쨌든 CJ 미디어는 두 축으로 나뉘는데 CJ E&M이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면 다채널 플랫폼화를 진행하는 곳은 CJ 헬로비전입니다. 요즘 공중파와 한판 붙고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가장 주도적으로 공중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헬로비전의 또 다른 미션은 N-Screen의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티빙은 이런 전략적인 선택에 있어서 오픈 채널 플랫폼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티빙이 나왔을 때 솔직히 관심을 두기 힘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곰TV나 판도라 TV 등 메이저 플랫폼과 UCC 플랫폼 사이의 니치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것도 아니었고 유튜브와 같은 오픈형 플랫폼도 아닌데다 포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영상 모아 놓은 서비스'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고 사업적으로도 콘텐츠를 매시업해서 여러 네트워크 제휴사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동병상련의 입장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기업의 블로거 간담회에 직접 참여했습니다.(눈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이게 티빙에게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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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복잡하게 설명할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air.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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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들어가면 뭔 이야기인지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영상을 우리가 모아놓았으니 가져다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시간과 VOD까지 모두 플랫폼 안에 데이터로 어떤 서비스로든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이구요. 요즘 말로는 '큐레이션 채널'도 별도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각 채널마다의 영상들을 분해해서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으로 재조합(매시업)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영상의 판매 수익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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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이기보다 다른 단일 채널 사업자들이 할 수 없는 제 3의 지대에 있는 CJ만이 할 수 있는 혼합형 유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발자들이 영상 채널들을 확보하고 다른 콘텐츠와 매시업해서 VOD 등의 유료화에 참여하게 되면 수익 공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됩니다. 물론 발표회장에선 정확한 수익 공유 모델이나 배분 비율, 그리고 정산과 과금 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반응을 보고 협력사를 늘려가면서 케이스를 만드려는 시도인 듯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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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풀로 쌓아둔 채 다시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구상은 쉽지만 외부로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면서 영상 채널을 공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적인 도구를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SDK와 API를 공유하고 개발자들은 좀더 풍부한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고 여기서 나오는 VOD 수익과 함께 별도로 마련중이라는 PPL(?) 등의 부가 수익 모델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발상도 생각 처럼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각종 툴과 개발 지원까지 염두에 두어 보편적인 플랫폼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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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저작권자들에게는 안심하고 유통될 수 있는 유료 채널의 확장을 기대하게 하고 개발자에게는 콘텐츠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해서 궁극적으로는 선순환을 일어나게 하겠다는 것인데요.

물론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방송 영상이라는 것이 수입한 것도 있고 채널 운영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납품 받은 것도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영상은 (지역이나 특정 국가)중계권과 송출권, VOD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권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것을 CJ가 안고 가겠다는 것인데 정말 예측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콘텐츠를 연간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수급하고 있는데도 이런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돼 있지 않은 상태의 오픈 플랫폼 진입이 쉬울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빙 에어가 꿈꾸는 것은 뚜렷합니다. 다른 많은 벤처들과 해외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방향 플랫폼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지금은 CJ가 확보한 것을 가져다 쓰세요 하고 있지만 거꾸로 나꼼수나 뉴스타파 등 인디 채널과의 협력,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와의 영상 공유 등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까지 완성이 된다면 티빙이 꿈꾸고 있는 영상에 관한 오픈 플랫폼이 좀더 견고해질 것으로 봅니다.

* 현장에 강소라씨가 왔습니다. 티빙 광고 모델이었군요. '이특 마누라'(?)라는 설명 등을 죽 들어보고 포털에서 검색하고 나서야 이 분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죄송해요. 전 연예인을 잘 구분 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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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된 발표자료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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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1 09:11 2012/02/01 09:11
어제 새벽부터 오늘 오전까지 엄청난 양의 애플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사들은 이게 뭔 소리인지 어리바리 외신만 열심히 베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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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전 별로 애플의 iBooks Author 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대단히 멋진 툴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나눠주다니요!

애플이 바꾸고 싶어하던 세가지 가운데 교육 시장을 바꾸고 이어서 출판 시장까지 대변혁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TV 그리고 교과서라고 하는데 교과서는 결국은 '책'의 형태여야 하고 그것이 '반응하여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어야 한다는 점이가장 중요한 요소겠죠.

타임라인을 죽 보니까 여러가지가 혼재돼 있군요. 근데 그나마 가장 적절한 해설을 해주고 있는 곳은 역시나 블로그였습니다. 하지만 초기 애플의 팬심이 작용하듯 '과장'이 곳곳에 숨어 있긴 합니다만 디테일함에 있어서 이미 기성 언론사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확실합니다. 지난 1일 동안의 ibooks 키워드를 가진 블로그 수가 구글링을 했을 때 무려 29,300개에 이르는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애플, 세번째 생태계를 발표하다 [macnlife]
애플이 제시하는 교과서 혁신,그 배경과 전망 [Barry's Post]

애플이 오쏘링 툴을 내놓고 교과서 시장을 위한 전용 플랫폼인 아이튠즈도 선보였고 각종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기세는 잘 설명되었으리라 봅니다.

근데 문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잘 될 것도 같은데...우리나라는?'에서 턱 막힙니다.

왜냐구요?

커저만가는 전자책 시장, 쿡북카페를 써보니.. [거꾸로 보는 백미러]

쿡북카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은 물론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들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북스토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설프게나마 셀프퍼블리싱(자가출판)을 위한 툴을 마련해 놓고 있지요. 심지어 올레 이펍 같은 툴도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안내] 나만의 소셜 DIY 매거진 올레펍을 소개합니다!! [올레모바일 공식 블로그]

어디 이 따위를 애플님 iBooks Author에 비교해?! 라고 하실 분이 있겠지만 오쏘링 툴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영상도 들어가고 인터랙션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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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는 아래아한글을 변형한 ePub 오쏘링 툴도 배포돼 있습니다. 조만간 ePub 3.0(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할 수 있고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는 전자책 표준 포맷) 저작툴도 나오게 됩니다.

저작툴과 유통망이 문제로 보이십니까? 정말 그것 때문에 전자책이 그동안 잘 안 되고 있었다고 보는 겁니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보급되지 않아서 이렇게 환상적인 전자책 세상이 오는 것이 늦어졌다고 보십니까?

올레 펍을 활용한 UCC 개념의 저작물을 구경하시려면 이곳을 가보세요.

네, 결론적으로 '콘텐츠'가 문제입니다.

애플이 전면적으로 셀프퍼블리싱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잡기 힘들어서 교과서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크게 '저작권'에 대한 니즈, 그리고 저작물 퀄리티(품질)에 대한 충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교육 시장을 인위적으로라도 전자책 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있다는 시점을 비즈니스 시각으로 포착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패드는 지난 해 73만 대 정도 팔렸다고 하네요. 올해 아이패드 3가 나와서 대박 히트 상품이 된다고 해도 200만대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의 전용 디바이스 시장에 저작자들이 몰려들까요? 그리고 제대로 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출판사와 이통사들이 과연 이 전용 시장에 올인할까요? 저작권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까요?

페이스북에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려는 제게 버섯돌이님이 이 상황을 주목해보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주셨는데요.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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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툴이 저작물을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작물을 만들고 그 저작물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요?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가면서도 우리나라에 그대로 대입하기 힘든 것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위험 요소들이 콘텐츠 시장 안에 잠재돼 있습니다.

출판사가 없어질 수는 있어도 저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툴과 유통망에 접근시켜줄 수 있는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신디케이터, 또는 어그리게이터, 디자이너, 프로듀서, 기획자들은 여전히 할 일이 많을 겁니다.

어찌됐든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가 '컨버팅'에서 '디지털 오리지널'로 급격하게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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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20 11:46 2012/01/20 11:46
쉽게 정리해보자. 입장 차이란 것이 있어서 그들의 시각에 빠져버리면 프레임에 풍덩 들어가서 헤매일테니 물 밖에서 찬찬히 살펴보자. 아주 건조하게...
1200만가구 ‘KBS 2’ 방송 끊겼다

1.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2. 케이블 TV에서 그동안 해오던 KBS2TV 방송 송출을 멈췄다.

3.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공중파로 보면 될 일이다.

4. 공중파로 보이지 않으니까 문제다?(직접 수신비율이 고작 26%다)

5. 공중파 방송을 공중파로 볼 수 없다면 난시청 지역이다.(TV가 안 나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6.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라고 TV 수신료를 낸다.(심지어 공중파 TV 사업자들은 전파 사용료가 무료다. 이통사들은 수조원을 들여 확보하는 주파수가...)

7. TV 수신료는 어디에 쓰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유료로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아도 공중파 방송을 깨끗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8. KBS 2TV는 의무재전송 채널이 아니다.(공중파 채널 가운데 공영방송만 의무 채널로 만들면 될 것을 굳이 이것저것 다 갖다 붙여서 가용 채널 자체가 별로 없다)

9. 유료 케이블 TV의 채널은 유선망을 이용한 가변적 채널이며 이 채널 편성권은 시스템운영사(SO)의 고유 권한이다.(시청자들의 인지 능력을 실험하듯 채널을 바꾸는 이유는 더 많은 채널이 조금씩이라도 노출되게 하기 위한 꼼수다. 안타깝지만 필요하다)

10. 지금까지 케이블 TV가 KBS 2TV를 송출해왔던 것은 '으레' 해온 것이다. 케이블 TV에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면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기 힘드니까.(케이블TV 프로그램의 초기 모습은 지금 종편보다 더 한심했다)

11. 케이블TV가 공중파 방송을 재전송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이것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전송하는 행위이므로 대가를 내야 한다.(저작권은 점점 더 무서워질 것이다)

12. 케이블TV는 가입자당 100원을 책정했으나 공중파TV는 280원을 내라고 한다.(이 금액들은 뭐가 근거인지 잘 모르겠다)

13. 케이블TV 가입자는 무료인 공중파 TV를 보는 조건으로 요금에 100원에서 280원을 더 내야 한다. 채널 하나당이니까 한 사람이 4개 채널을 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대 1120원이다. 현재 기본 요금이 적게는 4000원에서 8000원 정도다. TV 수신료는 공중파를 보는 수신기를 갖고 있는 이유만으로 2500원씩을 내야 한다.

참고 : 케이블TV 요금 日의 7분의1…고품질 콘텐츠 꿈도 못꿔

14. 종편 4개 채널이 등장했다. (<-종편을 따로 승인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데 독점권을 부여받기 위해 신문사들은 침묵했고 4개 채널이 몽땅 승인 나자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가 버렸음. 바보들...--;)

15. 종편 4개는 시청률이 0%대다.(<-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는 곳은 없음. 그냥 버티면 설마 굶어죽겠냐는 식. 우리나라 미디어가 좀비 시장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16. 공중파는 지속적으로 MMS(다중모드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다채널 무료 방송을 하고 싶어한다. 방송 3사는 한발 더 나아가 1HD+2SD의 MMS보다 채널을 더 늘일 수 있는 코리아뷰 사업(1HD+3SD)에 진출했다. 이렇게 되면 1개 디지털 채널 당 4개 이상의 채널이 만들어질 수 있어 순식간에 40~60개 공중파 채널이 등장한다.(<-주파수 반납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고, 무료 보편 공익 채널을 위해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7. 공중파는 N-스크린을 위한 통합 플랫폼 사업도 준비중이다.(<-단순히 CP로 남기 싫다며 훌루 같은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는 것)

18.  케이블 TV PP 가운데 성공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슈스케, 화성인, 롤러코스터, SNL 등등)

....

여기서 어떤 의미를 뽑아내고 싶은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아, 소개하지 않은 팩트 하나가 더 있다.

19. 방통위는 식물인간 상태다.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으로 대외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권 말기다. (내가 그 사람 그 자리에 놓지 말라고 했잖아..--; 2008/03/03 방통위 출범, 정치적 거래 안 된다 )

미디어 산업 관련된 이야기 더 보기...
2012/01/04 미디어렙법, 산으로 가는지 절벽으로 가는지 
2011/11/29 지상파 HD 재전송 중단이 우리에게 주는 질문들 
2011/11/09 종편보다 무한 채널 유튜브가 더 무섭다 
2011/09/15 종편 개국 후 미디어 시장의 '그림자'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9/27 지상파 재전송 중단, 서러운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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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17 09:38 2012/01/17 09:38
내가 처음 잡지 기자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은 90년대 후반이었다. 팩스로 보도자료를 받고 거의 모든 업무는 회사에서 배정해 둔 자리에서 전화를 걸고 받았다. 전화를 돌려 받는 방법이 있는지도 몰랐다.

원고작성이 전자 타자기에서 PC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키보드로 날렵하게 원고를 쓰면 반드시 종이로 인쇄해서 편집장에게 보여줬다. 종이 원고에 꼼꼼하고 빼곡하게 적힌 빨간펜 자국을 보면서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PC로 수정을 했다. 취재를 나갔다 와도 원고 작성은 반드시 회사로 돌아와야 했고 그 시각이 남들 퇴근 시간 이후가 되거나 남들 자는 시간까지 책상 앞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위치 사수’가 중요했다.

몇 년 후 외국계 회사로 옮겼다. 이 회사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사무실도 넓지도 않고 뚜벅뚜벅 열 걸음 정도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번은 침묵 속에서 키보드 자판 소리만 들리면 서로 메신저 하는 것만 같아서 벌떡 일어나서 ‘그냥 말로 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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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39196943@N05/3875619455

몇 년이 지나고나니 기자들이 모두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 그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만 회사에 나가서 회의를 한다. 형식적이지만 우리 동료가 누구인지 정도를 확인하는 절차랄까. 멀리 있어도 원고는 메일과 전자 송고 시스템으로 모이고 정리되고 편집된다. 기자들은 취재처에서 제공한 공간인 기자실이나 커피숍이나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글을 쓰고 전화를 받고 원고를 작성해 보낸다. 바로 옆자리든 멀리 있든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메일, 메신저, 휴대폰 SMS,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활용해 즉시 묻고 답한다. 요즘은 서로 SNS를 통해 쪽지를 주고 받고 서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지 파악하기도 한다.

2012년 트렌드라는 스마트워크. 사실 별거 아니다. 필요에 따라 좀 더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단만 갖춰져 있으면 이제 한 곳에 머물러서 회사 업무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이것을 원격 근무, 재택 근무라는 말을 붙였다. 10여 년 전에는 지금은 1인 창조기업이라 부르는 개인 기업, 소자본 창업가들을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요즘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부터 이런 원격 근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집에서 일하는 불편함과 커뮤니케이션의 불일치로 인한 업무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센터라는 업무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 스마트워크 센터는 원격 근무자들이 각종 통신 수단 및 업무 기자재를 갖춰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간적 개념이 추가돼 있다.

2011년 초 정부는 ‘2011년 스마트워크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50개의 스마트워크 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의 지방 이전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막고 출퇴근 장거리화로 인한 교통비용을 감소시키겠다는 부수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무직 860만 명이 스마트워크에 동참한다면 탄소배출량이 연간 111만톤 감소하고 1조 6000억원의 교통비용이 절감된다는 추정치도 내놓고 있다.

부수적인 효과로는 자녀 육아 문제로 퇴직하는 여성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근무자들이 출퇴근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도심지 업무지역 근처의 주거지 집값이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갖게 된다.

물론 스마트워크 정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기업문화와 조직 문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출퇴근 시간으로 업무 시간을 채우는 식의 업무 측정 방식에서 성과와 목표를 위주로 마감까지는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직원들 스스로 스마트 워크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휴식 시간을 일이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과 일은 어차피 하나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제 ‘위치 사수’가 일 잘하는 사람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
<시사IN>에 실린 원고입니다.

더불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워크(Smartwork)라는 조어가 거의 확정적인데요. 미국에서는 Flexible Workspace, 즉 유동적인 사무공간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HomeOffice의 개념과는 좀 달라야 하니까요.

근데 또 이게 사무 공간의 의미로 쓰이다가 이건 일 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므로 스타일이 붙어서  Flexible Workstyle 이란 용어가 공식 용어로 정착되고 있다고 하니 해외 자료를 찾으실 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지인 분이 이런 용어의 새로운 출몰과 변신에 대해 "아이티 분야의 바벨탑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고 평해주셨는데요. ^^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조어(말 만들기) 능력은 저희들이 살아 있을 때까지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일 거 같아요. 기계가 서로 소통해서 새로운 개념들을 창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전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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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12 09:25 2012/01/12 09:25
"이상하다. 나올 때가 됐는데...?"

신문발행부수가 조만간 공개된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던 터라 별 소리 없이 지나가나보다 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이런! 이미 발표가 났었다. 너무나 조용하게 지나가는 바람에 내가 놓친 것이다.

한국ABC협회는 지난해말 2010년도 일간신문 공사보고서 발간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심지어 미디어 전문지인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조차 이 내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일간지 가운데 한국ABC협회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2010년(2011년이 아니다!) 인증부수를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한 사실을 보도한 중앙일간지는 조선일보, 국민일보 뿐이었다.

조선일보 발행부수 압도적 1위 [조선일보]  12월 29일 (목)
일간신문 2010년 발행부수 공개… 국민일보, 2009년 이어 4위 [국민일보] 12월 29일 (목)

내용을 쉽게 살펴보기 위해 아래 축약된 도표를 만들어보았다. 1만부 이하의 신문은 전국지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보아 도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실 1만부도 안 찍는 신문 역시 잘 나간다는 시사 주간지보다 수량이 적다. 시사주간지 가운데 한겨레21이나 시사인의 경우 발행부수가 약 4만부 정도 된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일간신문 인증기관으로 한국ABC협회를 지정했으므로 각급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1만부 이하의 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등의 기준 설정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감안했다.

자료에는 가나다순으로 나열돼 있어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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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서로 200만부라고 주장해왔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로 200만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2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가진 신문은 없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조선일보 발행부수는 1,844,783부였으니 발행부수 자체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01년 조선일보는 243만부, 중앙일보 212만부, 동아일보 201만부였다. 2010년 현재 유가부수로만 따지면 100만부 넘는 신문은 조선일보가 유일해졌다.

이 정도로 그치면 좀 심심하다.

한국ABC협회가 조사한 이 자료는 우리나라 신문시장 환경을 제대로 조사한 내용일까? 실제로 자료에 나와 있는 유료부수란 "지국 및 가판업자가 구독자에게 판매한 부수"를 말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묘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제값을 받았느냐"에 대한 문제다.

만일 700원짜리 신문을 350원에 팔았다면 이것은 유가부수일까? 아니면 전체적으로 50% 할인된 가격이므로 절반만 유가부수로 인정해주어야 할까?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 한국신문협회와 한국ABC협회는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지국공사원에 따른 인증률 편차가 20%에 이르는 등 ABC 유류부수 공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의심되고, 완화된 유류부수 공사기준으로 지역신문시장에서 세트신문(중앙지와 지방지 끼워팔기)이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유류부수 중심으로 돼 있는 부수공사방식을 발행부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건의서를 협회에 제출했었다.

부수공사를 유류부수에서 발행부수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신문협회의 이 같은 주장은 그러나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공인 부수를 늘리기 위해 발행부수를 늘려 찍을 가능성이 있고, 판촉경쟁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수공사의 신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신문협회는 또 유류부수 책정기준이 ‘구독료 50%’로 완화된 것이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을 끼워파는 ‘세트판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발행부수 기준으로 부수공사를 할 경우 세트판매를 더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신문협회, ABC협 유료부수 공개 거부 왜? [미디어 오늘] 2011년 08월 31일

여기서 주목할만한 내용이 이것이다.

유료부수를 공개할 때 유료부수의 기준이 바로 '구독료 50%'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지와 지방지의 공동 판촉의 경우 한 가구에 3개월의 중앙지를 공짜로 공급하면서 지방지를 6개월 더 끼워주는 조건이라거나 중앙지를 두 개 넣으면서 한 신문 구독료만 받아도 유가부수로 인정하겠다는 말이다.

한 지방지 편집국장이 토로한 내용도 한국의 신문 판매 현실은 이와 비슷하다.

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기준은 신문사 본사 입금 여부에 관계없이 지국에서 구독료의 50%만 받으면 되고, 서비스기간을 6개월이나 인정합니다. 지국에서 월 1만5000원 수준인 전국지는 7500원, 1만원인 지역신문은 5000원이상을 1년중에 6개월만 받으면 된다는 얘깁니다. 이는 명백히 신문사들의 독자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조장하는 것이지요.

더욱이 전국지를 배달하는 지국들이 지역신문시장까지 장악하고, 전국지와 지역지를 병독하는 독자가 태반인 실정에서 지역신문 유료부수 산정은 ‘답’이 안나오는 얘깁니다. 신문지국들이 지역지는 독자에게 무료 서비스로 주고 월 1만5000원인 전국지 구독료를 받아서 1부당 1200~1700원정도만 지역신문사에 주면 되는 구조적 모순이 제주를 비롯한 각 지역에 고착화 돼있습니다. 해서 구독료가 월 1만원 수준인 지역지가 실제로는 1200~1700원 수준의 저가품이 돼서 중앙지 구독의 ‘미끼’로 전락한 것이 지역신문시장의 오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한국ABC협회가 ‘미끼’에 불과한 지역신문을 유료부수로 인정해서 되레 끼워팔기를 부추기는 것이 과연 합당하고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요.
한국ABC협회의 역주행 [제주도민일보] 2011년 12월 11일

이 지방지 편집국장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우리나라 신문 시장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자료에도 보면 알겠지만 전국일간지라고 등록돼 있는 신문 가운데 5만부 미만 유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총 44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곳이며, 97개 지역일간지 가운데 1만부를 넘지 못하는 곳 역시 50%가 넘는 50곳이나 된다. 그럼에도 왜 다들 신문을 하려 할까?

이렇게 경쟁력 없는 신문들이 난립돼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광고를 집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이들 광고비는 어떤 기준으로 책정돼 있는가.

지난 해 한 지방정부기관에서 했던 강의에서 한 공보담당관이 와서 "지방지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광고를 안 주면 온갖 협박을 하고 자꾸만 '까는 기사'를 쓰고 그러니 답답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나는 "그냥 상대해주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라고 철없는 척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에이, 아시면서..."

요즘 0%대를 기록하고 있는 종편 뉴스를 걱정하면서 기업들이 70%대의 광고비를 거하게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 아니 보이지도 않고 영향력도 없어 보이는 방송사의 뉴스에 왜 그리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리고 떳떳하며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순진하게 다시 물어본다.

2010/10/19 좀비언론을 양산하는 광고주의 하소연?


* 종이가 줄었다고 해도 다들 인터넷에서 보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 있네요. ^^ 네, 문제는 현재 그 덩치를 꾸려나가기에는 온라인 매출이 고작해야 20분의 1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종이를 붙들고 있기에도 힘들게 됐다는 것이구요. 그래서 방송으로 갔는데 안타깝게도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보다 비용이 3, 4배 더 들어가는 구조라는 점이 문제군요. 더 큰 문제는 수용자들의 적극적 소비 상황에서 이제 조중동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더 자세히 풀어보지요~.

* 이 글에 비밀댓글이 달렸어요. '종이신문이 어렵다,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이야기에 '조중동 왜 까냐'고 하네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본문에 포함시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분도 글쓰기 좀 배워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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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9 09:54 2012/01/09 09:54
2012년 네이버의 위기는 다음이나 네이트 구글등 기존 업계의 경쟁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정치환경의 변화에서 시작될 것 같다.

네이버가 아닌 이용자가 생산한 컨텐츠를 네이버에서 독점하고 다른 검색엔진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 이 기묘한 현상(?)은 네이버의 의지가 아닌 2012년 새로운 국회의 입법활동이나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 의해 다른 검색엔진에도 쉽게 검색될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2012년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된 안철수교수는 대기업의 독점적 영업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끈끈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검색포털업계의 성장이 국내에만 머물러있는 현실과 웹서비스에 기반한 벤처기업이 싹틔우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네이버에 흡수되는 현재의 상황을 이미 깊이 이해하고 있을 것이고 그가 현실정치에 영향을 주고있는 이상 변화는 찾아올 수 밖에 없다.

그가 구글의 애릭슈미츠와 빌게이츠 회장을 만나기 위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하는데 분명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벤처기업이 나타나고 성장하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는 미국시장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될 것이고 벤처기업이 쉽게 성장하지 못하는 네이버를 중심으로한 국내시장환경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벤처기업인 출신 대기업의 독과점구조의 부작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핵심이 된 2012년 정치환경 변화에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참 궁금하다.



- 오늘 KBS 9시 뉴스에 안철수 교수의 미국행 보도를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을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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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염소똥(ysddong.tistory.com)' 블로그를 띄엄띄엄 운영하는 링블로그의 꾸준구독자 마케터 염소똥입니다. 다른 업종간의 사례를 비교하는 것을 즐기고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012/01/09 01:51 2012/01/09 01:51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북 사업을 준비하면서 출판업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과제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꼴 같은 문제인데요. 출판인들은 그동안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 출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이 출판물에 썼던 글꼴을 모바일이나 웹으로 이전할 경우, 또는 이북으로 배포할 경우 라이선스를 새로 취득하거나 추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체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원소스 멀티유즈를 꿈꿨던 출판인들 입장에서는 서체 한 세트에 1천만원 가량 되는 가격 현실에서 위축되고 말지요. 그나마 이북이나 기타 웹 버전의 경우 시스템 서체로 자동 변환되어 글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지만 표지에 그래픽 요소로 쓰였거나 제목 등에 이미지 요소로 사용될 경우에도 서체 구입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체는 너무 많아서 사실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하실까봐 상업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서체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역시 많이는 없네요. ^^ 예를 들어 무료 서체인 성동구체 의 경우 공기관용 서체임에도 "Mac사용자 가운데 출력용 서체(Ps)를 설치하시려는 분은 폰트 제작사인 (주)좋은글씨와 직접 협의하셔야 합니다."라는 묘한 조건이 걸려 있네요.

(조선일보 글꼴과 옥션 글꼴도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아는데 링크가 유실됐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 바래요.)

아래 글꼴들은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도 가능합니다. 일부 라이선스 조항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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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나눔글꼴
http://hangeul.naver.com/font

나눔고딕에코, 나눔명제에코,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고딕라이트, 나눔손글씨 총 6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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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전용 서체
http://info.daum.net/Daum/info/introduceOfCI.do

1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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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부 개발 글자체
http://www.sejongkorea.org/sub/sub05_03.php

바탕체, 돋움체, 제목 돋움체, 제목 바탕체, 궁체 흘림체, 쓰기 흘림체, 훈민정음체, 궁체 정자체, 쓰기 정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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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상상체(맥용 서체는 없음)
http://yoonfont.co.kr/2008ss/

2008년 이벤트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손글씨로 만든 개성있는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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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체
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237 

오세훈이 한 일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 결과물, OTF 맥용과 모바일용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한강체, 서울남산체, 서울한강 장체, 서울남산 장체 등 총 19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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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출판인회의 koPub글꼴
http://www.kopus.org/bus/b81.asp#

문광부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만들어 2011년 4월에 배포한 글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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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체
http://www.jeju.go.kr/contents/index.php?mid=010212 

제주에서 배포하는 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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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글꼴
http://kldp.net/projects/unfonts/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글꼴. GPL + (문서/이미지에 대한)embed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용 목적에도 저작권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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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 글꼴
http://kldp.net/projects/baekmuk/download 

은글꼴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진영의 글꼴입니다. 백묵 바탕체, 백묵 굴림체, 백묵 돋움체, 백묵 헤드라인체 등 4개입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내놓은 무료 서체들도 있는데요.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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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롯데마트의 통큰서체의 경우 사용은 무료이나 BI나 CI 제작에는 사용할 수 없고, 기업들이 상업용도로 사용할 경우 명시적인 승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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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아리따 글꼴도 있는데요. 이 글꼴의 경우 아리따체를 사용해 출판물을 낼 경우 글꼴 출처를 표시해야 하는 조건을 걸어 놓았네요. 이는 한겨레신문에서 배포하는 한겨레 결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컴즈에서는 김제시체와 전라북도체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디컴즈의 공개용서체의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에는 제한(상업적 사용-인쇄, 웹페이지 작성 등)이 없으나 방송용 및 언에이블서체에 관해서는 디컴즈의 상담이 필요하고 일정의 비용이 발생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답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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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6 10:51 2012/01/06 10:51
먼저 표를 보자.

<미디어 2.0>을 쓰면서 몇 가지 내가 놓쳤던 내용, 그리고 상황에 따른 변화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위의 표를 일부 수정하고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을 덧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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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 일부가 풀린 느낌이다.


미디어 3.0이라 이름을 붙이긴 힘들겠지만 일단 매스 미디어와 마이크로 미디어의 대결 일변도의 미디어 지형 해석에 좀더 설득력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드디어 기존과 다른 스마트한 대중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새로운 영역의 큐레이터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변인이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힘은, 그가 새로운 시대의 큐레이터이기 때문이다. 소통하는 전문가, 소셜 인증을 통해 검증받고 대중의 지지를 받고 스스로 사명감을 가진 전문가를 우리는 소셜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스 스로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남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도움을 줄만한 정보를 수집하여 배포하고 코멘트 다는 행위가 바로 큐레이션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이 해왔던 저널리즘 행위였으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큐레이션을 행할 수 있다.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이 내용에서 메시지 수용형태를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메시지 수용형태의 흐름을 떼어내어 설명하면 이렇다.

신문과 방송, 라디오 잡지는 매체적 특성 자체가 대중매체(매스미디어)라는 장점과 피드백에 대한 본질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 요구로 인해 옴부즈만 제도가 생긴 것이다.

수용형태는 별로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 내가 적극적이라고 해서 대중매체가 나를 위해 무언가 더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파에서 뒤로 기댄 채 멍 하니 바라보는 매체(TV),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 뒤적거리는 매체(신문), 음식을 만들면서 틀어놓은 매체(라디오)를 우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을 바로 Lean back 이라 부른다. 뒤로 기댄 자세를 상상하면 쉽다. TV를 두 손으로 퉁퉁 치며 전파가 제대로 잡히길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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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flickr.com/photos/60021253@N00/2058791651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소통수단과 기억 능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전달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개별적인 매체를 구성하기 시작한다. 도구로는 컴퓨터를 만들어냈고 전파 도구로는 통신이라는 수단을 만들었다. 컴퓨터를 만지는 행위는 지극히 적극적이어야 한다. 화면상에서 특정한 아이콘을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여서 놓고는 눌러야 한다. 그리고 키보드를 열 손가락을 활용해 입력해야 한다. 그래야 화면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준다.

우리가 의자에 기대어 있다고 해서 컴퓨터가 뭔가 알아서 전달해주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통신, 여기서 유선과 무선 통신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전화를 걸어 상대방과 연결이 되는 순간 침묵하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내가 전화를 건 목적을 이야기 해야 하고 메일을 보내더라도 발송버튼을 누르기 전에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내용을 적게 된다. 육성이나 서신으로 했던 것을 좀더 간편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게 바로 Lean forward 라는 수용 형태다. 사실상 수용형태라기보다 이용형태라는 말이 적합하다. 미디어 소비자에서 간간히 생산자로 돌변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PC통신과 인터넷의 등장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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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26204872@N08/3887312583

이제 우리는 변화를 맞고 있다. 대중을 위한 공리주의에서 출발한 매체인 매스미디어와 개인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개인간 사적 네트워크를 극대화시켜준 인터넷이이 소셜미디어란 지위를 얻게 되면서 혼돈이 시작되고 있다.

정보는 너무 많지만 매스미디어는 내게 지금 딱 필요한 것을 주진 않고 소셜미디어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지만 누구나 보고 있는 것은 놓치게 될까봐 불안하다.

그래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누적된 평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네트워크가 쏠리게 된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 쏠림에 의해 그 노드(각 지점들)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며 각자의 노드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확산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메시지 전파에 자발적이며 메시지 생산에 참여한다. 이것은 인터넷이란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소셜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자발성에 기인한 적극적인 수용과 활용, 이것을 Lean on 이라고 나는 설명한다.

Lean on은 매스미디어와 퍼스널미디어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융화시켜주고 온라인에서 배제되었던 오프라인 세력과 오프라인의 평판이 자연스럽게 이전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다시 오프라인에서 회자될 수 있는 계기는 이러한 수용과 이용, 그리고 활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실시간성을 띄기 때문이다.

Lean on 이란 특성에서 주목할 것은 '적극성', '자발성' 인데 이것은 개인의 자유도를 높이면서 발생되는 혼돈 지수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 등장하는 또 하나의 특성이 이 같은 혼돈을 즐기면서도 다른 해결책으로 수용자들은 '의존성'이란 특성을 보여준다. '내가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이란 출처에 대한 본질적인 신뢰 관계에 의존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신뢰관계가 평편에 기반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특정 노드가 큐레이션한 이슈와 뉴스에 네트워크가 소통하며 반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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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성에 근거했던 지난 매스미디어의 횡포가 사회적인 제재요구로 인해 각종 규제로 정착되었지만 소셜미디어는 사회적인 균질한 규제를 받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나는 괜찮은데'라는 전제를 갖고 있는데 매스미디어는 본질적으로 '나'와 유리돼 있지만 소셜미디어는 '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규제가 갖고 있는 범용성과 균질성, 동시성에 대한 거부인 셈이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매스미디어가 쏟아내는 SNS 규제에 대한 기사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천대하던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인터넷은 lean back 매체였지만 이제 스스로 lean on 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도 그들 내부의 '꼴통 종이 권력자'들만 이런 기사를 왜곡시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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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09:49 2012/0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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