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만 있다가 온라인에 입문할 때가 2002년이었습니다.
당시 선배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야, 마이너 시장이야, 누가 알아나 주냐?"
지금요? "그때 생각 잘했다"
누구나 시장을 보는 눈이 바뀌고 시장은 다시 마치 생명처럼 꿈틀거리죠.
혹시라도 미디어쪽에 생각이 있는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당장 5년, 10년이 편할 생각이라면 오프라인을 선택하시고, 5년 10년 빡세게 고생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겠다면 온라인을 선택하라구요...(물론 오프에서 몇 년 빡세게 고생해서 온라인에서 비전을 찾는 분도 많습니다만..)
물론 5년 10년이라면 늦은 듯이 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의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이 '착시'일 수 있다는 것 명심하세요. 여전히 정치,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오프라인의 힘은 온라인을 능가합니다.
제가 십몇년 전 미디어학과 교수님의 말씀을 들려드리죠.
"조만간 경영난 때문에 신문이 절반만 살아남을 거야"
과연 그런가요? 여전히 창간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고 꾸역꾸역 살아남은 곳은 기업들 등에 올라타거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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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용 방법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급변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이 전광판 중계 및 무료 일간지, 온라인 뉴스의 폭발적인 수용을 불러 일으켰다면 2006년에는 FIFA 월드컵과 더불어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뉴미디어 중계에 대한 수용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스포츠 중계는 공중파 텔레비전으로 보여주는대로 보고 경기 주변 소식은 스포츠 신문으로 읽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미디어 수용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월드컵 국가대표 평가전을 비롯해 최초로 치러지고 있는 국가대항 야구대회인 WBC 게임을 통해 시청자와 네티즌의 뉴 미디어 수용 습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동영상 보면서 댓글달고, 서로 분석 토론한다
실제로 어제 치러진 WBC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게임의 경우 야후!가 독점 중계한 온라인 동영상을 비롯해 인터넷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계를 했으며 네티즌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보고, 즐기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미국전을 독점 중계한 야후!는 어제까지만해도 총접속횟수가 200만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미국전 승리가 예상되면서 경기 중후반에도 지속적으로 네티즌들이 경기 중계에 참여해 경기 종료후 기존 예상치를 훨씬 뛰어 넘는 최종 총 326만명이 중계에 접속한 것으로 최총 집계 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날 멕시코전에서 기록했던 최대기록인 165만명을 약 두배가까이 뛰어 넘는 스포츠 온라인 중계 역사상 최대치라고 야후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시 접속자수도 어제 시스템에서 가능했던 최대치인 약 2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되었며 댓글만 해도 20만 여개가 달리는 등 예상을 뛰어 넘은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16일 일본전에도 기록 갱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야후!는 들뜬 분위기에서도 일부 접속 불량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동영상 중계는 아니지만 네이버, 다음, 엠파스, 파란 등도 스포츠 섹션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식적으로 실시하는 문자 중계를 비롯해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댓글 등을 이용해 경기를 실시간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후!코리아는 이같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해 독점 중계권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야후는 WBC에 이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 경기를 앞으로 3년간 독점으로 온라인 중계한다. 야후!코리아는 15일 미디어코프와 스포츠 컨텐츠 제휴사업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온라인 독점 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와 미디어코프는 지난해부터 UEFA 챔피언스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유럽축구 독점 중계를 통하여 스포츠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번에 미디어코프가 독점 확보한 MLB 중계권을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스포츠 미디어 채널로서의 온라인 서비스를 성장 정착시키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뉴미디어에게 있어 스포츠는 '황금알 낳는 거위?'
WBC가 인터넷 업체인 야후!코리아에게 대박을 안겨줬다면 방송면에서는 위성DMB 사업자인 TU 미디어에게도 대박이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평소 1500~2000여명이던 하루 신규가입자 수가 WBC 8강 멕시코전이 열린 13일에 3500여명, 미국을 대파한 14일에는 3700여명에 이르는 등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치러지게 될 FIFA 월드컵의 경우도 방송 중계권을 케이블업체인 엑스포츠가 사들이면서 공중파 TV가 공식적으로 중계에 배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월드컵 중계 역시 인터넷과 케이블, DMB 등 뉴미디어가 장악할 공산이 커졌다.
지난 달 22일 2007 아시안컵 축구 예선 B조 경기 한국대 시리아전 경기의 경우 국내 케이블TV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음날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케이블TV 엑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 아시안컵 예선 시리아전의 시청률은 1천700만 케이블TV 가입자의 15.1%로 집계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FIFA월드컵 동영상 중계권을 일찌감치 따놓은 상태로 오는 6월 월드컵이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케이블업계도 공중파가 중계에서 배제된다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러한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뉴미디어 수용성 확대는, 마땅한 수요 요인을 찾기 힘들었던 '비싼' 디지털 기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제조사들로서도 '큰 건'을 고대하고 있다.
6월 FIFA 월드컵 '열리기만 해라'
케이블TV를 비롯해 인터넷 방송, DMB 등 새로운 미디어가 자리 잡는 데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반짝 호황'은 대부분 몇 가지 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게임들이 열린 시간이 대부분 뉴미디어를 이용해야 스포츠 게임을 볼 수 있는 시간대, 즉 평일 낮 시간대 경기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말이나 저녁 때 공중파 TV에서 같은 게임이 열린다면 뉴미디어에 쏠리게 될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야구나 축구 등은 대중적인 게임이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국가간 대항전'의 성격을 갖췄다는 점이다.
다른 고민도 있다. 기존 미디어들과 함께 중계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거나 익숙하지 않은 중계 방식으로 오히려 실감감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의 경우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해 접속 품질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는 뉴미디어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다양한 수용 경험 확산에 성공했기 때문에 뉴미디어의 인지도 향상 및 수용자의 뉴미디어 수용 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상당 부분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뉴미디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