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가 대선 전략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디시인사이드와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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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가 디시인사이드와 함께 'UCC를 활용한 제 17대 대통령 선거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UC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UCC 대선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 www.dcinside.com)와 공동으로 오는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영상 UCC가 뉴미디어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UCC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UCC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 후보자들의 선거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UCC를 대통령 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노하우 및 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판도라TV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UCC가 주로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감안하여, 대선에 나서는 각 후보자들에게 동영상 UCC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동영상 UCC의 활용방안을 소개하고, 객관적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UCC 선거홍보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무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여 동영상 UCC가 주목 받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의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바로 동영상 UCC였다는 점에 기인한다.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라온 몇몇 후보자 관련 동영상은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갈랐고 선거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어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자가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판도라TV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한 선례를 바탕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동영상 UCC를 이용한 다양한 선거홍보전략을 각 후보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정치인 갤러리를 중심으로 대선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며 인터넷상의 여론을 생산하는 긍정적인 여론형성 매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해 지방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권이 만 19세까지 확대되었는데 이들이 일명 ‘UCC세대’라는 점에 더욱 주목된다. 만 19세 유권자들은 약 6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7%에 불과하지만 97년 대선 때 39만 557표, 2002년 대선 때 57만 980표의 근소한 차이로 대권향배가 갈린 만큼 이들의 선택이 주요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지난 5.31 지방선거 투표율에서도 37. 9%로 20대 전체(33.8%), 30대 전반(37%)보다 높아 이번 대선이 국가적 관심사임을 감안할 때 19세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판도라TV와 디시인사이드는 각각 실제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법과 채널 운영 방안, 사진갤러리를 통해 UCC콘텐츠의 출발지로서의 의미부각과 댓글 모니터링 방법 등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실무교육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동영상 UCC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인터넷 환경을 개편하고 있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대선 전략에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통령 선거 전략 설명회”는 오는 23일 화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신청은 전화(02-525-1220)로 가능하다. ⓢ
아무래도 '장사'를 위한 사전 준비겠죠. 온갖 패러디물이 난립할텐데 이걸 그냥 방치할 것이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냐를 선택하라고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죠. 지난주에 포스팅했던 것과도 맥을 같이 하겠지만 이미 주류 언론들도 동영상UCC를 비롯해 각종 대선 관련 UCC를 소재로 삼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진행될 것이고 대선 캠프에서 호응을 하든 안 하든 '이미 예정된 UCC 쇼'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 수 있느냐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판도라TV와 디시인사이드는 전통적인 개념으로 봐서는 '언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광고와 콘텐츠 참여를 무기로 대선캠프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은 기존 언론사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대선캠프 홍보하는 분들은 과연 이들을 어떻게 대할까요? 언론으로 대할까요? 파트너로 대할까요?
기본적으로 언론으로 대한다면 '갑'과 '을'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언론에 막대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대부분 이번 사례에서는 '파트너'로 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UCC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적인 편집권을 행사하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발상의 전환은 생각보다 의미가 큽니다.
판도라TV에서 발생되고 있는 트래픽이 1억 페이지뷰, 디시인사이드에서 발생되는 트래픽이 수천만 페이지뷰, 그리고 각종 포털과 블로그 등에서 발생되는 트래픽이 그 이상으로 작용되고 있는 순간에 누구도 그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재단하고 필터링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근본적으로 '통제 불가능'의 상황이 발생될 것입니다. 누구나 떠들 수 있는 온라인 세계에 대응해야 할 대선 캠프의 전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그만이 대선 캠프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인 대응'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제아무리 반대파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합니다. 괜히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알바짓(일방적인 추종이나 반대)'만 일삼는다면 집단 지성은 이들 알바짓을 가려낼 것입니다. 분명 이는 악재로 작용되겠죠. 이는 추종자들의 자발적인 UCC에 대해서도 수위조절을 부탁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생뚱맞은 추종자의 오바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당당한 정책 검증 과정을 집단지성에 맡겨두고 대안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일방적인 '공약'도 중요하겠지만 의지와 그 공약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역시 지성 대중에게 공격받을 것이고 그 허술함이 드러나는 순간 그 사람을 뽑을 이유가 없어질 것입니다.
또한 포용력을 갖춰야 합니다. 수없이 많은 조롱과 비아냥, 그리고 패러디들이 난무할 것입니다. 이를 통제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해서 사라질 것도 아니지만 오히려 지식 대중들에게 '통제'의 이미지만 각인 시킬 것입니다.
홍보의 기본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그냥 홍보인들끼리 하는 말)라는 말이 있듯이 '피알'(PR, Public relations)에 있어서는 '숨길 것은 숨기자는 태도'보다는 대선에서는 누구나의 관심이 집중되므로 '알릴 것은 적극 알리고 피하지 말고 온당한 것을 더 많이 알리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설픈 이미지 조작이나 어설픈 잔머리는 이제 인터넷에 포진돼 있는 지식 대중으로부터 공격받으면서 바로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이번 대선 전략은 무엇보다 '솔직함'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