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이 1년 동안 실험했던 설치형 블로그로 '벌거벗고 뛰어들기'가 일정 부분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올블로그 2006 총결산 Top100 블로거[그만은 하반기 1위] (54) | 2007/01/11올해의 온라인 저널리스트 '서명덕 기자' 그리고 여러분 (37) | 2006/12/27[2006 결산]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12) | 2006/12/31이 글은
블로깅을 하는 이유, 그리고 올블로그 TOP 100 블로거[류한석의 피플웨어]를 보다가 자극 받아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했던 그만의 속 사정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항간에서는 기자로서 자기가 얻은 정보를 몰래 가져다 블로깅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름을 숨겨놓고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미 그만은 오래전부터 '알고 싶은 사람은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공지도 올렸으며 찾아오는 인터뷰 요청에는 성실히 응했습니다. 물론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 사진은 거부했지만, 간단한 사진 하나 정도는 웹을 통해 떠돌고 있습니다.
오픈웹투콘 행사 때도 얼굴을 드러내 강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디어 2.0과 연관된
코리아인터넷닷컴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이 블로그와의 연동도 진행중입니다.
링블로그는 펌질 사이트라고?[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공지
오픈블로그가 인터뷰한 링블로그 그만 (1) | 2006/11/18조선닷컴에 보도된 링블로그 (4) | 2006/09/068월 나모가 만난 e사람 - 명승은 IT전문 기자 (8) | 2006/08/08이 정도면 가면 뒤에서 음모나 획책하는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니란 것이 설득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익명(또는 필명)으로 무슨 꿍꿍이냐?!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익명으로 블로그 세계에 뛰어들었느냐는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일단 개인브랜드로 뛰어들어 다양한 개인브랜드와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고 싶었습니다. 1인 미디어 시장에 'oo대 출신', 또는 '대기업의 000의 누구', '매경인터넷 기자'라는 껍데기는 신입 블로거에게는 큰 메리트이며 개인 브랜딩에 상당 부분 이득을 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일 콘텐츠 유통의 시대'에서 몸소 실험하고 싶은 그만에게 있어 당당한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실명과 현재 직업을 노골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제 실험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던 것입니다. 브랜드가치 제로(0)부터 시작하자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2. 불필요한 오해와 선입견을 경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만이 설정한 블로거로서의 캐릭터는 기존 언론에 대한 질책과 비판, 그리고 대안 모색입니다. 또한 IT 인터넷 분야의 상생 모델과 뉴 미디어와의 결합 모델 모색 등입니다. 그런데 제가 속한 매체에만 도움이 되거나 타 매체로부터의 불필요한 경쟁, 또는 저를 제외한 조직과 조직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개인브랜드 형성을 위주로 하는 그만의 실험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제 직장과 직업, 실명은 굳이 드러내놓지 않았습니다.
3. 그만은 만나는 사람도 많고 많은 말을 하고 많은 말을 듣고 많은 글을 쓰고 읽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만은 개인적으로 그만 스스로 블로그 세상에 알리고 싶은 소식과 주장, 그리고 컬럼 등을 빠르게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만의 아이디어가 기자라는 직장인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일반화, 객관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래서 1인칭 시점의 글쓰기 실험에 제 직업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이 정도이며 앞의 링크에서도 제 생각이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오른쪽 [
그만에게 메일 보내기]를 통해 언제든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몇가지 단점도 있었습니다만 개인 브랜드 '그만'을 블로거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는 상황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이러한 익명(또는 필명) 포스팅이었습니다.
2007년 그만은 새로운 실험에 들어갑니다.그만의 지난 1년 동안의 실험은 그만을 주목하셨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됐으며 어떤 의도를 갖고 지속적인 포스팅을 해왔는지 파악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블로깅 할 때 역할 모델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블로거들과의 소통을 위해 그만은 이 블로그를 활용해왔습니다.
그만의 근본적인 블로깅의 이유는 '한국식 블로깅'과 '한국식 블로고스피어'의 생성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우리말로 된 인터넷을 좀더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의 포스팅 원칙은 '검색이든 메타든 누구든 이 블로그를 우연찮게 찾아 왔을 때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자'입니다.그만의 롱테일 쌓는 방법이며 검색엔진에게 좀더 가치있는 글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그만을 이렇게 성장시킨 인터넷에 기여하는 또 다른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제 미숙한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최소한 '한 번 더 생각도록' 또는 '이런 생각도 있구나', '나는 생각이 다른데'라는 식으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요즘 이런 원칙 아래 새로운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아시는 분은 보셨겠지만 순수 블로거들의 팀블로그인 '
스마트플레이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스마트플레이스 멤버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여, 마음껏 비판하라[스마트플레이스]
이런 움직임은 그만 스스로 예측하고 그만도 솔선수범하여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독불장군도 아니며 영어도 잘 못하고 기술적으로 알지도 못하며 그렇다고 메이저 언론사 출신도 아닙니다. 따라서 일개 블로거에 불과한 그만의 모자란 점을 채워줄 멤버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만이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여러 방식의 팀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이제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만의 2007 블로고스피어 5대 사건 예언 (50) | 2007/01/02그만이 상상하는 프로 블로거의 세계 (36) | 2006/11/21[토론 제안] 팀블로그와 링블로그 미디어 사업화 (12) | 2006/09/17그만은 기고형태의 팀블로그인 스마트플레이스 참여에 이어 수익모델 실험형 팀블로그를 또 다른 유명 블로거와 합작하고 블로그 업체와 함께 팀블로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형 미디어로 실험하기 위해 전 직장 동료 기자들(대부분 현직)의 블로그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어 이들을 묶어 느슨한 형태의 '링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상중이며 상반기 안에 블로고스피어에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정답을 제시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머리속에 있고 제 머리속에 있는 팀블로그의 몇 가지 형태를 보여드리고 그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좀더 쉽게 결속하고 개별 단위로 떨어져 있는 블로거들의 합해지는 힘과 실질적인 영향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꿈이 '기자'였습니다. 그리고 98년에 기자가 됐습니다. 그 다음 꿈은 무엇일까 고민해왔지만 이제 다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신나는 블로그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서명덕 기자 블로그의 슬로건인 '
모든 블로거들이 유명해지는 그날까지', 그만의 슬로건인 '
모든 블로그가 하나로 엮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태터툴즈의 '
Brand Yourself!!'에 동참합니다.
**간단히 엮으려던 글이 길어져버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