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최근 인터넷 미디어 업계에서 화두가 된 네이버의 '아웃링크'와 구글의 '딥링크'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겠다.
일단, 아웃링크는 원래 그런 말이 없다. 설령 어디선가 썼다고 해도 IT 용어 사전에도 등재돼 있지 않은 '신조어'에 가까운 용어다.
반면 딥링크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사용하던 방식으로 IT 업계 사람들이 이를 아웃링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아래 댓글에 질문이 와서 몇 마디 덧붙였습니다....어엇.. 댓글이 있었는데 자진 삭제하셨네요..--;;)
참고: 딥링크(Deep link) [다음 IT용어사전]
설명 펼치기..
연결되거나 검색되어 들어간 사이트의 최상위 페이지 즉, 홈 페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웹 페이지로 가는 하이퍼링크(hyperlink). 딥(deep)은 한 사이트에 있는 웹 페이지의 계층 구조 내에 있는 페이지의 깊이를 가리키는 말로 계층 구조 내의 최상위 페이지, 즉 홈 페이지 아래에 있는 페이지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딥이라고 간주된다. 딥 링크는 월드 와이드 웹(WWW)의 기본적인 기능이긴 하나 예를 들어, 사이트의 최상위 홈 페이지 방문 횟수만을 기준으로 카운트하는 광고에서는 모든 페이지를 같은 딥 하나로 하는 것도 제시되고 있고, 콘텐츠 보호를 위해 타 사이트가 딥 링크하는 것을 방해하도록 딥 링크 방어(Deep Link Defense)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한다.
참고:
네이버 아웃링크(Outlink) [그만의 아이디어 블로그 포스팅 모음]
결론적으로 아웃링크와 딥링크는 닮았으나 아웃링크는 '데이터베이스가 남아 있다'는 전제가 있다.
즉 네이버는 계약된 언론사닷컴으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넘겨받아 쌓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정렬해 편집된 모양으로 보여주는 것이 네이버 뉴스 섹션이다.
그런데 예전에도 이 네이버 뉴스 섹션에서 기사를 클릭해보면 '기사원문 보기'라는 버튼을 봤을 것이다. 이는 언론사닷컴에서 먼저 기사를 올린 뒤 이 기사의 원문 주소를 포함해 네이버에 넘겨줬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이런 형태로 뉴스 기사 하단에 '0000 주요 기사'라는 형태의 박스를 봤을 것이다. 이 것 역시 언론사닷컴 사이트로 직접 넘어가는 링크다.
이 두 가지 형태가 딥링크이다. 그만이
언론사닷컴 살고 싶나? '오페라 하우스'가 돼라 라는 포스트에서 지적했듯이 딥링크 자체에 대한 효용성 논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번에 제시한 것은 검색이나 뉴스 박스(아직 시행 전)에서는 제목을 누르면 바로 언론사 닷컴 해당 기사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즉, 네이버가 제휴한 곳들만 이러한 아웃링크 방식에 포함되는 것이다. 아웃링크의 전제 조건이 언론사 닷컴이 보내주는 원문 주소가 있어야 하며 이를 이용해 해당 사이트로 넘어가게끔 하는 것이다. 반면 네이버는 기존 방식대로 네이버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아웃링크가 완전한 딥링크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 이 때문이다.
다만 네이버의 방식은 구글보다 우세하다.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가져 오거나 검색 대상으로 삼을 때 로봇을 돌려 자동으로 원문 주소와 기사 제목을 연결시켜 배열하는 구글보다 저작권을 좀더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언론사에게 따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 요즘 몇 군데에서 제휴 모델로 자금을 받아가지만 이 역시 구글에 데이터베이스를 넘겨주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지 않는 방식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를 정식 계약을 통해 넘겨 받는다. 이를 통해 원문 데이터를 확보한 곳의 기사들만 뉴스 검색에 걸리게 한다. 따로 검색만을 위한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지만 데이터베이스를 넘겨받을 때 처럼 금전적인 거래에서는 해당 언론사가 수세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차이가 네이버의 뉴스 검색에 제외된 뉴스 사이트 기사들이 구글에는 등장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