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 기자단을 이용하세요. 수익까지도 올릴 수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고준성 기자

"다음에서 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자기 브랜드를 희생하고 결국 포털 기생용 블로깅 하는 것이 아닌가" 참가자 아무개님

"링블로그 운영 10개월 정도에 방문자 30만에 애드센스 수입은 30여 달러" 링블로그 그만

지난 오픈웹투콘에서 나왔던 재미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사실은 '링블로그'라는 브랜드와 '그만'이라는 아이디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깊이 있게 들어보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다음과 올블로그, 사실은 모두 블로그에게는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일뿐입니다. 대부분의 설치형 블로거들이 닫혀 있는 서비스형 블로거에 환멸을 느끼며 뛰쳐 나왔지만 결국은 자신의 글을 홍보할 수 있는 메타 서비스에 여기저기 가입하게 되죠.

결국 캐즘이 존재한다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나면 어떤 세상이 블로거들에게 펼쳐질까요?

마치 스포츠 드라마나 인생극장을 보듯 읽으시면 꽤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이 상상하는 프로 블로거의 세계, 자~ 빠져 봅시다.

* 등장 인물, 등장하는 회사 모두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가까운 미래일 것으로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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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블로거 찐다와 블로거 프로모터 스토커 이야기

정치평론이 전문인 'UT 팀 블로그' 소속 아이디 '찐다'가 오전 10시 출근을 시작했다.

물론 온라인 접속이 곧 출근이다.

어제는 새벽 늦게까지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보내고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좀 차분하게 시작해야겠다.

그의 블로그는 '찐다로'다. UT 팀 블로그 매니저인 아이디 '스토커'가 오늘 아침에 팀블로그원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준 '블로그 평가'를 읽어본다. 물론 UT 팀 블로그 안에 공개돼 있다.

어제의 블로깅은 '스토커'에게는 별점 두 개 반 정도.

스토커가 작성한 찐다로 블로그의 평가를 읽는다.

"21일 올린 포스팅 2건은 팩트 전달 위주였으며 사실 관계 확인은 명확했으나 평론에 있어서 억지가 있었다. 재미도 없었고 너무 건조했다. 정보 전달에 치우쳐 자신만의 색깔 있는 글을 찾아 온 독자들에게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좀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별 점 두 개 반."

찐다는 해명 글을 시작한다. 평소에는 평점을 높게 받든 적게 받든 상관하지 않았지만 이번 것은 좀 찔린다. 해명 글을 올리고 어제 올린 글을 좀더 다듬어 수정한 다음 재차 포스팅한다.

점심 시간이 돼서 찐다는 업체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하기로 예정된 정치인 김모 의원을 함께 찾아 간다. 포털 업체 관계자는 김모 의원이 간담회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고 찐다는 이를 취재하러 가는 것. 카메라를 수십장 찍고 메모하고 일부 동영상 멘트도 딴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뒤 다시 근처 PC방을 찾아 들어가 블로그에 접속한다.

사진과 동영상이 가미된 글을 쓰면서 그는 문득 이달 카드값을 메우기 위해 잔고를 확인한다.

이미 UT 팀은 대형 기업 4곳으로부터 고정 광고 영역을 받아 연 광고로 15억원을 확보했다. 기여도와 명성도에 따라 UT 팀 매니저는 공정하게 팀원 6명에게 고루 나눠줬다. 팀원들은 팀 매니저인 스토커에게 관리자 몫으로 약간씩 갹출해준 상태다.

또한 검색 광고와 검색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은 별도로 각 팀원들이 알아서 챙긴다. 일부 수수료는 팀 매니저가 챙긴다.

스토커는 각종 수수료를 통해 영업비를 확보하고 대형 스폰서를 따로 찾아주는 영업꾼이자 각 팀원의 블로그 수익을 관리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각 팀원 블로그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통해 스스로도 돈을 벌고 있다.

스토커는 사실 이들의 스승이며 프로모터다. 산재 돼 있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들을 영입하고 스폰서와 연결시켜준다.

이들 6명이 만들어내는 트래픽은 1일 15만 방문자에 100만 페이지뷰. 웬만한 신문사 사이트를 능가한다.

원본 그대로 링크 판매와 DB 판매도 따로 하고 있다. 각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찍어 놓은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모아 놓은 자료는 따로 보관하고 있고 이를 묶어 옵션으로 포털과 각종 사이트에 CP처럼 월 단위 계약으로 콘텐츠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포털은 월 단위 계약이 약간 싸다. 다만 트래픽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작은 사이트에는 건 단위로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모든 역할이 블로거 프로모터인 스토커의 역할이다. 물론 각 팀원들은 이 가운데 별로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곳에는 올라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비토권도 있다.

UT팀은 얼마 전 청와대 출입 인가를 받아냈으며 국회와 각 정당 출입 인가를 모두 받아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5이지만 20세 대학생에서 50대 논객까지 팀원의 연령은 다양하다.

UT팀은 특정한 이슈가 있을 때 서로에게 트랙백을 왕성하게 보내며 즉석 토론을 이끌기도 한다. 이때 스토커는 발빠르게 별도의 섹션이나 페이지를 구성해 이들의 토론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팀원은 모두 독립돼 있는 프로 블로거이며 전업 블로거이지만 팀원이기도 하다. 활동은 모두 개별적이다. 각자 책도 쓰고 외고도 작성하며, TV 출연 및 강의도 진행하면서 부수입을 벌고 있다. 스토커를 통해 섭외가 이뤄지기도 하고 따로 진행하기도 한다.

스토커는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다. 블로거 보험이다. 각 블로거는 책임 보험을 들고 법무법인과 공동으로 계약해 법적인 모니터링을 서비스하고 있다. 법무법인은 포스팅이 올라오자 마자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토커도 '링블로그 컴퍼니'의 소속 프로모터다. 링블로그 컴퍼니는 약 70여 개의 팀 블로그를 운영중이며 재야 블로거 영입 및 방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수익 이외에는 각 블로거들의 자율성을 깨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다만 영입과 방출에 대한 권한이 있기 때문에 블로거들에게는 협력의 대상이자 두려운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는 없었다.

최근 링블로그 컴퍼니에서 뛰쳐 나가 설립된 팀블로그 컴퍼니도 무서운 세력으로 서로의 인기 블로거를 빼오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찐다는 그쪽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링블로그 컴퍼니측의 노력으로 계약 연봉이 2배나 뛴 상태다.

찐다는 작년 올블로그 탑 100에서 50위권 순위를 3년간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몹과 오픈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그는 새로운 직원 1명을 직접 고용했다. 전문 영작자이다.

영어권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가 올린 포스팅을 거의 실시간으로 영작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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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전, 그만이 되새기며 읽은 글들.



조선일보 인터뷰와 방문자, 광고수익 [이삼구글 블로그]
http://blog.repl.net/index.php/chosun-239gle/2006/09/10/

블로거가 직업이 될 수 있을까? [블로그라띠]
http://blograti.net/?p=288

블로거가 직업이 될 수 있을까? [I want to resume]
http://nfeel.co.kr/tt/593

[잡담] 전업 블로거의 꿈??? [케이프타운에서]
http://blog.daum.net/gniang/10051317

프로 블로거라는 직업이 있다니.. [프린트 잇 다이어리]
http://blog.naver.com/print_it/100028742354

전업 블로거 꽃게(kottke)의 수익현황 [likejazz.COM]
http://www.likejazz.com/29671.html

블로거에 대한 '깊은 신뢰'란블로거뉴스 [tangul.com]
http://tangul.com/23

애드센스는 정말 돈이 될까? [PRAK's Blog: Versioning Up the Web!]

오픈웹투컨 미디어2.0 발제 내용 목차  [낯설게 하기]
http://blog.daum.net/media_jsko/77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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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11/21 13:56 2006/1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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