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일반인들을 상대로 프로모션을 한다는 것이 '이벤트'를 개최해 무작위 반응을 보거나 '특수 전문인'인 학계, 언론, 기업체들을 모아 '간담회'를 하는 방식에서 점차 '블로거'를 대상으로 직접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기업내 행사에 직접 초청해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목, 금요일 이틀간 제가 갔다온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에 동행했던 블로거들도 마찬가지죠. 대충 IT, 그것도 인터넷 관련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 블로거(영향력 면으로 따지면 파워 블로거들이죠)들이 초청됐더군요.
떡이떡이님이나 그만은 기자이면서 블로거로서 초청을 받았구요.
김중태님,
류한석님,
라디오키즈님,
8CON의 구동원님,
Miriya의 이준혁님, 블로거는 아니지만
KLDP의 권순선님, 그리고 다음에서 근무하는
차니님,
oojoo님까지..
저는 오신줄 몰랐던
CN의 연습장의 CN님도 대학생 방문단의 일원으로 오셨다고 하는군요. ^^
이 정도면 정말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에 오신 분들이 한 번씩만 포스팅을 해도 IT 종사자에게 '이 행사가 있었구나, 어떤 내용이었구나, 어떻게 진행됐구나' 정도의 홍보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대단하죠? 다음 홍보팀에게 박수를... 짝짝짝..
사실 얼마 전에 저는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옙 MP3P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하드웨어 관련 블로거들 초청했었죠.
지난해 연말 연초에 있었던 네이버와 엠파스의 블로거 간담회라거나 블로거 전용 보도자료 배포 등과 맞물려 '빅 마우스 잡기'가 눈앞에 현실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그토록 떠들고 다녔던 '블로거들의 빅 마우스화', '프로슈머의 영향력 확대', '1인 미디어에 대한 적절한 대우', 'UCC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주장이 업계에서 슬슬 받아들여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걱정(그야말로 노파심에서)되는 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인 영역의 블로깅이란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고, 글 하나가 갖고 있는 생명력이나 영향력에 대한 감안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그러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지만 유명 블로거는 몇 되지 않습니다.
유명 블로거들도 학생의 경우 언제까지 그렇게 열심히 하게될지 모르는 상황(취업이나 입대 등)이다 보니 사실 영향력을 지속할 수 있는 블로거들은 더욱 소수로 국한될 가능성도 높죠.
이러다보면 몇 몇 블로거들만 '대접'받고 고급 정보가 '집중'되는 '블로그 정보 양극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듭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런 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의 바람이라면 유명 블로거들께서는 좀더 신중하게 블로깅을 해주시고, 유명 블로거가 되시려는 분들께서는 유명 블로거들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 좀더 창의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블로깅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올블로그 2주년 행사가 있습니다. 올블로그 여러분들께 격려를 보내며 좋은 정보를 웹에 올려놓고 계신 모든 블로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은 또 KLDP 행사도 있다고 하는군요. 많이들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