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나스닥에 직상장해 화제를 모았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대표 구영배 www.gmarket.co.kr)이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G마켓은 5일 나스닥 상장과 해외 진출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중으로 영문 사이트를 오픈하고 해외진출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스닥을 통한 기업공개로 840여 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G마켓은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구영배 사장은 "3분기 또는 올해 안으로 영문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 영문사이트를 통해 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인과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한류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마켓은 올 하반기에 영문 버전의 웹사이트를 오픈해 지역과 언어 기반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 초까지 영문 사이트의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서비스가 정착되면,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G마켓 관계자는 설명한다.

G마켓 CFO 이덕준 전무는 "이 사이트를 통한 해외 배송 서비스 등 해외 고객을 겨냥한 사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이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일단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다. 구 사장은 "현재 회사 내부에 글로벌 사업팀이 가동중이며 이팀을 통해 해외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단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쯤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 것인지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또한 "중국은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대처할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M&A 등을 통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조창선 전무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 "이베이가 진출했다가 철수한 일본이나 지지부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 G마켓이 진출에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베이가 실패한 일본과 중국에서 성공시킬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야후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영배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야후와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서로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사안별로 협력하자는 정도로 합의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반년 거래규모 1조원 돌파 눈앞, 수익성 개선 숙제 여전

G마켓은 지난 2000년 창립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말부터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빠르게 국내 1위인 옥션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G마켓은 현재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약 9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산업의 15% 점유율을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연간 1조 809억원의 거래규모에 이어 올 1분기에 4,690억을 달성했고 지난 5월에는 무려 1900억원을 돌파해 월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상태라면 반년 거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것이 G마켓의 예상이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들어 분기 거래액 4450억원을 달성하며 거래액에서 경쟁업체를 따돌린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3.2배 증가한 4690억에 이어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 1900억원을 달성했다.

웹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G마켓 일방문자수는 256만 5000명으로 216만 2000명을 기록한 옥션을 무려 30만명 이상 앞지르며 현재까지 월간방문자수에서도 10만명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거래액의 폭발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4% 선이라고 G마켓은 밝혔다. 지난해 G마켓이 거둔 수수료 매출도 577억원으로 옥션의 155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시장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 구영배 사장은 "이는 리스팅비(물품 등록비) 매출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옥션에서는 실제로 거래되지 않는 물품이 등록되는 비율이 높아 이에 대한 등록비 매출이 상당수 발생하지만 G마켓에서는 이같은 허수 등록 비율이 낮아 수수료 매출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 또한 구 사장은 트래픽 면에서도 일정한 규모를 확보한 만큼 광고 유치 등 다양한 수익 창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스닥 등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덕준 CFO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다만 향후 시장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국내 상장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진 않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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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5 14:44 2006/07/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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