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한국에서 블로그 어떻게 지금까지 왔나-1(~2003년)
* 각오 하세요.. 꽤 길고 링크도 많습니다..~ 스크랩은 삼가~(이 글은 그만의 리마인드 차원이니 토론 걸지는 마세요~)
그만이 한 외국계 미디어를 다닐 때였다. 재미있는 외신 기사를 발견했고 그 기사를 번역하기로 했다. 그 기사는 지금 기억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사였다.(일단 그만이 봤던 기사가 없었다 --;)
생소한 '웹로그', 또는 '블로그'에 대한 내용이라서 우리말로 번역하기에 꽤나 난해했던 기억이 난다.
온라인 게시판 한물 가고「블로그 바람 부네!」[ZDNet Korea] 2002-08-06
당시 '웹로그'라는 단어는 사이트의 방문 기록을 의미하는 용어로 굳어져서 Web + Log의 합성어로 'Blog', 한글로 '이어쓰기', '항해일지', '웹기록' 등으로 번역하려다 그냥 외래어 발음으로 표기하기로 했다(이때문에 3시간을 고민했다는..^^;). 외신에서는 오히려 웹로그가 더 많이 쓰이던 시기였다. 국내에선 나중에 '날적이'라는 한글 순화 단어가 등장했지만 별로 빛을 발하진 못하고 '블로그'로 통일됐다. 마침 컴퓨터가 '샘틀'로 잠시 불렸던 것처럼...
어쨌든 이 기사가 나간 뒤 다음 달 9월 26일자 오마이뉴스에서
블로그를 아시나요? 라는 기사가 뜬다.
물론 이 당시에도 일찍부터 블로그에 맛을 들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마니아'였다.
이후로 블로그는 잠시 잊혀져 있었다.. '그저 홈페이지 쉽게 만드는 서비스려니 하면서..'
그러다가 며칠 후인 9월 29일 한국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
www.blog.co.kr)가 선을 보였다.
에이블클릭, 커뮤니티 사이트 오픈 (그 즈음에 컴퓨터와 춤을, 블로그인 등이 있었다 등의 의견이 있는데 얼추 비슷합니다... 가물가물~)
이때도 블로그는 일종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혼용됐다.
그렇게 2002년은 월드컵과 함께 하반기가 훌쩍 지나가고 이 즈음 미국의 9.11테러가 발생하고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과 함께 이라크 전쟁으로 모든 뉴스가 집중되기 시작한다.
그러던 2003년 초 전자신문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가 몇 개 실리지만 이내 잊혀진다.
[오늘의 용어]블로그 (blog) 전자신문 2003.01.06
'블로그 사이트' 中서 접속 차단당해 전자신문 2003.01.17
너희가 '블로그' 재미를 알아? 전자신문 2003.01.25
그만도 어느덧 잊고 있었지만 블로그의 흔적들을 외신에서 꾸준히 발견하던 차에 의미없는 일기가 아닌 블로그로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번역해 실었다.
名品 개발 일등 공신「공개 베타 테스트」 ZDNet Korea 2003.02.04
그리고 미국에서 불고 있는 블로그 열풍에 대해 국내에서 소식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 열풍 소식을 전한다. 사실 이 기사는 그만이 블로그에 지금껏 주목했던 이유를 담고 있었다. 언론의 내부 개혁이 실패했음이 판명났지만 여전히 외풍은 '외압'으로만 비쳐졌었고 사실상의 외풍 역할을 블로그가 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다.
블로그 돌풍, 교육·언론까지「확 바꾼다!」 ZDNet Korea 2003.02.28
일단 블로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끔 외신은 풍부한 정보를 제공했다. 게다가 전쟁과 블로그의 궁합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
구글, 서비스 개선 명목으로「사생활 침해」 ZDNet Korea 2003/03/06
요즘 인터넷에선「블로그가 뜬다」 ZDNet Korea 2003/03/11
인터넷에 뿌리내린「반전 물결」 ZDNet Korea 2003/03/24
이 즈음 이라크 전쟁은 한 블로그를 마치 '안네의 일기'를 연상시키도록 만들었다. 이때부터 그만은 정말 '신이 났다' 기존의 매스미디어 체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블로그의 가능성이 예고도 없이 튀어나오고 이리저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이 즈음 전쟁 이야기와 블로그는 한데 뒤섞여갔다.
이라크전 소식「TV보다 인터넷 먼저」 ZDNet Korea 2003/04/01
반전운동가, 인터넷에는「다른 관점이 있어 좋다」 ZDNet Korea 2003/04/03
멍청한 TV 짓밟은 인터넷「루비콘 강 건넜다」 ZDNet Korea 2003/04/07
미국은 역시 개인 브랜드의 나라였던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인터넷 미디어의 미래를 점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분석가 댄 길모어의 블로그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가·독자 경계 허무는「블로그」ZDNet Korea 2003/04/12
때는 무르익었는가. 드디어 엠파스, 한미르(현재 파란), 드림위즈, 네이버 등 국내 대형포털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다.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시대가 온다...주요 포털들 잇따라 도입 아이뉴스24 2003.04.17
사실 이때쯤 그만은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외신에 의존한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 블로거들 성향상 독립성을 좋아하다 보니 설치형 블로그와 편리한 서비스형 블로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한창 블로그가 뭐며 어떻게 쓰는거며 블로그 하는 사람들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블로그, SW로 직접 만들까? 서비스에 가입할까? ZDNet Korea 2003/04/25
블로그의 영향력은 이미 검증단계였다. 그만의 생각에...^^;
블로그·메신저 영향력 확산, 온·오프 가리지 않는다 ZDNet Korea 2003/06/03
국내에서 그만이 주목할만한 서비스형이면서 개방된 블로그가 등장했다. 그만은 꽤나 만족스러웠으며 이들을 내심 응원했다. 몇년후 그들이 다른 대형 포털에 먹힐 것은 상상도 못한 채...
온네트, 정통파 블로그 툴「이글루스」오픈 ZDNet Korea 2003/06/27
그리고 이제 드디어 조금씩 깨달은 바 있는 '그만', 결국 또 다른 관점의 기사를 쓰기로 맘 먹는다. 사실은 댓글의 폐해와 실명제 거부감이란 두가지 이슈에 대한 대안으로 트랙백을 상정했었고 이것으로 '무개념 댓글'을 상쇄시킬 수 있으리란 기대가 담겨 있었다.
블로그 리플이 점잖은 이유 ZDNet Korea 2003/11/14
블로그, 트랙백 도입으로「읽을거리 풍성」 ZDNet Korea 2003/09/17
그렇게 2003년은 전쟁속 블로그로 뜨겁게 달아 오른 채로 저물었고 정리하는 의미의 기사를 썼다.
[아듀! IT 2003] ⑤ 지금 인터넷은 블로그 천국 ZDNet Korea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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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후는 나중에~ 졸려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