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자회견장에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오메가텐더라는 듣도보도 못한 회사가 거대 이통사를 상대로 특허권 관련 협상에 들어갔다는 점과 이 특허권은 전세계 특허라며 전세계 동영상 관련 네트워크(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모든 기업은 자신들의 특허권 범위에 들기 때문에 이들에게 특허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이었죠.
어쩐지 좀 미심쩍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MPEG LA와 맞서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지더라구요..
요즘 DMB, PMP, 동영상 기능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MPEG-4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을 행사하며 단말기당 2달러+알파 등의 로열티 요구를 하는 등 MPEG 특허 관련 대행을 하는 로펌(법률 대리 업체)의 힘은 언뜻 생각해봐도 막강하거든요.
MPEG-2(보통 DVD에 사용되는 화상 기술이죠) 및 MPEG-4의 동영상 압축 복원 기술 특허권을 포괄적으로 각 기업들로부터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MPEG LA와의 특허권 사용료 문제로 동영상 기능의 아이팟을 내놓기 꺼려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작은 업체가 특허 기술을 제외한 동영상 네트워킹과 관련된 서비스의 특허를 출원이 아닌 등록을 해 놓은 상태이고 이 특허권을 별도의 특허 로펌을 세워 위임한 다음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에게는 특허권을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겁니다.
게다가 MPEG에 참여하고 있는 기술 특허권을 갖고 있는 기업들까지 끌어들여 MPEG 코리아를 만들겠다니.. 대단한 포부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만일 이 기업이 코스닥 기업이었다면 이 기사는 매우 조심스러웠겠지만.. 개인 사업자가 7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반영키로 했습니다.
MPEG LA에 맞서서 이기거나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점이나 덩치가 큰 기술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들까지 영입해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묶겠다는 '발칙한' 국내 중소기업의 미래, 어떨거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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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EG 관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적으로 동영상 관련 사업에 대해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허로펌이 한국에 세워진다.
가칭 'MPEG 코리아', 또는 'MPEG 서울' 등의 이름으로 세워지게 될 특허 로펌은 지난 20일 '동영상 네트워킹 플랫폼'을 발표한 오메가텐더가 주도할 예정이다.
오메가텐더는 어제 MPEG-4 기반 화상 회의용 솔루션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MPEG LA와 같은 특허로펌을 한국에 세우고 전세계를 상대로 특허권료를 부과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MPEG LA는 MPEG관련 특허로펌으로 MPEG 4를 이용하는 세트업체에게 특허료를 부과함으로써 동영상단말기를 판매하는 휴대폰업체에게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 MPEG LA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ETRI 등의 한국 특허권자가 가입돼 있다.
오메가텐더측은 "MPEG LA측이 MPEG4와 관련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오메가텐더에게도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MPEG LA가 기술특허사항만 관리하고 있고 MPEG4를 이용한 시스템 및 비즈니스 모델에 관련된 특허사항은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메가텐더는 차세대 동영상서비스 운용이 완성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스템 및 비즈니스에 관련된 특허’는 ‘오메가’라는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메가텐더는 'MPEG KOREA(가칭)'가 설립되면 MPEG LA에 가입된 특허권자들을 영입하고 국내외 MPEG4 관련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는 특허기관 및 업체가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4월 말까지 MPEG KOREA에 가입하는 단체나 기업과 함께 차세대 동영상을 이끌어 갈 비즈니스 컨소시엄을 맺어 활동하며, 이후 가입되지 않은 단체나 기업이 MPEG4와 관련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특허권을 행사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