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메일을 열어보는데 얼마 전 있었던 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 분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현직 기자인 분이죠.

매우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분에게나 저에게나 똑같이 불편한 내용이었지요. 얼마 전 미디어와 블로그에 대한 제 강의를 들은 후 확인차 제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이 글에 화가 나신 것이죠. 그 분은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저를 연합뉴스 전 사원의 염원을 편협하게 폄훼한 사람으로 보게 된 것이죠.

2009/04/29 철밥통 연합뉴스 종사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특히나 '철밥통'이라는 단어 사용이라거나 내용이나 형식이 조롱과 비아냥조라 아무래도 당사자라면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것입니다. 특히나 '왜 연합뉴스 쪽의 입장은 이야기하지 않느냐'는 기자로서 응당 요구하는 최소한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기분을 상하게 했을 것입니다.

메일 내용은 당사자의 '단호한 거절'에 의해 공개하지 못합니다만 제가 드린 답장 내용으로 미루어 보시면 유추가 가능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조롱조의 글은 가급적 자제하면서도 가끔 이렇게 욱하면서 쓰는 글이 당사자들의 심기를 많이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경우도 매우 좀 안타깝습니다.

다음은 제가 그분께 드리는 첫번째 답장입니다.(오타와 비문은 약간 수정했습니다.)
000 기자님,
 
이런 메일을 쓰셨을 때는 매우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일을 보고 나서 제가 쓴 글도 다시 찬찬히 읽어보게 됐습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화가 나셨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왜 한쪽 입장이나 들은 풍월로만 글을 쓰나 싶어 된통 혼도 내고 싶으셨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졸필이 가끔씩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블로고스피어라는 곳이 각자의 입장차이와 시각차이를 떠나서 자신이 무조건 옳다는 주장을 할 수도 없고, 남들이 그렇게 봐주는 곳도 아닙니다. 블로거들은 일사분란하지 못해서 상호 여러 의견이 혼란스럽게 산재돼 있기도 하고 부정적이고 사소한 이슈에 몰려 다니기도 하지요. 어느 때는 어느 것이 옳은 길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우왕좌왕 갈짓자 주장에 정신이 없는 곳이 또한 이곳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상욕을 하는 블로거, 반정부 투쟁이 선봉에 서 있는 블로그부터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의 블로거들까지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곳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제 의견이 불편하셨고 사실과 다른 면이 있었다면 그에 합당한 설명이 또한 있어야 독자들로서는 적어도 관망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이런 항의나 추고, 인터뷰 또는 반박 메일이 오면 가끔 블로그에 허락을 맡고 있는 그대로 실을 때가 있는데요. 실례가 안 된다면 이 메일을 익명 처리하여 제 원본 글에 달거나 새로운 포스트로 작성할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무례한 부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000 기자님께서 불편하게 읽으신 그 몇 개의 글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저간의 사정과 연합뉴스 종사자로서의 입장을 주신다면 제 원본글에 달고 새로운 포스트로 제 글을 주기적으로 읽으시는 분들께 제글로 인해 편향적으로 바라보던 시각을 좀더 다양하고 현장감 있게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의 두번째 부탁이 무례했다면 죄송스럽구요. 이 메일의 원문 그대로, 또는 일부를 제 블로그에 담을 수 있을지만이라도 허락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연합뉴스 기자로부터 온 두 번째 메일은 5월 5일 오전에 확인했습니다. 제 제안에 대한 '단호한 거절'로 시작했지만 여전히 연합뉴스의 종사자로서 갖고 있는 조직에 대한 애정과 현재 상황, 그리고 뉴스 도매상이라서 겪게 되는 억울함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메일을 옮겨싣거나 추가적인 설명글에 대한 요청을 거절하는 이유는 자신이 회사를 대표해서 말하는 입장이 아니고 제 블로그에서 '철밥통'이라고 이미 연합뉴스 종사자들을 낙인 찍은 마당에 다른 내용을 올려서 무엇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다시 답장을 썼습니다.


000 기자님, 어린이 날을 전후로 이런 무거운 이야기로 메일을 주시는 심정을 짐작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연합뉴스의 뉴스도매상으로서 겪는 아픔과 애환이야 제가 어찌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있겠습니까. 저도 종사자의 입장이 되면 여러가지 고민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약한 생활인에 불과하겠지요. 뜬금없지만 저는 신문과 방송사 자회사 직원들의 서러움도 알고 있고 포털 종사자들의 상대적 괴로움도 알고 있습니다.
 
진보인 척 하는 언론사들과 보수의 탈을 쓴 부도덕한 언론사들의 본성에 대해 아는 곳까지는 저도 여기저기로부터 전해듣고 있습니다. 성추행, 폭행, 횡령, 촌지수수, 취재지원 관행 등 온갖 추문들을 모두 까발기기도 힘들 정도겠죠.
 
000 기자님의 말씀은 충분히 제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합뉴스(통신사)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들을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미디어 관련 잡지 하나가 휴간(사실상 휴간)되었고 나름 미디어 그룹을 형성하던 출판사까지 줄줄이 폐간의 길에 접어드는 것을 보면서 선순환의 고리가 아닌 악순환이 일찍부터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악순환 고리가 끊어지는 지점이 어디인지, 심지어 모두가 망해봐야 뉴스의 소중함을 소비자가 알런지도 모를 위태로운 상황에 들어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포털이 주는 떡고물에 혹해서 달려드는 언론사들이 정작 자신들이 투자해놓은 통신사를 내팽겨둔 채 온라인 속보기자를 수십명씩 채용해 낚시 기사를 전송하고 있는 과정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언론사들이 정작 자기가 구매할 때는 공짜 아니면 번들로만 구매하면서 자신들의 허섭쓰레기 기사는 매년 더 높은 값을 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을 보는 포털사 담당자들이 '차라리 연합뉴스 하나만 있어도 된다'는 실언 아닌 실언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는 것도 지금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특성이 워낙 개별화되어 있고 글 자체도 분산되어 있다보니 '객관적이지도, 종합적이지도, 중립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해서도 강의 때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제 글도 그런 차원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우려했던 바는 '정부의 지원이 몰고 올 연합뉴스의 언론으로서의 기능 일부 상실에 대한 우려'를 좀더 부각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모자란 점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의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리구요. 저를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런 메일을 주시고 꾸짖어 주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미디어 빅뱅의 언저리에서 늘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비록 변방의 작은 블로그이지만 나은 대안 모색을 위한 긍정의 미디어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당사자들로서도 여러가지 회한이 들 것입니다. 저 처럼 변방의 블로그가 이죽거리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누구 하나 비아냥 거리는 제게 연합뉴스의 속사정을 아냐고 따지는 사람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까요.

저도 남을 불편하게 하면 가해자가 된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써놓은 글이 그렇게 부끄러운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결과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항의의 글이 도착하고 나면 매우 우울해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오지랖 넓게 괜한 글이나 싸질러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자괴감 같은 것이지요.

춘천에 강의하러 다녀온 뒤에 방명록에 이런 글이 달렸지요.

태이리나

어제 춘천mbc에서 그만님께 블로거에 대해 교육받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인터넷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설레이기 까지 합니다. 블로거의 재미에 빠져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4/29 15:13
  • 그만

    반갑습니다. 환영해요... ^^ 한분한분 전도할 때마다 아주 기분 끝내줍니다. ㅋㅋ.. 블로고스피어에서 뵈요..~

    2009/04/29 15:58

이런 반응이 오면 매우 힘이 납니다. 하지만 제 강의 활동이, 그리고 제 블로그 활동이 누군가에게는 지속적으로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나 정치권 쪽 사람들을 주로 타깃을 삼을 때가 종종 있는데요. 그럼에도 정부쪽에서 지속적으로 조언을 구하러 메일과 전화를 해오는 것을 보면 세상 참 좁구나 싶기도 합니다. 언론계나 포털, 이동통신사 관계자들도 제 글들이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압니다. 특히 '잘 모르면서 써댄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문제의 원인인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의 일반법화가 가져올 '좋은 의미로서의 가치'를 모르진 않습니다. 최문순 의원이 추진하는 신문사들의 고사를 막기 위해 나랏돈 2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명분에 대해서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들이 나중에 독약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해주어야 독약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비판이나 우려는 그렇게 애정의 다른 말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포털 뉴스 공급이 결국 언론의 자승자박이 됐다거나 DMB나, IPTV 논란의 허송세월과 준비 안 된 사업이 결국 위태로운 지경까지 몰렸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시장의 대세를 거스르면서 제가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것들입니다.

막 싸움은 저도 할줄 모르고 막싸움 해서 맘 편하다는 사람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어린이 날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멍하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또는 식구들끼리 공원에 나온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얼마나 잔인하고 치열할까요. 아니면 얼마나 따뜻하고 애정이 넘칠까요. 그냥 그게 그렇게 궁금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긴 휴식이 끝났네요. 모두들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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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합뉴스, 철밥통 하나쯤 있는 게 좋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삭제

    그만님이 섹시한 타이틀의 글을 하나 올렸네요. 그만을 꾸짖은 연합 기자에게 보낸 답장이라는 글입니다. 그만님이 블로그에 쓴 철밥통 연합뉴스 종사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본 어느 연합뉴스 기자가 메일로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모양인데, 그만님이 그걸 공개적으로 씹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린이날인 어제 얼라들한테 하도 빡씨게 끌려다닌 끝이고, 게다가 연휴 동안 탱자탱자 놀아버린 탓에 길게 썰을 풀고 있을 형편은 못 되지만, 1. 연합뉴스같은 철밥통...

    2009/05/06 13:3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마삼...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 않습니까?...이제 종이 신문과 종이 잡지는 더 이상 설곳이 없다고요...통신사들도 매일반 입니다...블로거들이 더 빠른 세상입니다...ㅋㅋㅋ

    2009/05/06 03:49
    • 그만  수정/삭제

      ^^ 단군님의 무한한 블로그에 대한 신뢰가 부럽네요. ^^ 저보다 믿음(?)이 강하신 거 같아요.

      2009/05/06 17:35
  2. NoPD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밥통 맞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는 않는데, 문득 제가 아는 한 공무원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 야, 공무원도 얼마나 빡센지 아냐... "

    철밥통을 안고 있는 사람은, 철밥통이라는 걸 인정하기 보다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아웅거리며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 같습니다.

    아놔...
    오늘도 전 날밤을 꼬박 세웠을 뿐이고...
    제가 아는 공무원은 어제도 헬스장 다녀와서 수당올렸을 뿐이고...

    2009/05/06 04:36
    • 그만  수정/삭제

      ^^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지금 현재 나'라는 이야기가 절감되긴 합니다. 연합뉴스측에서 말하듯 '최소한의 먹고사는 것에 대한 보장'이 없어지면 국가 기간 정보 축 가운데 하나인 국가기간통신사 역할이 위축되거나 사라져버리는 재앙이 닥칠 것이란 위기감도 일정부분 이해해야겠죠. 하지만 늘 그렇듯.. 돈을 누가 주느냐, 무엇으로 먹고 사느냐는 정말 많이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인 거 같습니다. 그게 언론이라서 더 그렇죠.

      2009/05/06 17:37
  3. 무적전설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신사도 일하는 거 보면 박봉이죠... 그러나 IT기사의 경우 발로쓰는 분들이 많아, 가끔 연합이나 뉴시스의 기사를 보거나 그걸 인용하는 신문을 보면 당혹스럽기 까지 하죠....

    메일내용을 유추 해 보면 상당히 기분이 상해 메일을 보낸거 같네요.
    잘 대처하신거 같습니다.

    p.s : 꼭 철밥통이라는 단어를 쓰셔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은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라는 입장입니다.

    2009/05/06 09:45
    • 그만  수정/삭제

      콘텐츠 생산과 관련해 거의 90% 넘는 종사자들이 박봉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닥은 물론, 음반과 뉴스 바닥들이 그러하죠. 저도 '철밥통'의 의미가 인원 조정이 보수적인 공무원 집단을 염두에 둔 비유법이었는데요. 풍족함을 상징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어쨌든 가뜩이나 힘들게 일하는데 여기저기서 기자들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맘이 많이 무겁습니다. 오히려 자각시키기보다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모습도 보지요. 블로거를 증오하는 기자들도 많구요. 반대로 블로거들과 협력하려는 기자들도 많다고 봅니다. 미디어 1.0과 미디어 2.0 세력의 화합이 세상을 바꿉니다. 둘 중 어느쪽도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다고 봅니다.

      2009/05/06 18:00
  4. 5throc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제 달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달리다가 심장에 무리가... 헥헥.. ^^

    2009/05/06 09:47
    • 그만  수정/삭제

      늘 건강에 조심하세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

      2009/05/06 18:01
  5.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그 철밥통을 차고 있는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눈에 잘 안보이는 법인듯 합니다.. -.-;

    2009/05/07 08:35
  6. 그만둬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군님이 말씀하신 "더 이상 종이신문(잡지)가 설 곳이 없다" 그리고 그 밑에 달린 답변의 내용은 참으로 저급하게 보이는군요. 미디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글이라고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블로거가 빠르다. 언론이 지금껏 오랜기간 존재하면서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수 많은 정보 제공과 또 그들의 신뢰가 쌓여온 것은 단순한 속도문제가 아닙니다. 사건의 사실성과 전문성, 공정성과 기본적인 기자들의 사명감이 더해져서 뉴스가 만들어지는 게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때문에 지금껏 오랜시간 수많은 신생미디어들(라디오, tv, 인터넷)이 생겨남에도 계속적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신문(잡지)와 그들(기자)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지금 이 시대는 매체의 발전단계로 보고, 앞으로도 '종이매체'의 지속성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발전과 혁신이 뒤따라야하겠지만......
    블로그의 뉴스성 그리고 문제점이 바로 이런 것들이겠죠. 자신의 자유공간안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왜곡된 시선이 마치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하는 뉴스인냥 올라오고 판단력이 확실하지 않은 많은 대중들을 혼란에 빠지게하는 것. 이런분들이 강의를 통해 마치 진실인냥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부분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것이죠.

    2009/10/26 14:49
    • 그만  수정/삭제

      저도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설마 완전히 사라지겠습니까. 잡지도 어느 정도 떨어지다가 상당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다만 안타까운 것이 기존의 장점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기에는 산업적 위기가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이신문'과 '저널리즘'을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것'만으로는 '유용한 것'을 이기기 힘들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매체가 나타났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하며 다들 살아남아 있는 것은 그 내재적 가치를 완전히 소멸시키지 않았을 때 가능한 일인 거 같습니다. 삐삐가 아직은 남아있듯이 말이죠. 대신 이통사는 삐삐나 시티폰보다 휴대전화를 선택했다는 점에 크게 안도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지금 정감 어린 종이 편지 한통 받아보고 싶다는 소망과는 달리 사람들은 다른 통신수단을 사용하고 있네요. 이건 진실이라기보다 현실이죠. 언론사들이 좋아하는 말이잖아요. '현실'.

      2009/10/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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