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입니다. 자막은 없지만 간단하게 요지를 파악하자면, 기자가 이렇게 묻습니다.

"종이 신문들이 어렵다. 정부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나?"

백악관 언론담당 보좌관인 로버트 깁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정부가 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 짧은 대화를 소개한 블로그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이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동영상이 안 보이면 이 블로그에서 보세요)

WH Press Secretary to Newspapers: Sorry, Can't Help Ya! [The E&P Pub]

발번역으로 우리말로 뉘앙스까지 살짝 얹어서 번역하자면,

백악관, 신문 도울 방법? "잘 모르겠는데요"(or "그런 거 없는데요")

정도가 되겠죠?

아마 우리나라의 수많은 언론사들이 지금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결과가 우리가 보고 있는 '미디어 관련 법안'이구요 '신문 2조 지원 방안'이구요 '통신사 진흥법'입니다.

그렇게 추종하던 미국 언론사들이 픽픽 죽어나가는데도 교훈을 얻지 않고 죽어도 죽지 않는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언론사들이 사라지면 어쩌냐고 반문하지 마세요. 그땐 제가 언론사를 차릴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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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레바퀴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씁쓸함을 지울길이 없네요. 신문이 만드는 상품인 뉴스가 담보하는 사회적 가치-공공재가 뉴미디어 패러다임 속에서 과소평가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미국사회에서 신문산업이 차지하는 위상과 한국사회에서 신문산업의 그것에는 차별점이나 공통점은 있을 듯 한데요. 만약 정부가 도울 길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신문산업이 정말로 형편없는 존재라면 모르겠지만 이 자리에 나온 백악관 보좌관의 코멘터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신문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처분이 아니라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2009/05/07 11:13
    • 그만  수정/삭제

      제 생각엔 일단 언론담당 보좌관은 1. 이 문제에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구요. 2.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파악하지 못했구요. 3. 이 문제가 정부가 도와야 할 일인지 파악이 안 됐구요. 4. 이 문제를 정부가 도와줘서 해결될 일인지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공공재이지만 사기업행위의 언론사란 모순된 조직구조와 사업구조가 지금의 복잡한 논란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차원, 예를 들면 매경처럼 언론기업을 재단이 운영한다거나, 또는 사회적 기업으로 등재시켜 구독료가 아닌 '기부'와 '정부지원' 등으로 재원을 충족시켜 사회단체화시키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공재라고 말하면서 뒤에서는 손해 절대 보지 않겠다는 자존심만 내세워서는 기업으로서도, 언론으로서도,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오피니언 리더로서도 가치가 떨어지겠죠. 정말 심각하다면 정말 툭 털고 나와서 떳떳하게 나 힘드니 도와달라, 그러면 어찌어찌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 것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사들이 정부돈 타먹을 생각하면서 이런 약속을 하나라도 해주는 곳이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네요.

      사회적 가치를 떠나서 스스로의 존재 의미부터 되짚어보고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다시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09/05/07 11:30
    • 수레바퀴  수정/삭제

      방법론으로 따지면 신문기업 내부에서, 그리고 정부에서 찾아야 할 길이 여럿 있다고 봅니다. 지적한대로 신문업계가 자존감만 내세우고 뒷짐만 진채 손만 벌린다면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할 겁니다.

      성찰의 태도, 배전의 노력이 필요한 신문산업 자신의 문제를 더 외면하는 것 자체가 남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와 미디어간의 관계-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를 감안할 때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은 대단히 심중한 사안입니다.

      '조크'가 정치인이나 관료의 재능으로 치부되는 미국사회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백악관 보좌관이 내뱉은 말이 국내에서도 가볍게(?) 회자될까 썩 달갑지가 않네요~

      2009/05/07 12:58
  2. brainchaos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이신문이 다 없어지면 안되지요.
    자장면 그릇 내놓을때 좋은데.. 헉~~ ^^;
    잘지내시지요.
    너무 간만이라서..
    블로그 재활 훈련차 다녀 갑니다.

    2009/05/07 17:12
    • 그만  수정/삭제

      어디 다녀오셨어요? ^^ 반갑습니다.

      2009/05/07 18:13
  3.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악관 언론 비서관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군요..."대통령(쥐박이가 아니라, 오바마겠지요?) 깨서는 독립적인 언론이 되기를 원한다, 즉, 정부에서 돈을 데주기 시작하면 언론이 언론으로써의 제 구실(감독, 견제 기능)을 하기 불가능 할 것이리라는 말입니다...그리고, 2번째로, 100,000,000 달러의 보조금을 요구한 모양인데요, 그가 말하기를 이만한 돈을 요구 하기전에 각 신문사들은 왜 자신들이 이러한 난관에 빠져 들었는지 자체적으로 일단 배런스 슅(Balance Shit, 회계장부)를 점검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을 하는군요...당근, 아닙니까?...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말하기를, 정부에서 도와 줄수 있는 일이 뭔지 자신도 모르겠다능 그리고 이런 문제는 상당히 도와주기가 미묘한 문제가 있다고 하는 군요...햐~똑똑한 대통에 똑똑한 참모에요...느껴지는 뉘앙스로는 오바마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손 놓은 겁니다...어제, 단기4342년 5월12일 오후에 뉴욕 최대 일간지 회사의 편집국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 분이 전화를 해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야, 이 친구야, 거기 뭐 내가 할만한 일 없겠는가?"...ㅋㅋㅋ...그 잘나가던 뉴욕에서 이 곳 뱅콕으로 기어 들어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 싶네요...인터넷 만세~...^^...

    2009/05/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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