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 업계의 포식자다. 웬만한 특화 기기들의 종말은 예정된 순서처럼 보인다. 스마트폰에 의한 변화의 파고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는 가혹할 정도다.

닌텐도는 지난 3월 끝난 2011 회계연도에서 432억 엔의 손실을 냈다. 닌텐도는 1962년 상장 이후 처음 적자 기록을 냈다.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닌텐도라고 일컫던 시대가 불과 몇 년 전이었다. '닌텐도 DS'라는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기가 이제는 닌텐도로서는 어떻게 하기 모호한 계륵 같은 존재가 되었다. 소프트웨어를 해방시키자니 자사 게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자사 게임기 안에만 게임을 머무르게 하자니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발 빠르게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둘씩 닌텐도를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반성할 점이 많다. 게임기 값이 비싸고 인기 소프트웨어 부재가 적자의 주요인이었다"라며 충격적인 적자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스마트폰'의 영역 확장에 무대책으로 당한 셈이다. 일본 최대 전자업체 소니 역시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1990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토종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 전문기업 아이스테이션이 회사의 기반 사업이던 디지털기기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극장용 3차원(3D) 영사기 등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적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2010년에 매출 579억원, 영업손실 403억원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매출 257억원, 영업손실 3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충격을 그대로 경험했다. 이 회사는 결국 지난달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MP3P 시절의 강자들이었던 아이리버와 코원도 사업 다각화에 분주하다. 이들 모두 실적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들의 하드웨어가 한계로 작용

그나마 특화 하드웨어를 만들던 업체들이 몰려들던 내비게이션 시장도 얼마 전까지 이어지던 폭발적인 성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해 232만 대 규모의 내비게이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올해 240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그나마 블랙박스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의 선전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 시장마저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 속 내비게이션 양대 강자인 SKT의 'T맵'과 KT의 '올레 내비'가 서로 타사 고객들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비게이션 전용 기기들과의 치열한 대시보드 점령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안정성이나 화면 크기로만 보면 전용 내비게이션이 우세하지만 음성인식이나 블랙박스 기능이 갖춰진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느니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면 하나의 기기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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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지도가 업데이트되고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라 정교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용 길 안내 기능에서 벗어나 도보로 길을 걷는 사람과 자전거나 오토바이 이용자들에게 이면도로까지 안내해주는 등 그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T 올레 내비의 경우 야간 운전 시 대시보드에 올려놓으면 유리창에 반사되어 보이게 하는 HUD(Head up Display) 기능과 근처 가장 싼 주유소를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정보 서비스는 물론 블랙박스로 녹화한 화면을 유클라우드로 인터넷에 바로 올리는 서비스 등 기존 내비게이션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기능까지 담았다. 물론 이 내비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

일반폰 시절의 최강자였던 노키아의 몰락은 물론 스마트폰 초기 시절 이메일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쿼티 자판의 편리성을 강조했던 블랙베리의 점유율 하락, 휴대전화의 원조 모토롤라의 끝없는 추락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그들이 가졌던 '특장점'이 부메랑처럼 혁신을 가로막는 한계가 되었고 스마트폰은 그 한계를 소프트웨어 파워로 넘어서고 있다. 하드웨어가 혁신을 주도했던 시절이 가고 다시 소프트웨어의 시절이 도래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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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IN에 기고된 글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으로 뽑혔네요. ㅎ

미디어다음에 올라간 기사에 댓글이 많이 붙었군요. 함께 참고하세요~ ^^ http://bit.ly/LJA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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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7:46 2012/05/25 07:46

독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팀유럽은 서울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사를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독일 로켓인터넷이 2010년 진출한 이후로 해외 엑셀러레이터가 한국의 창업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팀유럽은 유럽, 북미, 호주 등 10여개 국가에서 15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투자회사의 계열사까지 더하면 관계사는 수십곳에 이르는 중대형 엑셀러레이터다.

카피 서비스로 기업을 빠르게 키워 M&A 재료로 사용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로켓인터넷과 비슷한 컨셉트를 가진 엑셀러레이터인만큼 팀유럽은 한국에서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및 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팀유럽 아·태 지사는 엔씨소프트 출신의 루돌프 에브너-정 지사장과 벤처 파트너 역할을 할 크리스토프 마이어씨가 공동 운영한다.

팀유럽 정 지사장은 "국내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인재들이 팀유럽의 역량과 만나 활발하게 창업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팀유럽은 창업 이전 단계부터 창업자 구성은 물론 해외 성공경험까지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주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을 다른 국가에서 재현하는데 주력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본연의 사업을 확장하고 창업가 그룹을 구축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팀 유럽 홈페이지 : http://www.teameur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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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7:03 2012/05/23 17:03
창업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행위다. 등을 떠밀어 봤자 창업이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고 결사 반대하고 말려도 창업하겠다는 데 막을 방법도 없다.

쏘캣(http://socat.co.kr/)의 김성우 대표가 그렇다. 그는 사업가가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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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살. 갓 성인이 된 이 청년은 어쩌면 기업가 DNA가 몸 속에 흐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부모가 모두 사업을 하고 있어서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나이트클럽 웨이터부터 과외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그러다가 이 청년은 백화점 푸드코트에 중국 음식점을 낸다. 2500만원짜리 사업다운 사업이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백화점이 망해버렸다. 인건비 정도 건졌고 이후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 역시 좀 다른 길을 택했다. 남들처럼 똑같이 살면 정말 남들처럼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다르게 살고 싶었다. 군대에서도 돈 버는 걸 멈추긴 싫었다. 그래서 그는 이라크 파병 부대에 자원했다. 뉴스에서도 나왔던 포탄이 부대 내부에 떨어졌을 때 바로 옆 막사에 있었다.

제대를 하고보니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사치 처럼 느껴졌다. 그는 다시 작은 숙모가 하는 무역업 일을 돕다가 동대문 의류 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중개업을 하다가 아예 디자인 사무실을 꾸려 의류도매 사업을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돈이 엄청나게 들어왔다. 통장에 돈이 수북히 쌓여갔다. 그는 욕심이 났다. 소매로 가서 판을 더 크게 벌려보자 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쫄딱 망했다." 처음으로 2, 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봤다.

돈을 벌어도 보고 잃어도 봤다.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다시 생각해봤다. IT쪽으로 진출하고 싶었고 이제 나이 서른, 10년지기 동료와 모바일 패션 플랫폼을 시작했다. 그가 봐왔던 패션 비즈니스를 흔들어놓고 싶었다.

돈이 당장 벌리지 않을 것을 그들도 안다. 그래서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도록 디자인 티셔츠를 파는 작은 부업(http://bylab.kr)을 병행하고 있다.

김성우 대표가 운영하는 쏘캣의 주력 비즈니스는 한창 개발중인 패션 SNS 스내플(SNAFLE)이다. 스내플은 사람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의 패션을 사진으로 찍어(snapshot) 서로의 패션(fashion)을 평가하고 사람들끼리(people)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스팍스퀘어(SparkSquare)에 도전하기 위해 응모한 동영상에서 이 회사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스내플을 통해 패션과 사진을 주제로 사람들이 서로 놀 수 있다면 흥미로운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내플에서는 패션과 의류를 통해 '좋아요' 버튼을 많이 받는 사용자들을 스타로 만들어내고 그 스타들이 '런웨이'라는 등급에 올라가면 새로운 형태의 패션 비즈니스와 맞닿는 접점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여 패션 사진에 포함된 상세 아이템, 브랜드 정보를 이용자의 성별, 스타일, 취향에 맞게 재배열, 재배치 해주겠다는 계산이다.

2011년 4월 설립됐지만 초기에 생각했던 모든 아이템을 다시 재정의하고 새로 출발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사실상 올해 1월이 되어서야 스내플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약간은 불안한 출발이지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김성우 대표는 성공의 기준을 "고깃집 하나 빌려서 전 직원이 푸짐하게 회식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옆의 김형기 이사는 "스내플이란 이름이 패션 서비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경쟁 패션 SNS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는 물론 비즈니스적으로도 유의미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쏘캣의 도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소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팀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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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40 2012/05/23 14:40
지혜를 나누자. 말이 참 좋다. 그런데 어떻게?

"얼마 전 직장생활 3년 차 여성분이 있었는데요. 흥미 없는 직장 업무들로 인해 점점 나태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넣고 싶어했죠. 그때 직장 생활 8년 차 분의 '직장생활 창조성 불어넣기' 위즈도밍에 참여하고나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감사 메일을 보내오셨어요."

위즈돔(www.wisdo.me) 한상엽 대표의 말이다. '위즈도밍'이란 말은 위즈돔이란 서비스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이 서비스는 사람들의 인생 경험, 이야기, 지혜를 모으고 또 나누는 공유 플랫폼이다. 사용 방법은 쉽다.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 그리고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지혜를 나누기 위해 소수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규모 강의나 너무 진지한 컨설팅 자리가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다 보니 모집 인원도 소수에 만남을 위한 비용도 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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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마감(?)'을 의미하는 'Sold out' 마크가 눈에 띈다.

한상엽 대표는 작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에서 '1%를 위한 자본주의를 99%에게 되돌려주자'는 구호를 인상 깊게 봤다. 그는 사회적 자본 역시 학력과 지역, 소득, 부모의 사회적 지위 등과 같은 사회적 변수에 따라 소수에 집중돼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기존에 알고는 있지만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몰라서 상상할 수 없었던 관계를 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제안함으로써 인생의 경험과 이야기, 삶의 지혜,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광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부터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주고, 또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의 짧은 삶에도 중요한 순간에는 제가 만났던 사람들, 또 소개받은 사람들이 서 있었어요. 그들과의 만남이 오늘의 저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생길 수 있는 변화와 영향에 관심이 많았어요. 결국 정보, 기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소득, 직업 등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 하는 것이더라고요."

그는 주변 지인에 의해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면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을 직접 만나 그 경험을 들을 수 있다면, ‘내가 갈 수 없던 그 길도 보이게 되겠지’ 싶었다.

위즈돔 참가 인원, 장소, 시간, 가격 등은 모두 '멘토'가 설정하며 전체 참가비의 20%가 위즈돔 플랫폼 수수료다. 현재 참가비용은 평균 1만원 ~ 3만원이며, 이 비용에는 장소 대여나 찻값 등 실비가 포함되어 있다.

서비스 오픈 겨우 두 달째다. 회원수는 고작 수백명 수준이지만 빠르게 늘고 있고 입소문만큼 수요자들의 재구매율도 높다.

위즈돔은 현재 5명짜리 작은 조직으로 소셜벤처캐피탈인 소풍에서 시드머니 투자를 받았다. 한 대표는 이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6개월 동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다각도록 실행할 생각이다.

한상엽 대표에게는 위즈돔이 첫번 째 사업은 아니다. 대학생 때는 연세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해 2년 동안 뭉크(Munc)라는 웹 콘텐츠 공급 회사를 운영하면서 네이버, 다음 등 약 50여 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를 관리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에 특히 관심이 많아 사회적 기업 및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 연구하고 실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그룹 `넥스터스Nexters`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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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에게 물었다. 왜 돈도 없으면서 자꾸 창업을 하려고 하느냐고.

'창업을 하는 데 있어, ‘돈’이 매우 중요하지만, 돈을 끌어오는 것은 결국 내가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에 얻어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창업의 여부는 ‘돈’이 아닌, 제가 하려는 ‘일, BM’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물었다. 요즘 재능기부나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가 널리고 널렸는데 위즈돔은 무슨 차별적 가치가 있느냐고.

"‘위즈돔’은 재능기부가 아닌 ‘지혜 및 지혜 공유’ 모델입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부를 베풀고, 다른 한쪽이 시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알고 또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먼저 자신의 것을 나누고 또 참석한 사람과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지요."

한 대표는 SNS나 인터뷰, 동영상으로만 보던 사람들을 실제 오프라인으로 만나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듯 했다. 상상했지만 만날 수 없었던 관계들, 혹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관계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위즈돔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와 네트워크가 발화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초월적 동네'가 주목받는 요즘 ‘사회적 관계의 신뢰 구축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이란 무형의 가치를 서비스에 투영시키고 싶어 했다. 그들의 사회적 가치가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먹혀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개월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위즈돔이 지혜나눔의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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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09:19 2012/05/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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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번째 화요일 오전에 역삼 한국기술센터에서 벤처정책포럼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벤처 관련 대학교수, 연구원, 현장전문가 등 30여 명이 모입니다. 조찬을 겸한 이 포럼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벤처 정책과 관련한 연구 및 대안 마련이 주 목적입니다.

또한 벤처 관련 고급 정보의 공유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 8일 오전에도 조찬 모임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해 한양대 이병희 교수, 시립대학교 이춘우 교수, 카이스트 배종태 교수 등 학계 관계자는 물론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 한국소호진흥협회 박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도 참석해 12월에 정부에 정식으로 제출될 정책 과제 제안서를 위한 연구 과제 제안 발표가 있었습니다.

총 21개 연구과제가 제출되었고 중복 과제를 합쳐 모두 16개 벤처정책 연구과제들이 각각 평가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정해진 우선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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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어떤 내용의 연구과제이고 연구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의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에게 의견을 여쭤보기 위함입니다. 벤처 생태계를 위해 정부에 강력하게 제안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일지, 그리고 이 외에 어떤 것들이 보강되어야 할지 제안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채널로 제안을 주셔도 포럼 관계자들이 모두 참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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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21:05 2012/05/10 21:05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제가 하는 일입니다.

주위에 좋은 창업팀이 있으면 널리 알려주세요.

간단하게 말하면, 초기 창업준비금(프리시딩)을 엔젤과 정부 매칭 펀드로 지원하고 3~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과 전무가 멘토링을 수행하며 임대 공간도 무상으로 드립니다! ^^ 무엇보다 사업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는지 코칭하고 추후 시리즈A 투자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겁니다.

벤처스퀘어는 조만간 대상자 선정 공지를 내겠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슈퍼스타 M 선정자들이 최우선 대상자가 될 것입니다.

아래는 중기청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중기청,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4곳 선정
- 한국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할 계획

2012년 05월 09일 --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대표적인 스타트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엑셀러레이터’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9일,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4곳을 선정·발표하였다.

* 선정기관 : (주)벤처스퀘어, (주)레인디, (주)닷네임코리아, (주)벤처포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초기창업자를 선별하여 3개월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기관을 뜻하며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는 ‘공장’에 비유하여 ‘스타트업 팩토리’라고도 불린다.

‘엑셀러레이터’는 웹, 모바일 등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발달에따른 창업비용 감소 등 최근의 창업환경 변화에 따라 2000년 후반부터 태동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누구에게나 개방적이지만 매우 경쟁적인 선발 절차
- 초기창업준비금(pre-seed) 투자와 보육공간 제공
- 개인 창업자보다는 소규모 팀에 ‘기수(시즌)’별 집중 지원
- 교육과 멘토링을 포함하여 기수 내의 모든 창업팀을 지원

‘엑셀러레이터’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05년 미국에서 설립된Y-Combinator*로, 설립 이후 6년간 316개 기업에 투자하였으며 투자한 회사의 총 가치는 ’11년 6월 기준으로 50억 달러로 추산된다.

* Y-Combinator는 기업당 평균 $18,000를 투자(지분율 6%)

현재 미국에서는 Y-Combinator 외에도 Techstars, Plug&play 등다양한 ‘엑셀러레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일본 등에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말 벤처 붐을 주도했던 ‘벤처 1세대’들의 주도하에 ‘프라이머’ 등 자생적 ‘엑셀러레이터’ 활동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기관은 모두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전문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스타트업 및 벤처 전문 온라인 미디어로써 설립된 ‘벤처스퀘어’는 그간 구축한 창업 전문가, 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멘토를 연계하는 방식의 ‘네트워크형 엑셀러레이터’를 지향하며, 실제 4개 기업에 투자를 병행하며 창업기업 멘토링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레인디’는 그간의 후배기업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개인교습 방식의 ‘밀착형 엑셀러레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도메인 등록 기업 ‘닷네임코리아’는 ‘싸이월드’ 창업자로 유명한형용준 씨와 의기투합하여 업무 협력관계에 있는 인터넷 분야 창업기업들의 상품화 개발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의 ‘고유사업 기반형 엑셀러레이터’ 모델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스타 벤처의 매니저 회사’를 표방하며 인큐베이팅·IR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벤처포트’는 Campus CEO 프로그램 운영경험 등을 바탕으로 마젤란 기술투자와 연계한 ‘벤처캐피탈 투자 연계형 엑셀러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4곳의 ‘엑셀러레이터’가 연간 2기수의 보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엑셀러레이터’가 창업팀에 창업초기자금을 투자하면 정부가1:1의 비율로 매칭투자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의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내년부터는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집중 트레이닝을 받길 원하는 예비창업자나 창업팀은 각 기관별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신청할 수 있다.

출처: 중소기업청


엑셀러레이터 선정기업

- 벤처스퀘어 070-8224-8975 http://www.venturesquare.net,editor@venturesquare.net
- 레인디 02-6080-0592 http://raind.co.kr
- 닷네임코리아 070-7090-0812 http://www.dotname.co.kr
- 벤처포트 02-302-7037 http://ventu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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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5/10 08:03 2012/05/10 08:03
최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반가운 이야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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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도트라는 작은 회사가 구글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리일까?

비트도트는 HTML 5 기반의 웹앱을 만드는 회사다. 스스로는 콘텐츠를 수용하기 좋게 만드는 UX를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미디어 기술 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곳이다.

구글은 모바일에서는 웹 처럼 검색광고나 정적인 디스플레이 광고가 효과를 보지 못하자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션 광고 제작을 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고 서로의 니즈가 맞았던 셈이다.

지난주 비트도트 조희제 대표를 만났다. 콘텐츠 미디어 업계에서 서로 엇갈리며 지내왔던 터라 '언젠가 만날 사이'였다. 더구나 조희제 대표와 함께 비트도트 팀은 이그나잇 스파크와 벤처스퀘어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팍스퀘어(SparkSquare) 참가자이기도 하다.

사무실은 강남역 근처였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곳이란 티가 날 정도로 휑했다. 좁은 사무실에 5명의 "의리로 뭉친" 비트도트 사무실 답게 책상이 서로 맞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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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조 대표는 자기 소개를 "최초 고생 전문가"라는 말로 시작했다.

1996년 문화웹진이 창간할 때 "남들 안 하는 거라서 재미있겠다"며 팀으로 들어가 일했다. 즐거웠고 흥미로운 일상이었다. 하지만 24호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디지털 문화웹진 스키조는 그 엽기적이고 음모론적이고 시니컬한 유머들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나서 2002년 PC라인이라는 컴퓨터 잡지를 만들던 곳에서 새로운 <닷츠>라는 인터넷 문화 잡지를 창간하는 데 합류한다. 또 개고생이었다. 몇 개월 있지도 못 했다.


그 다음으로 자리 잡은 곳이 다음이다. 포털이라고 들어갔는데 기자를 시켰다. 미디어 다음의 초창기 모습은 자체 기자를 수급하여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는 것이었는데 그 역할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나서 검색 본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검색을 새로운 콘텐츠 미디어 영역으로 보기 시작한 때여서 새로운 기획이 필요했다.

그런 그가 잠시 방랑기를 거쳐 2011년 또 일을 벌였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전현직 기자들과 글쓰는 사람들과 의기투합했다. 내가 판을 만들테니 콘텐츠를 채워라 했다. 그렇게 탄생했다. 앱보다 더 역동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해낸 멀티플랫폼용 디지털 잡지 <에피소드>의 탄생이었다. 역시 "남들 안 하는 거라서 내가 먼저 시작해보자 했다"가 시작 이유다. 그러나 또 오래가지 못했다. 창간호 이후 5호까지 만들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휴간' 상태다.



조 대표는 굳이 '휴간'이라고 말하지만 전직 잡지쟁이에게 '휴간'은 '복간에 대한 어떠한 확고한 약속 없이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실상 정간 상태'로 들렸다. 그도 온라인에서 5만 다운로드가 오프라인의 5만부 발행과 동등한 영향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란 점을 체험으로 배웠다. 그렇게 그는 부딪혀 봐야 아는 성격이다.

그런데 꼭 에피소드는 아니더라도 그는 반드시 또 뭔가 새로운 일을 벌일 것이란 확신 같은 것은 들었다.

여전히 콘텐츠와 미디어 비즈니스의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그 고생을 하면서 내공을 쌓았나 싶게 어느덧 국내에서 HTML 5 고수가 돼 있었다. 구글 담당자가 찾아와서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HTML5로 만든 것이냐"고 물었고 조 대표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처음부터 끝까지요"라고 했다.

물론 구글에게 비트도트가 유일한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 대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남들이 따라오기까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이란 것도 조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구글과 함께 일하게 됐으니 좋겠다고 물었다. 그는 다행이란 표현을 썼다. 만족이란 표현을 쓰기 힘들다는 말이다. 기획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작 대행 업무를 하게 됐지만 이것은 결국 SI 아니냐는 이야기다. 스타트업에게 "내꺼"가 필요하다는 점은 언제나 압박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그는 하드웨어 업체와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하드웨어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그것을 콘텐츠와 사용자의 경험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희망에서다.

다른 모든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비트도트도 투자를 원하고 있다. 기술력과 기획력은 노출되기 전까지는 차곡차곡 쌓아가며 내공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지금부터는 좀더 빠르게 성장해서 규모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는 단계라고 확신하고 있기도 하다.

HTML 5가 자리 잡기까지, 모바일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그들이 제시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그리고 구글 등 광고 플랫폼 기업들이 그들의 기술에 의존하기까지 조 대표와 비트도트가 걸어가야 할 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진 않는다.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오히려 그에게는 위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처음이라서 부딪히고 깨지는 것을 즐긴다"고 하니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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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4 09:14 2012/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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