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계에 대한 찬반 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온라인 게임 업체가 직접 온라인 아이템 중개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아이템 안전 거래를 위한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상의 아이템 거래를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아이템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베이(대표 김치현 itembay.com)는 온라인게임 ‘로한’ 개발사인 지오마인드(대표 윤영석 rohan.co.kr)와 협력해 ‘로한 인증서비스’를 1일부터 실시했다고 밝혔다.


게임사가 아이템 중개 업체와 제휴해 인증 서비스
‘로한 인증서비스’는 아이템베이에서 로한 게임의 물품등록 및 거래신청시 입력한 캐릭터명이 로한 게임사의 캐릭터명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인증서비스다. 인증이 완료된 물품은 인수/인계할 게임상의 캐릭터가 거래 진행중인 상대방과 동일함을 입증한 것이므로, 더욱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양사는 주장했다.


따라서 로한 물품 거래시 사용자는 물품을 등록하거나 거래를 신청할 때 캐릭터 이름을 입력해야 하며 각자 자신의 캐릭터임을 인증받아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게 돼 계정 도용이나 허위 매물 등재 등으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일단 아이템베이 실명정보와 로한 가입자정보가 동일해야 하고 아이템베이 또는 로한에서 모바일 실명인증이 완료되면 ‘인증 마크’가 부여돼 이를 기준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인증을 위해 물품등록 또는 거래신청시 매번 인증을 받아야 한다.


‘로한 인증서비스’를 통해 로한 물품의 판매자 및 구매자는 인증 받은 캐릭터명을 확인하고 거래를 함으로써, 유사 캐릭터로 물품을 잘못 전달하거나, 제 3자가 허위 캐릭터 명을 이용하여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아이디 도용, 허위 해킹신고 등의 각종 사기범죄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템베이 김치현 대표는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각종 사기범죄를 근절하고 보다 안전한 거래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아이템 거래 시장은 연간 1조3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외에서도 아이템 거래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해엔 1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조원 넘는 초대형 시장, 가만 놔둬야 하나?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에는 소니가 온라인 게임 캐릭터, 아이템, 사이버 머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스테이션 익스체인지(Station Exchange)'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오픈한 바 있다. 소니는 미국에서 '에버퀘스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 넥슨, NHN 한게임, 네오위즈 등 국내 대다수 게임 업체들은 아이템은 약관상 개발사 소유이므로 사적으로 사고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조차 아이템 현금 거래가 법적 제도적으로 합법도 불법도 아닌 상태여서 사용자의 아이템 거래를 적발해도 딱히 제재할 수단을 갖고 있지는 않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29일에는 국회에서 정성호 열린우리당 의원이 주도해 '아이템 현금거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정책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이 날 정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이템 현금거래의 인정여부를 검토하고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아이템 현금거래의 인정과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어떠한 방향으로든 아이템 현금거래 자체에 대한 법적 조치의 필요가 대두됐다"며 아이템 현금거래 양성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임산업협회 최승훈 정책실장은 "아이템을 매개로 해서 돈이 이동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과다한 소비가 일어날 수 있어 아이템 현금거래를 국가가 법으로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업계는 어떤 방향이든 아이템 거래에 대한 정치권에서 공론화를 거치게 되면서 구체적인 양성화 가이드라인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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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16:00 2006/01/02 16:00

지난 십수년간 인텔이 자사 칩을 채용한 컴퓨터를 인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온 '인텔 인사이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해 말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 로고를 다른 문장인 '립 어헤드(Leap ahead, 앞으로 도약하다는 뜻)'라는 문구를 사용키로 결정했으며 이같은 내용은 오는 1월 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대만 IDG 뉴스 서비스가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 37년 동안 중간에 'e'자가 아래로 내려간 로고를 회사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지난 14년 동안 사용한 '인텔 인사이드' 로고는 왼쪽 아래서 오른쪽 위로 올려쓴 모습이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인텔 칩을 사용한 컴퓨터에만 '인텔 인사이드'라는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향후 전체적인 플랫폼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최근 소노마나 센트리노 등은 단지 하나의 칩 뿐만 아니라 무선 플랫폼 등 주변 호환성을 강조한 칩셋과 칩을 아우르는 플랫폼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브(Viiv)'라는 홈 엔터테인먼트 컴퓨터 플랫폼을 내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칩'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도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 시작된 '인텔 인사이드' 켐페인은 그동안 사용자들로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메모리나 그래픽 칩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런 점이 다시 전체적인 플랫폼을 홍보해야 하는 현재로서는 오히려 '칩'에 대한 인식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것이 인텔의 생각이다.


새로운 로고로 도입될 '립 어헤드'는 인텔이 기술의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인텔 대변인인 빌 캘더는 설명했다.


인텔 로고 변경은 지난 수년간 숙고한 결과로, 향후 인텔이 모바일 및 디지털 홈 등 플랫폼 전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명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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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11:31 2006/01/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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