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3/12/23 오마이뉴스 어케 볼까요?
  2. 2003/12/23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오마이뉴스 어케 볼까요?

Column Ring 2003/12/23 16:02 Posted by 그만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어제 썼던 내용에 대해 리플이 몇 건 달려 있군요.

'아직까지는 희망이다. 좀더 밀어줘야 한다'는 식의 리플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썼던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라는 의견에 대한 반박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더 이야기를 진척시켜볼까 합니다.

오마이뉴스가 가진 내부적인 맹점들을 말이죠.

오마이뉴스 편집진은 처음에 구성될 때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 인정하실 것 같구요. 또한 지금은 사업을 펼치는 입장이라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자발적인 지원금에 의해 펼쳐지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힘들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언론계 지위조차 제도권 언론쪽으로 편입돼가면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물론 법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이지 언론출판사가 아닙니다.)

자.. 문제의식의 출발선에서 보자구요.

오마이뉴스의 뉴스 게릴라는 어디 있습니까? 뉴스 게릴라는 시민 기자를 비롯해 기존 언론의 기자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맞죠? 하지만 뉴스 게릴라가 수천 명 등록돼 있으면 뭐합니까? 지금껏 열심히 올리는 사람은 20여명 안팎입니다. 결국 기존 취재 시스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서부터 오마이뉴스를 보는 시각이 갈립니다.

새로운 시도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가 정착되기도 전에 이미 오마이뉴스는 청와대에 출입하고 다른 뉴스와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젠다 셋팅(의제 설정)에 있어서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는 간 데 없고 오로지 비판을 위한 목소리와 주장만 가득합니다. 우리의 주변 생활은 어디있습니까? 전문적인 영역에 있는 뉴스 게릴라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적어도 오마이뉴스의 1면(또는 탑 페이지)에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짱 박혀 있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정치인들 쌈박질 밖에 없습니까? 하다 못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사를 살펴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깊이는 전혀 없이 그저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식의 허무성 기사뿐이죠. 정작 대안이란 것도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옮겨 싣고 있죠.

오마이뉴스가 종합지 성격을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나마 오마이뉴스에게 있어서 희망적인 목소리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뿐이죠. 그런데 정치에 대한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기존 언론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사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렇게 수없이 많은 뉴스 게릴라들, 그리고 그들과 연관된 수많은 정보원들을 합치면 아마 숫자상으로는 20만명 정도가 넘을 것입니다.(그냥 어림 짐작이므로 논란은거부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정보망에는 누가 1억 넘겨 받았다, 누가 차떼기로 150억 넘겨 받았다라는 정보는 없나요?

사회 감시만 있고 고발은 없는 언론이 됐습니다. 뉴스 분석은 있지만 생활 뉴스 전달은 부족합니다. 뉴스 게릴라는 있지만 대다수 노출되는 기사는 일부 기자에 의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런 점 때문입니다.

물론 성향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강조!) 동조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온라인 뉴스 쓰기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기존 언론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첨병역할에 대해 지지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의 모습,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으로는 곤란합니다.

부탁합니다. 좀더 분발하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 생활뉴스와 전문 영역의 뉴스 게릴라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하지만 힘들 겁니다. 그래서 지나친 희망을 걸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애정어린 눈길로 '악랄하게' 지켜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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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16:02 2003/12/23 16:02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Column Ring 2003/12/23 01:09 Posted by 그만








인권운동사랑방, 오마이뉴스에 기사 제공 중단

오마이뉴스는 지금 제대로 가는가?

딴지일보화 되는 것은 아닌가?

오마이뉴스는 실험에 지나지 않는가?

오마이뉴스를 구태여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창간 취지가 어찌됐든 시민 기자 제도에 대한 실험은 대단히 파격적이었으며 그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기존 언론과 무엇이 다른가?

훈련되지 않은 시민기자의 홍보성 기사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과연 이게 기사 인가 컬럼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주장만 담아내는 언론이고 싶은 것이다. 그게 바로 오마이뉴스다.

50보 100보가 아니다. 조중동이 보수쪽으로 50보 가면 오마이뉴스는 진보쪽으로 100보 가 있다. 양비론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시민 기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기사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기존 언론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조차 이제 상실했다. 상업광고를 싣고 (자발적) 유료화 속에서 그들이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언론 링블로그가 묶이는 것이 이제 더 나을 듯 싶다.

블로그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블로그 자체를 두고 이제 스스로 뛰는 1인 기자, 또는 1인 언론사를 기대해보자..

다른 블로그도 동참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기존의 기자든, 재야에 묻혀 있는 기자든 좀더 훈련 받은 이들이 정제된 글로 스스로 판단해 기사를 써보자.

블로그의 1인 미디어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 난 모든 블로그의 미디어화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없을 것이고 그런 것을 바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카툰 블로그들이 서로 묶여 있듯이 언론 블로그, 컬럼 블로그 등 전문 블로그들이 서로 장벽을 깨고 뭉쳐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오마이뉴스에서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 그저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담담하게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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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01:09 2003/12/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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