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는 논리

Column Ring 2003/12/26 17:12 Posted by 그만
정말 재미 없는 논리..

1. 노통 욕하면 모두 조중동 보수꼴통이냐?
2. 조중동 하나라당 욕하면 모두 노빠냐?

그러면서...

1. 노통 일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한심하다. 개구리 쭈그리가 하는 짓이 그렇지 머...
2. 최틀러는 맨날 노통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군... 3당 야합의 그림자가 느껴지는군...

무엇을 느낍니까?

회색분자는 점차 흑과 백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균형적인 시각을 갖춘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 아닌데 어쨌든 저놈은 싫어.. 라는 식입니다.

정치 기사에 달려있는 리플들을 보면서 이유를 자세히 훑어 보시죠.

노통을 욕하는 사람들의 모든 논리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욕하는 사람들의 모든 논리는 청와대와 오마이뉴스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주관은 없습니다. 스스로 쇄뇌당해 있다는 것도 모르죠.

그러면서 더 웃기는 것은 스스로 국민이면서 국민이 남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죠. 이른바 객관성 확보를 위한 논리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만 그런 거 아니다...등..이죠..

여기서 말한 국민은 누구입니까..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안되나요?

왜 정치인처럼 남의 생각을 어림짐작합니까? 그냥 난 당신에게 이런 불만을 갖고 있소.
그 이유는 이렇소.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렇게 하시오. 하면 안됩니까?

리플을 달 때는 스스로 내 자신의 논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집시다. 괜히 조중동이나 오마이뉴스의 논리를 그릇되게 차용하지 말구요. 물론 좋은 것은 차용해야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데도 마치 뉴스 제목들을 머리속에서 되뇌이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 불편하군요.

당당한 리플과 건전한 비판, 냉철한 논리, 따뜻한 마음이 함께 있는 뉴스 리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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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3/12/26 17:12 2003/12/26 17:12

오마이뉴스 어케 볼까요?

Column Ring 2003/12/23 16:02 Posted by 그만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어제 썼던 내용에 대해 리플이 몇 건 달려 있군요.

'아직까지는 희망이다. 좀더 밀어줘야 한다'는 식의 리플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썼던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라는 의견에 대한 반박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더 이야기를 진척시켜볼까 합니다.

오마이뉴스가 가진 내부적인 맹점들을 말이죠.

오마이뉴스 편집진은 처음에 구성될 때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 인정하실 것 같구요. 또한 지금은 사업을 펼치는 입장이라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자발적인 지원금에 의해 펼쳐지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힘들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언론계 지위조차 제도권 언론쪽으로 편입돼가면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물론 법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이지 언론출판사가 아닙니다.)

자.. 문제의식의 출발선에서 보자구요.

오마이뉴스의 뉴스 게릴라는 어디 있습니까? 뉴스 게릴라는 시민 기자를 비롯해 기존 언론의 기자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맞죠? 하지만 뉴스 게릴라가 수천 명 등록돼 있으면 뭐합니까? 지금껏 열심히 올리는 사람은 20여명 안팎입니다. 결국 기존 취재 시스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서부터 오마이뉴스를 보는 시각이 갈립니다.

새로운 시도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가 정착되기도 전에 이미 오마이뉴스는 청와대에 출입하고 다른 뉴스와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젠다 셋팅(의제 설정)에 있어서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는 간 데 없고 오로지 비판을 위한 목소리와 주장만 가득합니다. 우리의 주변 생활은 어디있습니까? 전문적인 영역에 있는 뉴스 게릴라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적어도 오마이뉴스의 1면(또는 탑 페이지)에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짱 박혀 있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정치인들 쌈박질 밖에 없습니까? 하다 못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사를 살펴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깊이는 전혀 없이 그저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식의 허무성 기사뿐이죠. 정작 대안이란 것도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옮겨 싣고 있죠.

오마이뉴스가 종합지 성격을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나마 오마이뉴스에게 있어서 희망적인 목소리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뿐이죠. 그런데 정치에 대한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기존 언론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사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렇게 수없이 많은 뉴스 게릴라들, 그리고 그들과 연관된 수많은 정보원들을 합치면 아마 숫자상으로는 20만명 정도가 넘을 것입니다.(그냥 어림 짐작이므로 논란은거부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정보망에는 누가 1억 넘겨 받았다, 누가 차떼기로 150억 넘겨 받았다라는 정보는 없나요?

사회 감시만 있고 고발은 없는 언론이 됐습니다. 뉴스 분석은 있지만 생활 뉴스 전달은 부족합니다. 뉴스 게릴라는 있지만 대다수 노출되는 기사는 일부 기자에 의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런 점 때문입니다.

물론 성향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강조!) 동조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온라인 뉴스 쓰기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기존 언론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첨병역할에 대해 지지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의 모습,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으로는 곤란합니다.

부탁합니다. 좀더 분발하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 생활뉴스와 전문 영역의 뉴스 게릴라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하지만 힘들 겁니다. 그래서 지나친 희망을 걸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애정어린 눈길로 '악랄하게' 지켜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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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16:02 2003/12/23 16:02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Column Ring 2003/12/23 01:09 Posted by 그만








인권운동사랑방, 오마이뉴스에 기사 제공 중단

오마이뉴스는 지금 제대로 가는가?

딴지일보화 되는 것은 아닌가?

오마이뉴스는 실험에 지나지 않는가?

오마이뉴스를 구태여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창간 취지가 어찌됐든 시민 기자 제도에 대한 실험은 대단히 파격적이었으며 그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기존 언론과 무엇이 다른가?

훈련되지 않은 시민기자의 홍보성 기사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과연 이게 기사 인가 컬럼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주장만 담아내는 언론이고 싶은 것이다. 그게 바로 오마이뉴스다.

50보 100보가 아니다. 조중동이 보수쪽으로 50보 가면 오마이뉴스는 진보쪽으로 100보 가 있다. 양비론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시민 기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기사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기존 언론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조차 이제 상실했다. 상업광고를 싣고 (자발적) 유료화 속에서 그들이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언론 링블로그가 묶이는 것이 이제 더 나을 듯 싶다.

블로그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블로그 자체를 두고 이제 스스로 뛰는 1인 기자, 또는 1인 언론사를 기대해보자..

다른 블로그도 동참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기존의 기자든, 재야에 묻혀 있는 기자든 좀더 훈련 받은 이들이 정제된 글로 스스로 판단해 기사를 써보자.

블로그의 1인 미디어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 난 모든 블로그의 미디어화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없을 것이고 그런 것을 바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카툰 블로그들이 서로 묶여 있듯이 언론 블로그, 컬럼 블로그 등 전문 블로그들이 서로 장벽을 깨고 뭉쳐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오마이뉴스에서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 그저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담담하게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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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01:09 2003/12/23 01:09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2003/12/22









내년 1월부터 SK텔레콤의 고객들은 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다른 이동통신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내년부터 지상파 디지털 TV 방송이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에 이어 도청소재지까지 확대된다. 이처럼 내년에 정보통신분야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초고속정보통신건물 특등급인증 신설
1월부터 각 가정의 세대단자함까지 100Mbps급 이상의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공동주택에 대해 별 4개의 특등급을 부여하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특등급 인증기준이 신설된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 확대 시행
시내전화 가입 회사를 바꾸더라도 전화번호는 그대로 쓰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올해 청주 안산 김해 순천 등 17개 지역외에, 3월에는 인천 대구, 7월에는 부산, 8월에는 서울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동전화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내년부터는 이동전화 이용자가 통신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회사별로 적용시기를 달리해 1월부터는 SKT가입자가, 7월부터는 KTF가입자도, 2005년 1월부터는 LGT가입자도 다른 회사로 이동이 가능하며 이때부터 모든 이동전화 이용자는 자유롭게 원하는 회사를 바꿀 수 있다.

이동전화 010번호 통합 시행
1월부터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번호를 변경하는 가입자는 이동전화사업자의 통합번호인 010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디지털TV 방송 도청소재지로 확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이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에 이어 도청소재지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80%가 넘는 국민이 디지털TV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동전화 해지 및 이용정지 제도 개선
1월부터 이동전화가입자들은 대리인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위임장이나 인감증명서 없이 손쉽게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군복무자도 월 3,500원의 일시정지료만 내면 번호를 유지하고 있다가 휴가기간중에 쓸 수 있게 된다.

전기통신사업 민원 온라인서비스 실시
3월부터 기간통신사업, 별정통신사업, 부가통신사업 민원 13종에 대해 정보통신부 전자민원창구(www.emic.go.kr)를 통하여 민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홈페이지, 이동전화, 전자우편 등을 통해 처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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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2 23:34 2003/12/22 23:34

자살.. 그리고 유서

Column Ring 2003/12/22 15:13 Posted by 그만








투신자살 고교생,교육제도 신랄 비판 유서 남기고 자살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교육제도가 불만인가?

그렇다면 나는 내 연봉이 불만이다. 그래서 내가 뛰어내려 죽겠다고?

내가 유서를 써볼까?

이 사회, 정말 아랫사람 부려먹기만 하고.. 속상하다. 노동 인권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에서 살고 싶다. .. 노동정책, 노동자 인권 정책.. 문제 많다...

... 무엇이 선후인가?

자살의 동기를 그대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기자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일지도 모른다. 기자는 이 사건을 보면서 그래 이 유서를 그대로 보여주자. 학생들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한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자살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자살이 그 이유로 당연한 것이 되면 안 된다.

무엇이 선후인가? 자살할 가능성이 없는 학생이 이 나라 교육제도 때문에 자살했다고 결론짓고 싶은가?

자살은 자살이다. 누구나 속상하고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것이다. 그것을 확대해석도 축소해석도 해서는 안된다. 자칫 그래.. 그럴만 해 라는 오해만 살 뿐이다.

자살.. 그리고 유서.. 가급적 보도도 하지 마라.. 감성에 호소하는 수법은 이미 낡은 보도 태도다. 뉴스는 날카로울 필요도 없고 물러 터질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해야 한다.

담담한 언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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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2 15:13 2003/12/22 15:13

뉴스와 저널리즘

Column Ring 2003/12/22 14:08 Posted by 그만
현재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엄청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론의 역할과 그 권한 행사, 그리고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보다는 성향에 대한 논의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조동중은 보수언론, 오마이뉴스한겨레 등은 진보언론 등으로 나눈다.

개인적으로 신문마다 색깔이 분명하게 나뉜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찬성한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모두 사실 전달이라는 뉴스 저널리즘의 원칙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양측 모두 자기들 주장을 싣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많은 오해 가운데 하나가 언론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인데..'사실' 자체는 중립적이지 않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상이고 그 현상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컬럼이나 사설 등에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지금껏 언론에 대한 정론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실을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설과 컬럼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을 필요가 없다. 말 그대로 주장이니까. 하지만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 기사가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때 생기는 문제점은 상당히 심각하다.

예를 들어 앞뒤 문맥을 모두 절단 한 뒤 '대통령 못해 먹겠다'라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 서두 부분에 노통이 어느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했다며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 그 뒤 이 것이 논란이 되기 위한 근거를 들이대기 시작한다. 이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은 어쩌구,, 그리고 이를 반대측에 정보를 제공한 뒤 반박이 나오기를 기다려 .. 이것은 문제.. 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이하는 과정을 보인다.

이 예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아마도.. '사실'이지 않느냐는 식일 것이다. 그렇다. 사실이다. 하지만 조작된 사실인 것이다. 현실에는 '진실'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사실'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 중간중간에 열심히 기자, 또는 언론사의 주장을 넣기 바쁜 것이다.

진보언론도 마찬가지다. 이는 오마이뉴스의 전 기사의 컬럼화에서 볼 수 있다.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내면서 편향된 소식을 전한다. 누가 잘못했다는 것이라는 식의 결론까지 내버린다. 인터넷 언론의 편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객관적이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뉴스 기사는 그대로 사실 전달에 치중해야 한다. 그 다음에 그에 대한 분석과 해설, 그리고 반박과 문제점 지적, 대안 모색 등의 역할은 컬럼과 사설에서 이뤄져야 한다. 모든 지면이 사설화, 컬럼화 되는 것에 심한 거부감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언론은 사실 전달에 치중해줄 것을 바란다.

그리고 나름의 색깔은 공정하게 컬럼에서 반박하라. 사실 기사를 재단하고 편향되게 전달하는 모습은 정말 답답하다. 제목만 봐도 이제 따옴표 저널리즘의 표본이다. 내용이 이리 저리 중립적인 태도를 갖춘다고 해도 제목이 '대통령 역할 논란'과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천지차이다. 기사의 주목도는 제목과 리드까지이다. 그 이후에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언론은 따옴표 저널리즘에서 헤매고 있다. 객관적 보도도 없고 사실 보도도 없다. 그리고 진정한 저널리즘도 없이 그저 싸우고 있다. 반대편 논거를 수용하는 자세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언론이 이렇듯 토론 문화에 익숙치 않은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시사 토론에서 보수진영은 조중동을 들고 나오고 반대편은 다른 신문과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들고 나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스 마니아가 보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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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2 14:08 2003/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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