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월요일 MS가 개최하는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WinHEC)'를 통해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하드디스크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노트북 사용자들이 그동안 겪었던 전력 문제 등 하드디스크 트러블이 개선됐다는 점이 특징.
삼성과 MS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Hybrid Hard Drive)'는 차세대 윈도우 버전인 롱혼이 탑재된 이동형 PC를 위한 제품이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처럼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방식이 아니며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직접 쓰는 방식으로 전력소모를 낮출수 있고 드라이브 용량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IDG뉴스에 따르면 이 제품을 사용하면 전력 소비량을 1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하드디스크가 움직일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 전략 마케팅 이사인 이반 그린버그는 "노트북의 단점 대부분은 하드디스크로 인한 문제"라고 밝히고 "드라이브의 회전을 멈추게 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제품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플래시 메모리가 가득 차게 되면 비로소 하드디스크가 회전을 시작하고 데이터를 쓰게 된다. 이 시제품에는 128MB의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롱혼은, 많은 데이터를 담고 있는 하드디스크에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 메인 메모리로 불러들이는 데이터 양이나 횟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그린버그는 말했다.
롱혼은 또한 64비트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28GB까지의 메인 메모리를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PC에 있는 데이터를 메인 메모리에 올릴 수 있게 된다고 MS 윈도우 부문 사장인 짐 앨친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앨친은 "여러분이 10GB의 주 메모리를 갖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아마도 대부분을 메모리에 담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틀에서 열리는 WinHEC에서 첫선을 보이는 이 하이브리드 하드드라이브 시제품은 2006년 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롱혼의 출시 시점인 2006년 중반에는 샘플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하이브리드 디스크드라이브는 일반 하드디스크보다는 비쌀 전망이지만 삼성은 낮은 유지 비용 및 전력 소비 감소로 인해 가격차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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